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텔레비젼 채널이 많네요. 폭스무비 채널 첨 보는데 넘 재미납니다.
Robbine
8
291
2013.08.15 00:42
팀 버튼의 프랑켄위니 보는데
나이먹고 눈물바람이네요.
인상적인 대사가..
과학에 소질있고 과학 하려는 주인공 소년에게 아빠가 운동도 잘하면 좋다면서
야구랑 과학 둘 다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야구를 잘 못해요.
지나가던 과학선생님이 그 아이를 보고는 이렇게 말해줘요.
"It's OK to fail if as long as you try again."
다시 하면 되니까 실패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건 정말 복받은 일일겁니다.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서 살아남기위해, 단 한 번의 실패도 허용치 않는 무서운 세상에서 살던 제가
잠시 잊었던, 그 누구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지 않았던,
한 번의 실패는 곧 루저라는 등식을 어느샌가 머릿속에 박고 있던 저에게 정말 눈물나는 대사네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인공 소년이 사고로 죽은 반려견을 번개 맞춰서 살려낸걸 알아낸 부모님,
아빠가 흥분하며 아들에게 이야기합니다.
'너, 이게 대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아? 왜 말 안했니?'
'하지만, 아빠가 할 수만 있다면 스파키를 살려내주겠다고 했잖아요'
'그건, 그런 뜻이 아니었어. 이건 생과 사의 문제라고. 넌 지금 그걸 망가뜨린거야. 이제 경계가 모호해졌다고'
"I just wanted my dog back"
그냥 친구가 돌아오길 바랬을 뿐인데
거기에 생과 사의 문제니 뭐니 해가면서 소동을 일으키고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어른들..
그들도 한 때는 자기 개가 돌아오길 바랬던 어린이였을텐데
어쩌다가 그렇게 된걸까요.
저런 어른이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다가
넌 아직 세상을 모른다는 소리나 듣고사는 사회부적응자에게
너무 깊이 박히는 영화네요.
어른이 되려면 정말 저런 마음은 잊어야 하는걸까요? 그게 편하긴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