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음식 잡담(스크롤 압박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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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음식 잡담(스크롤 압박 있음)

호루스 31 512
1. 선택
 
소싯적엔 중국집엘 가면 짜장면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고심을 했다. 작금도 많은 이들이 중국집엘 갈때마다 고민할 것이다.
 
이름하여 '중국집의 딜레마'라고 한다더라.
 
지금은 손님이 없는 집을 빼곤 고민하지 않는다.
 
남들 먹는거 때깔만 봐도 이 집은 짜장면이 맛있을지, 짬뽕이 맛있을지 답이 나온다.
 
물론 둘다 답이 없어 보이는 경우 그냥 후퇴다.
 
세상은 넓고, 중국집은 많으니 말이다.
 
문제는 손님이 없는 경우...그냥 돌아나오기도 미안하다.
 
손님도 없는데, 그냥 들어와서 쓱 나가버리면 사장님 화난다. 이땐 눈딱감고 도박이다.ㅠ.ㅠ

 
2. 간짜장 유감
 
짜장면과 간짜장의 차이는?
 
짜장은 레디메이드 소스고, 간짜장은 주문 후 춘장과 야채, 고기를 볶기 시작한다.
 
짜장은 전분이 들어가지만 간짜장은 안들어가거나 소량만 첨가한다.
 
짜장은 달달한 맛이 강하지만 간짜장은 춘장의 맛을 주로하고 단맛은 없거나 부수적이다.
 
짜장은 면과 소스가 한그릇에 나오지만 간짜장은 면과 소스가 따로 나오며 특히 계란 후라이가 면에 얹어져 나온다.
 
대충 이 정도 될 것이다.
 
무릇 만물이 변화하는데 짜장과 간짜장의 조리법 역시 변화하는게 당연하지만...그래도 개인적으로 섭섭한 변화가 있다.
 
요즘은 짜장에 야채와 고기 볶은걸 집어넣고 간짜장이라 판다.
 
그것도 주문 받고 볶은게 아니라 미리 볶아 놓은듯 재료의 때깔이 죽어 있다. 게다가 원가 절감 탓인지 계란 후라이도 없다.
 
그건 간짜장이 아니라 특제 짜장일 뿐이다.
 
맛도 짜장면과 똑같다. 당연한 결과다.
 
짜짱에다가 양파와 양배추, 고기 조금 더 넣으면 그게 특제 짜장이지 간짜장이 될리가 없을지니...
 
일부러 간짜장을 찾아 다닌건 아니지만 요 5년간 서울에서 전통 간짜장을 먹어본게 딱 한 번이다.
 
자동차 성능검사 갔다가 불합격 맞고 차량 수리점을 갔다가 우연히 바로 옆에 허름한 동네 중국집을 갔는데 놀랍게도 거기서....
 
이러한 변화는 단맛을 점점 더 좋아하는 쪽으로 변화한 고객과 원가절감 및 조리 편리성을 추구한 중국집 사장님이 만들어낸 짝짜꿍인 것 같다.
 
 
3. 볶음밥 유감
 
볶음밥은 하루 두끼 밀가루 음식먹기 부담스러울때 주로 고르게 된다.
 
과거 볶음밥은 짜장을 주지 않았고, 짬뽕 국물보다 계란 국물을 주었다.
 
계란 후라이가 밥위에 얹어져 있었고, 특유의 불맛과 고소한 맛이 나름 중독성이 있었다.
 
그게 대략 80년대 정도에 짬뽕 국물을 주는 중국집이 생겨났고...80년대 말 90년대 초 쯤에 짜장을 서비스로 주기 시작한 것으로 기억한다.
 
뭐, 시기는 중요하지 않다. 그냥 그런 변화가 있었다는 거다.
 
그리고 언제인지 모르게 계란 후라이가 사라지더니, 아예 볶음밥만 주는 곳과 볶음밥에 계란을 함께 볶아서 주는 곳이 등장 한다.
 
불맛도 사라지고, 그 고소한 맛도 사라져 버렸다.
 
개인적으로 국물을 별로 안먹기 때문에 계란 국물이 짬뽕 국물로 바뀌어도 개의치 않는다.
 
