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또 태국에 갈 수 있을까...
하로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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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30 15:06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왔더니 홈피 대문부터 달라져 있네요.
2001년 겨울의 태국-캄보디아 여행을 준비하면서 알게된 곳이 태사랑과 트래블게릴라거든요.
2001년 여름부터 작년까지 10년 넘게 거의 하루도 안 거르고 들어왔었어요.
글은 잘 올리지 않으면서 눈팅만 했죠.
그러면서도 참 즐거웠어요.
그동안 태국에는 네번을 다녀왔지만, 글을 쓰고 여행정보를 말씀드릴 수준은 아니네요.
제가 아니더라도 이곳에는 여행고수들이 많으니까요.
조제비님, 마프라오님, 필리핀님, 칼립소님, 걸산님, 돌아감님, 마일즈님, M.B.K님.... 한번도 뵌 적은 없지만 그냥 떠오르는 이름들 입니다.
이 분들의 글을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많이 펼쳤었거든요.
한번도 뵌 적이 없는데도 그리울 수가 있나요? 참.. 저도 이해가 안되네요...
지금이 새벽 1시가 넘었거든요. 밤이 깊어서 그런 모양입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난 겨울에는 푸켓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어야 했는데, 어찌하다보니 지금은 미국 텍사스에 있습니다.
남의 나라에 살면서 남의 나라 여행을 꿈꾼다는 것이 어떻게 보이실지 모르겠네요.
저는 지금도 가끔씩 하이텔의 파란색 화면이 그리울 때가 있어요. 하하...
그냥... 저는 태국이 좋았는데, 제가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네요.
모두들 좋은 여행 많이 하세요.
글을 이어가는 게 쑥스러워서 이만 줄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