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국기라는 소설을 아시나요?
(유튜브 아이콘 표시 된거 눌러서 영상 넣었는데, 글 작성 화면에선 잘 나오더니 올리기 누르고 나니 이상하게 나오네요;; 그냥 링크로 대체할게요. 올리는 방법 사르니아님이 가르쳐주셨는데 까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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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환몽곡: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십이국기의 인트로 음악>
우선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 십이국기의 오프닝 음악부터 감상하세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배경음악입니다.
재일교포2세 양방언씨가 작곡해서 더 유명하기도 했죠.
오프닝 음악은 1분 30여 초에 지나지 않지만 풀 버전은 4분이 넘는 길이에요.
기승전결 확실한 멋진 음악이지만
영상과 같이 감상할 수 있는 오프닝 버전도 좋답니다.
![L.jpg](https://thailove.net/data/cheditor4/1405/20140509221055_hwutfwjb.jpg)
책 표지는 이래요.
권수에 상관없이 모두 같은 표지라 ㅋㅋ 글자로 구분해야 해요.
저는 대학 2학년 때 읽었었는데, 당시에 유명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친구가 읽는게 재밌어보여서 같이 읽다가 오히려 더 빠진 케이스에요.
제목에서도 짐작하시겠지만 열 두 나라의 이야기랍니다.
동양풍 판타지라 그런지 그 열 두 나라는 오프닝 영상 처음에 나오듯이 연꽃 모양으로 생겼어요.
팔방의 나라와 네 방향의 섬으로 이루어진 이 세계에는 각 나라마다 '왕'이 있지요.
왕이 되면 무소불위의 권력과 수명이 없는 불로불사의 몸을 얻게되는데,
나라를 잘 다스리고 백성들을 잘 거두고 입히라는 하늘의 뜻 때문에 그런거죠.
일종의 종신계약 같은 거랄까요 ㅋㅋ
신선이 되어 영생할 수 있지만, 왕이 되기는 쉽지 않아요.
기린이라는 성스러운 생명체의 선택을 받아야 하거든요.
세상에서 가장 빠른 발을 가졌다는 기린은 태생부터 왕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짐승이래요.
하늘의 뜻을 읽어 누가 왕인지를 '왕기'를 읽음으로써 알 수 있는 영험한 동물이지요.
이 기린은 평생 자신이 선택한 왕을 따르며 일종의 '비서실장' 같은 역할을 수행해요.
왕은 기린의 선택을 받음과 동시에 불로불사의 몸을 얻게 되는거죠.
하지만 왕도 죽어요.
훌륭한 점이 많아 나라를 맡길만 하다고 판단하여 하늘이 그에게 왕의 자리를 허락했다 하더라도
세월이 지남에 따라 사람이 변하여 나라를 다스리는 방식이 변하고 백성들이 고통속에 괴로워하게 된다면
왕은 하늘의 뜻을 잃어 죽게 되는거죠.
원칙을 중시하고 늘 바르게 살아서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던 사람이 왕이 되었는데,
너무 법치를 중시한 나머지
흉작에 배가 고파 쌀을 한 섬 훔친 백성에게 법을 가혹하게 적용하여 처벌하는 등..
초심을 잃은 왕 같은 경우를 말하는거죠.
왕이 초심을 잃으면 나라가 어지러워져요.
그건 국경 근처의 변두리 마을에서 부터 잘 나타나는데,
이 세계에는 '요마'라는 괴물이 있어서,
왕이 나라를 잘 다스리고 튼튼히 하면 요마가 인가로 출몰하지 못한대요. 나라 안에 못들어오는거죠.
근데 왕이 초심을 잃으면 서서히 요마가 국경을 넘어 들어오다가
심지어는 대낮에도 출몰하고,
인가에 나타나 사람을 잡아먹기도 하죠.
왕이 그래도 정신을 못차리면 요마는 서서히 나라의 중심으로 까지 들어와요.
그러면서 기린이 서서히 병들게 되죠.
기린이 병이 들어도 왕이 정신을 못차리면 급기야 기린이 죽어요.
그럼 곧 왕이 죽게 돼요.
왕에게 불로불사의 능력을 주었던 것은 기린이었으니,
기린이 죽으면 왕도 그 능력을 잃게 되는거죠.
즉, 하늘의 뜻을 잃고 마는거죠.
그러면 나라가 혼란에 휩싸이고,
봉산에서 새로운 기린의 열매가 맺혀 새 기린이 태어나고 자라, 새로운 왕을 선택할 때 까지
혼란과 궁핍속에서 백성들이 힘겹게 살아야만 하는거죠.
새로운 기린이 새로운 왕을 선택하여 궁궐로 가는 길인 오색 구름이 보일 때 까지 말이에요.
10년이고 20년이고.. 쭉..
소설은 12 나라 이야기이지만,
작가님이 아주 오랫동안 글을 안쓰셔서 제가 소설을 마지막으로 읽은 지 10년이 지났는데도 영 진도가 안나가 있네요.
애니메이션은 이 중 좀 큰 덩어리인 여자아이가 왕이 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만들었어요.
애니메이션만으로도 꽤 재미가 있지만,
눈으로 보는 듯한 생생한 묘사가 특징인 원작 소설을 먼저 보시길 권하고 싶네요.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어요.
최근 이 소설이 다시 생각나서 그 동안 얼마나 나왔나, 완결은 되었나, 완결 되면 한 셋트 소장해야겠다 싶어서 봤더니
별로 차이가 없네요.
그래도 수작인건 변함이 없으니 꼭 한 번씩 읽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