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공식(?) 체크인 시간 관련해서 봉변(?)당한 이야기
선비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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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9 14:02
얼마전 카페 질문답변게시판에 진에어 국제선 체크인시간에 관련된 질문에 답을 달았다가 황당하고 불쾌한 경험을 해서 이번 기회에 국제선 공식(?) 체크인 시간에 관해 들을 올려 본니다.
사건의 발단은 태사랑 카페에 인천공항 방콕행 진에어 체크인 시간에 대한 질문이 올라와 있었는데 답변이 없어서(시간이 꽤 경과한 질문이었지만 검색하시는 분을 위하여) 답을 올렸습니다.
답변의 요지는 " 체크인 시간은 공항 사정에 따라 유동적이다. 다만 2시간 이전에는 도착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는데 몇분뒤 다른분도 아닌 원질문자가 태클을 걸어왔습니다. "오래된 질문에 답변을??? 틀린부분이 있어 정정하자면....공식 체크인시간은 출발 2시간30분전이고...."
그래서" 틀렸다고 하시니..... 체크인 시간은 공항 사정에 따라 유동적이며 공식 체크인이란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질문자 "내가 진에어타고 방콕 다녀왔다. 이런 정보를 제공해서 문제되면 책임질거냐?"등등
이후부터는 거친 논쟁으로 이어질 것 같아 화면캡쳐하고 답변 삭제하고 말았습니다.
(화면캡쳐 사진을 올리고 싶지만 그러면 신상노출 우려도 있고 또 다른 사건으로 이어질까봐 올리지 않겠습니다만 관점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공격적인 언사들이 있었습니다)
서울 가본 사람하고 안가본 사람하고 싸우면 안가본 사람이 이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11월 7일 진에어타고 보름동안 치앙마이여행 다녀왔습니다.(취항특가로 아주싸게)
오후 6시 출발인데 2시 50분에 체크인 하더군요.무려 3시간 10분전에....
항공사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다수의 항공사는 공식 체크인 시간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의문 나시면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찾아보십시오.
모두 출발 2시간전까지 공항에 도착하라는 말은 있어도 체크인을 출발 몇분전에 하겠다는 약속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공항 사정은 유동적이기 때문입니다. 공항을 사용하는 항공사가 한두개가 아니고 시즌에 따라 공항이 붐비기도 하고 여유롭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부 항공사는 "공항이 혼잡항 수도 있으니 여유있게 공항에 도착하라"는 안내를 남겨 두기도 하지만 체크인 시간을 정해 놓지는 않습니다.
물론 보편적으로 출발 2시간 30분 전후에 체크인 카운터를 오픈합니다.
그러나 공식 체크인 시간은 (항공사별로 고객센터에 질문해 보았지만) 역시 "없습니다"가 정답입니다.
모 항공사 고객센터에서 " 공식 체크인 시간이라는 것은 없습니다.예약 고객이 많고 선행 항공편이 일찍 탑승마감되면 조금 일찍 오픈하기도 하고 반대의 경우는 조금 늦기도 합니다."라고 하더군요.
아마 이게 정확한 답일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공식 체크인 시간이 있다고 착각하게 되었을까요?
(아마도 패키지 여행시 여행사에서 오라고 하는 시간이 출발 2시간 30분전 아닐까요?)
무엇 때문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분명한건 공식체크인 시간은 없습니다. 오직 탑승수속 마감시간은 존재합니다.
항공사마다 출발 2시간전 공항도착을 권장하고 있을뿐입니다.
당일 공항 사정에 따라 유동적이라는 이야기이고 늦어도 출발 2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하시는게 맞습니다. 성수기나 연휴에는 조금 더 일찍 도착하시는게 좋습니다.
공식 체크인 시간이 없다는게 늦어도 된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닙니다.오해없으시기 바랍니다.
제가 불쾌했던 이유는 체크인 시간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체크인 시간때문에 대여섯곳의 항공사 고객센터에 전화하고 인천공항 고객센터에 전화를 돌렸던것이 아닙니다.
올해만 인천공항을 통해서 다섯번이상 출국한 경험이 있고 업무 특성상 해외출장이 잦은 제가 체크인 시간때문에 불쾌했던게 아니라
문고답하기 게시판에 올라온 질문에 답하려는 순수한 의도가 상처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많은 회원들이 해외 여행 경험이 많거나 적음에 따라 여러가지 질문을 올립니다.
어떤 경우 조금은 성의 없어보이는 질문과 답변도 있지만 검색을 통해서 도움을 받는 회원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만의 경험을 바탕으로 답변을 틀렸다고 단정하는 회원이 괘씸하네요.
대다수의 세상사는 유동적인게 많이 있습니다. 물론 확정적인것도 많습니다만.
조그만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건방을 떨거나, 내가 아는 지식이 세상의 모든 것이라도 되는냥
다른 사람은 틀렸다고 단정하는 우를 범해서도 안될겁니다.
묻고답하기에 답변을 올려준 사람은 고마운 사람입니다. 도움을 주려는 손길을 자신만의 잣대로(그것도 정답이 아닌) 평가 하려는 태도와 책임운운하며 공격하는 태도가 불쾌햇습니다.
인터넷이 생활의 필수(?)처럼 되어버린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익명이라는 가면에 숨어 도움을 주려는 사람을 비난하고 공격하기보다는 고마워하고 존중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가끔 악플을 달거나 익명의 가면을 쓰고 거짓을 말하는 어리석은 것들을 볼때마다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얼굴을 대면하고 대화하면 과연 저럴수 있을까?" 하고 말입니다.
인터넷에 올린 게시글과 댓글, 답글등은 자신의 인격입니다.
보다 더 예의를 갖추고 동물만도 못한이 아닌 인간답게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해서...
그런 안타까운에 장문의 글을 올립니다.
(제 글이 또다른 논쟁의 시작이되지 않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