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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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량'을 보고서

참새하루 25 671
극장에 가서 우리나라 영화를 보기는
활 아니...  관상 이후 처음입니다

좀처럼 영화보러 나갈 기회가 없는 중년인 저희 부부가
모처럼 심야 데이트를 했습니다

물론 와이프는 전쟁이나 액션영화는 질색이지만
제가 부득 부득 우겼지요
이런 대작은 극장에 가서 봐야한다

연애시절때는 참 영화관도 많이 갔었는데...
하기는 가난한 연인들이 갈곳도 많지 않았지요
명보극장 허리우드극장 스카라극장 국도극장 국제극장
지금은 다 역사속에 사라진 추억들이지요

서론이 길었는데요

한국영화에서 느끼는 점은 늘 2% 부족한 뒷심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대박을 친 유명한 영화들 소식을 듣고
기대를 하고 봐서인지
조금 실망한 작품들도 꽤 있지요

오늘 본 '명량'
제가 좋아하는 배우 최민식이 나와서
더욱 보러간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웅장한 스펙타클한 전투장면을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와 큰 화면으로 볼것을
기대하고 갔습니다

일단 반지의 제왕급 컴퓨터 그래픽 전투신을
상상하고 갔는데 실제 전투장면은 기대에 못미치더군요
물론 열악한 제작환경 특히 제작비를 생각한다면
이정도도 훌륭하다고 할만 하지요

그렇지만
마치 모터를 달아놓은 듯이 쾌속으로 질주하는
판옥선들이나
회오리 치는 바다의 풍랑장면
과장된 해전신은 사실감을 떨어뜨리는
옥에 티라고 해야할것입니다

전투장면에서는 기대에 못미쳤고
스파이로 잠입했던 한국인이 죽는 장면이나
이순신 장군의 아들
스토리 전개와 관계없는 일본인 출신 이중간첨 무사
뭔가 어색한 폭탄을 싫은 배의 돌진장면
이런거 잡다한 스토리나
과장된 전투장면이 오히려 몰입을 반감시켰습니다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좋았던 점을 꼽자면

최민식을 비롯한 조연 배우들의 열연과
카메라웍이나 촬영편집  소품이나 조명같은 기술적인 부분은 실로
놀라울 만큼 정교해지고 발전했더군요

무엇보다
우린 민족의 성웅 이순신장군의
나약하고 질투심 많은 임금의 질시에도
끝까지 충성을 다하는 인간적 비애와
민초들의 희생에 촛점을 맞춘 극전개는
든든한 스토리의 베이스였습니다

중간 중간 눈시울 뜨겁게 만드는
정서적 공감대 역시 김한민 감독의 역량입니다

성웅 이순신장군의 최대 극적인 승전이었던
명량해전 소재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우리들의 정신적 정서적 지지를 받을수 있는
영화입니다

마지막 장면
거북선의 포에서 포가 발사되는 마지막 엔딩에서

저는 여기 극장에서 처음으로
여러사람들이 박수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후련한 가슴뚫림
저만의 기분이 아니었나 봅니다

조금만 더 다듬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이만큼 우리영화가 발전했으니
더 좋은 더 나은 작품이 앞으로도 나올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이번 '명량'에서 가져봅니다


사족

집으로 돌아오는 심야시간 새벽 1시30분
와이프는 옆자리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그 잠든 와이프를 보니
문득 연애시절이 생각났습니다

제가 와이프에게 첫 데이트 신청할때
영화를 함께 보러 가자고 했습니다

"이번 주말에 영화 보러 가실래요?"
"무슨 영화 보러갈건데요?"
"황비홍이요"
"..............................."

첫 데이트 영화를 보러 가는데
와이프가 제일 싫어하는 홍콩무술영화를
보러가자고 했으니
저도 정말로  연애에는 잼병이었지요
덕분에 큰애가 일년 늦게 태어났지요^^
지금도 가끔 이 첫데이트 신청 이야기를 '
하면서 웃곤 합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옛날 영화를 회상하면
그 영화와 관련된 추억들이 많으실듯

늦은밤 이런 저런 옛생각으로 몇자 적어봅니다
25 Comments
펀낙뺀바우 2014.08.17 17:52  
그래도 참새하루님께서는 행복하신겁니다.

