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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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kairtech 12 632
요즘 시간이 남아돌아 매일 공상만하다
문득  피아노 배우고싶어  동네 피아노교습소를 찿아 나섯는데
그 많던 피아노 가르쳐주는곳이  안보이네요
겨우 찿아 들어가서  피아노 배우고싶다했더니
왜 이제  배우실려고  그러세요  하고  묻더군요
 
라이브카페같은데 가면  오픈된  피아노에서  멋지게  연주한번 해보고싶어서요
그게  젊은날에  로망인데  어찌하다보니  여직  못배웠네요  했더니
 
아버님  피아노  말고  키보드로  해보세요  그게  더  쉬워요  하네요
진짜  그런가요?  ㅎ  ㅎ
 
 
12 Comments
K. Sunny 2014.01.27 16:16  
아니... 배우고 싶어서 온 사람한테 가라고 하는 학원도 있습니까?
가르치기 싫은가 보네요. 배가 불렀나... 학생을 가리고..... 나이가 많다고 해서 피아노를 못 배울 이유가 없는데 세상에. 여기서는 꼬부랑 할아버지도 학원 다니고 그럽니다...

동네 피아노 학원에서는 아마 제 피아노 실력 정도밖에는 안되는 허접하디 허접한 사람이 선생이랍시고 있는가 봅니다. 학생을 나이때문에 마다하는 선생이 있는 학원이라면 갈 필요가 없습니다, 배울 것이 없으니까요.

그리고 키보드 배우지 마시고 배우고자 하시는 피아노로 배우세요.
키보드랑 피아노랑 건반 있는것도 그렇고 뭐 비슷해 보이기는 하지만 절대로 피아노가 낼 수 있는 소리를 키보드는 낼 수가 없어요.

서울 사시면 제가 물어볼 사람이 있기는 합니다.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음대 피아노과 나온 사촌이 있는데 이쪽 저쪽 아는 사람이 있겠죠. 필요하시면 말씀하시고요.
원스기 2014.01.27 16:59  
써니님 말씀도 맞지만
일단은 배워서 연주를 하고싶다는게 목적이시라면 크게 나쁠 것 같지는 않은데요..
글쓰시는분이 배우고 싶어하시는게 정확히 클래식쪽인지 아니면 째즈 쪽으로 배우고
싶으신건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둘중하나라도 배우시면 나쁠 것 없구요
가라고 하기보다는 추천을 해주시는 것 일수도 있죠..ㅎㅎ
클래식s 2014.01.27 18:26  
손이 많이 굳어서 가르치는 입장에서 몇배로 힘들어요.  어깨랑 손이랑 푸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데 풀다가 보면 정작 가르칠 시간이 부족하게 되죠.  학원선생 입장에서라면 충분히 그럴수 있을겁니다. 

 그게 첫번째 이유고, 두번째 이유로는 목표를 라이브까페 연주로 잡으셨는데 그 수준까지 한곡만 단기간에 도달시키기도 사실 쉽지 않죠.  몇년간 지긋이 배울 인내심을 발휘할수 없겠다 싶고 몇달만에 성과를 내줄수 없으니 그게 부담되죠.

 몇년동안 쉬다가 치려니 몇시간동안을 스케일을 내리 쳐도 손도 안풀리고 이젠 악보도 따로따로 쳐서 합쳐야만 될수준으로 독보도 안되고 젊을때의 유연성이 돌아올 기미가 안보이네요.  보통은 기타를 권해드립니다.  그래도 3달안에 승부를 볼수 있으니까요.

 예전에 가르쳤던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30대 넘어서 시작하시는 분들은 꼬박꼬박 학원 나오는거 자체가 어렵고 두달 정도면 거의 포기하고 가시는 분이 많더군요.

마지막으로 물론 키보드가 터치는 쉽지만, 목표가 피아노쪽이시면 전자피아노 저가형으로 사셔도 7옥타브에 터치감이 유사한 제품들이 있습니다. 30만원 중반대로요.  이정도면 사서 나중에 안치셔도 가격적으로 부담 덜합니다.  키보드로 배움을 시작하면 자세와 터치가 이쪽으로 습관이 들어서 아에 피아노 다시 가기가 쉽지 않거든요.
Satprem 2014.01.27 21:41  
저 역시 한때 음악으로 밥벌이 했던 사람으로서, 피아노 선생님을 충분히 공감하겠는데요.
"라이브카페같은데 가면  오픈된  피아노에서  멋지게  연주한번 해보고싶어서요"가 솔직한 이유라면, 키보드가 더욱 적합할 듯 싶습니다.
하지만 음악을 제대로 이해하며 진짜 피아노를 연주하고 싶다면, 엄청난 고난을 각오하고 몇년동안 꾸준히 배우며 정성으로 연습하고 공부하시도록....
아울러 성과가 충분하지 않아도 실망하지 않을 각오도 단단히 하셔야겟죠.

