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무조건 힘듬.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2013년 12월. 무조건 힘듬.

후회없는사랑 21 670
오늘 아주 장문의 글을 적었다 다시 지우고 간략하게 적는다.

요지는 내가 일하는 기계냐, 나도 사람 좀 만나면서 살면 안되냐 였는데
그렇게 살아오신 부모님 덕분에 더이상은 GG.

친구들과 제대로 만나지도 못하고 경조사 가기도 힘들고
남들 쉴때 일하고 돈이 있어도 마음대로 못쓰고 항상 주변눈치봐야하고.
잠깐 1~2시간 쉬는거 아니면 하루종일 가게에 붙어있고
심지어 잠까지 가게에서 자야한다.

나는 그렇게 살기 싫긴하지만.
그렇게 살아오신 부모님 앞에서 나는 그렇게 살기 싫다고 말하기가 참 죄송하다.
나와 누나, 즉 가족을 위해 그렇게 살아오신걸 아니까.

사실 일하는중에는 정말 스트레스받지 않는 상황이면
나 스스로 좋게 생각하고 손님들께도 웃으면서 좋은 대화를 이어나가려 한다.

근데 일하면서 손님대할때와 개인적인 만남으로 사람대할때는 좀 다른듯하다.
언제 어느때가 되던 누굴 만나던 항상 밝은 모습이었던 예전의 나의 모습이
요즘은 일할때를 제외한 사적인 만남자리에서 얘기하다보면
처음에는 그렇지 않지만 얘기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불평불만을 늘어놓게 된다.

예전과 다르게 변한 내 모습을 발견할때면
'내가, 우리 가족이 스트레스 받으면서 이 일을 계속해야하나?
금액적인 부분을 떠나서 정신적인 부분이 피폐해지는데도?' 라고 생각한다.
뭐, 먹고 살려면 일해야하는건 어쩔수 없긴 하지만..

요즘. 정말. 너무. 심하게 감정이 흔들린다.
사춘기도 아닌데 이 압박감에서 벗어나고싶다.
오히려 사춘기때보다도 더 심한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아야하는 내 신세가..
기계처럼 살아가고 있는게 참 안타깝고
이 울타리안에선 더이상 새로울게 없는 세상이
우습기도하고 안타깝기도하고 나름 버티고있는게 대견하기도 하다.
그렇다고 그냥 이대로 나가기도 부모님께도 참 죄송하다.
사춘기때 하도 말썽을 부려 속을 썪였던 자식인데
이제와서 잘 해보려고 하는데 나도 감정이 있어서 가끔 욱하는데
부모님 기대에 부응을 못하는게 참 죄송하면서도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생일축하파티 가서 즐겁게 술마시며 놀다가 와선
약간 오른 취기에 정말 마음에 있었던 글 한번 올려본다.
지금도 또 다시 카운터 보는중.. ^^;;

과감한 성격이 없어서 생각한대로 일을 추진하지 못한건 창피하지만
내 생각을 게시판에나마 피력할수 있는건 내 나름대로의 용기라고 생각한다.

-------------------------------------------------------------------------------------------

더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자면

제가 일하는 업소가 부모님 명의로 되어있고 제가 도와드리면서 일하다

지금은 어머니와 제가 전체적으로 관리를합니다.


아버지가 원하시는 부분은 본인이 손을 완전히 놓으셔도 제가 완벽하게

관리를 할수 있는걸 원하시는데(세금부터 건물관리, 보수 그외 영업까지 그야말로 전체적인 부분입니다.)

제가 학교 다니면서 출퇴근한 기간까지하면 지금까지 8년째 근속이긴하지만

저 혼자 모든 부분을 관리할수가 없음이며,

아울러 본인께서 관리쪽에는 손대지 않겠다고 하셔서

제가 숙소가 좀 노후화되어 손님들이 많이 찾지 않아 리모델링 건의를 해도

'뭐하러 돈을 들여가면서 방 바꾸냐, 어차피 손님 들어오는 양은 똑같은데 광고 잘해서 많이 받으면되지'

라며 투자부분에 대해서는 부정적입니다.