태국에서는 보고싶어도 볼 수가 없어요 ㅠㅠ

저도 예전 생각이...변두리 극장에 가면 동시상영이라고 위에 열거하신 종로나 충무로쪽 메이져 극장에서 상영했던 영화가 한물가면 한편 값으로 두편을 보여주는 그런 영화관이었죠.

극장안에는 바구니에 오징어 및 과자 등의 군것질거리를 앞으로 메고 팔러다니는 사람들도 있었구요.

발칙했던 학창시절에 친구랑 땡땡이치고 침 꼴깍 삼키며 관람했던 동시상영 영화 "무릎과 무릎사이"&"뼈와 살이 타는 밤"이 기억납니다.ㅎㅎ
참새하루 2014.08.18 14:10  
펀낙뺀바우님도 동시 상영세대군요^^

저의 첫 성인영화는 '겨울여자'였습니다
초딩 6학년때 였는데...
그때 목숨걸고 손 발발 떨면서
매표소에 돈내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리운 시절이지요
요술왕자 2014.08.17 18:22  
예전에는 지정 좌석제도 아니어서 인기있는 영화는 통로에 앉아서 봤던 기억도 있네요...
화면 양 옆에는 '탈모', '금연'이라고 써있었고....
참새하루 2014.08.18 14:13  
금연이라고 빨간등... 저도 기억납니다

친구들이랑 아슬 아슬
성인영화 매표소 통과하고

본 영화 또 보고 또 보고
뭐라고 그러는 사람없었지요

배가 고파서 할수 없이 집에 돌아가던
그시절 그 친구들도 다시 보고싶네요
걸산(杰山) 2014.08.17 18:30  
참새하루 님 균형이 있고 뿌리가 있는 재미난 글 잘 보았다는 댓글을 달게 되네요.

옛날 단성사니 허리우드, 피카델리 등에서부터 변두리 동시상영 극장에서 담배연기 자욱한 곳에서 보던 영화까지참 많은 이야기들과 즐거움을 준 영화지요.

근데 언제인가부터 새 영화보다는 젊은날 보았던 걸 자꾸 찾아 되새기는 게 좋은 걸 보면 나이 먹은 탓이라고 해야하나 몰라요.
참새하루 2014.08.18 14:19  
옛날 흑백티비에서
눈물 흘리고 손에 땀을 쥐고 보던 영화를

이제는  큰 컬러 티비에 생생화질 HD로 봐도
이제 그 감동을 다시 느낄수 없으니
참 이상하지요

늘 느끼게 되는것이
모든일에는 때가 있다는겁니다

감수성이 충만한 나이일때
충분히 경험하고 감성을 키우는것이지요

나이들면 감성이 메마르고
아무리 멋있는것 아름다운것을 보고
맛있는것을 먹어도
그저 그런 무덤덤한 상태로 변하더군요
 
이것이 늙어간다는것 아닐까요

그래서 이런말도 있잖아요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이건 아닌가?^^::)
이열리 2014.08.17 19:23  
그제 새벽1시에 봤어요
그시간에 가면 사람없겠지..했는데 있더군요
저는 마지막편이었는데 1시꺼랑 그이전 시간대가
신기했어요. 자리 엄청많고 딱 20명만 관람하더라는..
맨뒷자리랑 바로 그앞자리요..아니 맨 뒷줄..그리고 그앞줄..
보통 프리미엄석이라 2~3천원 더붙는데 심야 늦으면
우리동네만 그런가 안붙더라구여
저는 조용히 가디건 이불삼아 덮고 집마냥 보려고했는데..
뭐여튼..영화룰 엄청 사랑하는 사람들 틈에서 혼자 봤어요
저도 그장면에서 물개박수 날렸답니다
참새하루 2014.08.18 14:23  
물개박수~~
저만 친게 아니었군요

아마 한국사람이면 모두 마음속이라도
물개박수 날렸을겁니다

지금 계신곳이 후쿠오카 아닌가요?
그곳에서도 명량이 상영되나요?
일본사람들 보면 많이 언짢을텐데요
이열리 2014.08.18 19:05  
한국이죠...부산이에요
극장이 집에서 걸으면 6분걸려서 심심하면 가요..
타이거지 2014.08.17 19:35  
ㅋㅋㅋ.
마저요.
무릎과무릎사이..ㅋ
뼈와살이 타는 밤..
젓소부인..애마부인..오..~마이..갓!

