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의 추억! 한마디 일반 7 501 2003.05.03 09:53 빨래를 한다. 다섯 식구 벗어놓은 크고 작은 하루 분의 부끄러움을 빤다. 식은 땀 흘리며 잠든 외로운 표피 아래 갖가지 아픔들도 꺼내다가 함께 헹군다. 어디 이런 것들이 물에 씻는다고 씻어지랴만 씻고 씻고 씻어도 눈물과 땀의 얼룩이 가셔지랴만 비늘 청청 화려한 深海魚처럼 깨끗한 부끄러움을 위하여 더 깨끗한 눈물을 위하여 희디흰 갈피를 그으며 빨래를 한다 (성낙희님의 자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