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덕이님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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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덕이님을 아시나요?

sarnia 21 865
천재 작곡가 장덕의 유튜브는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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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바로 아래 포스팅에 ‘The top of the world’를 배경음악으로 올렸다. Keren Carpenter 남매가 부른 불후의 명곡이다. 제목을 우리말답게 번역하자면 '너무나도 행복한 지금...' 정도가 될 것이다. 그 때 문득 전설의 천재 작곡가 겸 가수 한 명이 떠 올랐었다. 그의 이름은 장덕이다. 아마도 장덕이 Karen Carpenter 와 유사한 점이 많아서 였을 것이다.  
두 여성가수 모두 친오빠와 남매듀엣을 결성해 가수활동을 했다, 둘 다 30 전후의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둘 다 호랑이띠, 12 년 차이 띠동갑이다. 사망한 년도는 각각 다르지만, 운명적인 우연인지 두 사람 모두 2 월 4 일 숨을 거두었다. 혹시 요일도 일치하는지 궁금해서 달력을 검색해봤다. 요일은 하루 차이가 난다. Karen이 죽은 1983 년 2 월 4 일은 토요일이었고 장덕이 죽은 1990 년 2 월 4 일은 일요일이었다.
Karen 은 영양실조에 의한 심장쇼크로 사망했다. 기록에 따르면 장덕의 사망원인은 약물과다복용으로 인한 쇼크사였다. 근데 사망의 종류가 무엇인지 확실치 않다. 단순 약물 사고사라고 결론 내리기에는 자살의 개연성이 너무 높다. 친오빠 장현 역시 같은 해 8 월 설암으로 사망했다.
싸르니아는 장덕이 현역으로 활동하던 시절에는 그를 잘 몰랐었다. 당시엔 대중문화에 별로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가수가 현역으로 인기절정을 누리고 있을 땐 잘 몰랐다가 수 십 년이 지난 다음 팬이 된 경우도 있다. 이선희의 경우가 그렇다.
장덕의 경우엔 내가 그의 팬이 됐다고까지는 할 수 없겠으나, 그의 가수생활 프로필을 보고 많이 놀랐었다. 내가 중학교 다니던 시절 애창곡이었던 소녀와 가로등을 비롯 2 백 여곡이 넘는 작품들이 그가 청소년 시절 작곡한 노래들이라는 게 생경한 충격으로 다가왔던 기억이 난다.
소녀와 가로등은 1977 년 나온 노래다. 장덕은 1962 년 4 월생이니까 최소한 중학교 3 학년 이전에 이 노래를 작사/작곡했다는 말이된다. (사실 장덕은 1961 년 생인데 자기 나이를 한 살 줄여 1962 생인 걸로 알려졌다는 설도 있지만, 어쨌든......)
내가 그를 처음 접한 것은 노래가 아니라 영화를 통해서인 듯 하다. 우선 그의 오빠 장현은 1976 년 개봉된 석래명 감독의 영화 고교얄개에 단역 (자전거 하이킹에서 노래를 리드하는)으로 출연했었다. 당시 이 영화의 주연은 김정훈 이승현 강주희 진유영 등이었다.
싸르니아가 친구들과 함께 이 영화를 보러 간 이유는 이 영화가 재미있겠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정윤희가 조연으로 출연했기 때문이었다. (나름 연상 취향..) 정윤희는 주인공 이승현 (나두수?) 의 누나 역으로 나왔었다. 장덕 자신은 비슷한 배우들이 출연했던 또다른 하이틴 영화 우리들의 고교시대에 단역이 아닌 조연으로 출연했던 것 같다.
그때는 그가 그저 별로 알려지지 않은 무명 영화배우인줄 알았었. 그가 원래 가수였으며, 가수 이전에 대한민국 대중가요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천재작곡가였다는 것, 게다가 놀랍게도 중학생 시절 그 불후의 명곡들을 만들어 냈다는 사실은 아주 한참 후에 알았다   
위에 있는 동영상을 보면 노래와 함께 장덕의 모습을 담은 그림과 사진이 나온다. 그걸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혹시 조금 넓은 미간과 천재기질 사이에 무슨 연관이 있는걸까 하는,,,,,,  