지금..우리 예쁜 세대들은..팦콘?
우린..담배연기 자욱한..통로석..오징어..땅콩..
영화광인..내 옆구리..무신..전쟁영화..였는데..
저는 코를 ..드리링~..
삼십 초반에..간신히..딸래미..하나..맹그느라..듁는 줄 알았습니다ㅡ.ㅡ;;
참새하루 2014.08.18 14:35  
타이거지님도
담배연기 자욱한 오징어 세대시군요

요즘은 거저 줘도 안볼 성인영화들 이지만
그 당시엔 무슨  문화 생활을 즐기는
신세대의 상징이었지요

그 전쟁영화 본날이 타이거지님의
인생의 변환점이 된날이었나요?^^
jindalrea 2014.08.17 20:57  
저는..동시상영관에서 람바다 봤던 기억이..
화장실의 지른내를 맡으며~~^^;;

왠지 유명해진 영화는 극장에서 안보게 되서
친구, 타이타닉 같은 영화도 아직이라는..

한국 영화의 선전이 반갑습니다~~^^
sarnia 2014.08.17 22:50  
국제극장은 광화문 네거리에 있었지요. 혼자서는 처음으로 가 본 극장이었어요.
그 때 본 영화는 포세이돈 어드벤처, 2000 년 대 리메이크한 졸작이 아니라 1973 년엔가 만든 원작입니다. 지진해일때문에 세월호 처럼 크루즈가 뒤집혔는데 여섯 명이 에어포켓에 차 오르는 바닷물을 피해가며 배의 바닥까지 올라와 결국 구조된다,,, 이런 스토리지요.
사운드 of 뮤직도 이 극장에서 봤고
제가 사상최고의 공포영화로 꼽는 린다 블레어 주연의 엑소시스트도 이 극장에서 봤습니다.
작년에 영화 관상을 보러 대한극장에 갔는데, 이제 한국 극장도 멀티플렉스로 바뀌었더군요.
참새하루 2014.08.18 14:46  
sarnia님의 영화 이력을 보니 저보다 한참 윗선배시군요
저의 첫 국제극장 영화는 앤소니 퀸 주연의 사막의 라이온이었습니다
그 엄청난 간판그림에 압도된 기억도 납니다
저걸 우째 그렸을까
간판 그림그리는 직업이 부러워서
극장가면 지하실이나 3층 작업실 가서
기웃거리던 기억도 납니다
그림 그리던 아저씨 한테 붙잡혀서
같이 짜장면도 얻어먹고...
그때 잘했으면 극장 간판 그림을 그렸을지도... ^^

