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여자의 태국 생활 1년째..
jessi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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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5 15:51
작년 8월 1일, 태국으로 건너와 이래저래 살다 보니,
어느덧 다시 8월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네요.
회사에 적응하랴, 태국에 적응하랴,
주 6일 일하느라 주말과 평일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다가,
1년을 앞둔 요즘, 익숙해져서 일까요..?
점점 힘이 들기 시작하네요.
매일 똑같은 날씨로,
무더운 여름엔 청량한 가을을, 혹독한 겨울엔 포근한 봄을 기다리는 기대와 즐거움이 사라져서 일까요?
점점 지치고 무료해지기 시작합니다.
사는 곳은 팔람2.
무서운 교통체증 앞에서는 퇴근 후 방콕 구경을 엄두도 못낼 때가 많습니다.
한국 사람이 너무 그리울 때는 카오산이든 스쿰빗이로든 떠나고픈데 말입니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동향 친구 한명이라도 있었으면 나아졌을까요..? ㅠ
영어학원도 다녀보고, 골프 강습도 받아보지만 허한 속은 더욱 더 허해집니다.
향수병엔 역시 고향이 최고인가 봅니다.
어떻게든 추석 휴가가 올때 까지는 버텨야 하는데,
한국으로 영영 돌아가버리라는 악마의 속삭임이 점점 크게 들려옵니다 ㅠ
고향을 떠나 타지에 오래 머무신 분들이 요즘 너무너무너무 존경스럽습니다~
오늘도 하라는 일은 안 하고, 한국의 향기를 맡기 위해.
잠시나마 태사랑에 들어와 기웃거리다가 답답한 마음을 좀 끄적입니다.
이번주에는 가까운 파타야에나 다녀와야겠습니다.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