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선언 - 조기은퇴 2020년 1월 1일 새해아침을 방콕에서
참새하루
35
922
2014.04.05 20:28
오늘 술자리에서 폭탄선언을 했습니다
애들 대학 학비고 뭐고
무조건!!!
나는 2019년 12월 까지만 일하고
2020년 1월 1일 아침을 방콕에서 맞는다 라고
조기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그동안 벼르던 폭탄선언이었습니다
건강이 갈수록 좋지않아서 일상생활 조차 힘들고
앞으로 얼마나 더 건강하게 살지 알수도 없습니다
막내아이 대학까지 졸업시키려면 아직도 9년이나 남았지만
저의 인생을 애들을 위해 모두 바칠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나이가 들어가니
주변에 먼저 세상을 뜨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됩니다
오는데는 순서가 있어도
가는데는 순서가 없다는 말이 더욱 공감됩니다
한번 뿐인 인생
어차피 한번 다녀가는 지구 여행길
재미나게 즐겁게 다녀가는 소풍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제가 아는 어떤사람에 대해서
그분 XX도매를 하는 분인데
큰돈을 벌었습니다
건물이 몇채고 집에 현찰이 tntlqdjrdnjs이 있다고 자랑합니다
그런데 일년 열두달 하루 12시간 일합니다
크리스마스고 새해고 부부가 아침 저녁으로 매달려 일합니다
그정도 수입이면 직원 고용하고 매니저 두고
그정도 나이면 여생을 편하게 즐길수 있을텐데
줄담배들 피우면서 다 찢어진 손님용 소파에서 라면 끓여먹고
새우잠을 잡니다
그렇게 돈을 버는게 그분에게는 낙이고
돈을 쓸줄 모르는 인생을 살아오신게지요
결국 자식들에게 좋은일 시켜주고 세상을 떠나겠지만
저는 마지막 눈을 감는 그 순간에
그분이 인생을 회상하면서
그래도 훌륭한 인생은 아니더라도 후회없이는 살았다고 기뻐했으면 합니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생각해봅니다
자식들에게 무엇을 물려줄것인가
돈을 물려줄것인가 좋은 교육의 기회를 물려줄것인가
저는 자식들에게 "좋은 여행 추억"을 물려주기로 했습니다
어렸을적 가족들과의 좋았던 여행 추억은
돈으로 살수 없는 기억이며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훌륭한 교욱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왕왕 와이프에게
자식들이 꼭 대학교를 갈필요가 없으며
고등학교도 1년 정도 휴학시키고 세계 배낭여행이라도 떠나고 싶다고 말합니다
긴 일생을 놓고 본다면
젊은시절 뻑세게 1-2년 공부 더하나 덜하나 차이는 없고
오히려 젊은 시절의 많은 여행이 평생을 좌우할 인생관과
가치관을 만들고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와이프의 " 니 미칬냐?"하는 완강한 반대에 늘 좌절하고
깨깽 꼬리를 내리지만서도요^^
그래서 해마다 아이들과 여름방학에여행을 떠납니다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한달넘게 여행읗 합니다
봄가을로는 1-2일의 짧은 단거리 여행을 합니다
저는 여행이 자식들에게 주는 최고의 교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여행 좋아하는 부부의 욕심도 살짝 추가되어 있긴 합니다만^^
사실 와이프는 더운지방 여행을 싫어했습니만
몇번 태국에 가더니 와이프도 요즘은 동남아에 푹빠졌습니다
우리 부부는 은퇴후 동남아에서 살기로 동의하고 계획을 했습니다
물론 완전 이민은 아니고 일년에 3-6개월 정도의 긴 여행정도로 말입니다
문제는 그 시기인데
와이프는 애들 졸업하는 9년뒤에 하자고 해서 체념하고 있었는데
요즘 제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무작정 5년뒤 은퇴를 선언해버린겁니다
그저 집팔아서 애들 학비내주고 결혼은 알아서 하고
조기은퇴 연금과 투자연금 사회보장연금 다 합치면
동남아에서 그럭저럭 살수 있을거같다는 희망을 품어봅니다
그런 희망조차도 없으면
지금 현실이 너무 힘들어서 그럴지도 모르겠구요
와이프는 제가 갱년기라서 두번째 사춘기라서
마음이 싱숭생숭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지고 그렇다네요
아마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한가지 확실한것은
남아 있는 인생의 시간들을 그저 일만하다 마치기에는
저라는 생명체에게 조금 미안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2020년이 과연 올까요
그때까지 지구가 돌까요
그때까지 제가 살아있을까요
답답하고 힘든 현실에서
저런 폭탄선언같은 희망이라도 가져보고 싶은
중년 가장의 하소연이었습니다
허허 오늘 제가 과음했나 봅니다~~~
아래 술먹고 잠든 강아지처럼요
좋은 밤 되시길
애들 대학 학비고 뭐고
무조건!!!