지금 기억나는 첫영화를 본 상영관은
허리우드 극장의 첫 영화는 킹콩
국도극장은 취권
간판그림까지 생생하게 다 기억나네요

ㅎㅎㅎ 거의 수십년 지난 영화를 본 장소까지
다 기억나니 제가 생각해도 참 신기합니다

역시 나이가 들면 추억감성 팔이로 산다더니
그런가 봅니다^^

사르니아님도 그 시절에 영화팬이셨군요
사르니아님의  영화 이야기라면  한번
경청하고 싶습니다
밤을 새워도 재미있을것 같아요
sarnia 2014.08.18 21:45  
한참은 아니고,, 비슷비슷할 겁니다.
국제극장과 허리우드 (낙원동)는 무슨 관계가 있는지 영화를 함께 상영하는 경우가 많았지요.
제 기억으론 엑소시스트도 그렇고 인페르노 타워링, 메리포핀스도 다 함께 상영했어요.
그 해 볼사리노 2 와 스팅도 본 것 같은데 어느 극장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요.
이 영화들이 모두 고교생 입장가였는데 중학생치곤 약간 키가 컸기 때문에 전부 사복입고 무사통과.
참 별들의 고향과 영자의 전성시대,, 이건 미성년자불가라 개봉관에선 못보고 재개봉관(?) 에서 봤지요. 별들의 고향 주인공 안인숙의 극중 이름 아직도 기억합니다. 오경아. 경아야 ~~~
Robbine 2014.08.17 23:08  
고등학교때 시험기간 끝나고 매트릭스 보러 갔던게 생각나네요. 옛날 극장에서 봤거든요. 그 전에도 타이타닉, 로미오와 줄리엣, 영구와 땡칠이 등등 본거 같은데 매트릭스 봤던 극장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남포동 부산극장 옆에 새로 생겼던 부영극장에서 디즈니 만화영화 노틀담의 꼽추 봤을때 극장이 너무 좋아서 더 감동적이었는데 몇 년 후 가니 없어져서 아쉬웠던 기억도 있네요.

담배피던 극장은 아니라도 저도 꽤 옛날 극장의 추억이 있었네요.
참새하루 2014.08.18 14:53  
로빈님도 추억의 극장이 있었군요
그렇지요
다들 어린시절 추억은 평생을 남으니까요

그래도 추억을 먹고 살기엔
로빈님은 너무 '영'하시지요?

저는 '영'한지 '올드'한지
구별하는 법이 한가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요즘 나오는 아이돌 그룹의
얼굴이나 이름을 아는가 하는겁니다

저도 예전에는 소녀시대 카라 티아라까지는 얼굴을 알아봤는데
요즘 나오는 걸그룹은 다 똑같이 생겨서 정말 누가 누군지
이름은 고사하고 얼굴도 알아보지를 못하겠어요

로빈님은?
대답하기 곤란하시면 패스~~~ ^^
Robbine 2014.08.18 23:33  
Aㅏ............
저랑 같은 세대신가봐요.
저도 소시랑 카라 까지만..ㅡㅜ
sarnia 2014.08.19 09:32  
몰라요, 전 누가 누군지
얼굴 들여다봐도 다 그 사람이 그사람 같아서...
참 이상하죠. 똑같은 한국 사람인데,,, 심수봉하구 민혜경은 분명히 얼굴이 달라보이는데 걸그룹 멤버들은 왜 다 똑같아 보이는 걸까요?
이름도 물론 몰라요. 카라? 티아라? 다 처음 듣는 이름이구요.
윤아는 압니다. 몇 년 전인가 하도 자주 광고아이콘이 뜨길래 승질나서 도대체 윤아가 누구야 !! 하고 검색해서 알게되었죠..
장화신은꼬내기 2014.08.17 23:24  
저는 유치원 다닐 때 휴가 나온 외삼촌 따라 처음으로 극장이란 델 갔었지요.

 지금은 아주 멋드러진 영어 이름으로 롯데시네마란 간판을 달고 있는데 그 당시엔

 이름도 참 구수한 대왕극장 ^^;

 가수 하춘화 리사이틀인가 먼가 하는데 그 당시 하춘화가 누구인지는 어린 마음이 아니더라도

 관심없었고 ...그나저나 좌석이 자꾸 뒤로 빠지면서 엉덩이가 끼여 엉덩이에 힘 빡주고 좌석

 앞 끄트머리에 걸터앉아 왜 이런 망가진 자리에 내를 앉혀놓고 외삼촌은 좋은 자리에서
 
 입 헤벌리고 있는지... ㅠ.ㅠ
참새하루 2014.08.18 15:04  
장꼬님은 좋은 삼촌을 두셨네요
군대 휴가나온 삼촌이 애인하고
극장을 안가고 꼬마 조카와 함께 영화를 보러 가다니
정말 좋은 삼촌입니다^^

입을 왜 헤~~ 벌리신건지?

