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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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조화나라 9 468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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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기준으로 10세 미만의 아동이 5초에 1명씩 굶어 죽어가고 있으며, 비타민A 부족으로 시력을 상실하는 사람이 3분의 1명 꼴이다. 그리고 세계 인구의 7분의 1에 이르는 8억5,000만 명이 심각한 만성적 영양실조 상태에 있다. 블랙 아프리카의 상황은 특히 열악하다. 아프리카에서는 현재 전인구의 36%가 굶주림에 무방비 상태로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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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에서는 인구의 18%가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단다. 아프리카에서는 인구의 36%,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지역에서는 약 14%가 굶주리고 있지.
(중략)
숫자로 따지면 아시아에 기아인구가 더 많단다. 아시아에는 5억5,000만 명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에 있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1억7,000만 명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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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이 제대로 분배된다면 모든 사람이 충분히 먹고도 남게 될 거야.
서구의 부자 나라 사람들을 사로 잡고 있는 신화가 있어. 그것은 바로 자연도태설이지. 이것은 정말 가혹한 신화가 아닐 수 없어. 이성을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류의 6분의 1이 기아에 희생당하는 것을 너무도 안타까워해. 하지만 일부의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런 불행에 장점도 있다고 믿고 있단다. 그러니까 점점 높아지는 지구의 인구밀도를 기근이 적당히 조절하고 있다고 보는 거야. 너무 많은 인구가 살아가고 소비하고 활동하다 보면 지구는 점차 질식사의 길을 걷게 될 텐데. 기근으로 인해 인구가 적당하게 조절되고 있다는 얘기지. 그런 사람들은 기아를 자연이 고안해낸 지혜로 여긴단다. 산소부족과 과잉인구에 따른 치명적인 영향으로 인해 우리 모두가 죽지 않도록 자연 스스로 주기적으로 과잉의 생물을 제거한다는 거야. 이런 설명은 전형적인 유럽적, 백인 우월주의적 ‘정당화’란다.
영양실조로 팔다리가 비쩍 마른 아이를 안고 있는 소말리아, 수단의 엄마들이 그 아이들의 죽음과의 싸움이 ‘자연이 고안해낸 지혜’라는 소리를 들으면 어떤 반응을 보이겠니?
그런데도 많은 지식인이나 정치가, 국제기구 책임자들은 엉터리 신화, 즉 기근이 지구의 과잉인구를 조절하는 작용을 한다고 믿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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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에 250명의 아기가 이 지구상에 새로이 태어나는데, 그 중 197명이 이른바 제3세계라 불리는 122개 나라에서 태어난단다. 그리고 그들 중 많은 수가 곧 이런 ‘이름도 없는 작은 이들의 묘’에 묻히는 운명을 맞는 거야.
 
 <사진 생략>
 
9 Comments
필리핀 2014.04.13 15:36  
저는 인간의 이기주의 땜에

세계 인구의 절반이 굶주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새하루 2014.04.13 16:36  
미국에서 생산되는 밀이 풍년이 들었더니
세계 밀값 폭락을 우려해 밀농가 보호차원에서
태평양에 쏟아부은 유명한 전설이 있지요...

그게 세상이고
우리가 그 세상을 살고 있는게지요
Pole™ 2014.04.14 01:15  
무상으로 밀을 아프리카로 보내고 싶어도 물류비가 어마어마하게 들기 때문에 못한것도 있겠죠
공심채 2014.04.13 19:59  
기여한 가치를 훨씬 넘어서는 과도한 이윤은 부당한 착취라는 걸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죠. 모든 이윤은 정당하다고 간주하는..
쏨탐 2014.04.14 16:03  
위에 Pole님 좋은 지적입니다. 

또한 서구의 부자나라 사람들이 주로 자연도태설 같은것을 믿는다는것이 무슨근거인지?  국가별 기부 서열을 보면 서구의 부자나라들이 높은 서열 거의 다 차지하고 경제력은 세게 10위 가까있지만 기부서열 40위밑에 있는 한국사람이 서구 사람들이 어떻고 하는 말할 자격이 있는지...
http://en.wikipedia.org/wiki/World_Giving_Index

결과만 놓고 한탄할게 아니라 왜 이런일이 근본적으로 해결하는것이 쉽지 않다는것은 조금만 조사해보면 알수 있습니다.
태한사람 2014.04.14 17:43  
2009년  글에서  퍼오신것  같은디^^
  한국사람 자격 이야기는  좀글쿠요^^

  작게 단편적으로 보면 경우의수는  틀리지만....
  작년 배추가 풍년이라 일부 갈아엎고.....
  과실나무 풍년이면 저절로 떨어져서 썩기를 기다리고...