나는 2019년 12월 까지만 일하고
2020년 1월 1일 아침을 방콕에서 맞는다 라고
조기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그동안 벼르던 폭탄선언이었습니다
건강이 갈수록 좋지않아서 일상생활 조차 힘들고
앞으로 얼마나 더 건강하게 살지 알수도 없습니다
막내아이 대학까지 졸업시키려면 아직도 9년이나 남았지만
저의 인생을 애들을 위해 모두 바칠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나이가 들어가니
주변에 먼저 세상을 뜨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됩니다
오는데는 순서가 있어도
가는데는 순서가 없다는 말이 더욱 공감됩니다
한번 뿐인 인생
어차피 한번 다녀가는 지구 여행길
재미나게 즐겁게 다녀가는 소풍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제가 아는 어떤사람에 대해서
그분 XX도매를 하는 분인데
큰돈을 벌었습니다
건물이 몇채고 집에 현찰이 tntlqdjrdnjs이 있다고 자랑합니다
그런데 일년 열두달 하루 12시간 일합니다
크리스마스고 새해고 부부가 아침 저녁으로 매달려 일합니다
그정도 수입이면 직원 고용하고 매니저 두고
그정도 나이면 여생을 편하게 즐길수 있을텐데
줄담배들 피우면서 다 찢어진 손님용 소파에서 라면 끓여먹고
새우잠을 잡니다
그렇게 돈을 버는게 그분에게는 낙이고
돈을 쓸줄 모르는 인생을 살아오신게지요
결국 자식들에게 좋은일 시켜주고 세상을 떠나겠지만
저는 마지막 눈을 감는 그 순간에
그분이 인생을 회상하면서
그래도 훌륭한 인생은 아니더라도 후회없이는 살았다고 기뻐했으면 합니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생각해봅니다
자식들에게 무엇을 물려줄것인가
돈을 물려줄것인가 좋은 교육의 기회를 물려줄것인가
저는 자식들에게 "좋은 여행 추억"을 물려주기로 했습니다
어렸을적 가족들과의 좋았던 여행 추억은
돈으로 살수 없는 기억이며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훌륭한 교욱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왕왕 와이프에게
자식들이 꼭 대학교를 갈필요가 없으며
고등학교도 1년 정도 휴학시키고 세계 배낭여행이라도 떠나고 싶다고 말합니다
긴 일생을 놓고 본다면
젊은시절 뻑세게 1-2년 공부 더하나 덜하나 차이는 없고
오히려 젊은 시절의 많은 여행이 평생을 좌우할 인생관과
가치관을 만들고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와이프의 " 니 미칬냐?"하는 완강한 반대에 늘 좌절하고
깨깽 꼬리를 내리지만서도요^^
그래서 해마다 아이들과 여름방학에여행을 떠납니다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한달넘게 여행읗 합니다
봄가을로는 1-2일의 짧은 단거리 여행을 합니다
저는 여행이 자식들에게 주는 최고의 교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여행 좋아하는 부부의 욕심도 살짝 추가되어 있긴 합니다만^^
사실 와이프는 더운지방 여행을 싫어했습니만
몇번 태국에 가더니 와이프도 요즘은 동남아에 푹빠졌습니다
우리 부부는 은퇴후 동남아에서 살기로 동의하고 계획을 했습니다
물론 완전 이민은 아니고 일년에 3-6개월 정도의 긴 여행정도로 말입니다
문제는 그 시기인데
와이프는 애들 졸업하는 9년뒤에 하자고 해서 체념하고 있었는데
요즘 제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무작정 5년뒤 은퇴를 선언해버린겁니다
그저 집팔아서 애들 학비내주고 결혼은 알아서 하고
조기은퇴 연금과 투자연금 사회보장연금 다 합치면
동남아에서 그럭저럭 살수 있을거같다는 희망을 품어봅니다
그런 희망조차도 없으면
지금 현실이 너무 힘들어서 그럴지도 모르겠구요
와이프는 제가 갱년기라서 두번째 사춘기라서
마음이 싱숭생숭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지고 그렇다네요
아마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한가지 확실한것은
남아 있는 인생의 시간들을 그저 일만하다 마치기에는
저라는 생명체에게 조금 미안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2020년이 과연 올까요
그때까지 지구가 돌까요
그때까지 제가 살아있을까요
답답하고 힘든 현실에서
저런 폭탄선언같은 희망이라도 가져보고 싶은
중년 가장의 하소연이었습니다
허허 오늘 제가 과음했나 봅니다~~~
아래 술먹고 잠든 강아지처럼요
좋은 밤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