짜장을 줘도, 먹고 안먹고는 선택이니까 그런 변화도 상관 없다.
 
근데 왜 계란 후라이를 안주는 걸까?
 
간짜장에도 계란 후라이 없어졌다고 하더니만 여기서도 계란 후라이 타령이다.
 
왜? 계란에 환장해서?
 
아니다. 계란 후라이가 집에서 먹는 계란 후라이와 맛이 다르기 때문이다.
 
반은 후라이팬에 전도열로 익히고, 반은 기름에 튀겨진 듯한 그 중국집 특유의 계란 후라이는 집에서 만들기 너무 힘들다.
 
불의 세기도, 기름의 양 조절도....
 
불맛도 사라지고, 고소한 맛도 사라졌다.
 
사실 고소한 맛은 별로 몸에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불맛을 만드는 건 나름 기술이다. 고급 기술은 아니지만, 손이 좀 더 가는 기술이다.
 
결국 볶음밥도 간짜장처럼 조리의 간편함과 원가절감, 그리고 매운 맛을 추구하는 대중의 입맛을 위해서 중화요리 특유의 맛을 죄다 죽여 버렸다.
 
요즘 볶음밥은 짜장밥 with 짬뽕 국물이 더 솔직한 표현인듯 싶다.
 
제대로 된 볶음밥...위에 적은 내 기준에 100% 부합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비슷한 곳은 연남동의 어느 중국집이다.
 
가끔...볶음밥이 먹고픈 때면 가보긴 하는데 자동차 기름값이 볶음밥보다 더 많이 나오는게 함정.
 
 
4. 짬뽕 유감
 
이건 어떤 얘기 나올지 다 아실 거다.
 
짬뽕은 말 그대로 잡다한 재료가 들어간 면요리다.
 
어릴때의 짬뽕을 생각해보면 돼지고기와 각종 해물(패류,두족류 등)과 각종 야채가 어울린 잡다한 재료가 맛의 하모니를 이룬 궁극의 집합체였다.
 
그게 어느샌가 해물값과 야채값이 올라서인지 해물은 홍합과 오징어, 야채는 배추와 양파로 단촐해졌다.
 
그러다가 해물은 오징어만 남더라.
 
이게 무슨 짬뽕이야? 오징어 매운탕이지!
 
근데 요즘은 한술 더 떠서 오징어도 맛없어서 안팔리는 수입산 왕오징어(아마도 페루산?)를 넣기 시작하더만...
 
이 왕오징어는 육질이 영 아니어서 일반 소비자에게 팔지 못하고 한때 오징어젓으로 둔갑해서 많이 팔렸는데 요즘은 중국집 식자재로 공급 중이다.
 
근데 이걸 값싼 짬뽕에 쓰는 것까지는 이해하겠는데 값비싼 요리에다가도 집어넣고 있더만.
 
물론 이런 집은 발길을 끊긴 하지만...하여지간 괘씸한 생각이 든다.
 
앞에서 간짜장, 볶음밥에 대해서 성토하긴 했지만 가장 맛이 싸구려틱해지고 원래의 음식과 다르게 완전히 변질된 음식은 짬뽕인듯 싶다.
 
맵기만 하고, 미원 듬뿍쳐서 수입 오징어 몇 쪼가리 집어넣은...솔직히 3,000원이면 딱 알맞을 음식을 팔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5. 짬짜면
 
누구나 짜장면을 할까 짬뽕을 먹을까 고민 안해본 분 없을거다.
 
이미 국민학생때 지금의 짬짜면과 정확하게 동일한 컨셉을 생각했으나, 그를 실제로 구현할 능력이 없었던 바...나중에 커서 이를 구현한 것을 보고 참 놀랍고 기뻤다.
 
대략 IMF무렵...그러니까 97년도 무렵이겠다.
 
울산에 출장갔다가 그곳에서 처음으로 보았다. 서울에선 못보았는데 말이다.
 
그러더니 짬짜면과 그 형제들(볶짜면, 볶짬면 따위)이 엄청난 속도로 번져나가더라.
 
