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enten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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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9 00:15
우와... 정말 오랜만에 태사랑에 들어오면서 이게 얼마만인가 하고 검색해보니까...
무려 일년만이네요. ^.^
14년 상반기에 아시아나 마일리지 사용 규정이 바뀐다고 해서 그동안 적립해 뒀던 마일리지
죄다 써버리자고, 가장 멀리 머~얼~리 가보자.. 고 작정하고 세웠던 첫번째 여행이 이집트.
작년 12월이었습니다. 근데 따악~! 반정부 시위로 자국민들이 사망하는 정국불안 발생~! - 포기.
올 해.. 가장 머~얼~리 떠나자.. 해서 아프리카 횡단으로 티켕팅 다 끊어놨는데
두둥~!!! 케냐에서 인질사건 발생으로 관광객 및 국민 사망 사건 발생~! - 포기.
결국... 올 겨울.. 아니 내년 초가 되겠네요. 벼르고 별러왔던 두두둥~~!!!! 오로라 보러 캐나다로 갑니다.
원래 제 꿈이 남극여행과 북극에 가서 오로라 보는거 였거든요.
조사해 보니 오로라 관찰에 가장 적합한 곳은 캐나다 북쪽의 옐로우 나이프란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티켓팅 하고 왔어요..
세금 포함 유류세가 ㅎㄷㄷㄷ하게 나왔지만.. ㅠ.ㅠ
그동안 피같이 모아둔 십만 마일리지가 다 날아갔지만.. ㅋㅋㅋㅋ
행복함 + 또 뭔 일이 터져 캔슬되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하느님, 부처님, 알라신 기타 등등 아멘.
뭐.. 이젠 거의 인샬라 수준으로 해탈했지만요. ㅋㅋㅋ
작년과 올해가 10년만에 돌아온 북극광이 최대인 해라서 아마도 관광객들로 미어 터지지 않을까 싶구요.
워낙에 북극 오로라 하나 보고 장사하는 도시라...비싼 물가도 그러려니 맘 비웠구요.
제일 걱정 되는건.. ㅠ.ㅠ
가을 바람만 불어도 속옷 두 개씩 껴입어야 생존이 가능한 이 지긋 지긋한 추위 잘타는 내 몸뚱아리.
지방이 없기라도 하면 핑계라도 대겠건만.. 제 몸의 지방은 밥먹고 뭘 하고 있는걸까요.
살아~! 살아~! 내 살들아~!!!!! 네 존재 가치를 보여줘.. 너의 힘을 보여줘. ㅠ.ㅠ
캐나다 간 김에 그 비싸다는 캐나다 구스라도 사보려고 했는데 - 유행의 첨단을 걷겠다는것 보다
극 지방의 추위도 이겨낸다는 그 뜨뜻함이 제겐 절실합니다. ㅠ.ㅠ
그런데 정작 본토에 가도 10월이면 더블엑스라지 사이즈 빼고는 구할 수가 없다네요. ㅠ.ㅠ
워낙에 소량 제작이라.. ㅠ.ㅠ 이런ㅜ.ㅜ
뭐....
거의 2년만에 여행인데.. 사실 그닥 떨리거나 기대된다기 보다는.. 좀 심드렁한것도 있구요. ㅋㅋㅋ
내 인생에서 절대 여행을 포기하게 만드는 다른 취미 따위는 없을 줄 알았는데.. ㅋㅋ
있더군요... 다 늙어서 팬질에 빠져 도끼자루 썩는줄 모르고 살았습니다.
여튼.. 짧은 팬질 경험 덕분에..
한류스타 보겠다고 현해탄 건너와서 스타의 단골 식당 찾아 다닌다는 일본 아지메들 얘기를 들으면
남 얘기 같지 않아요. ㅠ.ㅠ 감정이입이 되서 팬들에겐 어쩐지 애잔 모드...
여튼.. 얼마 전 팬질하던 X의 뻘짓 사건 떄문에 후다닥~! 1년만에 제정신 커밍백.
다시 정상인으로 복귀했습니다. ㅠ.ㅠ (깨고보니 너무 허망한 꿈이었어. 엉엉... )
정상으로 돌아오자 마자 뱅기표 끊은걸 보면.. ㅋㅋ 정신 차린듯 하기도 하지만...
그닥 안설레고 심드렁한걸 보면.. 아직 완전히 제 정신은 아닌 듯..
여튼... 제발 국내외적으로 무탈했으면 좋겠어요. 특히 저 북쪽에 앉아 있는 김씨 아저씨요. ㅡ.ㅡ
이번에 또 뭔 일터지면 삼세번인데..
또 여행 취소하게 되면... 에잇!~! 그땐 정말 삐뚤어질테야~! 이러면서
마일리지 죄다 긁어모아 명품으로 바리 바리 결재하고 다시 팬질에 풍덩 빠져버릴지도.. ㅋㅋ
( 행여나 니가 잘도 그러겠다.. ㅡ.ㅡ )
근데.. 정말 마가 꼈는지.. 티켓팅 하고 오자마자.. 갑자기 부장이 부르더니.
연말 인사이동을 넌지시 얘기하며.. 내가 절대 못간다고 버티는 부서를 얘기하네요.. ㅡ.ㅡ''
그 부서로 가게 되면 삼년간은 제주도도 감지덕지해야 할 판이라.. ㅠ.ㅠ
정녕코...여행신은 팬질하느라 한 눈 팔았던 나를 다시 받아주지 않을테냐~!!!
ㅜ.ㅜ.ㅜ.ㅜ.
여튼.. 제발 그 부서로 안가게 해주세요. 아멘.
내년에 꼭 오로라, 그냥 오로라 말고 대박 오로라 보게 해주세요. 아멘.
얼렁 팬질 중독에서 벗어나게 해주세요. 아멘...
죽기 전에 나쁜 짓 빼고는 다 해보는게 좋다지만...
이노무 영양가 없는 팬질은 평생에 한 번이면 족한것 같아요.
중고딩때도 안하던 팬질을 늙어서 하려니 정신건강에 심히 안좋습니다.
'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이 나이에 ' 이런 나이타령까지 같이 하게되니 말이죠. ㅋㅋㅋ
캐나다... 제발 작작 추워라.. 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