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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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여행

songhee 13 432

제목 그대로 제가 도둑여행을 가야하게 생겼습니다.

얘기인 즉슨 뭐 이렇습니다.

저 뚱띵이아줌마는 딸램이랑 둘이 일년에 두세번씩 여행을 다녔드랬습니다.

우리는  많은 나이차를 극복하고 여행코드가 맞아 진짜 진짜 알콩달콩 잼나게 여행했드랬습니다.

 

그러다 드뎌 마침내 딸램을 결혼시키게 됬습니다.

그리고 저는 푸르른 꿈을 꿨드랬습니다.

아프리카도 가고 페루도 가고

뚱띵이가 좋아하는 동남아가서 장기여행도 하고....이렇게 야무지게 꿈꾸고 있었드랬습니다.

 

저는 조심스레 딸램에게 야심찬 여행계획을 말했드랬습니다.

근데

딸램이 눈뒤집고 안된다고 난리를 치지 뭡니까...

 

이유인즉슨 이렇습니다...

영어도 한마디 한되는 뚱띵이가 어딜 혼자가냐고...

사고나면 어쩔랴그러냐고 ㅠㅠ

옛날에 제가 했던말 그래로 저한테 하면서 허락을 안합니다....

 

여튼

그딸램이 지난주 결혼하고 지금 신혼여행가고 없습니다.

돌아오기전에

지금 뱅기표 질르고

몰래 갈려고 하는데....

들키지 않고 뱅기탈수 있을까요?

 

이렇게 안하면

저 뚱띵이아줌마 영영 여행 못다닐거 같은 불길한 생각이 마구 마구 듭니다.

 

사춘기 애들도 아니고

이나이에 딸램이 때메 맘대로 발권못하고

하루종일 컴퓨터앞에서 질러 말어 이러고 있습니다.

 

13 Comments
harbor 2014.09.29 20:08  
저랑 비슷하시내요...
눈치만 보고있습니다.
그런데 시월에 마지막밤을 보내고
가야할것 같내요^^;;
songhee 2014.09.29 21:01  
저랑 비슷한 분이 있으시네요.
저도 아마도 11월쯤 나가는걸로 발권해야 할까봐요
제 살림하느라 좀 바쁘면 저한테 좀 관심덜 가질때쯤 휘리릭 나갈라구요 ㅎㅎㅎ
발악이 2014.09.29 20:15  
ㅋ 이미 떠나 있구만요
맘 내키는대로 하세요
세상 애들위해 사는거 아닙니다.
그동안 애들위해 고생하셨으니 걍 출발하시면 됩니다.
꼭 오래살아야 행복한거는 아닙니다.
꼭 같이 살아야 행복한거는 아닙니다.
하고 싶은거 하고 사는게 행복인 겁니다

젊었을 때는  그 놈에 돈과 자식넘들 때매 하고싶은 거 못하고
남하기 싫은 거 대신하고 돈 받아 지들 키운겁니다.
근데 이제와 하고 싶은 거 좀 하려는데 막는다면
아니지요
너는 니가 하고싶은거 하고살래 아님 남이 하고싶지 않은거 하고살래 하고 물어 보세요
추~ 우 ㄹ ~ 바 아 알
songhee 2014.09.29 21:04  
그쵸 그쵸~~~
지금 못하면 계속못가겠죠
일단 낼 질러야겠어요
야호~~~~~
타이거지 2014.09.30 08:49  
발악이님 인생관에 동감 한표!!!

내일이면 늦습니다...당장 질르세요!
여행친구 따님과 동반하다..혼자하는 여행..한 두번..긴장하고,
두렵고..외롭고..그런 시간들이 지나고나면..조금씩 강해집니다^^.
영어도 태국어도..절 시러합니다..저도 시러하고요.
그래서..어쩝니까..용기와 바디랭귀지는 쫌 싸들고 다니죠.
몸무게 40..호랭이..키62...일명..456 코드...말라깽이 아줌마.
이젠 배낭이 좀 버겁긴해도 왓다리~갓다리..잘 돌아칩니다.

구질구질..쪼잔하든..화려하든..그때,그때 컨셉에 따라..
중년에 따라 붙는 떨거지들을 여행과 함께..녹이고..삭히고..날려버리고..
도둑여행이라니요..당당하게 떠나십시요!
따님이 신혼여행에서 돌아 오시면..
나..발권했다!!
영어 안되는 말라깽이 아좀마도 잘 만 댕긴다더라!!
songhee 2014.09.30 10:56  
우왕~~감사합니다.
일단 오늘 질러야겠습니다.
jindalrea 2014.09.30 09:42  
지르십시오~! 멋진 어머님..응원 드립니다!! ^^
songhee 2014.09.30 10:57  
응원 감사합니다.
일단 질르고 보겟슴다...^^
songhee 2014.10.02 10:15  
ㅋㅋㅋ
마자요
인생 별거 없데요~~~~
짤짤 2014.10.01 23:44  
부럽습니다.
걱정해주는 딸도 있고...
저는 떠나든 말든 누가 신경도 안 씁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배낭 꾸리고 있습니다.
며칠 후면 출발입니다!
songhee 2014.10.02 10:08  
드뎌 발권 했슴다...^^
망설이는 동안 쪼메 더 올랐더군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사실 그동안 딸램이 발권을 도맡아 했었기에 저 발권하는데 엄청 힘들엇슴다.
제카드의 비번은 온통 딸램이 써서 저는 하나도 모르거덩요.
뱅기표 첨 발권하느라 긴강했어요
여권이랑 e티켓 고이고이 감춰놨슴다...
카르페티엠 2014.10.02 03:09  
나이30에 떠나는 저의 배낭여행과 같은거 같습니다..

이시기가 지나면 결혼과 육아 를 해야 하는데.,, 그리고 나서

과연 나에게 여유를 가질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고 나니

그냥 대책없는 배낭여행을 짜고 있더라구요 태국어x영어x그냥 바디 랭귀지 하나로 모든걸 해결해야하는 50일짜리 장기 배낭여행.. 하하..

인생에선 때가 있고 그 때를 놓치면 후회라는걸 할거 같더라구요..

후회는 하지말자 설령 내미래가 조금더 불편 해지더라도 아직 젊기에 그난관들을 헤쳐 나갈수 있을꺼라  제자신을 다독이면서 표를 지를 준비 중입니다.. 표 싸게 구할려고 눈에 불이 들어 왔네요.. 제주항공48까지 봤는데 더 싸게 가 안돼네요 ㅠ.ㅠ 내년1월19일 날로 떠날려고 합니다..
songhee 2014.10.02 10:11  
님도 홧팅입니다요.
저도 꿈이 있었습니다.
딸램 시집보내고 2년 장기 세계여행....!!!!
특히 예멘의 용의손처럼 생긴 나무가 있는섬도 엄청 가보고 싶었습니다.
언젠가 60되기전에 저도 도전할라구요...
살아 보니 인생별거 없드라구요
여행 잘다녀오시구요...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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