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선언 - 조기은퇴 2020년 1월 1일 새해아침을 방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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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선언 - 조기은퇴 2020년 1월 1일 새해아침을 방콕에서

참새하루 35 922
오늘 술자리에서 폭탄선언을 했습니다
애들 대학 학비고 뭐고
무조건!!!
나는 2019년 12월 까지만 일하고
2020년 1월 1일 아침을 방콕에서 맞는다 라고
조기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그동안 벼르던 폭탄선언이었습니다
건강이 갈수록 좋지않아서 일상생활 조차 힘들고
앞으로 얼마나 더 건강하게 살지 알수도 없습니다
막내아이 대학까지 졸업시키려면 아직도 9년이나 남았지만
저의 인생을 애들을 위해 모두 바칠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나이가 들어가니
주변에 먼저 세상을 뜨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됩니다
오는데는 순서가 있어도
가는데는 순서가 없다는 말이 더욱 공감됩니다

한번 뿐인 인생
어차피 한번 다녀가는 지구 여행길
재미나게 즐겁게 다녀가는 소풍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제가 아는 어떤사람에 대해서
그분 XX도매를 하는 분인데
큰돈을 벌었습니다
건물이 몇채고 집에 현찰이 tntlqdjrdnjs이 있다고 자랑합니다
그런데 일년 열두달 하루 12시간 일합니다

크리스마스고 새해고 부부가 아침 저녁으로 매달려 일합니다
그정도 수입이면 직원 고용하고 매니저 두고
그정도 나이면 여생을 편하게 즐길수 있을텐데
줄담배들 피우면서 다 찢어진 손님용 소파에서 라면 끓여먹고
새우잠을 잡니다
그렇게 돈을 버는게  그분에게는 낙이고
돈을 쓸줄 모르는 인생을 살아오신게지요

결국 자식들에게 좋은일 시켜주고 세상을 떠나겠지만
저는 마지막 눈을 감는 그 순간에
그분이 인생을 회상하면서
그래도 훌륭한 인생은 아니더라도 후회없이는 살았다고 기뻐했으면 합니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생각해봅니다
자식들에게 무엇을 물려줄것인가
돈을 물려줄것인가 좋은 교육의 기회를 물려줄것인가
저는 자식들에게  "좋은 여행 추억"을 물려주기로 했습니다

어렸을적  가족들과의 좋았던 여행 추억은
돈으로 살수 없는 기억이며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훌륭한 교욱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왕왕 와이프에게
자식들이 꼭 대학교를 갈필요가 없으며
고등학교도 1년 정도 휴학시키고 세계 배낭여행이라도 떠나고 싶다고 말합니다

긴 일생을 놓고 본다면
젊은시절 뻑세게 1-2년 공부 더하나 덜하나 차이는 없고
오히려  젊은 시절의 많은 여행이  평생을 좌우할 인생관과
가치관을 만들고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와이프의 " 니 미칬냐?"하는 완강한 반대에 늘 좌절하고
깨깽 꼬리를 내리지만서도요^^

그래서 해마다 아이들과 여름방학에여행을 떠납니다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한달넘게 여행읗 합니다
봄가을로는 1-2일의  짧은 단거리 여행을 합니다

저는 여행이 자식들에게 주는 최고의 교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여행 좋아하는 부부의 욕심도 살짝 추가되어 있긴 합니다만^^

사실 와이프는 더운지방 여행을 싫어했습니만
몇번 태국에 가더니 와이프도 요즘은 동남아에 푹빠졌습니다
우리 부부는 은퇴후 동남아에서 살기로 동의하고 계획을 했습니다
물론 완전 이민은 아니고 일년에 3-6개월 정도의 긴 여행정도로 말입니다

문제는  그 시기인데
와이프는 애들 졸업하는 9년뒤에 하자고 해서 체념하고 있었는데
요즘 제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무작정 5년뒤 은퇴를 선언해버린겁니다

그저 집팔아서 애들 학비내주고 결혼은 알아서 하고
조기은퇴 연금과 투자연금 사회보장연금 다 합치면
동남아에서 그럭저럭 살수 있을거같다는 희망을 품어봅니다