근데 이상과 현실의 차이일까?
 
딱 2번 먹어보고(한 번은 반가워서, 두 번은 정말 맛없는게 맞는지 확인차), 짬짜면을 먹지 않았다.
 
맛이 없다. 짜장면과 짬뽕은 함께 어울리는 맛이 아니다.

6. 인천 차이나 타운
 
비싸다, 맛없다, 주차 불편하다.
 
절대 비추다. 그냥 비추가 아니라 절대 비추.
 
그곳에 위치한 중국집들 대부분 찾아가 보았다. 인천에서 8년 정도 있으면서 자주 가보았다.
 
비싸고, 맛없고, 주차 불편하면서 왜 그리 뻔질나게 갔느냐고?
 
과거엔 크게 비싸지도, 크게 맛없지도, 크게 주차 불편하지도 않았다.
 
인천시에서 인천 차이나타운을 키운답시고 껄떡대면서 그곳 중국집들이 버릇이 없어졌다.
 
손님들이 몰려오니 값부터 올리고 음식의 질은 떨어지고, 주차가 개판이 되버렸다.(원래 달동네라 주차장이 없을수 밖에 없다.)
 
그냥 화교촌 정도였을때는 그래도 분위기 잡는다고 갈만했는데, 차이나 타운 입구에 세우는 문(이름을 모르겠다.)을 멋들어지게 세울 무렵부터 맛이 가기 시작했다.
 
뭐, 원보 인가 하는 만두집은 괜찮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그곳도 그 동네나 인근에 살면 모를까 일부러 찾아갈 곳은 못되는듯 하다.
 
입맛은 주관적이니 혹여 반대하실 분도 있을듯 한데...일단 가성비를 그리고 주차난을 고려했을때 외지인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일까 고려해 주시면 좋겠다.

 
7. 쟁반짜장
 
쟁반짜장을 처음 본건 전라도 익산(옛이름 : 이리)이었다.
 
짜장면을 시켰는데 그 도시는 쟁반에 짜장면이 담겨져 나오더라. 먹기 힘들었다.
 
소스 비비기도, 도망다니는 면을 쫓아가기도 말이다.
 
몇 군데 돌아다녔는데 모두 쟁반에 짜장이 나오더라. 먹으면서 '이 동네 짜장은 정말 웃기는 짜장이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서울에서 쟁반짜장이 나왔길래 먹어보니 삼선짜장을 쟁반에 담은 것일 뿐 아무 특색이 없더라.
 
누군가가 정말 익산의 쟁반 짜장을 보고 삼선짜장을 넓다란 쟁반에 담아낼 생각을 한 것일까?(고객의 호기심 유발 및 매출 증대)
 
익산의 짜장면은 아직도 쟁반에 담겨져 나오고 있는지 궁금하다.

8. 징기짜장
 
울산 야음동에서 석유화학단지로 넘어가는 고갯길에 있는 짜장면 집이 있었다.
 
1997년 무렵이라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다.
 
아주 더럽고 허름한 집이라 들어가기도 망설여졌지만, 이유는 단 하나 징기 짜장이란 메뉴 때문이었다.
 
자가용으로 출퇴근을 하다가 징기짜장이란 메뉴를 보았고, 호기심이 무럭무럭...
 
'징기짜장? 징기스칸식 짜장인가? 그럼 몽골식 짜장면?'
 
그땐 말단인지라 점심이고 저녁이고 항상 선배나 상사들 따라 다녀야 했는지라, 짜장면 집에 가보기 힘들었다.
 
어느 날 저녁 식사가 일찍 끝나고 다들 왠일인지 얌전히 숙소로 돌아왔다.
 
그때 불같이 버스를 타고 징기 짜장집으로 향했고, 이미 저녁을 먹은 상태인데도 징기 짜장을 시켰다.
 
그 맛은!
 
매운 짜장면, 즉 사천 짜장면 맛이었다.
 
이미 배가 부른 상태인데도 만족스런 맛이었다.
 