저는 이러한 키보드 권유가 인간적이며 더욱 진실되게 여겨지는데요.
무조건 받아들여서 돈벌이를 하기 보다는요.
먼저 음악을 공부했던 사람의 입장에서 자신의 돈벌이가 되지 않더라도 현실적으로 더욱 적합한 방향을 알려주었기 때문이죠.
아울러 음악을 비롯한 예술은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고 주장하는데요.
예술과 음악에 대해 참된 지식과 순수한 사랑을 가진 분이라면, 키보드 권유에 대한 비난이 쉽지 않으리라 여겨집니다.
원스기 2014.01.28 01:20  
클래식님이 제가 가진생각을 그대로 적으셨네요 하하하하
저는 고등학교때 음악을 시작했는데 자세랑 손굳은것은 둘째라고 생각해요
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은 자세나 손굳은건 옆에서 지적해주면 고치려고 노력하면
될때도 있지만 악보보는건 옆에서 말해준다고 되는게아니라 정말 자기의 노력이 필요하고
단기간에 되는게 아니기때문에 악보를 보는게 너무 어려웠어요.
악보를 보는데만 해도 시간이 엄청 걸릴 것이구요 코드를 배우신다면 클래식에 비해 그나마
빠른 결과물을 보실수 있어요 열심히 연습만하시면 기타만큼 빠른결과물이 나오죠
클래식님 말씀처럼 기타도 좋은방법이죠..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피아노를 좋아해요
피아노치면서 노래부르면 아주그냥 최고죠..ㅎㅎ
저는 pc88 건반 쓰다가 태국행 비행기 예약하려고 작년10월경에 77만원인가에 팔았어요.
pc88 같은건 건반중에서도 피아노랑 터치감이 비슷하고 연습용으로 좋아서 많이 쓰거든요
단점은 단종되어서 나오지않는다는거죠 .. 중고로 사시면 70~90정도 하구요
포맨 2014.01.28 08:47  
예전에 가끔 고풍스런 거리의 싱어가 놀라웠던적이 있었습니다.
아...저 정도면 데뷔해도되겠다. 아니 보컬이나 스트링이 왠만한(외국의) 프로들 보다 나은데?

...나중에 거리에서 뵈시죠...
ㅋㅋ
원스기 2014.01.28 09:18  
요새 데뷔하는 가수들은 인디에서 인지도를 쌓은후에 데뷔하는 가수들이 아주 많아요.
그래서 인디 공연들보러다니거나 버스킹보면 정말잘하는사람이많죠
한번은 디디다에서 가수플라워소속사 연습생이란사람의 노래를 들었는데
음..ㅎㅎ 보이스코리아 출신들이 훨씬잘했어요
meiyu 2014.01.28 10:06  
제 생각에도 그 학원 피아노 선생님 양심적인 것 같은데요.
그냥 배운다고 하신게 아니라 라이브카페에서 연주를 꿈꾼다고 하시면
꿈 깨라고 깨우쳐 주는게 옳은 일인듯 싶네요.

기타라면 좀 쉽지 않을까요?

코드만 배우면 목소리가 받쳐 주면 연주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K. Sunny 2014.01.28 11:16  
피아노를 배우는 것을 윗 분들은 전부 어렵다 어렵다 하시는데..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괜히 부담감느끼지 마세요.

저만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피아노만 치다가 몇 년 전에 키보드를 구입했는데 키보드가 더 어렵게 느껴지고 정도 가지 않더라고요.

피아노가 있는 라이브  카페에서 곡 하나 치고 내려오는 것을 무슨 콘서트 홀에서 소나타 전 악장 연주하는 것처럼 크게들 보시는 것 같아요.. 한국의 고급스러운 카페식으로 생각해서 그런걸까요? 여기는 피아노가 마련되어 있는 편안한 장소가 워낙 많아서.. 의지만 있으면 언제든 한 곡 쉽게 칠 수 있거든요. (잘 치든 못 치든)

아무튼 목적이 무엇이든 피아노를 멋지게 치고 싶다. 라면 피아노를 배우셔야죠. 왜 키보드를 권하고 기타를 권하는지 모르겠습니다. 3년 정도만 기분좋게 노력하세요.

