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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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암꺼나2

정말 이러지 마세요..

후회없는사랑 24 875
서해안 관광지에서 숙박업소 종사자입니다..
오늘 아주 개같은 경우를 당했네요.
모두 즐겁고 행복해야 할 추석명절에 안좋은 글을 올려서 죄송합니다만
친구들이나 지인들 제외하고는
이 억울함을 호소할 곳이 온라인상으로는 태사랑과 페이스북뿐이라
일단 한번 적어봅니다.

현재 시간이 새벽 4시가 넘었으니 어제, 즉 추석당일이죠.
말씀드렸다시피 관광지에서 숙박업을 하면서
이 부근 숙박업소중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편에 속합니다.
민박처럼 작게 운영하는것도 아니라 홈페이지로 예약을 받고
예약을 통해서 오시는 손님들이 전체손님의 70~80% 가량이지요.

그런데 몇일전 10명으로 숙박예약을 하고오신분이
어제(19일 입실시간) 오시더니 4명이 더 왔다고
방이 하나 더 있으면 추가 이용가능하냐고 물어보시길래
이용가능하며 객실 추가금액을 받고 안내를 해드렸습니다.

객실 안내를 해 드리고 저녁때 바베큐도 해드시길래
웃으면서 안내해드리고 나서 잘 놀다 가시는줄 알았는데..
밤 11시 30분경 술 좀 드신상태에서 안내실 오셔서
이불(침구류)이 부족하다면서 더 달라 하십니다.

이분들 예약하신 객실이 8인실(최대10인까지) 하나였고
당일 오셔서 4인 추가로 오셔서 4인실(최대 5인까지) 하나를 추가로 하셨습니다.
미리 예약하신 객실은 홈페이지를 통해 8인실(최대10인까지)을 예약하신거였구요.
저희는 객실내 최대입실인원수까지 침구류가 마련되어있기때문에
침구류가 부족하시진 않을것이다. 라고 안내를 드렸더니
총 인원이 16명이라 침구류가 하나가 부족하다 하십니다..

그래서 다시 안내를 해드렸지요.
'현재 이용하시는 객실은 두개 모두 포함해서 최대 15명까지 이용하실 수 있는 객실이고
최대 인원수를 초과하신 경우는 객실을 하나 더 이용하셔야 합니다.'

술기운에 그러셨는지 뭔가 기분이 상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짜고짜 화를 내시며 고작 한명 추가된것같지고 방을 더 써야하냐며 안내실에서 따지십니다.

다시 한번 안내를 해드렸지요.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셔서 아시겠지만
기존 예약하신 객실은 8인실이며 2인 추가로 10명이 예약을 하셨고,
오늘 오셔서 4인 추가되셨다고 하시길래 4인실 하나를 더 잡으셨습니다.
한명이 추가되신 사항이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최대 입실인원수를 넘으셔서 객실을 하나 더 이용하셔야합니다.
총 16분이서 이용하시니 8인실 하나, 4인실 두개를 이용하셔야 기준인원에 맞습니다.
단지 한분만 추가 된 부분이 아니라 8인실에 두분, 4인실에 한분 추가되어서
최대입실인원 15명에 한명이 더 추가되어 총 네분이 추가되신거라
4인실 하나를 더 추가로 이용을 하셔야 합니다.'

이때부터 슬슬 욕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손님왈
- 아니 씨X 우리가 그냥 쓰겠다는데 그냥 주면 되지
- 뭔놈의 이불하나 달랬다고 방값을 더 받아요? 우리가 알아서 쓸테니까 이불이나 내놔요!!

허..
사실 장사를 하다보면 이런일 저런일 다 있어서 어지간하면
사정 얘기를 하고 이해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최대한 손님 편의에 맞춰드리는 편입니다만..

이분들 아주 입담이 걸죽하시더군요.

저희도 사람인지라 속으로 기분이 안좋아서 응대를 해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 객실 추가로 이용을 하지 않으시다면 퇴실조치를 해주셔야합니다.'

바로 등돌리고 가면서 또 쌍욕 크리 날려주시네요.
그것도 애미 애비 찾아가면서 날려주십니다.


여기서 한번 반전 드릴께요.
저희 업소가 부모님이 건축부터 하셔서 초반부터 여태까지 운영을 하는 업소입니다.
아버지는 요즘 손 떼시고 저랑 어머니랑 둘이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네 그렇죠. 여기서 그 새키는 애미 애비 크리를 날려주셨답니다.

