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쿠데타 난 다음날인가 방콕으로 입성하던 때가 생각 나네요~
전에 쿠데타 난 다음날인가 방콕으로 입성하던 때가 생각나네요~
노란 빤쑤니 빨간 빤쑤인지, 요즘 태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겠지만;
몇 해 전에 방콕에서 쿠데타가 나고 다음날인가 비행기 타던 때가 떠오르네요.
뭐, 곰방 비행기 탈 건 데 보기에 따라선 큰 일인가 싶기도 하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단순한 여행자 입장에서라면 크게 걱정을 안 해도 될 거 같아서 말입니다.
가만히 보면, 쿠데타와 내전의 양상을 혼돈하는 거 같기도 하군요,
방콕에서 쿠데타가 나더라도 사회의 기본구조는 거의 그대로 남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오히려 쿠데타가 났다고 하면, 몬가 복잡하게 꼬여있던 게 풀리는 것으로 봐야 하지 않나요,
쿠테타라고 하더라도 두 진영으로 나뉘어 총질이나 포를 쏴대는 것도 아니고.
물론 언젠가 시위대가 공항을 점령하면 여행자라도 스케줄이 엉망이 되기 쉽고
시위대를 피해서 다녀야 하기 때문에 귀찮은 점도 있겠지만;
군부가 나서서 혼란의 요인을 없애고 질서를 잡아준다면
여행자에게는 오히려 더 낳을 수도 있겠지요.
몇 해 전에는 그래서 쿠데타 다음날 맘 편하게 방콕행 비행기에 올랐다쥬,
다들 걱정하는만큼 비행기 좌석은 텅텅 비어서 - 긴 의자에 벌러덩 누워 갔다는.
정말로 예상치 못한 불의의 사건만 터지지 않는다면
쿠데타가 아닌 계엄령이라면 조용히 다녀오는 데는 더 보탬이 되지 않을까 하네요.
태사랑의 게시판을 들락거리는 걸로 봐서
아무래도 저도 이 번에는 방콕으로 날라가 몸에 쌓인 찌푸둥한 바람을 빼주어야 하나보단.
부디 다들 태국 여행 잘 들 하시고
큰 사고 절때루다 음써야쥬.
말할 것도 음씨,
지두 떠나기로 마음 먹으면 그냥 떠날 거랍니다.
V-XX-MMXIV 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