그런 희망조차도 없으면
지금 현실이 너무 힘들어서 그럴지도 모르겠구요

와이프는 제가 갱년기라서 두번째 사춘기라서
마음이 싱숭생숭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지고 그렇다네요
아마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한가지 확실한것은
남아 있는 인생의 시간들을 그저 일만하다 마치기에는
저라는 생명체에게 조금 미안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2020년이 과연 올까요
그때까지 지구가 돌까요
그때까지 제가 살아있을까요

답답하고 힘든 현실에서
저런 폭탄선언같은 희망이라도 가져보고 싶은
중년 가장의 하소연이었습니다

허허 오늘 제가 과음했나 봅니다~~~
아래 술먹고 잠든 강아지처럼요

좋은 밤 되시길


35 Comments
jel753 2014.04.05 21:02  
부럽습니다.
저에게도 막연한 희망사항인데...
참새하루 2014.04.06 15:55  
희망사항이지만
일단 터뜨렸으니 밀어부쳐봐야지요
와이프도 그리 심하게 반대는 아니하네요
MDNA 2014.04.05 21:26  
첫 글보고 정말 이분 대박이다 라고 햇는데 희망사항인건가요? 요즘 부모님들같이 않아서 참새하루님이 더 보기 좋아보입니다. 저도 대학교4학년인데요.. 전 대학입학하면서부터 엄마하고 아빠한테 이제 내인생 내가 살태니 엄마도 하고싶은거하고 맘대로 하고살아.. 인생 한번이잖아. #YOLO 라고 하고 다녔습니다.. 대학교2학년때부터는 제 이야기를 잘들어주시더군요. 이거해라 저거해라 라는 말안하더라구요.. 그이후 작년에 엄마랑 여행갔을때는 "진짜 밖에나와보니 한국사람들 평생 일만하다가 죽는구나.. 아니 오히려 일하는것이 한국사람들에게 행복일수도" 라고 말하더군요. 너무 옜날 사고방식에만 얽매여있다보니 일만하는것이 낙이라고 쇄놰 당한거같은 기분이 드네요. ㅠㅠ
드라마부터 실생활까지 한국사람들 특징이 점점 보이더라구요...

내가 널 낳아줬으니까 넌 나한테 나중에 갚아야한다.
내가 너한테 교육도시키고 학원도 보냈으니 내가 가라고하는 대학에 가야한다 +직장+결혼+자식 문제까지 (다 너를 위한 거다 라는 말로 합리화 시켜버림 "사실은 본인이 편안하고자 하는건데 무의식적으로 모름")
부모의 이름으로 자식의 자유와 선택을 종용하는 , 너무 위선적인거같음..

에휴 줄업하고 뭐먹고 살지.. ㅠㅠ
참새하루 2014.04.07 04:47  
군대도 제대날짜라는 희망이 있어야
하루 하루 시계 바늘이 돌지요
안그러면 암울 그자체랍니다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하루 하루 희망으로 살아가는...

MDNA님 뿐만 아니라 모든 한국의 젊은이들이 가지는 공통된
고민일거예요

부모님과의 유교적인 관계나 졸업후 취업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아야지요
저는 이제 조기은퇴라는 희망으로 살아갈겁니다
월야광랑 2014.04.05 21:40  
그 정도면 된 것 같은데요?
미국에서 대학은 자기가 학비/생활비 알아서 다니는 거 아니던가요? (먼산)
여차하면 뭐 군대 갔다가 돈 벌고, 전역해서 학교 복귀하면 전액 장학금 나오던가 그렇고...
미국애들은 대학가면, 학비/생활비 당연히 자기가 해결하는 걸로 알고 있던데...
부모들의 경우 잘 해주면, 어릴 때부터 educational IRA 들어 주거나 하고...
아니면 529 플랜인가로 학자금 저축 구좌를 세금 혜택 받으면서 좀 넣어주고...

