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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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사람들...

닉치쿤 18 1604
어느덧 이곳 스리랑카 콜롬보에 온지도 5개월이 넘었네요..
 
여행자가 아닌 여기서 지내면서 만나는 그들
 
그동안 느낀 이곳 랑카 사람들
 
물론 전부 다 그런건 아니지만 제가 경험하고 느낀 사람들
 
 
저희 레스토랑에는 수시로 사람을 구합니다.
신문과 잡지에 구인 광고를 내도 지원자가 많지 않습니다.
 
어렵게 웨이터 한명 구해서 채용합니다.
하루 일하더니 안한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청소 하기 싫답니다.
 
이나라 서비스직 급여는 평균 한화로 15만원이 채 안됩니다.
저희 가게 20만원 줍니다. 그래도 싫답니다.
 
주방보조를 구했습니다.
하루 일하더니 다른데 간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휴무가 너무 적답니다. 한달에 5일 쉬는데...
 
스리랑카는 쉬는 날이 많습니다.
불교 관련 휴일, 타밀족 관련 휴일, 무슬림 관련 휴일 물론 크리스마스도 쉽니다.
한달에 한번 보름달이 뜨는 날도 쉽니다.
 
연간 휴가도 십몇일을 줘야합니다.
휴일이 주말이면 대체휴일로 다음날 쉬어야합니다.
관공서에는 휴일 때문에 연휴가 되면 사람들이 휴가를 더 붙여서
5일씩 쉬기도 합니다. 문제는 담당자가 이렇게 휴가로 자리를 비움
다른 사람이 대신 업무를 해주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 돌아올때까지 민원업무는 정지 상태입니다.
 
이곳엔 쓰리휠이라고 불리는 세바퀴택시가 많습니다.
태국의 툭툭 같은... 대부분 미터기가 달려있지요.
그런데 막상 타보면 미터기 고장이라고 안켭니다.
그래서 항상 타기전에 미터기부터 확인 합니다.
미터기를 켜고 달리기 시작하면 일일이 좌회전, 우회전을 얘기해줘야 합니다.
이곳 기사들은 대부분 길을 모릅니다. 아니 모르는 척 합니다.
그래서 빙빙 돕니다. 그리고 잔돈이 항상 없어서 거스름돈을 덜 주려 합니다.
 
신호등에 툭툭이나 승용차가 정지하면 거지가 와서 창문을 두드립니다.
불쌍한 표정따윈 없습니다. 툭툭은 창문이 없으니 손이 안으로 쑥 들어옵니다.
전 거지들한테 아무것도 안줍니다. 그래서 항상 무슨 소리를 듣습니다...
칭찬은 아니겠지요..
이 사람들 동네도 돌아다닙니다. 한번 주면 다음날엔 문두드리고 벨 누르고 합니다.
무슨 징수원 같습니다.
 
가게에 식재료를 납품하는 사람들이 많이 옵니다.
그들은 최소 세명이 다닙니다.
우유배달도 세명이 옵니다. 운전하는 분, 우유들고 오는 분, 돈 받는 분....
새로운 버터가 필요해 회사에 전화해 샘플을 요청했습니다.
일주일만에 한분이 종이 한장 들고 오십니다.
샘플 달라 했더니 다음에 온답니다
가격이나 알려달라 했더니 들고온 종이를 내밉니다.
 
식당용 2kg 짜리 가격이 슈퍼에서 파는 200g 짜리 10개 사는거랑 가격이 같습니다.
도대체 너는 뭐냐고 물어봅니다. 2키로 짜리로 사면 포장지 가격이라도 싸야 되는거 아니냐고
대답을 안합니다.
일단 한덩어리 주문합니다. 3일후 세분이 한덩어리 들고 오십니다.
이러니 가격이 비쌀수 밖에...
 
아... 태국에서 생활 할땐 태국사람 많이 욕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생활하다 보니 태국인은 천사입니다.....
 
태국에서 사업하시고 생활하시고 여행하시는 분들....
 
당신들은 지금 천국에 계신겁니다..... ㅠㅠ
 
 
 
18 Comments
고구마 2013.03.31 15:20  
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스리랑카 이 4개국이 좀 비슷한 상황이지 않을까? 싶기도해요.

그나저나 사업하기 힘든곳에서... 정말 수고가 많으세요.
닉치쿤 2013.03.31 16:09  
그 나라들 중에선 스리랑카가 제일 좋다고 여기 사람들이 얘기합니다..

그런줄 알고 살아가야죠...뭐
viajero 2013.03.31 17:36  
인도랑 비슷한것 같으면서도 많이 다른 곳이 스리랑카입니다
개인적으로 인도는 좀 뻔뻔함이 있다고보면 스리랑는 수줍은....
어찌보면 중국과 한국이랄까... 넓은 땅과 인구....인도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인도와는 다른...우리나라도 중국의 영향을 받고
한자를 사용하기도 했미만...중국과는 다른...뭐.. 그것과 비슷한것 같아요
viajero 2013.03.31 17:27  
콜롬보에 아직 메타 트리휠이 많이 있지는 않죠..늘어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5개월 이면 대략 메타 없는 트리휠 가격 아실텐데...동내 트리휠은 몇번이용하면
한국말로 이야기 해도 가는데...

