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힘.들.줄...
요즘에 아프다.
그전에도 아팠는데 나도 몰랐고 의사도 몰랐기에 아픈줄 몰랐다.
허나...지금은 아프다. 나아지길 기다리며..
그리고 당분간은 요상태라는 것이 무습다 무스버..
비자연장차 건강검진을 했다가 그당시도 아닌 3개월이나 지나 연락을 받고 서울에 갔다.
정상이고 멀쩡하다고 비자 꽝 줄땐 언제고 수술해야만 한다고 했다.
서울 가기전, 좀 무서웠지만 정확하게 모르니 그냥 그랬다.
서울에 가서 정신이 없었다.
내생각에는 수술이라고 하면 배를 가르고..피가 많이나는,,,, 많이 꿰매고 그런거였었다.
나는 아무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수술 진행되는 거마냥 소변 받고 이검사 저검사...
어디에 전화를 해야하지? 나 수술해요 오실래요? 이런 전화는 없을테고...
동생에겐 검사에 문제 있어서 서울에 몇일 간다고만 말하고 갔는데...
변기에 앉아서 이생각 저생각.....그러다 한번 울어주고....
지금 생각하면 좀 부끄러운 짓인데 아켐님한데 전화해서 횡설수설 주절 거렸었다.
저기요.......저 있잖아요...그런말 하며.....
오후1시부터 대략 4~5시간 막 죽을거 같았다.
수술은 어떻게 받았는지 나는 모르고 깨어난 후부터가 아픔이겠지만,,
수술을 기다리는 저 시간이 극도의 공포내지 내게는 삶의 마지막인 순간 같았다.
어딘가에서 말소리나 간호사 얘기 나오면 이제 하는건가... 귀가 다 열려서 사람들 말소리며
작은 소리까지 들리는 것처럼 이상했었다.....
얼마후 수술준비 되었다는 말에 일어서게 되고 나는 수술을 받았다.
살이 급격하게 빠지고 식이요법도 안했는데 걷기가 효과인가......
정말 신나게 걸어다닌 내나름의 오진으로 더 빨리 진행된것이었다
위암이었다. 다행히 전이는 없어서.. 그리고 담낭도 제거했다...
어찌보면 병원에서의 시간이 지겨울듯도 싶지만..지금 생각해보면....
눈뜨면 주사 놔주고 눈감았다가 다시 눈뜨면 3시간 지나있고 자다 깨다 자다 깨다...
이런시간이 조금은 좋았다. 시간 잘가고 아무 생각이 안든다는 그하나로.
그리고 4일뒤......다음날 일이 있어서 퇴원..
보통 3박4일이면 괜찮다......그리고 아켐님왈 본인도 복강경후 이틀 지나서 괜찮았다고..
근데 나는 뭐길래 그렇게 아팠을까....배가 흔들리면 누가 배를 발로차는 거 같고....
정말 재수가 진짜로 없었는지 모르나........내가 내려오는 날.....
서울역 역사로 들어가는 에스컬레이터 운행을 안했다....
엘리베이터가 어디에 있나 찾을 생각도 없었다.
나머지는 상상에...
정말 간신히 역에 들어오고 표를 사야하는데 힘이 들어서 장애인 노약자,국가유공자가...
표를 끊는 곳에서 표를 샀다.....
제가 할인 받으려는건 아니구여 수술 받아서 그런데요.... 혹시....휠체어 탈수 있을까요?
의자가 있는 곳까지 걸어가기도 힘들 정도라 그냥 벽에 기대서 있었고.. 10여분 지나니 공익요원이 왔다..
부산역에 도착하니 정확하게 내가 내리는 곳에도 공익요원이 왔다...
근데 정말 말할 힘이 없어서 기절하듯이 내려왔는데.....
정말 미안한데 바닥에 노란곳 말구요......그냥 대리석 부분으로 가주시면 안될까요?
이 말을 못해서 나는 정말 죽도록 아팠었다.
그냥 대리석으로 가면 부드럽게 갈텐데....뭐라고 해야하나...
승강장도 그렇고 역내에서 노란색 대리석은 미끄럼 방지로 올록볼록 되어 있다.....
그걸 한쪽 바퀴가 물고가니........정말 휘체어 나를 태우고 배를 계속 차는거 같은..
부산역에 도착해 동생에게 인계.....집으로.....
4일동안 주사맞고 잠만자고 땀이 범벅된 곳에서 잠만자서 등에 땀띠도 나서 간지럽고..
아직도 튜브실밥이며 덕지덕지 내몸은 거즈 투성이...
일찍 내려온 것이 일때문이었지만 후회스러웠으나....
왠지 집에 있는 것이 좋다..
이미 일들은 다 정리했는데도 뭔지모를 허함?
갑자기 시계가 확.......멈춘듯 하지만 그냥 집에 있는 것이 좋다.
그런데 배가 아프고 몸을 움직일때 상처가 당기면 아프지만 그것보다.....
앞으로가 더 힘들다고 한다.
먹지 못해서.....
수술후에 감기인듯 목이 아파왔는데 그게 수술하면 그렇단다..
수술전 금식.수술후 당연히 금식 4일....물도 못마셨고...
내입술은 손으로 뜯으면 각질이 찌익 하고 뜯어지드만
그와중에 물을 마신다.....아주 멀........건 미음도 하루 세번을 먹고...
속쓰리지 말라고 갤포스 같은것도 하루 세봉을 먹는다...
아니 그렇게 먹어야 한단다..
근데 난 미음도 한끼분....을 다 먹지 못하고,
물은 요쿠르트 병에 담아서 하루에 대여섯잔 마신다...
그래서 만들어 뒀던 미음은 다 상하고 버렸고....
이마에 젖은수건 올려서 수분 띄운다.....
마치 돌고래 말라죽지 말라고 물수건 덮어주듯..
그러다 정 목이 마르걸랑 깡소주 원샷하듯 눈물 흘리며 요쿠르트 병에 담긴 물을 마신다....
물마시는 것도 목이 따갑다.....
그러던중 먹방 사진 보게되고....난 언제나 저런거 한접 먹어보려나,,
저 삼겹 먹으려면 한 80번씹어야 넘길수나 있을걸?
통문어는 나에게 아마도 타이어겠지...뭐 그런생각......하고
푸켓먹방 보다가 현지식 절대로 못하는 나에게 수랏상으로 보이는건 뭔지..
저거 먹게 해주면 고수 주스라도 마실 생각이...
배는 나아지는데.......목은 아파서 뭔가 넘기기 힘들고..
내용량은 요쿠르트병 하난데 더 넣어야하고....
먹은건 없는데 말똥말똥 눈만 떠져서 정말 이런게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