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뭐니해도 지리산이다...^^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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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뭐니해도 지리산이다...^^v

L&M(유학생) 7 339
그냥 오랜만에 지리산이 그리워서 그냥 한자 적습니다....^^

99년도 지방대에 첨 입학하고 한학기를 마치고... 같은과의 같은학번 누나의

꼬심에 지리산을 첨 가기로 했드랩죠....^^ 그리고는 둘이서 계획을 짯는데..

(참고로 그 누나는 지리산을 수도없이 갔다왔더랬져...^^) 당일날 갑자기

과제가 많다는 이유로 못간다내여...ㅡㅡ; 전 간다고 맘을 먹으면 그냥

다른거 다팽개치고 홀홀 혼자서도 잘 다니는 지라.... 그냥 가방 맸져...

친구넘한테 쌍계사까지만 차로 데려다 달라고 하구여...

그리곤 첨하는 지리산행이라 멍청하게시리 쌍계사부터 칠불사까정 차도

안 얻어타고 무식하게 하루종일 걸었죠... 그리고 칠불사 부터 다시 토끼봉까

정 가겟다고 무식하게 걸었져...^^; 지리산이 높은걸 몰랐던거져....

가다보니간 물도 떨어지고 날두 어두워지고...(나중에 안 사실인데 칠불사

코스는 페쇄 됬다내여) 능선이라 물구하기는 어림도 업죠... 날은 어둡져

그와중에서도 전화로 누나한테 전화해서 길잊어 버렸다구 징징거리구...^^

핸드폰 불빗으로 아마 1~2키로는 걸은것 같내여.... 가장 무서웠던것은

아무래도 길잃는 것이었져... 그래서 생각한것이 둘러매고간 침낭, 땀복입고

등산로길에서 잠을 자는거였져.... 그때가 아마 10월 쯤이었을거에여...

낚엽지고 날씨도 춥고... 어째든 살아보겟다고...^^ 선잠을 설쳤져.... 그래도

잘만은 하대여.... 저 아래에 마을 불빛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 많이 했구..

하늘에 큰~별 보면서도 참 좋았던거 같아여.....^^

아마 선잠을 자고 새벽에 해뜨기 전에 일어나서 목마름을 참아가면서 걷고 또

걸어서 토끼봉에서 해뜨는거 봤져....^^ 참 산이 이래서 좋구나 하는것을 느끼

는 순간이져...^^ 운좋게 날씨도 맑았는데.... 거기다 더 운좋았던것은 토끼봉

에서 등산객 아저씨 만나서 물얻어 마신거에여... 세상에 물이 그리 맛있고

소중하게 느껴진건 첨이자 마지막이었을 겁니다.

그리곤 걷고 또 걷고 (첨 산행이라 느리더라구여...ㅡㅡ;)... 그 뒤로 걸어서

하루 종일 건것이 벽소령대피소... 거기서 편하게 ^^ 일박 하면서 혼자 산행

하시는 아저씨 한분을 만나서 사정 애기를 했더니...^^ 그 다음날 하행은 도

와 주신다고 했져.... 다음날 5시 정도에 기상해서 바로 아저씨를 따라 세석

으로 가서  점심을 세석에서 먹고는 고마운 아저씨를 따라서 쌍계사 방향으로

하산을 하였져.... 하산하면서 본 단풍은... 거의 절경이더군여....^^

아마 그 지리산 단풍을 상품화 하면 백만불짜리 홍콩야경에 비할것임니다.

가방에는 무거운 카메라와 트라이포트까지 챙겨 갔건만(니콘 에프포는 상당

한 무게임 ㅡㅡ) 단풍에 정신팔려... 하산하느라 기운빠져.. 거기에 비까지

보슬보슬 하느라 사진은 한장도 못찍고....^^ 참 정신없는 첫 지리산행 이였

읍죠..... 아저씨는 비올거 같으니 빨리 가자 하시구.... 그렇게 부지런히 내려

와서야 밤에 버스를 잡아타고 저는 순천으로 아저씨는 광양으로 ... 발길을

돌렸져...

참 힘들고 고된 산행 이었건만 지리산은 자꾸 저를 부르내여....^^ 그 첫 산

행 이후로 매년 2~3회씩 갔습니다. 친구들 잡고... 지금은 태국에 있어서 가

볼수는 없지만 ... 뭐 산이 없어 지는 것도 아니구여.. 그자리에 있을 것인데.

여러분들도 한번 가보세여... 그냥 맘비우고... 아마도 맘이 참 편해진다고

할까... 가슴이 확트이는 기분... ^^ 특히 산장에서 먹는 라면은 꿀맛이구여

10월 정도에 보는 지리산 계곡 단풍은 거의 태국의 최고급 해변 수준일겁

니다. 기분이 말이죠...^^

뭐 더 지리산에 대해 느낌은 많지만 시간 할애상 조금만 쓰겟습니다.

참 가시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겟지만 제가 제일 많이 이용한 루트는

(기차타구 구례까지 가서.. 구례 버스 터미널서 노고단까지 버스를 이용해서

올라가시는 방법임니다.( 이루트가 시간 없으신 분들한테는 가장 좋은 길이

구여... 시간이 많으시다면 다른 루트로 천천히 걸어서 올라가셔도 좋구여..

^^

그럼 지리산을 사랑하는 놈이 썼음니다.
7 Comments
요술왕자 2003.05.30 09:14  
  언제 지리산 함 갈까여.... <br>
저도 무척 좋아해여...(사실 제대로 다녀본 산은 지리산 밖에 없음) 칠선 계곡 쪽 좋아합니다....
이개성 2003.05.30 09:45  
  나는 노고단.......노고단은 사실 우리학교 땅이랍니다..
*sk* 2003.05.30 09:50  
  L&M 맨솔이 그립당~ㅠㅠ <br>
<br>
그랑블루 2003.05.30 10:53  
  지리산 정말 너무 좋아요.......저는 곧 간답니당~~^^ <br>
라면봉지 2003.05.30 11:11  
  군생활때 지리산 지겹도록 다녀서 다시는 안간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정말 그립군요 조만간에 함 가야지....
gian 2003.05.30 18:42  
  지리산...  전 근처에 살아서 그런지 별루 모르겠더라구여..  지리산 오른것도 학교 수업으로 갔었죠...  좋은 곳에 산다는 것도 이런것을 보면 안 좋은 점도 있네여...
레아공주 2003.05.31 14:22  
  아웅 에스케이얌..나두 L&M 어디서 마니 봤는데..생각하구있었당...우엥.....쩜만기둘리면..피게되겠징 푸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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