기본적인 시설이 되어있어야 손님이 찾아온다고 아무리 말씀드려도

돈이 크게 들어가는 부분이다보니 내키지 않으시나봅니다.

아버지껜 죄송합니다만 제 생각엔'구시대적 발상'이지요.

사실 전 크게 욕심내지 않는 스타일이라 먹고 살고 원하는거 사고 하는정도면 괜찮은데

막상 사업을 맡겨놓으신 아버지가 참견을 하지 않겠다고 하신 후

계속 참견을 하시니 이게 스트레스가 받네요.


이제와서 아버지께 그렇게 답답하면 알아서 하시라고 하기도 그렇고

이대로 아버지 원하는대로 가자니 장사가 잘 될것같진 않고..

또 그러면 장사 안된다고 못한다고 잔소리 하실게 뻔한데..


아버지 어머니께서 사이가 좋은편은 아니며

누나는 원래 수원에서 따로 살았었는데


현재는 아버지 어머니께서 가게 문제때문에 크게 싸우신후

아버지께서는 수원 누나집에서 거주하시고

어머니께서는 저와 가게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몇년전부터 자주 다투시긴 했는데

이번에 좀 크게 다투시고 한달넘게 아예 안보고 계시네요..


너무 정신없는 글이라 죄송합니다.

조언해주시는 글이 정답일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한마디라도 더 들어보자는 생각에 글 올립니다.






---------------------------------------------------------------------------------------------------






그리고 제가 나중에 따로 글 올리겠지만

모임 원하셨던분들.. 이 글엔 신경쓰지 마십시요~~

단지 가게 운영방안이나 가족간의 문제에 대해서 조언을 부탁드리는 글이며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글입니다.

절대로 전혀 영업과는 상관없는 글입니다. ^^ (이 문구를 빼야 이해해주실려나.. ㅜ.ㅜ)

젤 위에 적은 긴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여과없이 적어낸 글입니다.

그냥 이 사람은 저 상황을 그렇게 받아들이는구나.. 하고 생각하시며

혹시나 개인적으로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족얘기도 들어가있으니 가족에 대한 악플은 거부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제 개인에 대해서만 악플 달아주시면 좋겠습니다.

21 Comments
이열리 2013.12.07 03:40  
아무래도 뭔가 한건 할거 같다.
터지기전에 보내달라
1년에 한달은 여행가게 해달라 해보심이.....
허락 안핫도 휙 다녀오면 가족이니 뭐라 안하실거 같구;;

저는..요즘에 왜 그런지 원래 성격 급하고 드러운데...더 심해지는거 같아요.
오늘 화한번 냈는데 저는 주로 악지르면 안보는걸로 생각하고 지르거든요.
뭐 잘난거 없지만 죄안짓고 남한테 상처만 안주고 살면 된다고 살아가는데
제가 딱 한달만 어디 깡촌가서 해먹에 몸맡기거 싶은기분이라
저는 왠지 사는게 좀 지겨운 상태라는;;
후회없는사랑 2013.12.07 03:49  
저 솔직하게 말씀드릴께요.

사실 이열리님 게시판에서 많이 뵈었는데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부드러운 말투가 아니라
초반부터 경계를 좀 많이 했었어요.

근데 무작정 이해한다는건 말도 안되는거구..

사는게 좀 지겨운 상태라는데에..
저.. 뿅! 갑니다.
근데.. 그래도 살아야 재미도 있겠죠? ㅎㅎ

저도 잘난거 하나 없고 주변사람들한테는 최대한 잘해주고 싶고
남한테 피해 안주고 살면되지.. 라는 마인드로 살고 있어요.

가고싶은 마음 간신히 억누르며 참고는 있고
진상손님들 대하는 것도 억누르며 참고 있고
부모님께도 억지로 참고 있습니다.