어려우니까. 나이때문에. 시간이 부족하니까. 라는 고질적인 편견은 버리세요. 배우고자 하는 사람의 의지가 있으면 안 될 것은 없습니다.

뭔가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안된다, 못한다라는 부정적인 답변을 주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50 넘고 60이 다되서 영어를 배우겠다고 하면 꿈깨세요. 라고 하실 분들이군요.. 저는 응원합니다! 라고 합니다.
Satprem 2014.01.28 13:24  
많은 부분에서 상당히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하고 싶은 것을 하겠다는 분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은 정말 좋겠죠.
저 역시 나이가 많은 분들이 피아노와 바이올린 등을 배우고 싶으나 부담을 느낀다면, 음악을 즐기고 싶은 순수한 마음으로 도전하라고 권유합니다.
하지만 멋지게 보이고 싶다면, 더욱 쉬운 악기도 많다는 정보를 주죠.

여행 카페이니까 여행으로 예를 하나 들겠는데요.
어떤 손님이 A항공사와 B호텔을 요구하면, 여행사에서는 무조건 그대로만 해주어야 할까요?
손님의 여러 사정을 보고 C항공사와 D호텔이 더욱 적합하겠다고 여겨지면, 그에 대한 정보도 드리는 것이 더욱 좋지 않을까요?
A항공사와 B호텔에 가고 싶다는 손님에게 왜 C항공사와 D호텔에 대한 정보를 주느냐고 의문을 나타내거나 비난해야 할까요?

위의 경우는 피아노 선생님이 더욱 적합하리라 여겨지는 키보드에 대한 정보를 드린 경우라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그런 정보를 드린 것이 허접한 사람이기 때문이다던지, 나이 때문에 불편해서 마다했다고도 여기지 않습니다.
아울러 키보드에 대해 미리 조사하고 피아노를 배우겠다고 결심했던 분이라면, 이 게시판에 저렇게 글을 올리지도 않았겠죠.

한편, 피아노가 무척 쉽다고 주장하셨는데요.
나이가 들어서 근육이 굳은 상태에서 악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여러가지 제약이 많더군요.
우선 하나의 예를 들면, 빠른 스타카토 터치는 굳은 근육으로 거의 불가능하죠.
또 레가토 역시 근육이 충분히 풀어져야 부드러운 흐름을 제대로 이어가기 쉽죠.
아울러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전문적으로 파고 들어가면, 왜 키보드를 권했는지에 대해 이해하리라 여겨집니다.

저는 음악을 비롯한 예술은 아름다움을 순수하게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하는데요.
피아노를 연주하거나 키보드를 연주하거나 음악을 즐기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깁니다.
따라서 키보드 권유에 대한 심한 거부감은 바람직스럽지 않게 여겨지네요.
하지만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순수하게 음악을 공부하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멋진 글이라고 여겨집니다.
K. Sunny 2014.01.28 14:01  
그.. 거부감이 굳이 키보드 때문이라기 보다는,
'왜 이제서야 배우려 하느냐, 아버님, 다른 것을 배우세요. '
라는 반응에 상당히 화가 났던 것 같습니다. 이제서야... 배우려고 하는 사람에게 너무 늦었음을 직시하라는 의미로 들렸거든요.

나이가 많을 수록 더 오래 걸릴 수는 있겠지만 배움에는 빠르고 늦음이 없다고 하잖아요.
아무튼 키보드 대안 권유의 실제 이유가 그런 것이라면 이해는 되네요. 저에게 키보드를 판매한 70대 할아버지의 판매 이유가 손이 떨려서 더이상은 건반을 칠 수 없어서 였거든요.

지난주쯤 자전거 대회를 나갔었는데, 그때 가장 나이가 많은 참가자가 76세였나 그랬어요. 그 분 20등 안에 들어서 상품도 타셨어요. (참가자 약 300여명 중에서) 매년 나오신다고 하더군요. 매일 자전거 타시고. 저보다 언덕을 더 잘 타시더라고요.

아무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리고 kairtech님은 꼭 실행에 옮기시기 바래요!
뜰앞에수국 2014.01.28 14:05  
댓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요즘은 단둘이 대화를 해도 상대방의 말은 듣지도 않고 설령 듣는다 해도
건성으로 듣고 오로지 자신의 말만 주장하기를 목말라 하는 사람들이
천지인데....
이렇게  상대의 의견을 진심으로 귀담아듣고
다시 정성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글,,,,


아름다운 화요일낮입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