저 또한 그새키가 부모님 욕을 하길래 빡쳐서 안내실 문 열고 나가는 사이에
명절이라 찾아오신 고모님들과 앞에서 얘기를 나누시던
아버지가 그 얘기듣고 저보다 먼저 그 남자 앞으로 가시는데
이놈시키가 확 밀쳐버리더군요. 아버지는 뒤로 넘어지셨구요.
화아.. 그거 보고 저도 빡돌아서 뛰어가면서 몸 던질라카는데..
옆에 계시던 고모님들이 말리십니다.
속으로 오만갖가지 생각이 다 듭니다.
'내가 깽값을 물더라도 저걸 아주 죽여야하나?'
'그래도 어르신들 다 계신데 그 어르신들이 말리시는데 그냥 참아야하나?'

결국은 어르신들이 말리는 바람에 서로 욕지거리만 하다가 경찰 와서
그사람 파출소 끌려가고 끝나긴 했지만..
이 와중에서도 일행들이란 사람들은 지들은 끝까지 잘못한거 없네.
여기 사장이 먼저 덤벼들어서 어쩌다가 밀치게됐네 말도 안되는 소리 하더군요.
물론 CCTV가 있어서 금마가 먼저 밀친게 증명이 되었고
그쪽에서도 먼저 밀친걸 인정해서 그쪽 폭력으로 일단 연행되긴했어요.

솔직히 숙박업 종사하면서 이런일이 한두번도 아니긴 하지만
보통 싸우면 제가 싸웠지 손 떼신 아버지가 이런일을 당하니
정말 욱하네요.

이 일이 있고 열받아서 근처에 사는 형님들과 술 한잔 마시면서 그노마 욕하면서 어느정도 풀긴했는데
아직 완전히 풀리진 않네요.
지금도 혼자 분을 삭히며 쏘주 한잔하면서 주저리주저리 하고 있습니다.

인원추가 되는 부분에 있어서 한두명 정도라면
저희도 사람인지라 사근사근하게 얘기를 하시면
그냥 이번 한번만 해드릴께요 하고 받아드리고 하는데
뻔히 홈페이지 규정사항 봐놓고도 뻔뻔하게
'아 뭐 한두명가지고 그래요 여기 정말 유두리 없게 장사하네
잘데가 여기밖에 없어서 여기 온줄 아나'
라는 분들 너무 많아요..

정말 태사랑에도 이런 마인드 가지고 여행 다니시는분 계시다면..
저에게 미리 쪽지 주세요..
전 그냥 손님 안받을래요..

다시 한번 즐거워야할 추석연휴에
주저리주저리 암울한 글 올리는 절 부디 용서해 주세요.
이 울적한 마음을 풀데가 온라인에서는 태사랑과 페북뿐이네요. ㅜ.ㅜ
24 Comments
후회없는사랑 2013.09.20 04:49  
지금도 아무생각 없이 태사랑 온갖 게시판 클릭은 하고 있는데
글들은 눈에 안들어오고 자꾸 아까 생각만 나네요.
평촌역뉴뉴뉴 2013.09.20 06:03  
못되쳐먹은게 어디서 웃어른을 밀치는지 보는 제가 화가나군요. 그걸 참으신 후회없는사랑님도 대단하십니다.
후회없는사랑 2013.09.20 06:11  
아직도 6시간이 넘은 일이 눈앞에 아른아른가려 잠도 못자고 있습니다.
태사랑인지라 정말 글 적으면서 순화 많이 했습니다.
제 페이스북에는 개욕이 올라가있습니다.

개깡부리는거야 한두번보는거 아니니 이해하지만
아버지 밀치는거보고 속된말로 저도 야마가 돌았지요.
진짜 주먹올라가고 어깨싸움하다가 고모님들덕에 참았는데
참지 않았더라면 더 큰 사고가 되었겠지요.
참새하루 2013.09.20 07:08  
잘 참으셨어요
참을인 인 인
장사하려면 무조건 인입니다
나중에 지나고 보면
백번 천번 잘하신일이라고 생각하실겁니다
그냥 X 밟은셈 치시고 잊어버리세요
X이 무서워서 피하나요
아켐 2013.09.20 08:48  
에고...명절에 기분 왕창상하는일이....암튼  개념  안드로메다에  보낸  사람  많아요...저도 서비스업(?)에  종사하지만  가끔  뽝~~~~돌때  이생각  저생각  많이 나서  ㅇ~~!!!!  나 죽으면  사리  나오겠다....한다니깐요...근데  잘  참으셨어요....찰라에  참으면  나중이  좋아요~~~
SOMA 2013.09.20 09:15  
하루이틀이겠습니까.. 업으로 한다는게 좋은꼴만 만나기야 어렵겠지요.. 그저 차후 좋은 사람들도 있기를 바랍니다
sarnia 2013.09.20 09:45  
잘 올리셨어요.
이 방은 이런 일 저런 일 이야기하는 게시판이니까요..

