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여행
so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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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9 19:47
제목 그대로 제가 도둑여행을 가야하게 생겼습니다.
얘기인 즉슨 뭐 이렇습니다.
저 뚱띵이아줌마는 딸램이랑 둘이 일년에 두세번씩 여행을 다녔드랬습니다.
우리는 많은 나이차를 극복하고 여행코드가 맞아 진짜 진짜 알콩달콩 잼나게 여행했드랬습니다.
그러다 드뎌 마침내 딸램을 결혼시키게 됬습니다.
그리고 저는 푸르른 꿈을 꿨드랬습니다.
아프리카도 가고 페루도 가고
뚱띵이가 좋아하는 동남아가서 장기여행도 하고....이렇게 야무지게 꿈꾸고 있었드랬습니다.
저는 조심스레 딸램에게 야심찬 여행계획을 말했드랬습니다.
근데
딸램이 눈뒤집고 안된다고 난리를 치지 뭡니까...
이유인즉슨 이렇습니다...
영어도 한마디 한되는 뚱띵이가 어딜 혼자가냐고...
사고나면 어쩔랴그러냐고 ㅠㅠ
옛날에 제가 했던말 그래로 저한테 하면서 허락을 안합니다....
여튼
그딸램이 지난주 결혼하고 지금 신혼여행가고 없습니다.
돌아오기전에
지금 뱅기표 질르고
몰래 갈려고 하는데....
들키지 않고 뱅기탈수 있을까요?
이렇게 안하면
저 뚱띵이아줌마 영영 여행 못다닐거 같은 불길한 생각이 마구 마구 듭니다.
사춘기 애들도 아니고
이나이에 딸램이 때메 맘대로 발권못하고
하루종일 컴퓨터앞에서 질러 말어 이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