앓다가.. 앓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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앓다가.. 앓다가...

한마디 4 398
병원에서 투병중인 한마디입니다 오랫만에 컴터 앞에 앉았읍니다

죽을 병은 아니니 좋아하진 마시구요 --;

토요일이라 일요일엔 담당 과장 선생님도 안나오셔서

만만한 쫄병 의사 선생님들밖에 없어 집으로 잠시 탈출을 시도했읍니다

그래도 낼 오전 진료 전까진 되돌아 가야 할것 같읍니다

예전 초록 물고기인가 한석규 나오는 영화에서 주인공은 죽어도

아무일 없이 일상은 반복되고 산 사람들은 또 그렇게 살아가더군요

뭐.. 제가 죽을 병 걸렸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제가 없는 세상도 그렇게 아무일 없이 잘 돌아가서 웬지 서운하다고나 할까여

뭐 상실감이라고나 할까여 그런 맘이 조금은 들더군요

태국에서 돌아온 다음 다음날 병원으로 입원을 해서 병상에 누워

남아도는 그 수많은 시간들을 잡다한 생각으로 채워 가고 있읍니다

잡다한 생각말고 시간나면 책이나 보라구여...

책도 봅니다 만화가게 아저씨와 긴밀한 협조아래 ....--;

지난주 토요일도 병원에서 탈출하여

잠시 집에 다녀간 사이

태사랑에 잠깐 들렸었는데

정모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잘 치룬것 같아 배가 아팠읍니다

음.. 절빼놓고 그렇게 재미나게 노시다니여 --;

전 병원에서 때론 휠체어를 타고 방콕 하늘위로 날아가기도 하고

제 누워있는 침대는 카누가 되어 팡아 바다위를 떠돌기도 합니다

각설하고 꼼짝 못하고 병원에  누워 있자니

피피의 그 푸른 바다 

아니 방콕의 그 매캐한 매연과 소음마저

절절이 그리운 2003 2월을 살아가고 있읍니다
   
 
4 Comments
한마디 2003.02.23 01:03  
  또 다음 주 토요일이나 되어야
태사랑에 들려 볼것 같읍니다
다들 아프지 마시구요 꼬옥 건강하세요 크흑....ㅠ.ㅠ
아부지 2003.02.23 16:49  
  푸후훗...한마디님 얼른 쾌차^^;하세여~ 그래야 3월정모때 나오시지염~ ^^
조제비 2003.02.23 19:44  
  지병이라구요?
심각한 병은 아니길 바랍니다.
제가 입원했을때가 생각이 나는 군요....
아....  역시 건강이 최곱니다.
빠른 쾨유를 빕니다.
고구마 2003.02.24 23:06  
  에혀...얼렁얼렁 완쾌하셔야 될텐데요. 담주 토욜날 태사랑에서 뵐때는 좋은 소식 있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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