참새하루님 은퇴하실 때도 시카고 근처 살고 있으면 은퇴 기념식에 선물 들고 찾아갈께요. :-)
참새하루 2014.04.07 04:49  
조금의 교육연금은 들어놨는데
부모 마음이라는게 그렇잖아요
어떻게라도 한가지라도 더해주고 싶은마음

제가 아는 어떤이는 자식에게 대학비를 대줄까
결혼비용을 대줄까 딜을 했다는 말도 들었어요

아주 수입이 없는 집이 아니면
학비 융자도 부모 사인이 없으면 안된대요
결국 자식이 못갚으면 부모가 평생을 갚아야할 부채인거죠

자식이냐 은퇴냐 이것이 문제네요 ^^
sarnia 2014.04.05 23:46  
잘 생각하셨어요.
전 은퇴하면 한국에 나가 살까도 생각하는데, 언젠가부터 법이 바뀌어 합당한 이유없이 외국에 6 개월 이상 나가있으면 연금 중 일부가 안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태국도 좋지만 전 더운 걸 싫어해서..
전 집을 팔고 조그만 아파트로 이사부터 가려고 합니다. 이젠 청소하기도 귀찮고 밥도 거의 안 해먹으니까 뭔가 낭비를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아이 학비는 첨부터 론을 받게 했어요. 어차피 무이자인데 (졸업 후 6 개월까지)  전액융자를 받은 들 부모가 나중에 갚아주더라도 그게 낫겠다 싶어서요. (시간이 갈수록 갚아 줄 아음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중이긴 합니다)

전 아직 조기은퇴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몸이 은퇴하면 머리까지 은퇴하는 게 아닐까, 뭐 이런 걱정이 들어서라기보단, 은퇴한 후 '무엇을 할 것인가' 에 대한 뚜렷한 플랜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일 겁니다.
참새하루 2014.04.07 17:11  
저희도 노후에는 작은 아파트로 이사할려고합니다
겨울에 눈치우고 여름에 잔디 깍을 엄두도 안나거니와
집세금과 유지비용을 생각하면 작은아파트로 이사하고
남는 돈으로 세계여행이나 하고싶습니다
 
싸르니아님은 자녀분들이  대학다닐 만큼 키워놓으셨으니
저보다는 한참 여유있을실듯합니다
은퇴도 할지 말지 옵션이니 부럽기도 하고요

무엇을 할지 아직 모르시니 은퇴는 고려중이시지만
저는 확실히 무엇을 할지 알고있으니 은퇴하려고요

어렸을적 꿈이었던 프라모델로 디오라마 전시실 꾸며보기
여행 사진첩 만들어보기
가난한 이들을 위한 결혼식이나 영정사진 찍어 주는 봉사활동
정말 하고싶은 일들이 많답니다
그나마 다리풀리고 손떨리고 눈침침해지면 다 불가능한 일들이니
그저 조금이라도 건강할때 조기은퇴하고 싶은 욕심인게지요
현실의 각박함에서 늘 할수없었던 꿈들을
은퇴후에 이루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싸르니아님 정도의 경험과 지식과 능력이라면
은퇴후에도 여전히 일해달라고 할데가 많을것 같네요
은퇴후 자기가 하고싶었던 직장에서 하고싶었던 일을 하면서
돈까지 받는다면 1석 2조가 아닐까합니다
필리핀 2014.04.06 08:26  
2020년... 너무 멀어요... ㅠㅠ

서양에서는 애들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독립시킨다고 하던데...
이민 가신 분들은 한국식으로 대학까지 뒷바라지 하시는 모양이군요...

예전에 꼬 쑤린에서 스위소 할배 만나서 이야기하는데
스위스에서는 중학교 졸업생의 30% 정도만 고등학교 간다고 하더군요...
이들 중 일부만이 대학을 가고... 나머지 70%는 직업학교로 가고...

우리나라는 대학 진학률이 무려 80%에 달하니 참 대단한 나라지요...
김대중 노무현 등 고졸 대통령이 2명이나 나온 나라에서 아직도 이 지경이니...
세계 탑 클래스 부국인 스위스는 대학 진학률이 30%도 안되는데...

암튼 제가 보기에는 2020년 너무 멉니다... 하루라도 앞당기세요...
글구 태국에서 자리 잡으면 태사랑에 공지하셔요... 쌩쏨 들고 찾아갈께요~ ^^*
참새하루 2014.04.07 17:15  
말씀이라도 감사합니다
만약 더빨리 조기은퇴할수만 있다면
방콕에서 조기은퇴 축하파티 쏘겠습니다~~~

농담으로 와이프에게 늘
은퇴하는 날 자명종을 총으로 쏘던지
핸드폰을 망치로 부술거라고 했는데

축하파티때 자명종과 핸드폰을 공개폭파시키고
화려하게 쌩쏨파티 하겠습니다

ㅎㅎㅎ 상상만 해도 엔돌핀이 막 솟네요
땡깡 2014.04.06 08:35  
은퇴......
벌써 은퇴 ......아니 안돼 .........
매일 처럼 출근... 그리고 수많은 직원 들과 부대낌..
퇴근 해서 그나른함..  휴가 받으면 뮤쟈게 조은 그느낌.......