저쪽은 아마도 폭력으로 입건되었겠지요. 
어렵게 잘 참으신 덕분에 칼자루를 쥐게 되셨으니
저쪽 하는 꼴 보시면서 대응하시면 되겠군요. 
무례한 인간들은 댓가를 좀 치뤄야 합니다.
K. Sunny 2013.09.20 10:11  
드릴 말씀이 없어요... 저도 정말 눈물나게 화나고 입술이 찢어지도록 이 악물었을 것 같아요.
정말 잘 참으셨어요.
져 주는 자가 이긴다고 하잖아요.
부디 싹 잊으세요 ..... ^^
앙큼오시 2013.09.20 10:18  
우리나라 서비스업이 힘들다는 이유인거죠...ㅡㅜ
손님이 왕이니 어쩌니.......물론 존대받아야할 고객님이시니 그러겟지만
내가 고객인데~~~~~~~ 라는 마인드는 참.....
사람대 사람인데 말이죠...으휴....
그런놈들 태국가서 태국인들한테 한번 그래봐야 정신차리려나....
공심채 2013.09.20 11:14  
우리나라엔 이상하게도 규정을 지키면 바보가 되는 줄 아는 사람들이 꽤 있더군요. 규정을 무시하고 목소리 높여 싸워서라도 예외를 인정받아야 똑똑한 사람이고, 그대로 지키면 세상 물정 모르는 바보가 되는.. 소위 지도층이라는 인간들이 하도 그런 짓을 많이 해오다보니 그게 문화가 되버린 듯..
하이파이 2013.09.20 11:32  
용케도 잘 참으셨습니다. 읽으면서 제가 열받네요.
빠이깐마이 2013.09.20 12:12  
순간 잘 참으셨네요..아님 일 커졌을듯..나이 먹구두 못 참는 경우는 거의 가족들과 연계됬을때죠..참아두 후회, 안 참아두 후회는 마찬가지 일 듯...쩝~
다람쥐 2013.09.20 14:42  
법이 문제네요.
법이 정당하게 집행되게 만들어 졌다면
이런 경우란 절때 있을 수 없으니까요.

술먹고 횡패 부린 것 자체로 엄청난 벌금에 노역을 하고
그걸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피해에 대한 민사 소옹으로
망해봐야~~~ 저런 짓을 안하죠!!!!!!!!!!!!!!!!!!!!!!!!!!!!!

법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그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을 뽑는 국민들이 문제고요.
결국은 국민들이 문제죠.

모든 술먹고 게기는 인간들은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 합니다.
깨고 났을때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어봐야 그런짓을 더 이상 안하고
술먹고 깽판 친 사람이 모든 것을 잃었다는 것을 아는 다른 사람들도
그런짓을 안하죠.

술먹고 경찰패고 파출소 포크레인으로 망가트리는 나라가 지구상에 대한민국 말고 어디가 또 있을까요?

님 정말 잘 참으셨어요.
미친개 때려봐야 보신탕으로도 못써요.
모카골드 2013.09.20 15:24  
님에글을읽고 심정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님에업소을 이용한고객입니다
욕먹는 모습을보니 나그네마음이 편치않네요
대한민국헌장 2013.09.20 16:47  
심정 이해는 갑니다만.....정말 위에말처럼 유드리있게 한명 더 그냥 받아주었으면...아무일도 안일어 났을텐데요....
홈페이지의 규정이던 어떤것이던....법법법 규정규정 규정 대로만 인간이 산다면....좀 답답하지않을까요...
여우야여우야 2013.09.22 09:00  
한명쯤 봐 달라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게 문제죠.
외국 호텔에서 숙박인원을 초과해서 방 하나 더 잡아야 한다는 스텝에게 그냥 봐 달라고 떼 쓰지 못할거라면 한국에서도 그러면 안되죠
후회없는사랑 2013.09.24 01:29  
제 심정이 이해가 간다는 말씀을 저는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분명히 첫번째에는 규정이 이렇다 말씀을 드렸고
그후부터 따지다시피 하시다가 두번째 안내 말씀을 드린후에는
바로 쌍욕과 부모욕이 터져나왔습니다.

