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로맨스 이야기 9 ( "모로코&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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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로맨스 이야기 9 ( "모로코&후기")

hueann 17 623
 
마지막 9부  "모로코&후기"
 
우린 그날 숙소 테라스에서 해변가를 바라보며 와인한잔을 했다..햐..좋다^^
 
리루 : 너 나때문에 모로코도 와보고 넌 행운아야, 너가 언제 이렇게 여행을 해보겠어?
 
: 행운아는 개뿔 너가 나땜에 안전하게 여행하고 있는거지
 
리루 : 꺼져..ㅋㅋㅋ(이건 리루가 실제 한국어로 말한거다..내가 한국욕을 몇개 가르쳐줬다..
(우린 서로의 사이가 너무 편해져버렸다 아무것도 창피한것도 없고 서로의 맘을 잘 캐치한다)
 
갑자리 리루가 취해버렸다..흠..리루는 바로 침대로가 잠들어버리고
난 테라스에서 아가디르 바깥풍경을 보며 혼자 와인을 마시다가 음악을 듣고싶어
폰으로 데미안라이스Delicate를 틀었다..
멍때리고 있다가 쌀아저씨 음악을 들으니 갑자기 센치해지면서 깊은 생각에 빠진다..
 
현빈아 너 지금 여기서 뭐하는거야...?  주위를 둘러봐 모든게 낯설고 너같은 사람도 단 한명도 없어
갑자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지구본을 돌려가며 세계의 여러나라를 보고 잠들기전 사회과부도를 끼고 잠들었던 ..
10살때의 내가 보인다..
 
지금의 나 : 스페인 바로 밑에있는 아프리카의 모로코의 나라 알어?
 
10살의 나 : (지구본을 돌리다가 손가락으로 모로코를 찍는다) 여기요?
 
지금의 나 : 역시 지구본 많이본 효과가 있어~ ㅋㅋ
20년후에는 너보다 6살 어린 남미여인이랑 애인사이가 되어서 같이
너가 손가락으로 찍은 모로코라는 나라를 잠시 갔다오게 된단다.
 
10살의 나 : ...네..?? 근데 누구세요?
 
이런 타임머신 같은 상황을 상상을 해본후 나도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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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가디르의 여행또한 마무리가 되고있었고...
귀국날이 다가오고 모로코친구와 작별인사를 하고 프랑스의 리루집으로 돌아왔다.
이제 곧 한국으로 가야한다...그때 리루가 나한테 말한다..
 
리루 : 나랑 같이 남미갈래?( 리루는 아직 방학이였기때문에 시간이 남아있다...)
 
: 정말? 어떻게.. 나 돈 다떨어진거 알잖아..
 
리루 : 숙소는 내친구집에서 자고..내가 말하면 친구는 바로ok야..
글구 먹는건 우리 집에 가정부가 있으니까
내가 말하면 너에게 음식을 갔다줄거야.
 
: (가정부가 음식을 나에게 갔다준다고?ㅡㅡ;)
좋긴하지만..여행은 여기까지가 좋을것같애..
 
리루 : 그래..
 
난 그렇게 리루와 작별을 했고..
한국에 도착했다..가족을 보고 친구들을 보니 너무나 반갑다...한국말도 할수있다 ㅋ
체감상 1년넘은것같은데 약 5개월정도의 여행이였다..따지고 보니 그렇게 오래는 아니네..
 
친구들 : 외국물 먹으니까 좋냐? ㅋㅋㅋ 몸도 좋아진것 같고
: ㅋㅋㅋㅋㅋ 오늘 술한잔하면서 내가 에피소드 다 들려줄게 ㅋㅋㅋ
 
그 이후로 리루는 저를 보러 한국에 2번정도 왔습니다..
내가 일하고있는 회사에도 방문하여 우리 회사식구들을 놀래켜주었고..
우리집 제사때 방문하여 가족,친척들을 놀래켜 주기도 하였고...
그렇게 우리집에서 몇일을 지내기도하면서..
우리 부모님이 잘해주셨다고 선물울 보내주기도했고
또 마지막으로 대만여행을 가기도 하였네요..
 
사실 글에 쓰진 않았지만 많이 다투기도 하였고 제가 리루에게 잘못한것도  많습니다..
지금현재 리루랑 사이는 헤어지자고 말만 안했을뿐 거의 헤어진 상태이라고 이구요..
리루한테 집착도 해보고 또한 결혼까지도 생각을 했었을 정도로 깊이 마음을 다 주었었지만..
마음이 식는건 어쩔수가 없네요..왜 마음이 식었을까요?
 
