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아쉬운 한옥마을 - 북촌
수구초심이라 나이가 들수록
자꾸 태어난 고향을 바라보게 되는것은
짐승이나 사람이나 같나봅니다
외국에서 태어나 외국인과 다름없는 아이들에게
조국인 한국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아이들에게 더 알려줄 마음에
저는 늘 우리나라를 찾으면 아이들을 데리고
역사 관광지를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물론 아이들은 롯데월드를 더 좋아하지만요
얼마전 티비에서 북촌 한옥마을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벼르다가 이번 여행때 일부러 시간을 내서 들렀습니다
결론 부터 말씀드리면 많이 실망스러운 북촌마을이었습니다
솔직히 일본처럼 전통가옥이 일상생활에서도 잘 보존된 나라를
비교 염두에 두었고
그래도 관광지화 하여 외국인들이 찾게 만든곳이라고 하면
그럴듯한 뭔가 달라도 다를
전통 한옥들을 볼수있을거라는 기대를 했었습니다
사진들을 보시겠습니다
장마비가 내리던 7월 2014년 어느날
북촌마을 중에서 특별히 안내표시판에서 소개한 곳
두곳중에서 오른쪽(동쪽) 도로지명을 찾아간 곳입니다
살벌한 철조망
70-80년대 유행하던 ....
전통한옥과는 조금 생뚱한 도로와 집들입니다
시멘트 블록으로 둘러싸인 허물어져가는 한옥과
비교되는 붉은색 벽돌 연립주택
대문만 전통이면 전통가옥?
그마저도 관광상품을 판매하는 상점으로 변신
골목길을 벗어난 찻길 도로에는
공방이니 뭐니 관광객들 상대로 비즈니스 업소가 많습니다
예쁜 꽃나무가 인상적이던 게스트하우스
하늘마다 치솟은 연립주택단지들 지붕 사이에
조그마한 한옥 지붕이 보입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관광코스인듯
일부러 찾아온 외국인들도 제법 많은데
솔직히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왜?
제가 봐도 볼거리가 없고
전통이라곤 없는데
외국인들은 뭐 까막눈들인가요
억지로 급조한 전통벽
그 맞은편 살벌한 시멘트 담장
스텐레스 난간이 오히려 눈길을 끄네요
처음보는 2층가옥이 우리 전통가옥 양식인가요?
외국에서 온 여행자들 역시
가이드북을 들고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데
그 실망스런 얼굴빛이 지금도 기억납니다
아이들 역시 사람들이 실제로 살고있는
도심속의 민속촌을 상상하고 왔다가 이해를 못하는 눈치...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이 북촌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았습니다
----------------------------------------------------------------------------------------------------------------------------
출처 http://bukchon.seoul.go.kr/ 서울시 북촌 마을 사이트 참조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전통한옥이 밀집되어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 주거지역이다. 그리고 많은 사적들과 문화재, 민속자료가 있어 도심 속의 거리 박물관이라 불리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는 이름에서 '북촌(North
Village)'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진 이곳은, 이름도 정겨운 가회동과 송현동, 안국동 그리고 삼청동이 있다. 사간동, 계동과
소격동 그리고 재동에는 역사의 흔적이 동네이름으로 남아 수백년을 지켜온 곳이기도 하다.
조선 말기에 이르러 사회, 경제상의
이유로 대규모의 토지가 소규모의 택지로 분할되었으며, 지금 볼 수 있는 어깨를 맞댄 한옥은 1930년도를 전후하여 변형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한옥형식의 변화는 도심으로 밀려드는 인구들로 인해 고밀도화 되어가는 사회상을 반영한 것이었다. 조선시대로부터
근대까지 이어지는 유적과 문화재들은 이 지역을 찾는 이들에게 이 지역의 역사를 이야기해주고 있다.
1970년대 : 학교이전과 북촌경관의 변화
1960년대 후반기부터 1970년대 전반기에 걸쳐서 시행된 영동지구 개발사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강남개발이 이루어짐에 따라
강북지역의 인구가 강남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강북지역의 학교들도 강남지역으로 이전하게 되었다.
1976년 경기고가 이전하자 그 건물은 정독도서관으로 이용되었고, 1978년 휘문고가 이전하면서 1983년 그 자리에 15층의
현대건설사옥이 신축되었으며, 창덕여고가 1989년 이전한 뒤에는 헌법재판소가 들어섰다. 학교가 이전하면서 신축된 대규모 시설들은
북촌지역의 경관을 크게 바꾸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1980년대 : 경직된 한옥보존, 북촌길 개설
학교 이전지 개발에 따른 변화가 확산되면서 한옥의 보존필요성이 대두되었다. 1976년 민속경관지역 지정 논의 이후 1983년
제4종미관지구 지정으로 본격적인 한옥보존정책이 시행되었다. 그러나 이 시기의 한옥보존정책은 주민들과의 논의나 합의없이 행정주도로
시행된 것이며, 한옥을 문화재와 같이 엄격하게 규제하는 방식이었고, 또한 북촌길을 확폭하면서 많은 한옥들을 철거하는 등 이중적인
행정운영으로 주민들의 불만을 가져왔다.
1990년대 : 한옥멸실 및 다세대 건축 확산
주민들의 계속되는 건축기준 완화요구에 따라 서울시는 1991년 5월 주택의 경우 1층으로 규제하던 건물높이를 10미터 이하(또는
3층 이하)로 완화하였는데, 이를계기로 다세대 주택의 신축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후 1994년에는 경복궁 주변의
10미터 고도제한을 16미터로 완화하고 최대 5층까지 건축을 허용하면서 원서동을 비롯한 북촌 전역에서 한옥철거 후 다세대
주택건설이 확산되어 북촌경관이 급속히 훼손되기 시작하였다.
2000년대 : 북촌 가꾸기를 위한 새로운 시도
급속도로 진행되는 한옥멸실과 다세대주택의 신축 등으로 북촌경관이 변해가고 주거환경도 악화되어가자 1999년 주민조직인
'(사)종로북촌가꾸기회'의 요구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서는 주민들과 전문가, 서울시와 더불어 새로운 북촌 가꾸기 정책을 수립하였다.
북촌의 보전과 관리를 위해 기존의 일방적 규제와는 달리 주민들의 자발적 의사에 기초하는 한옥등록제를 근간으로하고, 현대적
생활요구를 수용하면서도 한옥 고유의 아름다움이 유지되도록 한옥수선을 유도, 지원하고 관리하고자 하였다. 또한 주민들의 적극적
참여와 활동으로 마을의 환경을 개선해가고, 거주지로서의 매력을 증진시켜가는 과정을 통해 북촌을 가꾸어 가고자 하는 것으로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제야 왜 그렇게 북촌이 마구잡이 훼손과 개발이 이루어졌는지 알겠습니다
전통이라는게 있을때 지키고 가꾸어야지
일단 파괴. 훼손되고 나서
인위적으로 다시 복구하려고 한들
불가능하다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우리는 늘 뒤늦게 배우고 그리고 그것마저
다시 금방 망각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민망한 북촌
조금은 허탈하고 씁쓸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