그리고 회사 에서 내이름 앞에 붙은 MR... 그거 붙은지 5년 밖에 안돼는데 .....

이모든걸 포기 하고 은퇴 ? 수억,수만금 을 줘도 난,난, 절대,내버,
은퇴 안해 !!!!!!!!!!!!!!!!!!!!!!!!!!!!!!!!!!!!!!!!!!!!!!!!!!!!!!!!!!!!!!!!!!!!!!!!!!!!!!!!!!!!!!!!!!!!!!!!!!!!!!
참새하루 2014.04.07 17:20  
땡깡님 LA날씨 요즘 많이 더워졌나요?
여기는 아직도 겨울입니다
어제는 눈발도 비치던데요

골방 노인네 취급 안당하려면
은퇴역시 쉽게 할수없지만

은퇴후에도 자신의 자존심을 지킬 명예는 있으니
땡깡님이 부럽네요
고구마 2014.04.06 14:51  
어이쿠~ 와이프분께서 심장이 쿵~ 하셨을거 같은데요.
와이프분 말씀처럼 제2의 사춘기 내지는 중년의 위기같은 멜랑꼬리한 감정이 훅 올때가 있을거 같아요.  2020년이면 앞으로 6년 남았는데 그때는 또 마음이 달라지실수 있을텐데...왠지 휴식이 필요하신거 같아요.
건 그렇고 2020년, 6년후 제나이를 무심코 셈해보니까 허걱~ 싶네요. 아...너무 많다.
참새하루 2014.04.07 17:25  
태국에서 매일 맛난거 사먹고 맛사지 받고 여행이나 다니자고
꼬여대는데 싫을사람이 있을까요~~

와이프 역시 철이 없어서
싫어하는 눈치는 아니던데요

물론 대책없는 남편만 철석같이  믿고 따라주는 철없는 와이프가
어이없지만 고맙기도 하고요

내일 당장일을 모르는데 어찌 6년 뒤의 일을 알겠습니까마는
그런 희망을 가진다면 지금부터 준비를 시작해야겠지요

아 그런데 2020년까지 지구가 돌까 걱정입니다 ^^

추신
나이를 논하기엔 고구마님~~ 너무 젊어서...
전혀 공감 안됨^^
포맨 2014.04.07 12:00  
살다보면...
나이가 적건 많건 ...미래의 희망도 없이 사는건 아닐까하는게 공통의 생각이기도합니다.

군대,회사처럼 자의든 타의든 목표가 있으면, 달성하는 결과가 있으면
지금의 삶이 더 빠듯해질지언정 목표에 근접하려는,시간내 골인하려는  궤도수정에 박차를 가하겠지요.

전 어려서(?)인지 아직 은퇴라는 말이 낯섭니다.
은퇴할여유나 있을까요...아니 하루님처럼 현재시점에서 목표를 설정할 용기나 있을까 모르겠네요.

걍 브릿지나 자주 건너면 행복한 안분지족의 현인이나 될까...
참새하루 2014.04.07 17:30  
포맨님 처럼 자유롭게 사시는 분이 이렇게 심각해지면 곤란합니다 ^^
포맨님의 은퇴는 노숙인협회 회장직 은퇴와 동시에
지구가 은퇴하는 날이기도 할겁니다

행복한 안분지족의 현인
이게 인생 졸업장의 정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motu 2014.04.07 15:15  
전 부모님이 갑짜기 돌아가신후 세상을 은퇴할려고 방황하다가
어찌어찌 사랑스런 마누라 만나 잘 지내고 있는데
딱 3년만 더 일하고 은퇴를 할려고 하는데
마누라가 최소한 5년은 더해야 하지 안겠냐고 협박을 하네요.
따로 자식이 있는 것도 아닌에 ㅜㅜ;