이열리님 조언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요. ^^
나마스테지 2013.12.08 03:14  
후사님ᆞ취직하기 얼마나 힘든데요ᆞ참으셔야 합니다, 아니  고마워하셔야 합니다ᆞ그리고 중요한 사실! 어쨌든 사장이자나요 ㅋㅋ
루비애미 2013.12.07 03:49  
많이 지쳐보이시네요.
후회없는사랑 2013.12.07 03:52  
지쳐야.. 좀 쉬고 나중에 또 힘내고 달리죠.. ^^
긍정적으로 살려고는 하는데.. 그게 또 마음대로 되는건 아닌지라..
걍 마음속에 울분 최대한 풀어내고 또 열심히 움직이고 그래야죠.

게시판에 올린것도 조언도 좀 듣고
마음속의 울분도 좀 풀겸해서 올린겁니다.
제 게시글로 마음이 가라앉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엔 전 또 웃으면서 나타날테니까요. ^^
앙큼오시 2013.12.07 09:19  
대부분의 한국인 직장인에게 나타나는 증상이죠....ㅌㅌ
특히 월급쟁이가 아니라 개인사업이면 더 두드러지죠..잰장맞을 '손님은 왕'떄문에....
솔직히 그 왕손님이라는게 다 대기업이 돈벌자고 서비스직원들 울던지말던지
고갱님들 받들어 모셔라 ...........에서 시작된거...대기업 나빠요
잠시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 되겟지만...............
그게 힘든게 한국이란 나라죠........ㅡㅜ
이렇게 글쓰시는것 만으로도 어느정도는 마음이 풀리셧으리라 생각합니다 ㅋ
물론 댓글에 이상한글 달리면 역반응이.....ㅌㅌㅌ
유럽사람들 마냥 1년에 몇달씩 놀면 얼마나 좋으냐고 ㅠㅠ
펜팔하는 태국분께 태국왓다하고 1주일도 안되서 다시간다고 연락하니까
왜그렇게 짧네요..흨흨..맞어 짧어..ㅠㅠ
유럽사람은 기본한달은 쉬는데 흐규흐규..ㅠㅠ

아 리뉴얼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눈에 직접적으로 보이진않지만.....
시설이 좋고 나쁘고를 판단한 왓던 사람들의 그들의 인맥을 통해 그사실이 전달됩니다.
그들의 재사용율 및 부가효과에 영향을 미친다는거죠.
거기다 거의 인터넷 검색 또는 인맥으로 찾는데.......
좋은글 보다는 나쁜글이 더 눈에 들어 오는데........간단한 컨플레임이라도
하나하나 보이기시작하면 그런 이미지를 지우기가 힘들어집니다.
부모님을 잘 설득시키셔서 리뉴얼 잘 하시기를 ....
후회없는사랑 2013.12.07 14:35  
가족끼리 사업을 같이하다보니까 더 심한것 같아요.
손님에 대한 스트레스뿐이라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텐데
여기에 직장상사도 아니고 부모님과 마찰이 생기다보니까요..

리뉴얼 부분은.. 강하게 밀어서 바뀐 부분도 조금씩 있긴하지만..
아직도 할게 많이 남았네요. ㅎㅎ

글 적고나니 많이 후련해졌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앙큼오시 2013.12.07 09:21  
아.........모임건은 걱정마세요.
제가 이달 중반쯤에 다시 공지(?) 올리고 사람모아서 ....ㅌㅌㅌㅌ
썡솜이랑 태국음식사서갈게요 ㅋㅋ
모임오시는 분들은 태국관련 음식 하나씩 들고오는걸로...[퍽]
후회없는사랑 2013.12.07 14:36  
2월 태국 들어가기전에 한국에서 태국음식으로 포식하고 들어가기.. ㅋㅋ

얼른 뵙고 싶어요~~
Robbine 2013.12.07 10:13  
고생이 많으시네요. 근데 항상 목구멍이 포도청이고 꿈만 먹고 살 수는 없는지라 직장인들도 다 비슷할거에요. 처음에 일 배우고 열심히 해야지 하면서 파이팅하다가 지치면 그 뒤로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얼마나 누리겠다고 이 고생을 하고있지? 이런 자각이 드는거죠. 이런 생각까지 못가게 일년에 한 달 정도는 휴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이 참.. 그지같죠.

