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예의범절이 좋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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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예의범절이 좋은 것일까?

호루스 14 861
14 Comments
곰돌이 2013.02.07 17:29  
더 간단한 것이 있지요

서로 존중해 주면 됩니다.


서로 존대하는 것이지요^^*
호루스 2013.02.07 17:40  
그게 간단한듯 하지만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란거 잘 아시면서 그러십니까?

도덕만 잘 지키면 법이 필요없지만 법이 있는건 왜인지요?
세일러 2013.02.07 18:16  
언어는 문화를 반영합니다. 존대말이 있는 것은 그런 문화이기 때문입니다. 인위적으로 강제적으로 존대말을 폐기할 수 없지요. 그런 문화의 국가에 태어난 것이니 적응해야죠. 구미문화권에 없는 장점도 있구요.

인생은 지독하게 불공평한 것입니다...
호루스 2013.02.07 22:20  
맞습니다.

이미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배우지요.

언어는 사고를 규정짓기도 하지만 사고도 언어에 의해 규정 지어지지요.

이미 그런 사회였지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회 변화를 예절이 따라가고 있지 못하고 있지요.

제 생각으론 존대말은 영어처럼 sir, your majesty처럼 한정된 경우에만 사용하게 될듯 싶어요.

인위적인 노력은 그걸 가속화시킬 수는 있겠지만, 가만 내버려둬도 자연스레 변화하게 내버려둬도 될듯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말 인생은 지독하게 불공평하다는 말은 전적으로 동감이지만 글의 주제와는 동떨어진 말씀인듯 합니다.

예절을 아랫사람에게만 지켜야 할 도리로 해석하는게 불공평하다는 의미인 것 같은데, 그건 불공평한게 아니고 부당한거죠.

인생이 지독하게 부당하다고 해석하진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K. Sunny 2013.02.07 19:48  
저는 반대로 반말 폐기를 주장하고 싶어요.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반말할때와 존댓말할때의 어감 자체가 달라지잖아요. 물론 반말이 오히려 친밀감을 생성하기도 하지만 존댓말이 더 존중, 존경심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니까요.

존댓말의 오용은 요즘 정말 심하더군요, 쉽게 예를 들어 '이 상품은 취소가 불가능하세요.' 고객에게 극존칭을 쓰려하는 마음?에 고객이 아닌 상품마저 존대하고 있는 서비스업 직원들의 존댓말 사용 오류.

총기 소지 합법화는 절대 예절바른 사회를 만들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범법을 추구하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그 예로 미국을 볼 수 있죠. 망나니들의 무법사회랄까. 지난 5일에는 미국의 한인 (70대) 이 이웃 부부 (흑인 30대) 를 총으로 살해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자기네 집 마당에서 이웃의 개 똥을 발견해서.. (그 동안 개와 관련해 1여년간 싸움이 있었다고 함)
집에는 1살된 아이가 있었고 (무사), 나머지 네 명의 아이는 학교에 있어서 무사했다고 하네요, 개똥때문에 졸지에 고아가 된 다섯 아이들.. 이게 한국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어요. 가뜩이나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마당에 총기 소지 합법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의 예의범절은 지향하지만 무조건 나이순으로 존경을 하고 받아야 한다는 의견에는 반대합니다. 나이가 아니라 사람의 '인격'에 따라서 존경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해요.
호루스 2013.02.07 22:41  
곰돌이님처럼 이상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어렸을땐 아주 순진하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요순 시절을 생각하며 말이죠.

근데 살아보니까 그게 아니더라구요. 방향은 옳은데 실행은 불가능합니다. 마치 공산주의처럼.

예전처럼 신분제 사회라면 가능하겠지만 말이죠. 아마 민주주의가 가져온 우리나라 문화와는 안맞는 부분이겠죠.

써니님의 존댓말 사용 오류는 너무나 정확하게 제가 쓰려는 주제를 찌르는 바람에 쓸수 없을듯 하군요...^^

총기 문제는 애초에 실현 불가능한 공상이라고 못을 박아두었으니 그에 대한 논평은 생략하겠습니다.

마지막 나이가 아닌 인격에 따른 존경 역시 실현 불가능한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첨언하자면 요즘 세대간 갈등의 대표는 대중교통에서 자리 양보인데, 현재처럼 젊은이들이 경제적 궁지에 몰리지 않았던 과거부터 이미 갑론을박이 많았던 문제입니다.

예의없는 노인들로부터 젊은이들이 반발을 하면서부터 자리 쟁탈전이 심각해졌는데, 이게 요즘은 아예 경제적 문제(노인 지하철 무료탑승)까지 얽혀들면서 아예 전쟁처럼 되버렸죠.

써니님은 대중교통 이용시 노인이 "젊은게 앉아서 모른척 하네, 어여 일어나지 못해?"하면서 발로 툭툭치면 순순히 양보할건가요?

인격에 따른 존경이나 존중이라면 양보 안할것 같은데 이런 경우 한국에서 아직은 젊은이가 약자죠?

이런 경우 자리까지 양보하면서 "예, 예" 존댓말까지 하려면 정말 속상하죠.