암튼, 욕심을 버리면 빨리 은퇴가 가능할 거라 봅니다.
문제는 건강인데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참새하루 2014.04.07 17:39  
motu님도 힘든 시절이 있으셨군요
그래도 지나고 나면 잊혀지더군요
지금은 행복하시다니 다행입니다

인생이라는게 살아보니
새옹지마라는 말이 꼭 맞는것 같습니다
좋은일이 화근이 되기도하고
화가 복이 되기도 하고요

결혼이라는것도
일생동안 몇명의 여자를 달랑 만나보고
평생 살여자를 골라 해후하니
그것도 묘하고요

정말로 자기에게 맞는 짝인지
한국인구 5천만 중에 절반인 2천5백만을
다 만나봐야 진정한 자기 짝인걸 알걸아닙니까

그래도 티격태격 알콩달콩 살아가니
인생이라는게 결혼이라는게
말로는 다 설명이 안되는것 같습니다

자식이 없으시니 부부애가 더더욱 깊으실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늘 평생 신혼부부의 느낌이 날것같아요

저는 아무래도 나이들어서 찬밥댕이라도 얻어먹을려면
와이프말을 잘 듣는게 상수라서....ㅎㅎㅎ

motu님은 협박을 어찌 하실지....^^
곰돌이 2014.04.07 18:14  
.......

저도 같이 은퇴하면 안될까요 ?

안되겠지요 ?

ㅠㅠ
참새하루 2014.04.08 15:42  
곰돌이님 같은 직업을 가지신분은
평생 은퇴하시면 아니되옵니다

전 인류의 손실입니다 ^^
적도 2014.04.07 18:31  
저또한 월급을 타던 샐러리족에서 자영업으로 바꾼 경우입니다.  여행을 좀 자유롭게 하고파서요.
역시 장점은 어느곳에 소속되지 않고, 자유로운것이 좋았었는데 오히려 소속감이 없다는 것이 한편으론 상실감이랄까? 그런걸 느끼게 하더군요. 아이러니 하게도 직장 생활중엔 그래도 년간 2회씩
20일가까히씩 여행을 했었는데, 퇴직후엔 자영업이 너무 바빠 3년간 껌짝 못하고 있다가, 나중에 이래선 안되겠다하고 다시 여행을 시작 하였지요.
지금은 예전과 전혀 다른 직종을 하고 있고 그간 바뀐 직종이 여러가지였지요.

  직장을 그만두고 나중에 살면서 느낀건데 제가 할줄 아는게 별로 없더군요.  봉사를 하고 싶어도
이발 기술이라던가,  영정사진을 위한 사진기술이나, 아니면 스스로 가구하나 만들수 있는 목수 기술이라던가, 용접이라던가....  책상물림 만 하던  사람들의 비애입니다.  뭐 한가지 남으신 시간에 배워두시면 나중에 요긴하게 쓰이실듯해서요....그냥 여행만 하며 사는 것도 사실 너무 힘든것 같아서요.
참새하루 2014.04.08 05:53  
저랑 비슷하시네요
직장에서 가졌던 사회적 지위
우리나라에서는 반드시 그 직위가 그 사람의 인격까지
다 포함하고 있듯이 보이니 말입니다

사람이름을 부르는게 아니고
김사장님 김과장님 이런식으로요
명함에도 꼭 직합이 있어야 사회적 포지션을
인정받는것 같구요
직함이 없으면 갑자기 발가벗겨 내던져진 느낌...

저도 느낀바 충분히 이해합니다

자영업 역시 직장생활에 비할바가 아니지요
다들 사장이면 편하게 골프나 치고 술이나 마시는줄 알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는 ....
정말 수명을 단축됩니다

그래도 시간은 직장인들 보다 자유롭다는 한가지 장점은 있더군요
욕심만 버린다면
조금더 자신의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 챤스가 많다는 것

꼭 봉사를 자신이 잘하는 능력으로 할필요는 없을것 같아요
자신이 좋아하는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보람을 느낄수 있지 않을런지요
 
제가 아는 분은 예전에 은퇴후 등산을 좋아하셨는데
늘 쓸레기를 한봉지씩 산에서 주워오셧습니다
그깟 쓰레기 줍는게 무슨 봉사냐 노인네  고생이다고 말렸지만
그분은 그게 큰 기쁨이엇습니다

봉사라는게 주위의 작은일에 보람을 느끼는 작은만족에서
시작하는거라고 생각됩니다

적도님도 마음이 참 따뜻한 분이실것 같네요

힘내시고 은퇴하는 날까지 열심히 살아요
노마의봄 2014.04.08 01:49  
열심히 사시는 군요.
살고 은퇴하시려는 거니까요.
은퇴하고 사는 것도 있지요.