뭐, 그게 대단하냐고 여길수 있겠지만, 아시다시피 짜장면과 매운맛은 조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짜장면에 고춧가루 타먹는건 가능해도 짜장 소스에 매운 소스를 혼합하면 우리가 아는 칼칼하거나 얼큰한 맛이 달달한 짜장 소스와 조화를 이루기 힘들다.
 
사천 짜장이라는 것도 보면 춘장이 아니라 다른 소스임을 알수 있다.
 
춘장과 다른 매운 소스를 조화시키는게 아주 어려운 일인듯 하다.
 
요즘이야 매운 짜장이 흔하지만-그것도 청양 고추 덕이 크다.- 내 이야기 시점은 1997년 무렵이다.
 
짬짜면도 획기적인 아이디어였던 시절이다.
 
그 시기에 청양고추도 없이 매운 맛과 짜장 맛을 조화시킨 중국집이 있었다는 사실,
 
그것도 제대로 장사 잘되는 집에서 연구한 요리도 아니요, 동네 허름하기 짝이 없는 집에서 만든 요리라는 사실!
 
거기에 결정적으로 날 놀라게 한 것은...
 
짜고 맵기만 해서 이런 걸 먹고도 사람이 사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경상도 울산에서 만들었다는 사실!
 
난 군대 짬밤도 보충대 생활 할때부터 꾸역꾸역 잘 먹었지만 울산 출장 가서는 무척 고전했다.
 
그곳에서 먹을 것이라곤 라면과 햄버거였다.
 
왜? 라면과 햄버거는 경상도라고 해서 짜거나 맵지 않았걸랑.
 
심지어 짜장면도 지역색 타는지 엄청 맛 없었다. 잠뽕이야 불문가지고.
 
전설의 징기짜장, 왜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 알수 없으나...지금도 또 먹어보고픈 음식이다.
31 Comments
Robbine 2013.10.16 06:21  
호루스님도 미각이 아주 예민하시군욬ㅋ
호루스님의 이런 글 좋아요 ㅋㅋ
호루스 2013.10.16 09:06  
로빈님 댓글이 몇 번째로 달릴까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1등이라니 기대 이상입니닷!
Robbine 2013.10.16 14:36  
요즘 너무 심하게 아침형인간이 되어버렸어요 ㅋㅋ
참새하루 2013.10.16 06:44  
중국 음식에 대한 십수년간 아니 평생에 걸친 연구와 경험을
재미있는 필체로 엮은 한편의 수필을 본 느낌이네요

저역시 중국 음식을 즐기지만 호루스님 만큼
탁월한 미적 감각과 섬세함을 지니지 못해
맛에 대한 구별을 하지는 못하지만

질이 떨어지는것은 확연히 공감이 됩니다

얫날에는 짜장에는 온갖 야채와 고기가 듬뿍들어 있어서
먹을만 했는데 요즘엔
녹말 반죽물에 양파같은 야채가 가끔 입안에서 느껴지는 정도
짜장 양을 늘리느라 녹말을 하도 붓다보니
조금만 먹어도  녹말이 침에 녹아서 짜장이 물이 되어버리더군요

짬뽕역시 오징어 매운탕 ~~ 탁월한 관찰과 표현이십니다
정말 해물이 점점 줄어서 이젠 오징어뿐이 더군요

재료비는 자꾸 오르고
음식값은 경쟁 때문에 못올리니
음식점 주인의 심정은 이해합니다
서민 물가 표준 음식이라 규제도 심한걸로 압니다
아직도 중국 음식 가격은 다른 물가에 비해 저렴하다고 생각되는데
질을 떨어뜨리므로써 가격을 맞추어야 하는 현실이 조금 씁쓸합니다

글 잘읽고 공감합니다
호루스 2013.10.16 09:32  
정성어린 댓글 고맙습니다.

참새 하루님 말대로 짜장면과 짬뽕값은 규제를 받고 있지요.

아마 물가지수에도 포함이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볶음밥은 잘 모르겠구요.

덕분에 예전엔 간짜장 정도 였던 짜장면 종류가 이젠 몇 가지로 불어났는지 엄청 많아졌더라구요.