  얼마안되는 윗(?) 분 들의  작품이 많죠^^
공심채 2014.04.14 23:18  
윗글은 스위스 사회학자 장 지글러의 책의 내용 중 일부입니다. 위에 분명히 그렇게 쓰여져 있는데.. 왜...
harbor 2014.04.14 22:49  
세계적은은보다 이북인권먼저생각해바요
쇼닉 2014.04.17 10:26  
인류역사상 나눔이란 그렇게 빈번하게 공유되는 사상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강한자들이 약한자들을 착취하는 역사 이게 인류의 역사가 아닐런지요. 따라서 지금 갑자기 미국의 밀이 남아 도니 아프리카 사람들과 나눠야 한다. 이런 논리는 어떤 면에서는 타당하고 바람직하다고 보지만, 반면에 미국의 밀이 남아 돌아서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기근에 허덕이는 사람들과 나눴을때, 첫해 두해는 성공할지 모르지만, 그 이후의 미국의 밀 생산량은 현격히 줄어, 아마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곡물값이 천정부지로 뛰게 되는 결과를 가져 올 것입니다. 밀 가격을 착취라고 말하기는 애매합니다만, 아프리카의 아시아의 난민들에게 남아 도는 곡식을 무료로 제공하기 보다, 그들이 정상적으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인프라, 농업 기술 등을 제공하는 것이 더 바람직 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기근은 가뭄과 병해로 인해 발생하는 것임으로, 해결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권이란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제가 항상 고민 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20세기를 살아간 사람들에게 21세기에 가치관으로 재단하는 것은 올바른가라는 질문입니다. 말을 바꾸면, 아프리카 아시아의 기근에 허덕이는 사람들의 인권을 2014년 대한민국의 인권의 잣대로 보는 것은 어떤면에서는 바람직하지만, 다른면에서는 다른 시각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근이 인구조절의 역할을 한다는 말은 다윈의 자연선택이니 스펜서의 적자생존이니, 이런 말들과 연결이 됩니다. 이들 이론은 결국 인종우월주의와 연결되었고, 최악의 경우 히틀러라는 괴물과 일제라는 괴물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인류 자체는 자연선택, 적자생존의 최상위에 포진되어있는 승자입니다. 이러니, 같은 인류를 두고 이러니 저러니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한국도 이전에 사람의 생과 사는 인간이 관여하는 문제가 아니라고 치부한 적이 있지요. 그리고 그때는 수많은 아이들이 태어나도 영아 생존율이 현재와 달라, 많이 낳아서 생존율을 높혔던 것입니다. 그런 생각이 1960-70년대까지 이어져, 한집에 8형제 많으면 10남매의 집안이 생긴 것입니다. 자연도태율은 현격히 줄어 들었는데, 아직 그것에 대해서 적절한 사상적 변화가 없어서 생긴 결과이죠. 그리고 그 이후 사람들은 영아 생존율이 현격히 줄어 든 것을 확인하고, 출생률이 떨어지게 됩니다.

아프리카 아시아 저개발 국가는 아직도 출생률이 높습니다. 영아 사망률이 높은 까닭일 것입니다 .
이들은 이들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고, 그것은 우리 입장에서 보면 안따까운 동정의 대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한편으로 그들에게는 그것이 삶의 방식이라고 보여집니다. 우리가 겪었던 시대 변화, 그리고 그 아픔을 시간차를 두고 다른 나라가 겪는 것이고, 이는 유럽 공업선진국에서 먼저 겪은 현상이기도 합니다.

19세기 아일랜드의 기근으로 수백만이 굶어 죽었고, 살아 남은 사람은 미국으로 엄청난 수가 이민을 떠납니다. 이 현상은 이탈리아에서도 있었고, 그들 역시 남미로 대거 이동하게 됩니다. 한국에도 있었어요. 괜히 우리 민족이 만주로 떠나고, 미국 남미로 떠난 것은 아닙니다.

단지, 현재 아프리카의 상황은 이런 해결책과 도망책도 마땅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르완다 케냐 몇몇 아프리카 국가들이 경제 상황이 좋아지고 경제성장률이 높아지니, 이런 나라들을 기러기의 선두 진형으로 삼아 스스로 그 상황을 개척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외부에서 아무리 걱정을 해준다고 해봐야, 그들의 자활 의지만 꺽을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사람들도 같은 인류이고 그들의 현대 교육이 떨어진다고 해도 전통적 방법으로 인류가 지녀냐할 지혜와 지식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당장해결은 어렵드라도 그들의 미래는 그들 스스로 개척하게 해야하고, 그러한 분야에 많은 지원이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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