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시험인데...
케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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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6 04:09
시험 전날 딴짓하고 싶은건 학교 다닐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네요. 오랜만에 글을 남겨봅니다.
사실 휴가 다녀오고 좀 심하게 우울증에 시달려서 (휴가를 너무 잘 보내고 왔더니 적응을 못하겠더라는;;;)
한달을 어떻게 보냈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ㅋㅋㅋ 휴가 이후에 스케쥴도 엄청났어서 정신이 나가있었어요.
퀵턴이라 불리는 찍고오는 비행을 다섯번 연속으로 했더니 뼈마디가 시리다는 느낌이 뭔지 알듯한...
멘탈도 정상이 아니었는데 몸상태도 완전 최악! ㅋㅋㅋ 아무튼 죽다 살아난 기분입니다.
9월 들어와서도 자꾸 스케쥴로 괴롭힘을 당해서...오피스에 전화해서 도대체 나한테 왜이러시냐며
징징 거렸더니, 다음달 스케쥴은 정말 남부럽지 않게 나왔네요. 저 자랑할거예요 (이러고 있네용?)
간만에 글쓰면서 자랑질이라니 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 ㅋㅋㅋㅋ
8월에 휴가에서 복귀해서 가까운 주변국을 포함해서 모스크바(다섯시간 반 걸림)까지 턴으로 주더니,
아시아 아시아 노래를 하던 저에게 홍콩 비행을 줘서 고맙습니다- 하고 다녀왔었구요 :)
4일 오프내서 암스테르담 2박 3일 여행도 하고왔는데 비행기 놓쳐서 공항에서 쇼했던 일도 있었네요.
9월에 호치민을 또 받았는데 그게 뭔가 일정이 꼬여서 마닐라로 바꼈던 관계로 필리핀에 다녀왔고,
콜롬보도 다녀오고 추석엔 쿠알라룸푸르에도 다녀왔어요. 아예 작정하고 아시아만 신청했더니-
9월에는 아시아에 꽤 많이 다녀왔어용 :) 그리고 대망의 10월은 드디어 큰 비행기 타게 됐는데!
지금은 그 비행기 오퍼레이팅 하기 위한 트레이닝 중이고 (내일 시험) ... 스케쥴은 정말 아하하하.
큰 비행기(보잉777)는 작은 비행기들이 안가는 장거리 노선을 많이 가는데 (미주, 오세아니아, 아시아)
10월 또한 작정하고 아시아에 가겠다는 일념으로 목적지가 아닌 지역으로 비행을 신청했더니,
방콕이 두번, 그것도 연달아서 뙇 ㅋㅋㅋㅋ 방콕 갔다가 하노이 갔다가 다시 방콕 들어와서 베이스로 컴백,
그리고 그 다음날 다시 방콕가는...이것은 왠지 방콕이 베이스 같은 기분의 일주일이랄까, 행복합니다 :)
그 후에 친구들 만나고 싶어서 신청한 도쿄, 나이로비- 아프리카 비행의 꽃 요하네스버그까지!
맨날 유럽, 인디아, 유럽, 인디아 셔틀뛰던 쪼끄만 비행기에서 큰 비행기 타게되니 좋으네요 ㅇㅂㅇ!
사실 열시간 스무시간씩 가야하는 장거리 노선이 체력적으로 자신이 없어서 큰 비행기 안하면 안돼~?
하고 리퀘스트 하러 갔더니 그건 니 리퀘스트가 아니라 우리 리콰이어란다 스윗하트- 라며 -_-;;;
장거리노선 가는 크루가 되긴 했는데, 10월 스케쥴 보니...쪼끔 고마운거 있죠, 방콕 두번 ㅋㅋㅋ
이러다 미국, 캐나다, 브라질 다녀오고도 웃을 수 있을지는 (...) 그래도 괜찮아요 방콕이 있으니까.
지난 휴가도 방콕에서 너무 재밌게 보냈어서 한국에 있을때 여행기를 쓰겠어! 하고 막 신나서 쓰다가,
베이스 컴백하고 그놈의 우울증 때문에 ㅋㅋㅋ 사진 편집해놓고 거기서 뙇 멈췄네요.
그래도 온 듀티로 가기 전엔 휴가사진도 정리를 하긴 해야할텐데...일단 시험을 잘 치고 오겠습니다 OTL
이 시험 못치면 방콕이고 뭐고 ㅋㅋㅋ 베이스에서 재시험 백만번 쳐야할지도 ㅋㅋㅋㅋㅋㅋ
그런데도 지금 무슨 배짱으로 딴짓하고 있는지...
아 간만에 영어로 된 책 들여다보고 있으니 이게 도대체가 눈에 안들어 오는 상태랄까, 슬프네요.
한국말도 영어도 똑바로 못하는 요즘 제가 바로 0개국어 가능자입니다 -_-;;;
그럼 뒤늦게, 휴가사진 몇장 올리고 전 공부하러;;; 휴가기록은 조만간 완성을 할 수 있을까요.
휴가 기간동안 염장용 사진으로 찍었던 마분콩! :)
맛있는 거 먹고,
에라완 티룸에서 태국식 디저트로 애프터눈티도 즐겨보고,
나라야에서 쇼핑도 하고,
쇼...쇼핑도 하고;;;; (고양이 사료도 사고 ㅋㅋㅋ)
맨더린 오리엔탈 쿠킹클라스도 다녀오고,
아 정말 너무 재밌었던 쿠킹클라스였어요 :)
시간만 더 있었더라면 일주일 코스를 전부 듣고 싶을 정도로 강추-
오리엔탈에 숙박하며 요리교실 1주일 코스를 다 듣고 가신다는 독일인 부부와 셋이 단촐하게 했었더랬어요.
요즘 방콕의 힙하고 핫한 플레이스라는 아시아티크도 다녀오고,
차이나타운가서 또 맛있는거 먹고 (...)
호텔에서 쌩쏨과 함께 릴랙스도 하고,
태국 대학생커플과 함께 고기도 구웠던 ㅋㅋㅋㅋ
사진으로 다시봐도 가고싶은 방콕입니다.
사실 놀고 먹은거 외에는 특별한거 없어서 뭐 여행기고 뭐고 쓸 건덕지도 없지만...
여태까지 태국 다녀오면서 온전히 저만의 시간을 보내고 온건 또 처음이기도 했던지라,
아직도 기억이 많이 나네요. 마치 처음 여행한 사람처럼 :) 아, 사진 올리려고 다시보니 두근두근.
왜 이렇게 가고 또 가도 설레고 좋은지 모르겠어요. :) ...근데 현실은 시험지옥 OTL
잘 치고 오겠습니다, 사진 올리고나니 공부하기 더 싫고 ㅋㅋㅋㅋㅋㅋ 저 어쩌죠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