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또 태국에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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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또 태국에 갈 수 있을까...

하로동선 8 689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왔더니 홈피 대문부터 달라져 있네요.
2001년 겨울의 태국-캄보디아 여행을 준비하면서 알게된 곳이 태사랑과 트래블게릴라거든요.
2001년 여름부터 작년까지 10년 넘게 거의 하루도 안 거르고 들어왔었어요.
글은 잘 올리지 않으면서 눈팅만 했죠.
그러면서도 참 즐거웠어요.
 
그동안 태국에는 네번을 다녀왔지만, 글을 쓰고 여행정보를 말씀드릴 수준은 아니네요.
제가 아니더라도 이곳에는 여행고수들이 많으니까요.
조제비님, 마프라오님, 필리핀님, 칼립소님, 걸산님, 돌아감님, 마일즈님, M.B.K님.... 한번도 뵌 적은 없지만 그냥 떠오르는 이름들 입니다.
이 분들의 글을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많이 펼쳤었거든요.
한번도 뵌 적이 없는데도 그리울 수가 있나요? 참.. 저도 이해가 안되네요...
지금이 새벽 1시가 넘었거든요. 밤이 깊어서 그런 모양입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난 겨울에는 푸켓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어야 했는데, 어찌하다보니 지금은 미국 텍사스에 있습니다.
남의 나라에 살면서 남의 나라 여행을 꿈꾼다는 것이 어떻게 보이실지 모르겠네요.
저는 지금도 가끔씩 하이텔의 파란색 화면이 그리울 때가 있어요. 하하...
그냥... 저는 태국이 좋았는데, 제가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네요.
 
모두들 좋은 여행 많이 하세요.
글을 이어가는 게 쑥스러워서 이만 줄이려구요...
8 Comments
워렌부페 2014.03.31 03:27  
ㅎㅎㅎ
글을 읽어보니,,
나중에 태국에서 사실분 같네요,,

태국 ,,
묘한 중독성이 있는 나라,,
저도 1995년도에 처음 태국 가보고,,
매년 겨울이면 태국으로 가 지더군요,,

갑자기 망고가 먹고 싶어 가고,,
맛사지가 받고 싶어 가고,,
카오산 로드를 걷고 싶어 가고,,
주위분들이 태국 안내 해달라고, 비행기 티켓 사 주어서 가고,,,
우리나라 겨울 추위를 피해서 가기도 하고,,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물가가 싸니까 가지요,,
망고,, 맛사지,, 등등
우리나라와는 약 10배의 차이가 있지요,,
비싸다면 자주 갈 수 있겠어요,,?
유럽도 좋지만 ,,비싸니까 자주 못가는 거지요,,

아~~
두리안 생각이 나네요
또 싼 티켓 서핑 해 봐야 겠어요,,ㅎㅎ
하로동선 2014.03.31 11:10  
하하... 매년 가셨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저는 한번 움직이려면 비용이 많이 부담이 돼요. 솔직히... 4인 가족이 방콕-파타야 9일동안 있었는데 400만원 들더라구요. 그래도 다른데 보다는 싸죠. 저는 동남아를 좋아하는 이유가 말씀하신 부분에도 동의합니다만 제 경우는 사람냄새가 나서 좋더라구요. 제가 지금 있는 미국은 사람들이 친절하기는 해도 사람냄새를 느끼기는 어렵거든요. 여행말고 태국에서 진짜로 살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이민말고 2-3년 정도만. 또 여행을 계획하시나봐요? 즐거운 여행 되세요...
고구마 2014.03.31 11:16  
매일 들어오셨다니 놀라워요. 저도 매일 안들어오는데...하긴 안들어오는날이 더 많을때도 있어요.
^^
그리고 정말 예전 닉네임을 하로동선님 덕분에 상기할수 있게되었네요.
친절하기는 한데 사람냄새는 느끼기 어렵단게 뭘까요. 저한텐 친절 = 인정 이긴한데, 뭔가 미묘한 점이 다르겠죠.
하로동선 2014.03.31 11:42  
하하.. 제 소개를 하면 저는 원래 고등학교 교사인데 교육청에서 뽑는 유학생이 되어 지금 가족들이랑 텍사스주립대에 와 있어요. 저는 대학원생, 아내는 살림, 애들 둘은 초등학교 다녀요. 고구마님 정말 반갑습니다. 사실은 매일 정도가 아니라 하루에 몇번씩 들어왔었죠. 2001년 겨울에 아내랑 결혼1주년 여행을 태국-캄보디아로 가느라고 준비를 많이 했거든요. 그때부터 태사랑을 알았죠. 태사랑은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도 계속 들어오게 되더라구요. 하하!!
제가 여기 산지가 석달밖에 안돼서 솔직히 잘은 모르는데요, 그냥 제 느낌에는 여기는 개인과 개인은 철저히 분리되어 있고, 따라서 남이 나의 사생활에 들어오는(간섭말고요) 것도 좀 용납이 안되구요, 대신 서로 서로가 조금 떨어진 거리에 서서 상대방을 대할 때는 매우 친절하다는 거죠. 처음에는 그런 것에 감동도 했었는데요, 막상 이 사람들과 친구가 되기는 참 어렵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태국에서 살아보면 거긴 어떨까 싶어요. 여행가서 본 태국은 참 좋았는데, 막상 살아보면 안 그럴것 같기도 하구요. 모르겠네요...

여기가 얼마나 개인주의적이냐 하면요, 개강을 해도 개강파티가 없구요, 과에서 다같이 맥주한잔을 마실 일이 없어요. 한국에서는 그런 일이 너무 많아서 끌려다니느라 힘들고 싫었는데, 여기서는 반대로 강의 끝나면 서로 남남이에요. 하하...
orbitz 2014.04.01 14:29  
Harodongsun Sunsaegnim,
Good to see you again! I have been enjoying your travel log a lot. I read out loud to my nephews whenever new writing was uploaded. We laughed so much because you described fun episodes vividly. We felt like tagging along on your trip. Hope all goes well with study! Enjoy US!
하로동선 2014.04.02 12:32  
저의 여행기를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심심해서 저의 지난 글들을 찾아보니 정말 있더라구요. 2001년 여행을 다녀와서 2002년 초에 쓴 것도 있었어요. 얼마나 반갑던지... 오비츠님도 항상 행복하고, 좋은 여행 많이 하세요...
곰돌이 2014.04.01 20:34  
하로동선님~~~

다섯번째 태국여행을 조만간  가실 수 있을 겁니다 ^^*
하로동선 2014.04.02 12:33  
감사합니다. 곰돌이님. 님의 아이디도 참 낯익은데요? 여기에 들어오시는지 꽤 오래되지 않으셨나요? 제 기억속에 있는 아이디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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