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 로맨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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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 로맨스 ㅎ

씨에스타 9 704
꿈꿔보셨나요??
 
벌써 몇년이 지났지만, 서른넘어 적지않은나이에 사표쓰고 세계일주를 하겠다고 떠났을 때..
비포선라이즈 처럼 낯선곳에서 누군가를 만나겠다는 꿈을 꾸진 않았었는데.
 
여행이 길어서 그런가. 실제로 누군가를 만나게 되더군요. ^^;
 
터키에서 만났고 요르단을 같이 갔고 한달 뒤 방콕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어요.
방콕에서 비행기 연착과 메일 전송실패로. 엇갈렸다가 결국 며칠 뒤 치앙마이에서 만나서
다시 라오스로 동행을 했습니다.
 
한국에서의 어떤 연애보다 짧은시간동안 많은 얘기를 나누고 참 좋았었네요 ~
 
먼저 한국으로 돌아간 그녀와 한국에서 당연히 다시 만났지만 잘 안되더군요 ;;
환경탓인지.. 제 여행이 너무 길어서였는지..
 
오늘 외근중에 우연히 그녀와 마주쳤습니다. 몇년만에 만나서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는데
마음이 싱숭생숭하네요.
 
그 친구도 태사랑 회원인데. 들어오는지는 모르겠어요.
 
꿈이 있는 친구였는데 그 꿈을 이뤘는지도 못물어봤습니다.
 
만나서 반가웠다~ 행복하게 잘 지내~~
 
 
 
 
9 Comments
시골길 2013.10.02 17:30  
흠...미진한 마무리가 인생사의 양념이라고 생각하는 1인..ㄷㄷㄷㄷㄷㄷ
...요즘 유행하는 말로..'느낌아니까'... ㅡ,.ㅡ
공심채 2013.10.02 20:05  
여행은 현실이 아니니까요. 현실이 아닌 곳에서 만난 사람과 현실에서도 잘 될 확률이.. 다들 좀 그렇지 않나요? 여행지에서의 저는 이곳 현실에서 생계활동을 하고 있는 저와는 사뭇 다른 면들이 있는데.. 그래서 여행을 떠나는 것이기도 하고요.
호루스 2013.10.02 22:54  
공심채님 여행기를 몇 편 읽어보았는데요,(초기 2007년 부터 정주행해서) 제 지인 중 누군가를 생각나게 하더군요.

물론 똑같은 경우는 아니고, 혼자서 훌쩍 떠나는 모습이 공심채님 글을 읽으며 그 사람과 겹쳐지더라구요.

근데 공심채님 여행기는 굉장히 현실적이에요.

어떤 면으로 보면 회사에서 명을 받아 보고서를 제출한 듯한 느낌.

굉장히 드라이하면서 핵심과 요점만 추려내서, 차후 사업 확장을 위한 기초 자료라고나 할까?

공심채님은 생계형과 여행형의 모습이 다르다고 하는데...그럼 생계형 모습은 어떨런지?
공심채 2013.10.03 00:18  
그건 제가 여행기를 여행을 정리하고 다른 분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쓰기 때문에 그런 걸 겁니다. 그래서, 아예 이번에는 여행기가 아니라 지역정보란에 글을 올리고 있는 것이고요.

다른 분들이 많이 가던 곳을 갈 때는 정보를 제공해야 겠다는 생각이 그렇게까지 심하지는 않았는데, 조금 상대적으로 발길이 뜸한 지역으로 오토바이 끌고 돌아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다녀온 후에 사진을 정리하다보면 정보를 정리해서 올려야 겠다는 생각이 강하지더군요. 그러다보니 여행기 쓰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다녀오고도 정보를 못 올린 경우도 두세번 있고요.

여튼 이런 이유로 여행기가 지금처럼 쓰여지고 있는 것이고요.. 여행기 쓰는 스타일이 여행지에서의 제 모습을 드러내는 건 아니라서.. 기본적인 성격이야 어디 가겠습니까만은, 잠시 현실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싶어서 떠나는 게 여행인데, 여행지에서의 제 모습이 이곳에서와 완전히 같지는 못하겠죠.^^
씨에스타 2013.10.03 00:32  
여행지에서의 저와 현실에서 생계활동을 하는 저는 다른사람.. 맞는거 같아요~ 격하게 공감합니다;; 그래서 항상 떠나고 싶어하는지도 ㅎㅎ
눈물에게 2013.10.03 22:45  
[비포 선라이즈]....까지가 가장 좋은것 같아요.

그것이 영화이든....우리네 현실이든....



(물론 썬셋...미드나잇.....이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지만요...)
루나tic 2013.10.04 17:47  
전 썬셋까지... 미드나잇은 너무 현실적이라.. 아~ 정말 현실에서 삶은 어쩔수 없구나가 너무 보여서...
고냥임 2013.10.04 09:30  
여행지에서의 짧은 만남이 잘 안되는건 왜일까요??? 잘 됐으면 좋았을텐데... 마음이 싱숭생숭하시겠어요
cindy88 2013.10.04 10:12  
여행지에서의 만남이 현실에까지 이어지지 않았다는 말에 ...
괜시리 위안이 되는건 왜일까요 ?
누구나 꿈꾸는 것처럼 여행지에서 만나 ,
해피엔딩이 되었다면...
너무 부러울것같아서요..부러우면 지는거니까 ㅎㅎㅎ
그래도 추억은 남았으니..
부러워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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