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태사랑을 떠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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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태사랑을 떠나려고 합니다...

bonvivant 23 1209
안녕하세요...
 
떠나려면 그냥 떠나지 네가 뭐 대단한 존재라고 이런 글까지 남기냐...
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겠죠...
하지만 지난번에도 아무 말 없이 잠적을 했더니 궁금해 하시는 분이 있어서
이번에는 보고를 하고 떠나려고 합니다... ^^;;;
 
제가 태사랑에는 설립 초기부터 드나들었으니
벌써 10여 년이 넘었는데요...
초기에는 오프라인에서 만나기도 자주 만나고
댓글 하나를 달아도 서로 정이 오고가는 그런 풍토였는데
요즘은 그때에 비해서 분위기가 좀 삭막해졌다고 할까요...
 
아무리 익명의 공간이라고 하지만
다른 사람에 대한 매너가 부족한 분들이 꽤 늘어난 것 같아요...
그런 분들은 자신의 태도가 쿨 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인생을 반백년 가까이 살아온 제 깜냥으로는
유치하기 짝이 없는데 말입니다요... ^^;;;
 
평소에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다가
불쑥 나타나서 이상한 댓글 다는 분들 때문에
상처 받아서 눈팅만 한다는 여행 고수분들을
오프모임에서 볼 때마다 안타깝더군요...
그분들의 다양한 경험과 정보가 많은 이들과 공유되지 못하고
한 사람의 가슴 속에 묻힌 채 잠자고만 있으니 말입니다...
 
저도 가끔 글을 쓰거나 묻고답하기에 답변을 달다보면
쌩뚱 맞다고 해야 하나 싸가지가 없다고 해야 하나
암튼 그런 댓글을 다는 분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런 분들은 시간 때우기나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그러는지 모르지만,
솔직히 저 같은 경우는 그때마다 "내가 무슨 대단한 이득을 본다고
이렇게 열심히 태사랑에 글을 쓰고 있지?" 라는 자괴감이 들고
기분도 몹시 꿀꿀해지더군요...
 
이 나이가 되었으면 그 정도쯤은 너그럽게 웃어넘길 여유를 가져야 할텐데
제가 대인배가 못 되다 보니 어쩔 수가 없네요... ㅠㅠ
 
지난 연말에도 그런 일로 상처를 받아서
한동안 태사랑 들어오기가 싫었는데
다시 여행을 시작하려고 준비하다보니
다른 사람의 정보도 얻고 내가 여행 가서 얻은 정보도 공유하고 싶어서
몇 달 전부터 다시 태사랑에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이번에도 기분이 상하는 경험을 또 하고야 말았네요...
 
이 모든 게 제가 수양이 덜된 탓이므로
몇 달이 될지 몇 년이 될지 모르겠지만,
당분간 태사랑을 떠나 있으면서
깊이 반성하고 깨우침을 얻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다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3 Comments
부리바 2013.09.07 23:28  
봉비봉님 심정 100% 이해합니다
저도 며칠 전... 평소 글 하나, 사진 하나 올리지 않은 사람이 되먹지도 않은 꼬투리을 잡아 시비하는 걸 보니 기가 차더군요,

그러나 태사랑의 핵심멤버이신 봉비봉님이 떠나시면........ 떠나지 마세요.
pf13 2013.09.07 23:32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얻을 것은 얻고 잃지 않을 건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시할 건 무시하면서요.
이상한 사람 한둘 때문에 좋은 사람 100명 잃을 필요 없고, 또 이상한 사람 100명 때문에 좋은 사람 한둘 잃을 필요도 없고.
물론 그 기준이 내게 호의적이냐 아니냐여서는 안 되겠지만요.
제게는 호의적이지만 남들한테는 이상한 사람도 분명히 있을 테죠.