21 Comments
enee 2013.07.29 09:10  
한 때 천재소녀작곡가라고 했지요...
고구마 2013.07.29 09:44  
오누이에다가 어린나이에 벌써 작사작곡도 하고했다니... 현재의 악동 뮤지션의 이미지랑 겹쳐지네요.
할로윈 2013.07.29 13:41  
가수 진미령 (화교 출신의 가수이며, 지금은 이혼하였지만,  방송인 전유성씨 의  부인이였기도 하였음니다) 씨의  사실적 데뷔곡이라할수있는,  소녀와  가로등 의 작사 작곡가 였던, 
장덕 ,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안타가운 사연을 가진 .....
조용한  밤이였어요~~ 너무나 조용했어요~~ 창가에 소녀 혼자서~  외로이 서있었지요~~
밤하늘 바라 보았죠~....  ㅠㅠㅠ
세일러 2013.07.29 15:05  
대중문화에 탐닉했던 입장에서 "현이와 덕이" 특히 장덕은 아까운 인재죠.
요즘 태어났더라면 미모로도 인기를 보장받았을텐데...
세븐 2013.07.30 00:18  
사르니아님의 한계가 어디까지.. ㅎㅎ
예전... 추억이 많았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부친 몰래 재수, 삼수.. 대학교 3학년까지
아르바이트로 시작해 주업이 될 뻔한 DJ를..

쉘부르.. 르 시상스,늘봄,약속. 독수리... 제플린
이름도 생각 안 나는 종로2,3가, 영등포지역등

장덕, 윤정아.. 참 골초들 이었던 기억이
그시절 막 전국 DJ 협회 태동해 김광한씨가
초대 회장을.. 칸츄리 음악에 조예가 깊었던
이양한씨가 불만 품고 안티하던 시절이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참 세월 좋았었는데^^

밀려 살다보니 여기까지 어느새 왔네요 ㅠㅠ
sarnia 2013.07.30 10:59  
오히려 아주 어렸을땐,, 특히 중학생 때는 재미있게(?) 논 적도 있는데
20 대에는 대중문화와 단절에 가까운 생활을 한 것 같아요.
늘봄 독수리,, 음악다방들이죠? 신촌 우산속은.. 나이트클럽이었을 겁니다.
덕이님이 골초였군요.
쇼녀와 가로등은,, 위에 할로윈님께서 가사도 올리셨지만,
부모의 불화와 이혼,
그로인한 불면증과 우울증
이런 불행한 상황에서 어떤 영감이 탄생하지 않았나 추측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현이와 덕이의 이미지는,,, 저에게는 악동뮤지션보다는 오히려 최진실 최진영 남매의 이미지와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세일러 2013.07.30 13:18  
20대때에도 꽤 대중문화에 관심을 뒀던, 날라리였네요~ ㅎㅎ
우산속... ㅋ
주로 종로에서 놀았던지라~
뭐 분위기가 분위기였던지라, 대놓고 김완선 좋다고 하지 못했던게 아쉽죠.
현이와 덕이는 태어난 시대가 정말 아쉬워요.
※아담 2014.05.27 07:47  
세일러님!
종로통 이셨음 청궁 아시는지요?  ~_^
세븐 2013.07.30 16:30  
당시는
조금 이름있는 가수가
친한 혹은 키우고 싶은 가수를
음반에 싸인해서 음악다방 메인에게
건네주던 그리고 밥도 얻어 먹곤 했습니다.

덕이가 그 시절
위일청을 데리고 온적이 있었어요
꽤 친해보이고 다정해 보였는데..
왠지 우울해 보이고 수줍은 사람 이었던 기억이.

그후
서울패밀리가 뜨기전
위일청,김승미 뚜엣으로 지방 특히, 대전
중앙데파트9층 나이트 클럽에서 메인 잡고
있으면서 덕이 노랠 가장 많이 불렸습니다.

너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
날 찾지 말아요등등 그후 패밀리가 뜨면서
위일청이 그룹을 탈퇴하고.. 그일이 있은후 얼마후 세상을 떠서 많이 슬퍼 했드랬죠..

김승미가 유노라는 친굴
뚜엣으로 서울패밀리에 합류 시키고
결혼도 해서 살고 있지만...깊은 사연들이 있죠^
요술왕자 2013.07.30 16:55  
장덕의 노래는 제가 중학교때 처음 들은 님떠난후와 죽기 1년전에 나온 예정된 시간을 위해... 좋아했어요...
나름 팬으로서 그때는 어린나이에 좋아하는 가수의 자살은 조금 충격이었죠
예정된 시간을 위해의 가사를 보면 오빠의 죽음, 자기의 죽음을 암시하는 것 같은... 내용입니다.
오빠는 일찍부터 설암이 악화되어서 상당히 고통을 받고 있었거든요...
sarnia 2013.07.31 09:17  
세븐님께서 덕이님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었군요.
덕이님이 위일청과 가까웠던 모양이지요?
감성이 섬세한 A 형 소녀에게 가족의 분해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던 모양입니다.
우울한 표정과 슬퍼보이는 미소는 형상처럼 굳어져 그를 떠 올릴때마다 따라 오는 것 같습니다.

확실하게 자살을 했다는 기록은 찾지 못했습니다.
사망진단서와,, 당시 부검을 했다면 부검소견서가 있을테니 시간날 때 추적을 해 볼까요.. 