가격 규제를 피하기 위함이지요. 보통 한식이 6000원~7000원 정도 하지요?

그런데 프리미엄급 중국 음식은 가격은 한식과 같거나 약간 더 높으면서 맛은 예전만 못하다는 느낌이 들어 섭섭하더군요.

중국 음식 값싸고 빠르다는 얘기는 옛말인듯 싶어요. 그래서 더더욱 안타까운 요즘입니다.
구리오돈 2013.10.16 08:45  
다른 부분은 다 공감하는데요...
자장면 위에 얹어주던 것이...삶은계란 아니었나요?
저도 서울에서 주욱~ 살았는데, 자장면 위에 계란후라이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
마지막 부분, 경상도 음식이 입에 안 맞는것도 저와 같으시군요.
양산에 있는 돼지국밥, 그리고 경주쪽 국도변의 5,000원짜리 한식뷔페.
이정도만 좋아합니다.
언양불고기는 워낙 비싸서 냄새만 맡고 다녔고, 한번도 사 먹은 기억이 없네요.
호루스 2013.10.16 09:34  
짜장면 위에 얹어주던 것...삶은계란 반쪽 맞습니다.

주는 곳도 안주는 곳도 있었지요.

근데 간짜장에는 계란 후라이 1개입니다.

물론 간짜장에도 삶은 계란 반쪽 주는 곳도 있었겠지만(오랜 기억이라 가물가물)...

제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으론, 간짜장엔 계란 후라이가 있어야...^^
누텔라 2013.10.16 10:12  
차병원사거리에 토니향 이라는 중국집이 볶음밥이나 튀김요리 잘합니다.

네이버 검색하심 나올거에요... 좀 골목 안에 있기는 하지만 찾기 어렵진 않아요.

테이블 몇개 안되는 작은 가게이고 배달도 안되요...

여기 짜장은 별로구요..... 짬뽕은 괜찮습니다. 느끼하지않게 얼큰해요.

볶음밥은 불맛이 살아있는 몇안되는 중국집중 하나구요.

탕수육도 다른 중국집과는 달라요. 양은 좀 적지만....
호루스 2013.10.16 18:21  
함 검색해봐야 겠네요.

근데 강남쪽은 요즘은 별로 안가서...괜히 입맛만 다시게 되면...
루비소녀 2013.10.24 02:01  
토니향 3,4년전부터 종종 다녔는데 집근처라 포장해와서 먹기도 했는데

작년여름에 포장해와서 먹었는데 맛이 변했어요,,,

전 그냥 그랬는데 훨씬전부터 다녔던 언니가 맛이 바뀌었다고,,,,

주방장바뀌었다고 이젠 안가요ㅠㅠ

좀 아쉬워요...
Robbine 2013.10.16 10:42  
저는 건대앞 매화반점 좋았어요. 싱겁기만한 칭따오가 맛나다고 느낀 곳이에요
호루스 2013.10.16 14:26  
로빈님 부산 산다면서 건대 다녔나요?

어케 건대 자장면 집을 다...?
Robbine 2013.10.16 14:37  
다닌건 아니고 놀러갔다가 건대 다니는 친구에게 얻어먹은거에요 ㅋㅋㅋ 중국집이 많은 골목이었는데 거기만 사람이 바글바글해요.
세일러 2013.10.16 11:39  
화개장터에 가면, 경남하동과 전남구례의 경계인데, 길 하나 사이에 두고 경상도로 넘어가면 음식맛이 갑자기 확 떨어지는통에 신기했었어요. 전라도는 어느 식당을 들어가도 맛없는 집이 없는데... 그래도 경상도에 먹을게 햄버거밖에 없다는 말에는, 절대적으로 공감해볼께요~ ㅎㅎ

모르는 중국집에서는 짬뽕이나 볶음밥을 시키지 않습니다. 그냥 짜장이죠. 짜장은 어느집이건 큰 차이는 없거든요. 볶음밥은 그 특유의 고소한 맛 제대로 내는 집 드뭅니다. 계란도 노른자가 아주 살짝 덜 익어야 하는데... 단골집에선 주로 삼선짜장 먹습니다.