오프라인 삶과는 달라서, 얻은 만큼 줘야만 하는 건 또 아니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간 여러 가지 정보 및 호의에 더욱 감사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일러 2013.09.07 23:37  
그냥 편하게 생각하세요~
속좁은 내가 참는다... 하고 넘어가세요~
sarnia 2013.09.07 23:41  
제가 이 곳 이외에는 다른 방에 잘 들어가지 않아서, 어디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온라인 댓글 - 악플이나 요령부득 댓글-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말과는 달리 글이라는 건 남는 거라,
읽는 사람들이 다 알아듣고 잘 판단합니다.
오프에서는 맘에 안 들면 맘에 안 든다고 이야기할 수 있어도,
온라인에서는 그 익명성 때문에 오히려 부정적인 반응을 자제하게 되는데
거꾸로 그 익명성을 이용해 아무 말이나 막하는 사람들때문에
맘 아플 이유 없습니다.
며칠 쉬시다가 다시 나오세요 ~~
포맨 2013.09.07 23:54  
저도 노숙업계의 이단아다보니 시기와 질투를 많이 받는답니다.
(이번엔 정말입니다)

티벳불교(라마교)승려에겐  이러한 의식이 있습니다.
자신이 모르고 밟은 작은 생명체에게 용서를 구하고 축원해주는...
저도 무심코 한 말이,글이 타인에게 상처가 되었나 잠시 반성하면서...

같이 묵상하시죠...
나는 관대하다...나는관대하다...
^^
헬로키티짱 2013.09.08 02:06  
여기에 특히 그런 댓글 다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진짜 여기엔 무슨 글을 못올리겠더라구요;;;;질문글도  답글달기 싫음 아예 달지말지 왜그리 배알 꼴리는 답다는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
Robbine 2013.09.08 03:32  
그런 사람들..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도 몰라요.
그냥 X 밟았다 생각하고 넘기셔요~ 우린 아직 봉비방님이 필요합니다!!
후회없는사랑 2013.09.08 04:20  
무슨 일때문에 그러시려나..

최근에 봉봉님께서 숙소 후기도 그렇고
이래저래 글 많이 올려주셔서 참 좋았는데요.

아무쪼록 생각을 철회하셔서 계속 활동해주시길 바라며..
혹시 가시게 되더라도 근일내에 복귀하시기 바라겠습니다. ^^
타이거지 2013.09.08 05:32  
어째..이 공간은 보고의 글보다 댓글이 몽조리 명언입니다.

봉비봉???
뭐랴??
웰케~어려운겨~!
기냥..필리핀님이 수월코 좋쿠먼....
친구..좋은음식..술..인생을 즐기는 사람..쾌활한 사람..
네이버가 갈켜 주더군요..음..걸맞네...

그러세요...
며칠 쉬다 나오세요..
오돈님이 10프로 할인쿠폰도 준다시잖아요.
저도 코 삐뚤지고 배 남산지게 해드릴께요..

포맨님 말씀처럼
나는 관대하다..관대하다...

봉비봉님을 아끼고 필요로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나를 필요로 한다는거..삶의 축복입니다.
힘내시죠?!
사랑합니다^^.
참새하루 2013.09.08 05:51  
봉비봉님 아니되옵니다
태사랑 터줏대감이 떠나시면...

원래 어디나 까칠한...  그렇게 배설하듯 싸지르고
여기 저기 떠롤아다니는게 취미인 분들이 많은거 잘알잖아요

어디서 어떻게 마음의 상처를 받으셨는지 모르겠지만
마음의 상처는 여기 덧글 다신 분들의
따뜻한 위로의 마음으로 치유하시고

마음이 안정되시면 속히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기다릴께요
오래는 안돼요^^
heyjazz 2013.09.08 10:37  
응???
무슨일이 있으셨는지?????
혹시 제글에 문제가 있었나 싶어 걱정이 되네요....

봉비봉님...
그저 나와 다른 사람이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한 발 뒤로 물러서서 여유있게......

오래전에 울고 웃던 형님, 누님들이 잠수함을 타시고 올라오시지 않는
현 상황이 아쉬운 현실이네요....
47번썽태우 2013.09.08 21:12  
그냥  떠나지  마시고  저 처럼  읽기만 하세요.  쓰기는 자제하면서 ^^ ..
쮸우 2013.09.09 10:43  
오잉? 그러게요...
저도 봉님 글에 댓글을 달았는데...
괜시리 제가 실수를 한건 아닌가 걱정이 되네요.
어랍쇼 2013.09.09 14:16  
아 왜요.......!!!ㅠ.ㅠ
아직 반끄릇에 대해서도 풀문에 대해서도 쑤린도...
물어봐야 될것이 많은데.....
보고계시다면..꼭 다시 돌아오세욧!!!