언젠가 경주에 가면
장꼬님이 말슴하신
그 북다방에서 저도 마음 힐링하고 싶은
참새하루입니다
날자보더™ 2014.08.18 22:26  
참새하루님!
제 블로그에 방명록을 남기셨길래 방금 댓글 달고 들어왔는데 이렇게 뙇! 참새하루님 글을 제일 먼저 읽네요..ㅎㅎ
아쉽게도 저를 가네시님과 헷갈리셔서 좀 슬펐지만요. ㅠ_ㅜ
영화 명량은 안볼것 같아서 이렇게 적어주신 글로 대신하려 합니다.
전 요새 극장가는게 좀 꺼려지는데 참새하루님 글의 마지막 단락을 읽어본 바
아무래도 결혼 전 극장데이트 경험이 거의 없었던 까닭이 아닐까해요. ^^*
참새하루 2014.08.19 15:45  
Aㅏ..... 저의 실수...
가네시님 블로그인줄 알았습니다 ㅠㅠ

제가 블로그 같은 현대문영의 이기와는 거리가 멀어서
늘 헤맨답니다 이해해 주시길

요즘 좋은 한국 영화가 쏟아지는데
늘 컴으로 보기에는 조금 미안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우리 영화 진흥을 위해서
그리고 돈없는 데이트족들의 미래를 위해서
가끔씩은 영화관 이용했으면 좋겠습니다 ^^
뮤즈 2014.08.18 23:46  
본문과 댓글등을 쭈욱 읽어보니까 옛날 극장의 추억들이 떠오르는군요.ㅎㅎㅎ

댓글에 없는 것중에 또하나가
옛날엔 동시상영하는 3류극장에서 민방위훈련도 하고 그랬었습니다.ㅋㅋ

그리고 학교에서 단체관람으로 영화를 보러갔던 기억도 나네요
아마 제기억엔 콰이강의 다리를 학교에서 단체로 보러갔던 기억이 나고
또 난중일기라는 영화도 학교에서 보내줘서 갔던 기억이 납니다.

똑같이 이순신 장군 주제의 영화라서
저도 명량을 보게되면 한번쯤 비교해봐도 좋겠다 생각하지만 난중일기 영화가
하나도 생각이 안나서 비교는 안될거 같네요 ㅎㅎ

그 옛날 보았던 영화중에 가장 생생하게 기억나는건
피카디리 극장에서 한참을 기다렸다가 봤던 람보네요.ㅋㅋ

그리고 다들 기억하시겠지만 지금은 한류가 대세지만
그당시에는 홍콩영화가 대세였죠.홍콩영화 참 많이 봤던거 같습니다
참새하루 2014.08.19 15:55  
안녕하세요 뮤즈님
아이디에서는 상큼 발랄한 청순 가련한
팅커벨같은 그리스 뮤즈가 연상되는데....

말씀을 들어보니 뮤즈님도 연식이 만만찮은듯^^

뮤즈님의 추억영화 목록들을 보니
저랑 비슷한 세대이신듯합니다
반갑습니다

난중일기는 전국민 필수 관람해야 하는 동원체제에서
반 강제로 본 영화였지요

다른것은 다 기억이 안나고
일본군이 배안의 좁은 계단을 내려오는데
카메라가 180도 홱 돌아서
마치 일본군의 배가 180도 뒤집어진것 처럼 보이게한
어설픈 특수효과는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

영화 '친구'에 나오는것 처럼
다른 지역 학교하고 한 극장에서 보다가
시비가 패싸움도 벌어지곤 했는데...
겪어보지 못한 신세대들은 전혀 상상도 못하실겁니다

당시에 찬구들이 이소룡 이소룡 할때
저는 누군지도 몰랐고 처음 홍콩영화를 접한게
취권이었지요 그후 이어진 사형도수 등등
지금도 제 영화 콜렉션에는 이 추억의 영화들이
자리 잡고 있답니다
물론 한번 보고 영원히 먼지만 쌓이고 있지만

그 영화들의 표지만 봐도
늘 그시절로 쌩 돌아가니
이런 추억 감성용 수집품도 없을듯합니다

간만에 태사랑에서 추억의 영화이야기로
많은분들과 좋은 글 나누었습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