인천차이나타운 중국집들이 최근 새로 생긴집들 위주로 사람들이 많이 가는데, 인천사람들은 잘 안갑니다. 그래도 분위기나 볼거리가 있으니 관광객들 몰리는 거야, 당연하죠~
Robbine 2013.10.16 14:09  
경남에 살면서 음식이 맛 없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목포에서 밴댕이회를 먹어보고 나서 경상도 음식이 얼마나 보잘것 없었는지를 깨달았어요. 근데 충청도로 이사를 갔더니 경상도는 천국이었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충청도가 경상도보다 더 맛 없어요ㅠㅠ
호루스 2013.10.16 14:38  
로빈님/ 오홋...로빈님도 어지간히 거주지가 자주 바뀐 모양이군요...

충청북도는 내륙이라 일단 식자재가 빈곤, 강원도 역시 내륙 산지라 식자재 빈곤.

충청도 쪽은 맛이 덤덤하다고나 할까?

외지인이 좋아할만한 맛은 아닌데 익숙해지다보면 뭔가 평안해지는 느낌? 뭐, 그런게 있더라구요.

그래도 바다끼고 있는 충남은 그런데로 먹을만 할텐데요?
Robbine 2013.10.16 14:41  
읔.. 들켰네요. 충북이에요.
진짜 맛 없어요 ㅠㅠ
호루스 2013.10.16 14:34  
세일러님/ 인천에 추천할만한 중국집이 있나요?

몇 군데 들러봤지만 평타는 쳐도 엄지 손가락 올릴만한 집은 못봐서요....
세일러 2013.10.16 16:13  
단골집은 신포동 진흥각입니다.
다른요리도 잘하지만 삼선짜장 맛있습니다.
볶음밥도 아마 호루스님 취향의 맛일테구요.
옛날엔 차이나타운 풍미 자주갔었는데, 개발되어 북적이기 시작한 이후엔 안가봤네요.
사천요리는 주안쪽의 진흥관이 유명하구요.
친구넘은 신포동 신성루가 최고라고 그집만 죽어라 갑니다.
조미료 맛이라는것에는... 공감합니다...
참, 혹시 진흥각을 가시면 15년산 이과두주 달라고 하세요.
호루스 2013.10.16 18:25  
진흥각 가본적 있네요. 회사 회식으로 가서 요리만 먹어서 식사류는 기억이 별로...

삼선 짜장은 안먹어본듯 하고 볶음밥이 제 취향이라니...마눌 꼬셔서 반반씩 먹도록 함 기회가져봐야 할듯요.

주안족 진흥각은 처음 듣네요.

문제는 주차인데....폭풍 검색이 필요할듯.

좋은 추천글 고맙습니다.^^
세일러 2013.10.16 19:36  
주안은 진흥관...
이름 헷갈려서 약속장소 엉뚱한 곳으로 가는 사람 있지요...
두곳 다 주차장 있어요.
적도 2013.10.16 11:39  
다른 것은 다 공감합니다만.....인천 차이나타운의 음식엔 공감이 안됩니다.
저도 인천서 직장 때문에 10년 가까히 살아서 자주 갔던 곳이지요.
주차는 정말 어려워서 밑에 동사무소 같은 곳도 간신히 주차가능하죠.

그러나 맛의 차이는 아마도 조미료의 차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동네 짜장일수록
미원을 아주 심하게 넣는다고 들었습니다. 차이나타운은 조미료를 안넣거나 적게 넣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암튼 대한민국의 중국음식을 다시한번 되새길 재밌는 추억이었습니다.
 한가지 추가하자면 예전 투명한 유리용기(독고리?)에 따라 팔던 고량주 생각도 납니다 한독고리, 두독고리 마시면서 테이블에 약간 쏟아서 불도 붙이던 그런거요...
호루스 2013.10.16 14:29  
앗! 적도님 말이 맞을수도 있습니다.

예전 글에도 썼지만 제 입맛은 조미료에 특화된 입맛이걸랑요.

조미료를 적절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맛없다고 평가하는 수준의 입맛...

