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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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볼 때....

한국인 5 360
1년동안 국민들도 많은 생각을 하고, 미국과 우리나라와의 바람직한 관계를 위해 뜻있는 노력들을 하였습니다. 미국도 처음에 장관부터, 다음에 부시대통령, 이번에는 주한대사까지 수차례에 걸쳐 사과를 했습니다. 어제는 미군부대에서 추모예배까지 드렸다고 하는군요.
이 정도면 우리의 노력을 할만큼 했다고 생각합니다. 양국의 관계를 위해서, 더 정확히 말하면 우리나라의 이익을 위해서 이제 이 사건은 마무리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이 사건을 빌미로 자꾸만 '반미'를 부추키는 이상한 세력이 있는데, 그러한 사람들의 선동에 순진무구한 어린 학생들까지 현혹되는 것 같아 참 가슴이 아픕니다.
여러분, 우리 차분하고 냉정하게 한번 생각해 봅시다. 우리 효순이,미선이..당연히 불쌍하고 가슴이 아프지요. 그런데, 그 탱크를 운전했던 미군 병사의 인권은 어디로 갔습니까? 걔들도 젊디 젊은 나이에 멀리 이국땅에 와서 어렵게 훈련받고 일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살인미군'이 되어 버렸습니다.
우리나라에 한해에 교통사고로 수천명이 죽는 현실에서, 그 병사들은 단지 미군이라는 이유만으로 '살인자'가 된 것입니다. 심지어 YTN에서도 살인미군이라는 표현을 서슴없이 쓰더군요. 도대체 이게 뭡니까? 제발 이상한 논리에 현혹되지 마세요.

그리고, SOFA문제인데요, 형사재판권 이양..결론부터 말하면 그거 김밥옆구리 터지는 소리입니다. 한마디로, 안됩니다. 미군은 우리나라의 안보를 위해 우리의 요청에 의해 주둔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경우에, 주둔 군대의 군인에 대한 형사재판권을, 그것도 공무상 범죄에 대해서까지 주둔지 국가 법원이 가지게 하는 그런 경우는 이 지구상 어느나라에도 없습니다.
여러분, 쉽게 생각해 보세요. 우리나라 군대가 다른 어떤 나라에 파견되어 주둔한다고 칩시다. 근데 거기서 훈련하다 사고가 나면, 그 나라 법원에 끌려 가서 그 나라 판사한테 그 나라 법에 따라 재판을 받아야 하고, 우리나라 사법제도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고 가정합시다. 여러분이 군대에 있다면, 자원해서 그 나라에 가겠습니까? 만일, 여러분의 아들이 군대에 있다면, 그 나라에 보내겠습니까? 말도 안되지요.

우리나라와 키르키즈스탄 간에 현재 SOFA가 체결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군인들이 거기에 파견되어 주둔하고 있지요. 거기서 우리나라 군인이 범죄를 저질렀을 때, 어떻게 될까요? 현행 한국-키르키즈스탄 SOFA에 의하면, 공무상 범죄뿐 아니라, 공무와 무관한 한국군의 범죄에 대해서까지도 키르키즈스탄이 아닌 우리나라가 형사재판관할권을 가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나라 병사가 근무시간 후에 밖에 나가서 술먹고 싸움을 벌이다가 키르키즈스탄 사람 하나를 죽여도, 키르키즈스탄은 재판권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불평등한 조항이 왜 생겼습니까? 그것은, 키르키즈스탄의 요청에 의해서 우리가 거기에 주둔하고 있고, 우리는 그 나라의 법원과 사법제도를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미국과 우리나라와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컨대, 한미SOFA개정은 현재의 불평등한 조항을, 독일이나 일본과 미국간의 SOFA수준으로 개선하는 정도가 되어야지, '형사재판권이양'을 주장하면서 그것이 실현되지 않으면 불평등한 조항이라고 몰아부치는 것은 억지입니다.

친애하는 태사랑 가족 여러분, 이 사이트에 들어오시는 여러분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앞날을 짊어질 기둥과 같은 젊은이들입니다. 우리나라가 앞으로 어떤 나라가 될 것이며, 우리의 삶이 어떻게 될 것인가는 여러분은 행동과 생각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의 지금 행동이 진정 합리적이고 지혜로운 것인지, 그리고 올바른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본 후 행동하시기 바랍니다.
효순이,미선이 추모하는 것, 찬성합니다. 그런데, 왜 그 추모의 뜻이 '살인미군'으로 연결되어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추모행사를 주최하는 단체에 동조하지 않습니다.

진정으로 우리나라의 앞날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반미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더 강한 나라가 되도록 자신의 자리에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진정 나라를 걱정하는 분들은 그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반미'를 외칠 때,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은 무엇입니까? 미국의 동정입니까? 자존심이 꺽이지 않았다는 뿌듯함입니까?

우리의 아버지,어머니들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를 이루었습니다. 그분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정말 세계 어느나라 국민들보다도 훌륭한 분들입니다. 폐허에서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이루어 낸 분들입니다. 그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세요.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세요. 때가 되면, 깨닫게 될 것입니다.
5 Comments
이개성 2003.06.14 11:59  
  어제 있었던 추모행사는 정말 추모행사 자체로써의 의미라고 볼 수 있었음.... 참 가 자
^^ 2003.06.14 14:39  
  짝!짝!짝!!!!! <br>
한국인님의 말씀.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이었지만 태사랑과 요즈음 젊은 사람들의 분위기때문에 못 꺼내고 있었습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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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 세계의 어느나라 사람도 미국과 부시가 좋아서 미국의 우방국을 자처하는게 아닙니다. <br>
힘이 없어서입니다. <br>
자주국방도 좋고, 한민족의 자존심도 좋습니다.하지만 아직까지 우리에겐 그럴 힘이 모자랍니다. <br>
안타깝지만 그게 현실입니다.(ㅠ.ㅜ)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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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독일,프랑스같은 열강들이 핏대를 세워가며 미국과 부시를 헐뜯다가 갑자기 꼬랑지를 내리고 미국의 눈치만 보고있습니다. <br>
왜 일까요?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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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직시합시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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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냐 2003.06.14 14:49  
  한국인님의 의견에 절대 동감입니다.. 좋은글 써 주셨네요..
옳소 2003.06.15 00:32  
  옳소. <br>
한국인님 정확한 의견에 한표
참고인 2003.06.17 17:51  
  대단하십니다..한국인이라...혹시 꼬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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