선문답인가...???
아무튼 참새님 축하해요 2020년 1월 1일.
나도 2020년 9월 초에 약속이 있는데....
참새하루 2014.04.08 05:37  
노마의 봄님처럼 유유자적 무상무념 물욕이 없는 샹그릴라에서 사는 모습을
상상해보기도 합니다만
저한테는 너무 먼 선계라서...~~^^

은퇴하면 방콕이던 카트만두던 만나서
쓴 커피한잔 얻어먹을거에요
참새하루 2014.04.08 05:41  
재정상담가와 상담도 해보았는데
지금 투자해 놓은 주식과 연금이 제가 원하는 액수가 되려면 15년 뒤에나 받을수 있다네요
애들도 대학까지 마치려면 9년이고요
소셜연금도 68세 까지 해야 재대로 나오고...

그때 까지 도저히 기다릴수도 없고
조기 은퇴하려면 일단 모든 욕심을 버려야 할듯합니다
물욕을 버리고 인생을 즐기는것 이게 모든 사람들의 꿈이 아닐까요

지금까지 누리던 물질적 혜택과 지위를 버려야 ...
아니 짐을 내려놓아야
자유로워질것 같습니다
K양 2014.04.08 10:11  
화이팅~~~~~!!!!!
숲샘 2014.04.08 12:47  
동남아에는 은퇴이민을 받는곳이 많지요.. 특히 태국과 필리핀이지요.
물론 남태평양에 팔라우, 괌,싸이판도 있지만..

쓰기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부부가 차굴리며 적당히 먹고 적당히 여행하려면 태국과 필리핀은
대략 월 2-3백정도면 충분할거예요.

필리핀에도 그런 은퇴이민자타운이 곳곳에 있고 태국에도 있다고 해요. 다만 필리핀은 아시다시피
치안이 조금 불안하고, 매년 태풍피해를 크게 입지만, 바다가 황홀하고요,,, 태국은 생활물가가
싸고 교통비가 싸면서 치앙마이같은곳은 년중내내 온화하지요

5년후를 대비하여 이곳저곳 검색해보세여
참새하루 2014.04.08 15:50  
숲샘님 댓글을 보다
갑자기 생각이나서
창고 안 선반을 뒤져보니 2005-6년도에 한창
동남아 이민바람이 불었을때 읽었던 책몇권이 있네요

까맣게 잊고있었는데
그때 여섯 일곱권 읽었던것 같은데
눈에 띄는게 3권 뿐이네요

한달에 200만원으로 해외에서 귀족으로 사는법
이지북    정동우 저

단돈 1000달러로 이민가기
명상          이성우 저

2억으로 즐기는 인생 2막
중앙일보 시사미디어  공저

그때 이 책들을 읽으면서
너무 막연해서 실감이 안났습니다
그저 이런 방법도 있으니 은퇴하면 이런삶도  해볼수도 있겠구나

그런데 이제는 좀더 구체화 현실화 시키기 위해서 준비를 시작해야겠습니다
당장 집 융자부터 갚아서
은퇴후 빚을 최대한 줄일 생각입니다

완전한 이민은 아니고 3-6개월 정도의 장기 휴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사랑 2014.04.09 12:41  
10년만 살고 돌아가자고 떠나온 이땅..
매일 그날이 그날인 잼없는 미국생활..

은퇴라는 말만 들어도  심장이 두근거리네요..
벌써 칠년째..
앞으로 30년은 일해도 이땅에서 은퇴는 불가능...
가난한 이민자들에게는 말입니다..

전 아들이 이제 10학년 올라가니....
삼년 남았네요..
저도 아들 대학만 가면 무조건 혼자라도
돌아갈려구요..

아내는 미국에서 말뚝박고 산다하고...
무조건 돌아가 지리산 둘레길 근처에 오두막
이라도 하나 구해서 사는게 꿈...
3개월은 배낭하나 매고 마음의 고향..
 동남아 떠도는게
유일한 꿈입니다..