본문에 게시한 내용대로(사근사근하게 말씀하시며) 손님들이 잘 못봤다고 말씀하시고
미안하다고 한번만 좀 부탁한다고 말씀하셨으면
저희도 아마 웃으면서 다음번엔 인원체크 좀 제대로 부탁드릴께요.
라면서 챙겨드렸을겁니다.

근데 저희가 잘못한 내용이 하나도 없고 그쪽에서 먼저 규정을 어긴건데
왜 쌍욕과 더불어 세상에서 제일 더럽다는 부모욕까지 먹어야 하나요?

그래도 며칠 지난 후 어느정도 풀린줄 알았는데
그때 생각하니 아직도 흥분이 되네요.

강경하게 말씀드려 기분이 나쁘시다면 죄송합니다만
제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e달팽이 2013.09.20 20:37  
속상하셨겠어요...  힘내요 ㅠ.ㅠ
이열리 2013.09.20 20:51  
내돈줄땐 서비스라도 좀 받길 바라구
나에게 서비스를 요구할땐 돈 지데 내고...
가감하면....내가 웃긴거 같아요
낼돈내고 더 바라는 맘없어야 하는게 정상인데.
동그란지구 2013.09.20 21:10  
cctv 잘해놓으셨고 또 잘 참으셨습니다...
저 어제까지 루앙이었는데 조마베이커리 안에서 한국인 목소리가 너무 커서 좀 민망했어요. 2층 전세낸 줄 알았다는!! 여행가서는 손님이 왕이라는 마인드는 조심해야할 것 같아요 ㅠ
세일러 2013.09.20 23:50  
술기운에 그랬을 것 같군요...
아닌게 아니라 말씀하신대로 사근사근하게 부탁했으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인데, 술기운에 이성을 차리지 못하고 말이 막 나왔겠죠.
기분 많이 상하셨을텐데, 넘기세요....

사람이 간사해서, 운전할땐 횡단보도 신호 아슬아슬하게 건너는 보행자에게 눈흘기고, 내가 횡단보도 건널땐 1초 남은 신호에 밀고 들어오려는 운전자에게 눈흘기고...
언빌리버블 2013.09.22 07:12  
맞는말이건 틀린말이건 술먹은사람 말로이해시키려는거부터 이해않감 명절인데 그냥기분좋게이불한채더 드리시지...
후회없는사랑 2013.09.24 01:21  
죄송합니다만 여긴 사업장입니다.
아는 친척들이 놀러와서 그냥 기분좋게 이불한채 더 주고 하는 친척집이 아닙니다.

술먹은사람 말로 이해를 시키지 않으려면 아예 받지 않는게 좋겠지요.
그네들도 사업장인걸 뻔히 알면서 먼저 규정을 어겨놓고
마음에 들지 않자 바로 쌍욕과 부모욕을 해댔단 말입니다.

언빌리버블님이라면 그 욕을 먹으면서 그냥 웃으면서 기분좋게 이불 한채 더 드리고 끝냈을지 모르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그런손님은 차라리 받지 않는게 좋습니다.
후회없는사랑 2013.09.24 01:12  
많은 분들의 응원 감사합니다.
다행히 크게 다치시지도 않았고 별 문제도 없었습니다.

밀친 손님(사실 손님이라고 존대하기도 싫습니다만.. 쨌든..)은 폭행으로
일단 형사처벌 되었고 추후 진단서 끊은 후 민사쪽으로 가던가 합의를 보던가 하겠지요.

몇몇분들이 유두리있게 그냥 넘어가면 되지 않느냐는 의견을 주셔서 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저희 손님이 맞긴하지만 당시 저희 업소 규정을 어겼으며
때문에 규정에 대한 안내를 해드리자마자 욕을 하였습니다.
본문에도 언급했다시피 저희측에서는 잘못이 하나도 없었으며
안내를 해드리자마자 쌍욕이 먼저 튀어나왔습니다.

서비스업인지라 저희가 많이 참아야 하는 부분이 많은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근데 위에 댓글 달아주신 회원님들중
초면인 사람이 갑자기 부모욕을 하는데 그냥 죄송하다고 넘겨버릴실 분이 몇분이나 계실까요?

다시 한번 드리는 말씀이지만 위에 언급했다시피
규정을 어기셨어도 죄송하다며 좋게 얘기하시는 손님들께는
저희도 규정상 안되지만 이번 한번만 해드릴테니
다음부터는 규정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말씀드립니다.

저희가 잘못한게 없어도 무조건 욕을 먹고 폭행까지 당해야 하는지.
도대체 어느기준에서 댓글을 쓰신건지 참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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