제가 이렇게 태사랑에 글을 남긴이유는 그때의 기억을 살려 되짚어 보고싶은 맘도 있었고
누구나 겪는 그런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에
나만의 기억,추억으로 하기에는 아쉬워서 많은 사람과 공유를 하고싶었기에
태사랑이라는 좋은 여행커뮤니티를 통해서 리루와의 여행기를 쓰게됐습니다..
 
제 이야기를 읽어주신 분들.. 같이 공유해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디아맨님, 챠리캄님, 한쑤거덩님, 킁타이님, 할로윈님, 곰돌이님, 딜레마1님, 로젱님, )
제 글이 인상이 깊었다면 시간이 지나도
리루와 저에대한 기억이 조금이라도 남을수 있다는것에 감사함을 느끼네요..
마지막으로 리루랑 사진 한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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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Comments
디아맨 2014.03.23 11:22  
ㅎㅎ;;; 결국 사진 올려주셧네요
로맨스 이야기라기보다는.. 여행기네요 읽다보니 ^^;;
태사랑이.. 동남아 카페라.. 못 올리는 여행기~~ 리루님은 무섭게 안생겻어요...
hueann 2014.03.23 12:35  
네 디아맨님 마지막엔 여행기로 바뀌었네요~ ㅎ
암꺼나라라고 해서 괜찮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얘기를 듣고 생각해보니 취지에 안맞겠네요..
그래도 정성들여서 쓴글이니 하룻동안만 놔두고 삭제하겠습니다..^^;
디아맨 2014.03.24 09:09  
... 삭제 왜? 하새요 재밋게 읽엇는대^^
그냥암꺼나..란 말 그대로 아무거나 올려도 되요^^
이정도면 정말 볼만한 글인대요~ 잘 읽엇어요..
그냥 로맨스이야기가 쪼금 나왓다는... ~
버구기 2014.03.23 12:56  
남자가 더 ~~~~^^
hueann 2014.03.23 17:28  
~~~~~~~^^;
오대산의봄 2014.03.23 13:04  
뭐랄까?  맘이 짠해지네요. 아마도 hueann님은 리루씨를 만나서 더 좋은 사람, 더 성숙한 사람으로 바뀌지 않았을까요?  좋은 글 감사해요. 젊은날 마음을 열지 못하고 내맘속에 갇혀 살았던 그때가 그리워지네요
hueann 2014.03.23 17:29  
오대산의 봄님,
좋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로젱 2014.03.23 14:23  
hueann님의 연애스토리+여행담 잘 봤습니다 ㅎㅎ

마지막 사진을 보니 훈훈하네욯ㅎ (아..배아파...ㅋ)
hueann 2014.03.23 17:32  
다른 사진들은 이상한표정짓고 찍은게 많아서
정상적으로 찍은사진중에 따뜻하게 나온거 하나 골랐습니다..ㅋㅋ
고맙습니다..ㅋㅋ
챠리캄 2014.03.23 17:17  
훈남이시네요~~
세계 어딜가도 젊고 훈남이면~~~~
졌습니다!!!ㅎㅎ
hueann 2014.03.23 17:36  
아닌거 알지만 그래도 기분 업되는데요 ㅋㅋ
쭉~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ㅎㅎ
킁타이 2014.03.23 21:28  
좋은글 잘봤슴니다
항상 행운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hueann 2014.03.24 01:40  
감사합니다..
오늘 안으로 남은 2% 정리 하려고 합니다.
킁타이님도 좋은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토가리 2014.03.24 12:16  
오 최고!
추억도 좋고 글솜씨도 좋고 글에 어린 정성 또한 흠 잡을곳 없군요.
왠지 한번 더! 라고 나도 모르게 외치고싶은 9편의 따뜻한 이야기였습니다. ^^
hueann 2014.03.28 12:03  
너무 좋게 봐주신듯해요~^^
좋게봐주셔서 뿌듯합니다!!
딜레마1 2014.03.27 11:37  
이제 끝이라니 아쉽네요 정말 잼 있었는데 나이가 들면 좋은 추억거리가 되실 듯해요
hueann 2014.03.28 12:07  
나이들면 기억나는부분도 점점 사라지잖아요
나중에 추억함에 있어서 좋을것 같아요.
갠적으로 다시 조금더 자세히 길게 써보려구요.
끝까지 봐주시느라 수고하셨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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