(저도 봉님 글에 단 댓글때매 걱정이 되긴 합니다만..-_-;;)
jindalrea 2013.09.09 17:29  
그냥..니 응가 굵다..칼라응가다..하시고도 안풀리시면..
퉤퉤퉤~~ 하시고 마음을 돌리시는게 어떠실지..

가긴 어딜 가셔요..
여기 이렇듯..님을 좋아하는 많은 분들이 계시는데..

그러지 마셔요..네?!! 저는 님이 쭈욱~~! 좋은 말씀과 정보 나눠주심 좋겠습니닷!!
다람쥐 2013.09.09 17:53  
내가 미국에서 만나는 태사랑 회원중
아주 투덜 거리는 친구가 있는데
"필리핀 그놈아 참 진국이다!"
이런말 무지 많이 들었습니다.

진국이란! 이동하지 않습니다.
진한 국물이 어딜 이동하려고 합니까!
엉덩이는 붙어두고 행동하세요.
누텔라 2013.09.10 00:48  
나잇값 못하는 사람들. 개념없는 사람들. 예의없는 사람들 정말 많아요...

회사에는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이라는게 있습니다.
또라이 상사때문에 전근을 가도 새 부서에는 역시 또라이가 존재합니다.
천운으로 그 또라이가 퇴사를 한다 해도 새로 입사하는 또라이가 있습니다.
어? 우리 부서에는 그런 또라이 없는데?? 라고 생각하신다면..
그 또라이는 바로 당..... 으응?? 

직장이든 이런 커뮤니티든 어디든 다 똑같습니다.
악플러들은 그냥 무시하고 넘기시는게 현명한 방법입니다.
Robbine 2013.09.10 22:03  
또라이가 퇴사하면 멀쩡하던 사람이 또라이로 바뀌는 기현상이..;;
공심채 2013.09.10 01:18  
가끔 이상한 분이 있는데, 그 사람이 항상 그런 건 또 아니더군요. 자신이 실수했다는 걸 알더라도 이상한 자존심 때문에 잘못했다는 소리는 못하고 오히려 억지로 잘났다고 합리화를 하려고 드는게 대다수의 사람들 생리인지라 가끔 본래의 자신과는 다른 이상한 사람이 되기도 하죠. 어떤 일이 있으셨는지는 모르지만 잠깐 이상한 사람 모드가 된 분을 만났다 생각하시고 풀어 버리시죠~ 알면서도 잘못했다고 못하는 것처럼 알면서도 잘 풀어지지 않는 게 또 사람이기는 하지만.. 당장 저부터도.. 그래도 그렇게 생각을 하면 끓어 오른 열을 식히는데는 도움이 되더군요.. ^^;
heyjazz 2013.09.10 11:33  
앗 공심채님 올만이요~~~~
왠지 친근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여행기를 봤는지???
지송요...ㅠ.ㅠ 기억력이 급격히.....ㅋㅋㅋ

추석 잘 보내세요~~
공심채 2013.09.11 00:36  
글게요.. 혹시 댁에서 공심채 요리를 해 드셨다거나.. 그런 게 아닐까요? 생협에 공심채 판다고 목욕탕님이 글을 올리셨던데.. ^^ 

요즘 제가 그냥 암꺼나와 지역정보 게시판의 글들만 계속 보고 있는 중이라 종종 제가 올린 댓글 때문에 눈에 익은 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여행기는 매일 생각만 하고 안(or 못) 올리고 있는 중이라, 여행기 이야기만 나오면 찔끔한다는..-_-;

heyjazz님도 추석 잘 보내세요~
호루스 2013.09.10 12:24  
bonvivant 13-09-05 19:51  IPkpbXtvf.2I.   
글쿤여... 감사합니다...
어느날 제가 태사랑에서 갑자기 자취를 감추면
국방부에 끌려간줄 아세요... ^^;;;

대한민국 방에 올려진 봉비봉님 댓글입니다.

아마도 국가의 신성한 부름을 받으신게 아닐까 하고 추측해봅니다만...

그건 아닐 것 같고...-_-;;;

하여간 섭섭한 기분 어여 푸시고 많은 분들에게 피와 살이 되는 정보와 온라인상의 교류를 지속할수 있길 바랍니다.
제물포정 2013.09.14 18:52  
봉선생님 기분 푸세요
추석 쇠고  4주 후에 뵙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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