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사라졌어요 ;;
씨에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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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7 10:52
태사랑에 매일 출근해서 거의 눈팅만 하지만, 글 읽는게 하루의 잠깐의 재미입니다.
그런데 어제는 심심하기도 하고 옛생각도 나고 해서 태사랑 외에 가입되어있는 여러 카페에 들려봤어요.
5불생활자 / 유랑 / 동배 / 인도방랑기...
예전에 썼던 글들도 읽어보고, 내가 다녀왔던 숙소 후기도 찾아보고. 시간 참 잘가더군요.
그런데!!
제가 긴 여행을 다녀온지 5년이 넘었네요. 물론 5년이면 오랜시간이 지난것이지만
그 사이 제가 맘에 들어했던 숙소들은 주인이나 스탭이 다 바뀐것 같더라구요. 놀랐습니다.
여전히 그 곳에서 여러 여행자들과 여러가지 사연들을 만들면서 살 줄 알았는데 ^^;
카이로의 엔지하우스 엔지누나도 이제 영업을 안하는 것 같고, 카파도키아 트레블러스 호텔의 진이 누나도 그 곳에 없는 것 같고, 제 닉네임의 모태인 페루 쿠스코의 Siesta lodge는 아예 없어진듯하고..
더 잘되서 떠난건지 각자의 사정이야 내가 알 수는 없지만
오래 일하기 어려운 일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때 외국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면서 살겠다는 꿈을 꿔본 사람으로서
그 분들의 근황이 궁금하고 또한 내가 실제로 외국에서 그렇게 살았다면 지금 어떻게 살게 되었을까 싶네요.
더 나은 삶을 살고 계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혹시 앞으로 제가 알게되는 인연들에게는 연락을 게을리 하지 않기를 다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