치앙마이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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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를 다녀왔습니다.

쇼닉 5 567

진에어 329000원짜리를 타고 집사람과 둘이서 손잡고 치앙마이를 다녀왔습니다.

사람들이 좋다고 입에 침에 바르고 칭찬하던 샹그릴라와 르메르디앙에서 머물면서,

여유로운 4박을 즐기다 왔습니다.

치앙마이... 두번째 방문이었습니다만, 첫여행과 상당히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뭐든 첫번째가 인상깊은 것 같습니다.

 

치앙마이를 왜 왔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봤습니다.

그랬더니, 결론이 비행기표가 싸서왔어...였습니다.

우리에게는 치앙마이나, 방콕이나, 파타야나, 푸켓이나 그 곳이 그곳이었던 것입니다.

딱히 치앙마이가 어떻다라기보다, 태국의 어느부분에 오고 싶었던 것이고,

그게 우연히도 시기와 항공권이 가장 잘 맞는 치앙마이로 결정된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관광을 포기했습니다 .

더이상, 유명 관광지를 땀을 삘삘 흘리며 다니지 않습니다.

아웃도어의 액티비티도 끝났습니다. 할거 다 해봤기에, 해양스포츠, 트렉킹 등등 별 흥미가 없습니다.

 

저희가 태국을 여행하는 이유는,

따뜻한 기후, 태국 전반에서 흐르는 사람을 흐믈흐믈하게 하는 마력을 즐기려고 태국에 가는 것입니다

 

좋은 호텔에 머물면서,

느지막하게 일어나, 호텔의 조식을 브런치삼아 즐기고,

하루종일 호텔 수영장에서 빈둥빈둥하다가, 어스름이 깔리면 저녁을 먹으러 가거나, 바로 직행해서 흥겹게

시간을 보내고, 그 다음날도 또 그렇게 보냅니다.

 

그러니, 그곳이 방콕이던, 파타야던, 푸켓이던 치앙마이던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

 

이번에 치앙마이를 다녀오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치앙마이는 아직도 전체적으로 체재비가 싸기 때문에, 다시 쉬러 오는 것이 가능하다.....라는 점입니다.

푸켓은 상당히 가격이 올랐고, 방콕과 파타야도 가격이 상승중입니다 .

그에 비해서, 치앙마이가 특정한 부분에서는 가격이 오르는 것이 확실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여전히 타 도시에 비해서 저렴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 치앙마이 사람들이 좀 여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경제수준으로 따지면 방콕보다 한참 떨어질 텐데, 역시 사람은 돈이 전부가 아닌것 같습니다.

치앙마이에 사는 사람들이 이렇게 여유를 가지는 것은 역시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이지만,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다른 생각이 사람들 사이에 넓게 퍼져있어서가 아닐까요....

 

이번 여행에서 느낀 점은

앞으로 태국은 무조건 방콕, 파타야다라는 점이죠.

솔직히 치앙마이는 방콕이나 파타야에 비하면 저녁이 밍밍했습니다. 신나게 흔들고 놀아야 하는데,

저희가 강변 클럽/바를 안갔으니 그냥 밍밍했지요.근데 도시 전체도 좀 밍밍합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 저희처럼 호텔에서 며칠 즐기고 오는 사람에게는 좋은 것 같습니다.

 

치앙마이 여행팁몇가지입니다.

1. 깐똑은 쿰깐똑을 하지마시고, 꼭 치앙마이컬쳐센터로 가십시오.

2. 숙소는 나이트바자르 지역이 편하고 좋습니다. 샹그릴라 이름좋아서 머물렀는데,위치가 좀 멈니다. 

    뚝뚝을 타기도 애매하고, 걸어다니기도 좀 그렇더군요....

3. 현지여행은 바자르 근처의 여행사에서 예약치 말고, 타패로드로 가십시오.

4. 님만해민이 청담동, 홍대 뭐 이런 평이 있어 가봤는데, 제눈에는 한가한 시골이네요...큰기대 마시길.

5. 트렉킹, 코끼리, 래프팅은 꼭한번 해보세요. 저흰 지난번에 했어기에 이번에는 패스.