언더에서 활동하던 우순실은 요새 무엇을 하는지,,
그 노래 있잖아요.
'안개비가 하얗게 내리던 밤,, 그대 사는 작은 섬으로 나를 이끌던 날부터.. "
제목이 잃어버린 우산 이던가..
세븐 2013.07.31 13:50  
친분은 아니구요
당시 그렇게 한번 보았어요. ..

음악실 뒤편 쇼파는
그렇게 만나고 음악 나가는 동안 소주도

기억에 남는건
방학중 꽤 큰 지방 다방에 스카웃(?)
사실 돈 많이 준다고 해서.. 하루 한,두시간 틀고
매일 담배 두갑 주면서 한달 약 이십만원..
그렇게 일 하는 곳에서

작고 정말 우수에 찬 젊은이가
하루는 찾아 와 제타임 중간에 통기타를 쳤어요 약 한달가까이..

너무 우울해 보여서
그저 담배나 나누고 한달동안 서너번
술 같이 했는데..

나중에 김광석이여서
엄청 놀래고 신기해 한 적도 있었어요
우순실씬 노래보다 이쁘고 늘씬해죠^^

그후 날라리로 놀다
내고향 칠곡.. 동향인 정명국 선생님도 뵙고
그 인연으로 석탑 홍장기씨도.. 아직도 인천서
부인이 칫과를 하고 있나 모르겠네요..

그 시절 자주 보고
런던에서 오랜 얘길 했던 홍영표의원도
까마득한 기억의 저편으로 갔네요.. ^^
세일러 2013.07.31 15:46  
음... 우순실이 이쁘다는 것에는,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ㅋ
노래는 잘했는데.
요즘도 우순실 노래 합니다.
대학가요제에 게스트로 나오기도 했고, 7080같은 프로그램에 가끔 얼굴 내보이기도 하구요.
얼굴을... 많이 고쳤어요.
"잃어버린 우산," 실연의 아픔으로 헤맬때 이 노래가 마음을 후벼팠어서 지금도 내 MP3에 들어있는 노래입니다...
세븐 2013.07.31 20:47  
그런가요?
찬비를 부른 윤정아가 정말
당시엔 이뻤어요.. 여친이 보기 정도로ㅋ

굉장한 골초 였는데
미모와 피부 참 좋았습니다
그때 알았어요
미모 특히 피부는 타고 난다는 것을ㅋ

세일러님 심장을 도려 낸
그분 갑자기 궁금해 집니다 ㅎㅎ
sarnia 2013.07.31 21:54  
석탑이라면 정명국이 아니라 혹시 장명국 선생 아닌가요? 그 부인은 최영희 선생이지요.
세븐 2013.07.31 22:19  
네.. 맞습니다

글쓰곤
바로 올리는 못 된 습관과
아이폰 키판이 넘 어설퍼요^
※아담 2014.05.27 07:26  
맞아요! 우순실이 예뻤다는건 시력에
 문제가 있는거예요!
3번~4번 공사한 얼굴이 지금 얼굴 입니다!
확인 해 보세요! 가끔 k본부 70ᆞ80에 얼굴 보이든데!
공심채 2013.08.01 00:00  
한참 활동할 당시에는 인기가 많았었는데.. 오랜만에 옛 노래를 들으니 뭔가 아련한 느낌도 들고, 좋군요.. 감사합니다.
sarnia 2013.08.01 08:52  
전 덕이님이 한참 활동할 땐 뭘 했는지 모르겠어요. 동그란 안경낀 이선희 님 첨 봤을 땐, 왜 바지는 안 다려 입고 나왔을까? 집에 다리미가 없나,,  촌스럽게 (?) 생겼다고 킥킥거리기나 하고,, 한마디로 그 시절  제가 사람 보는 눈이 별로였던 모양입니다.

우순실 님은 얼굴 본 기억이 없어서 이쁜지 어쩐지는 잘 모르겠는데,,  큰 아픔을 겪은 분이더군요. 2005 년 아들을 잃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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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제보니 맨 앞에 카펜터스 동생 이름 철자가 틀렸네요. Keren 이 아니라 Karen 입니다. 쏘리 맴 -_-
kairtech 2013.08.01 23:25  
카펜터  장덕
이둘을 아는분들은  지금 나이대가 50대 후반일거같다고  생각하면서
이은하가 부른 미소를띠며 나를보낸 그모습처럼  이란 노래도  장덕의  작품입니다
웅산이부른버젼도있습니다
아련한  옛날인데  어제일같네요
※아담 2014.05.27 07:42  
이곳에 계신 분들은, 아마 모르긴 몰라두 연배 들이
비슷비슷 하지 싶네요!
장현,장덕 남매 얘기 아시는걸 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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