직장 다닐때는 그래도 일주일에 이틀은 쉬었는데
내 비지니스라고 하나 하니 한달내 일합니다..
골프,여행은 별천지 사람 얘기로 들리고..

칠십넘은 부부가 왠종일 연탄애들하고 씨름하면서
코딱지만한 가게 매일 지키고 있는걸 보니
안스럽다는 생각밖에...

참새하루님은 꼭 실천하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넘무 잼없는 땅 미국에 조금 살아보니 참새하루님의
글이 넘 와닿네요...

2년전 시카고 함 갔었는데 호수가 넘 좋더군요..
부디꿈이루시길..
먼 훗날 아니 수년후 태국에서 함뵙길 기원합니다..
꼭~~~~

만날수 있을겁니다..
(바람과 함꼐사라지다의 도시에서)
참새하루 2014.04.09 15:14  
미국 남부의 전형적인 도시 애틀란타는 날씨가 어떤가요?
듣기로는 요즘 기후 때문에  한인들이 많이 모여살아서
집값도 괜찮고 경기도 좋다고하던데요

이곳은 추위와 눈때문에 아주 진절 진절합니다
제 누님도 이곳에서 진절머리 내다가 올해초 텍사스 달라스로 이주했는데
왜 진작 이사하지 않았던가 하면서 후회합니다
저보고도 따뜻한 남쪽으로 이사하라고요
우사랑님 애틀란타에 사시는것 또한 축복입니다^^

얼마전 쉐도나에 가보았는데
정말 달력속 풍경에 날씨 또한 기가 막히더군요
은퇴한 돈많은 부자들이 모여 사는 미국의 샹그릴라...

그래도 저는 동남아가 샹그릴라 처럼 보이니
다 샹그릴라는 사람에 따라 다른가 봅니다

우사랑님 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이 은퇴후 각자 마음의 샹그릴라에서
평화를 얻기를 바랍니다
우사랑 2014.04.17 15:28  
날씨 만큼은 넘 좋은 도시이죠..
근데 미국에서 몇 안되는 불경기
도시 일겁니다..

여기 교민들도 경기 좋은 텍사스쪽으로
많이들 다시 이민(?) 을 떠납니다..
집값은넘 싸고 물가 싸서 한인들 많이
전국에서 찾아 오는데 다시 많이들 떠나요..

인구로 보면 현재 한인이 거의 엘에이, 뉴욕 다음...

전 힘들어도 걍 삽니다..

시카고 비하면 여긴 그래도 아직 시골(?) 입니다..
참새하루 2014.04.17 15:40  
한인이 많이 모여들어서 집값도 오르고
대형 한인 수퍼마켓도 들어서고
경기가 좋아진다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본적이 있는데
실제로는 아닌가 봅니다

어디나 먹고 살기는 팍팍합니다
시카고도 갈수록 어려워집니다

우사랑님도 힘내시고
좋은 시절이 오겠지요
motu 2014.04.10 17:46  
앗! ATL 사시는 군요.
2시간 위에 있는 차타누가가 저의 제2의 고향입니다.
지금은 날씨 좋은 LA 에 살고 있습니다.

저는 3년 후 2번째 은퇴를 할 예정입니다.
양반 2014.04.09 22:26  
계산해보니 공교롭게도 제가 생각하는 조기은퇴 날짜도 2020년 1월1일이네요...
막내딸 대학입학하는 시기입니다. 저는 2020년 1월1일에 중국 운남에서
맞으려고 합니다. 항상 봄의 도시인 이 지역에서 생활하면서 주변 태국, 베트남,
라오스 여행을 다녀보리라 마음을 먹고 있습니다.

같은 시기에 같은 꿈을 가지고 계시는 분을 보니 행복한 마음이 듭니다.

원하시는거 꼭 이루시기 바랍니다.
참새하루 2014.04.10 03:58  
정말 반갑습니다
태평양 한가운데서 표류하다가
구조선... 아니 또다른 구명보트 탄 동료를 만난 느낌 ^^

어쨋거나 같은 꿈을 가지고 같은 희망을 공유하는 분을 뵈니
반갑네요

그래요 꼭 우리 꿈을 이루자고요

운남은 어떤곳인지 상상이 안되네요
항상 봄의 도시라니
날씨 하나는 우리 한인들에게 맞는곳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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