6. 수공예품이 좋습니다. 이번에 동전지갑과, 봉제 인형, 그리고 패브릭 가방을 샀습니다.

   가격에 비해서 품질이 좋고, 잘 고르면 결코 후회치 않습니다.

7. 음식이 저렴하고 맛있습니다. 가이드북에 실린 곳을 몇곳 찾아 갔습니다만, 다 맛있었습니다.

8. 방콕도 그렇습니다만, 공항 면세구역은 다 비쌉니다.

9. 샹그릴라, 르메르디앙도 조식은 허접합니다 .같은 급의 호텔이면 방콕, 파타야가 더 좋군요.

    물론 가격이 치앙마이가 더 쌉니다. 가격에 비례한다는 생각을 그냥 했습니다.

 

이상, 치앙마이를 다녀온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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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돌아갈 곳이 명확하고, 갔다와서 할일이 있어야 그 재미가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회사에 크고작은 문제점과 불만점을 갖고 있는 저로서는, 이번 여행이 그렇게 막 신나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직 해고 된 것은 아니지만, 나가고 싶은 생각이 강한터라, 서울의 일이 불안불안하니,

여행지에서도 그냥 막 신나게 그렇게 지내지 못하겠더군요.

기분전환이라는 것. 단순히 여행을 갔다온다고 해서 된느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의 상태가 애매모호해서인지,

이번 치앙마이는 아무런 문제는 없었고, 나름 도시, 호텔, 사람, 물가, 음식 모든 것에 만족했는데도

작년만큼 신나지 않았던 것은......역시 위에 날거한 이유때문일 것입니다. 

 

 

 

5 Comments
시골길 2014.11.06 22:37  
저두 서울에서의 상태가 애매모호,불안불안하니 항공권 발권을 못하고...매일 쳐다만보고 있네요..ㅎㅎ
치앙마이의 매력이기도 하죠..밍숭맹숭한 것이.. ㅡ,.ㅡ
강한 임팩트는 전혀 새로운 곳을 여행해야 느끼네요..저두.. ^^
샹그릴라에서 나이트바자까지의 접근성은 개인차가 심하긴하죠.. 전 걸어서 다님..심지어 비를 맞아가면서두..ㅋ
적도 2014.11.07 07:38  
치앙마이가 밍숭맹숭하다는 말씀엔 동의 하지 못합니다 ㅎ
그러나 예전에 비해 역동성을 잃었다에는 동의 합니다..
예전 캄보디아 포이펫 쪽의 국경 도로가 포장이 안되었을땐 방콕에서의 비자런은 주로 항공을 이용해 싱가폴 등 외국으로 나갔다 오는 것이었는데,  치앙마이는 메싸이로 가서 아주 쉽게 비자런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장기 외국인들의 주 거주지로 되는데 일조했던 것도 있습니다.
 아직도 한달에 3500밧짜리 화장실 딸린 방이 있다는 곳.. 지금은밤에  환한 불로 사람들의 놀이터가  된 타페게이트가 예전엔 이상한 여자 아닌 여자가 호객행위를 하던 호텔캘리포니아의 음산함이  생각나던 그런 곳이었져!!
숲샘 2014.11.07 13:03  
많은 도움됬읍니다
빅토스 2014.11.07 23:34  
진솔한 여행기입니다. 거진 모든 내용이 공감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강변바에 왜 안가셨어요? 세시간 걸리는 빠이라도 다녀 오시지 그러셨어요? 그럴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셨어도 별 차이는 없으셨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말씀하신대로 치앙마이가 물가 좋고 인정이 더 있는 곳이지만 방콕과 파타야처럼 다이나믹하지는 않거든요.  드라마류의 영화가 액션 스릴러류 보다 집중이 잘 안되는 그런거요.
1claudia 2014.11.12 01:49  
저도 지금이야 처음 가는 태국이고 아직까진 스스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아서 적은 돈으로 여러 곳 구석구석 봐야한다 생각하니 바쁜 여행을 다니는데, 나중에 나이 먹고 동반자가 생긴다면 함께 여유롭게 관광이 아닌 정말 휴식을 취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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