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세상에서 제일 싫은 게 뭐니?"

누군가 제게 이렇게 물어온다면 전 아무런 망설임없이 앵앵대는 모기라고

할거에요... 욱~ 욱~ 욱~

저희집은 나무가 많은 편이라 4월이면 모기가 극성을 부리기 시작해요..

그리고 11월이 되야만 좀 잠잠해지구요..

사실 3년전만 해도 앵앵대는 소리만 내지 않으면 피를 빨아 먹던 말던 상관없

었는데.. 저희집의 방범을 책임지던 충직한 변견 순이가 수많은 모기떼에

물려 시름시름 앓다가 하늘나라로 간뒤로 부터는 정말 모기가 싫어졌지요..

그리고 오늘.....

토토로는 낮동안 방구석구석에 숨어서 누군가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던

음흉한 모기들과 한바탕하고 있습니다.. 살충제를 앞이 안보일 만큼

뿌려대며 "그래 너도 죽고 나도 죽자"라는 심정으로.... 쌈박질~ 쌈박질~

제발 오늘밤은 앵앵대는 모기소리 없이 편안히 자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