닉치쿤님이 이야기 하는 월급은 현지안 없서에서 주는 급여이고 외국인 업소는 좀 더 주지요.
우리나라도 예전에 일자리가 없어 버스 안내원이 있었지요. 지금은 없어져 카드로 사용하지만
무거운 짐을 들고타는 어르신들 도와주는 그런 인정은 없어졌지요. 버스기사분이 운전외에도
요금확인도하고 거스름돈도 줘야하고...할일이 많아졌는데...어느 것이 좋고 나쁜지는 모르겠네요.

콜 트리휠 이용하면  편해요...아니면 택시를 이용하시던지....
닉치쿤 2013.04.02 04:52  
현재 콜롬보 뜨리휠은 90프로 이상이 메타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저도 물론 대략적인 거리 요금은 알고 있지만 무조건 메타요금 이상으로 흥정하려는 기사들을 얘기하는겁니다.. 제가 외국인이라서가 아니고 저희 현지 직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물론 동네 고정 바자지를 이용하는편이지만 딴곳에 가면 지나가는 바자지를 이용해야 하고 그럼 대부분 메타가 있는데도 일단 먼저 흥정하려고 하더라구요...
푸켓사랑방 2013.03.31 20:29  
글을 읽어보니 태국이랑 별반 차이없네여
태국도 부다데이등 무슨 쉬는날이 그리 많은지 많습니다,
태국 애들 월급 타면 그다음날 술먹구 재끼져
축구 하면 새벽까지 보구 안나옵니다.
청소 하는 애들도 한달 최소 9000밧 조야 일을 합니다.
빠통비치라 태국 애들 오피도 일을 안하려구 해서 1년째 못하구 있어여,
1달 15000밧 안한다구 합니다.
미쳐요,,,,,,,
닉치쿤 2013.04.02 04:55  
저도 태국에서 사업이란걸 해봤는데..
여기가 조금 더 힘드네요...
인프라도 아직 개판이구...
모악보살 2013.03.31 20:40  
그러고 보면 한국인들은 일당백 무적에 가깝죠  팔방미인 일사천리 ..저두 가끔 놀랩니다
이런민족이 잘 살아야 하는데 ..현실은  ㅡㅡ;;
LINN 2013.04.01 17:48  
먹고 살만한 나라중

한국인들처럼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나라도

흔하지 않을거에요 ㅠ.ㅠ


때론 해가 지기도 전에 식당이나 슈퍼 다 닫아버리고 고요해지는..

그런 잘사는 나라 국민들이 부러워요.

때론 없으면 없는데로 적당히 현실에 순응하며 시골서 사는..

그런 못사는 나라 국민들도 부러워요.
닉치쿤 2013.04.02 04:57  
국제인력 시장에서 동남아국가중 태국인이 가장 몸값이 비쌉니다....
사람은 자기 몸값만큼의 능력이 있는듯합니다.
한국인의 몸값은 얼마..??
저는 현재 마이너스...ㅡ,.ㅡ
커하이미쾀쑥 2013.03.31 21:22  
사업하시는데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여행지로서는 끌리네요. ㅋㅋ
쉬는 날이 중요하고 그런 문화는 그래도 좀 더 즐거움이 있을듯 합니다.
닉치쿤 2013.04.02 04:59  
여기는 아직은 유흥 문화는...
아직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듯 해요
요즘 중국인들이 많이 진출하면서 조금씩 유흥이 생기고는 있더라구요
생각해보면 젊은이들 갈만한 곳이 너무 없어요
viajero 2013.04.02 07:51  
스리랑카 생활 5개월이라 하셨는데... 아직 스리랑카를 잘 모르시낭 보네요.
중국인들이 진출하기 시작한 것은 좀 됐고요.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식당과
술집들이 적지 않겠 있지요.
harbor 2013.04.01 14:06  
자카르타에머물면서 거실에어컨이고장나 수리요청했더니보름걸리더군요 ㅎㅎ그래도수리했다는것에만족했습니다.
우리민족은대단한거죠 대단한우리가이해해야죠ㅎㅎ
닉치쿤 2013.04.02 16:20  
한국은 뭐든지 빨리빨리라서 그런지 밖에 나오면 많이 불편해지네요..ㅋㅋ
포맨 2013.04.02 13:23  
어떻게 노숙환경이 좀 우호적인가 모르겠습니다.
닉치쿤 2013.04.02 16:23  
노숙환경은 아주 좋을듯 합니다... 단속중이라고는 하는데 동료(?)분들이 꽤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길가에 총들고 지켜주는 군인아자씨들도있으니 안심하고 주무셔도 될듯..
미래약속 2013.04.05 20:27  
스리랑카5개월이면  아직멀었습니다.  한참더  공부하시고  이게아니구나를  느낄때,  그때도역시  통달하기는  아직이지요,  viajero님은  스리랑카를  많이  아시는듯합니다,  전에  말씀드렸다싶이  저는  청춘이  스리랑카에서  흘러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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