근데 글을 쓰며 의문점이 드는게 차이니스 레스토랑 증후군(조미료를 과다하게 사용하여 나타나는 알레르기 증상)은 중국집이 유래 아닌가요?

미국 중국집에서 유래된건데...우리나라에서도 중국집('화상' 이라는 의미)은 조미료 많이 쓸것 같은데요?
앙큼오시 2013.10.16 11:50  
계란후라이에서 공감 ㅋㅋㅋㅋㅋㅋ
요즘 대구의 진흥반점 대신 가는곳이있는데 짬뽕이랑 볶음밥이....
옛날의 그런맛이라 가끔씩 가서 먹고는 합니다.
여기볶음밥 시키면 짬뽕국물에 짜장도 줍니다만.......계란후라이를 얹어줘요.
볶음밥도 불맛나게 ......그래서 마음에 듬..@_@
호루스 2013.10.16 14:32  
오...그런 곳이 아주 드물게 있긴 하군요.

제가 얘기한 연남동 중국집은 계란 후라이가 엄떠서 섭섭...
빠이깐마이 2013.10.16 12:22  
어릴적 아버지가 중국음식점을 하셔서 호루스님의 지적을 전 가까이서 봐오며 저도 생각했던 부분이라,,많이 공감이 가네요..ㅎ 짬뽕엔 그냥 오징어가 아니구 갑오징어를 써야 맞습니다..근데 요즘 대왕오징어.;;;..ㅜㅜ 안습이지요,,어릴적 아부지께서 언제부턴가 짜장에 고추기름을 넣고 다진마늘, 해물을 넣어 짜장면을 볶아 주시곤 하셨는데,,그 후 삼, 사년뒤ㅡ중국집을 그만두신ㅡ에 쟁반짜장이 나오더군요..단언컨데!!쟁반짜장의 시초는 울아부지라능,,ㅋ 그리고 저두 간짜장부분 격하게 공감하는데요, 팁 하나 드리자면,,분비는 점심시간은 피해가라!!(주문이 몰리기 때문에 미리 만들어둘경우가 거의 100퍼!!),,주문할때 청양고추 하나 다져서 같이 볶아달라고 하면, 아무래두 새로 볶게되고,,청양의 매콤함과 향이 풍미를 더 해줍니다,,(요건 지극히 제 취향)
호루스 2013.10.16 14:42  
짬뽕에 갑오징어라...언제적 얘기인지 가물가물하군요...얘기듣고 보니 그때가 그립군요.

단언컨데, 집에서라두 아부지께 다시 한번 쟁반짜장을 해달라고 해보시지요? 웍으로 맞을라나?ㅋㅋ

근데 왠만한 단골 아니고선 간짜장에 청양고추 넣어 달라고 할수 있을까요?

듣고보니 매우 그럴듯한 맛이 날것 같아 추릅~하고 입맛을 다십니다만...
빠이깐마이 2013.10.16 18:55  
보구 자란게 무섭네요..;;; 이젠 제가 전공과 아무 상관없는 음식점을 하구 있으니 말입니다..근데 지금 제일이 제 적성인듯,,ㅎ 그래서 뭔 일만 있음, 우째 집안 음식을 다 제가 한다는,,ㅡㅡ..도데체 매제가 와두 왜~!!!!제가 음식을 해 나르는지..쩝~ 웍..맞으면..살수 있을까요???ㅎㄷㄷ..그 옛날 주방서 불꽃 날리며 불질하는 삼촌들의 모습이 선 하네요..ㅎ
빠이깐마이 2013.10.16 19:02  
아~!! 계란후라이!! 달궈진 기름에 살짝 튀기는,,노른자는 살아있구 흰자 주변은 기포가 생기구 바삭하게 익혀진..이거 태국가서 밥 주문시 '카이다우 두워이~'하심 그 계란 맛 보실수 있습니다..ㅎㅎ
나마스테지 2013.10.16 19:41  
역시, 현장학습을 제대로 하셔서 표현이 틀리네요 ㅋ
무한지대 2013.10.16 14:54  
비교를 정확히 해 주셨네요.
요즘 옛날식 짜장 먹기도 힘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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