그래도 힘 내세요! 우리 다들 그렇게 일하잖아요 ㅠㅠ
후회없는사랑 2013.12.07 15:02  
그래서 열심히 일하다 '아효.. 때려칠까..' 하다 현실을 부정할수는 없으니 또 일하고..
뭐.. 힘내서 또 달려봐야죠.
지금은 기분이 또 많이 풀렸어요. ^^

댓글 감사합니다. ^^
빠이깐마이 2013.12.07 13:01  
거..참..예전의 제 모습을 보는것 같네요..ㅎ..가족끼리하는 일은 아마도 다 비슷할 꺼예요..장단이 있는거죠..나름 엄청 열심히 한다해도, 어른눈엔 물가에 풀어놓은 아이일 뿐이죠..아마도 아버님께서 아직도 젋으신듯 합니다..좀 더 연세 드시면 슬픈얘기지만, 확실히 꺾이실때가 있을 겁니다..훗날 무슨일을 하시던 분명 좋은 경험이 될거구요..저도 분명 그런시길 겪어봤는데,,자식 이기는 부모님 없잖아요..후사님 지혜로운 분 이시니,,노인네(내용상 적절한 표현이기에;;)들 뭐 있습니까?? 그저 말 한마디 잘하면 그걸루 끝이지요..쩝..알면서두 절대 못하는 놈이 여 기 습니다만...ㅡㅡ;;
후회없는사랑 2013.12.07 15:04  
빠이깐마이님도 예전에 현재의 저와같은 경우셨나보네요.

제 친구녀석도 아버님과 같이 일을하는데
하소연하는 내용이 저랑 거의 비슷하더라구요.

알면서도 잘 못하는 사람 여기도 있습니다.. ^^

조언 감사합니다. ^^
나마스테지 2013.12.07 22:39  
후사님ᆞ여우조끼를 빨리 입으셔야겠어요!^^
힘내시구요,
한잔하시고 글올렸으니 지금쯤 일상으로 돌아오셨겠네요.
2월 태국을 생각하면서 즐겁게 경영하시구요
그래도 후사님 처럼 일주일 이상을 여행갈 수 있다는 게 어딥니까~~^^
후회없는사랑 2013.12.08 00:47  
여우조끼 좀 입혀주심이.. ^^ㅋ

글 올리고 나서도 후련했고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기분이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

내년 2월에 또 40일짜리 여행가니까..
그때까지 열심히 굴려봐야죠.

항상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
나마스테지 2013.12.08 02:57  
오우ᆞ사입일 ᆞ부럽삼

웅~~~여우조끼 입으시면 40일 못갈건디

걍 조끼 버립시당 ㅋ
앙큼오시 2013.12.08 12:53  
....4...40일.......부..부럽....쿨럭.........
후회없는사랑 2013.12.08 20:46  
중장기 여행은 이번이 마지막이어요..

다음부턴 5박이상은 힘들듯하여 이번에 좀 욕심내서 길게 잡았어요..

네.. 염장입니다.. ^^
장화신은꼬내기 2013.12.08 00:14  
아무리 힘들어도 저처럼 술먹고 차가운 데서 자면 안됩니다.
 목 돌아가써요 ㅜㅜ

 사랑님을 응원합니다 ^^
후회없는사랑 2013.12.08 00:54  
헛.. 장꼬님~~ 그러시면 아니되옵니다~~
앞으로는 그러지 마세요. ㅜ.ㅜ

근데.. 돌아간 목은 다시 돌아왔나요..? ^^ㅋ

응원글 감사드립니다.
힘내서 열심히 해볼께요~~
웰리 2013.12.14 09:52  
일에대한 스트레스와 함께
아버지와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더 힘드신거 같아요.

부모님 일을 물려받아 갈등이 커지는 경우엔 부모님한테 쫒겨나든가, 자기걸 한다든가,
그냥 암소리 안하고 시킨데로 하든가..
용기를 가지고 하루라도 빨리 결정을 하는게 좋을거 같아요...ㅎㅎ
주제 넘은 말이었다면 양해해 주시길...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