차라리 너나없이 반말이면 쉽게 애기할수 있을것 같아요. "미안, 딴 생각하느라 생각 못했네. 피곤할텐데 앉아서 가라. 내가 양보해 줄께."

대등한 관계라면 좀 싸가지 없는 사람이라도 이렇게 베풀수 있지만 이미 불평등한 관계에서는 돈주고 앉은 자리를 돈도 안내고 탄 사람에게 나이라는 이유만으로 갈취당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죠.

예의가 아니라 강자에게 약자가 당하는 불공정한 경우가 되겠죠.

어차피 상호존중이 힘들다면 상호 반말도 나쁘진 않을것 같아요.

욕과 반말은 다르니까요.

반말 문화를 상당히 저급하게 보거나 욕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는 고정관념이 널리 퍼져 있는데 영어를 하다보면 그게 아닌걸 정말 확실히 느끼게 되거든요.

말하다보니 생각이 났는데 요즘 젊은이들과의 예절 논쟁 원인 중 하나가 그들은 이미 영어로 새로운 사고 방식이 자리잡고 있음을 눈치 못채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져 드네요.
K. Sunny 2013.02.08 13:19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때에 저는 아예 앉지 않아요, 어차피 곧 일어나서 양보해야 할테니까 아예 서 있게 되더라고요. 뭐 한국에 갈때만 그러지만요, 여기에선 대중교통을 이용할 일이 없어서요. 근데 정말 요즘 그런 노인분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 서로 존중해주면 좋을텐데 말예요.. 호루스 님의 의견 잘 읽고 갑니다.

쓰시려고 했던 존댓말 오용에 대해서는 논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공감하고 싶어요 ㅎㅎㅎ
2013.02.07 21:19  
곰돌이님처럼, 저도 모든 예절의 기초는 한마디로 '존중'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것'과 '틀린 것'을 구별해 내고, 그 '다름'을 인정하는 것... 
인정이라기 보다는 '수용'(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이라는 말이 더 합당하겠네요...

세일러님 말씀처럼 인생은 지독하게 불공평한 것이지요.
인격에 따라 존경받아야 한다는 써니님 의견에 동감합니다.
호루스 2013.02.07 22:45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위 댓글에서 썼듯 "안될거야 우린"

어쩌다 보니 옳다 그르다를 주장하는 것처럼 댓글이 되어버렸는데...사실 시간이 흐르면서 변해가는 사회에 맞춰가며 살면 되겠죠, 뭐.
포맨 2013.02.08 09:43  
먼 이웃보다 가까이에서 졸고있는...
포맨도 존중을 좀... --.--;
나마스테지 2013.02.11 13:36  
ㅋ ㅋ
삐아치 2013.02.10 18:22  
저도 여행하면서 글쓴이와 굉장히 비슷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존댓말,,, 어쩌면 우리의 언어가 문화를 이렇게 피곤하게 만들어 버린 것일지도 모르겠다는...뭐가 먼저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서양 사람들과 얘기해 보면 할아버지와 20대도 친구가 되고 자연스러운 대화가 이루어 지는데, 대한민국에선 님 말씀처럼 위아래 나누기부터 시작하니 소통이 원활할리가 만무하죠,,, 개방적 사고를 가졌다는 청년들 조차도 나이 한두살 차이나는데 존댓말 잠시 생략하면 "말이 짧다?" 이러는데, 정치인과 같은 관료제 조직에서 어떻게 소통이 되겠습니까?
존댓말이 문제가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요? 네 맞습니다. 하지만 "존댓말:반말" 이미 상하관계가 이루어 집니다. 존중의 크기가 차이가 나게되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지합니다. 생각 안하고 행동하면 자연스레 나이가 벼슬이 되는 것이지요...
jindalrea 2013.02.10 23:33  
동생들과..기억으로는 2년만에..진지한 대화를 시도하였습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공감하고, 서로를 존중한다는 것이 참 버거웠습니다..^^;;
그러면서, 저희의 공감대는 우리나라에서 나고 자라 교육받고, 각기 떨어져 각자의 삶을 사는..
삼십몇년째 가족으로 지낸 저희조차도..
진정 대화의 방법조차 잘 모른다는 것에서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소통을 위해 필요한 것이 언어임에도..우리는 그 언어를 소통을 위해 사용하기 보다는..
자기를 내세우기 위해서만 사용하는 우를 범하는 경우를 직접 경헙하며..참 피곤했습니다..
말-언어의 바른 사용이 예절이자 문화일 수 있으며..한국 사회가 소통과 대화의 방식에 대해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저 역시 크게 느낀 며칠이었습니다..
깔깔마녀 2013.02.11 03:12  
진달래님!!! ^^
다녀오셨어요???
마지막 기간을 카오산 댕덤에서 보내면서 몇 번 쌈쎈으로 함 가봐야지
생각만하다.. 시내를 뺑뺑거리고 다니느라 몸이 지쳐 못갔답니다.
잘 다녀오셨지요?? ^^

진달래님 별칭을 보니 반가워서 꼬리잡았는데..
진지한 대화에 죄송함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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