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Vincent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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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Vincent 좋아하세요?

걸산(杰山) 17 445
1. 문자
 
며칠 전에 문자가 하나 띡 오네요
- 구매하신 티켓을 이용할 수 있는 기한이 며칠까지로만 남았다구.
 
이론, 원래 마음 먹기로는 지난 달에
초딩들이 방학을 해서 떼거지로 몰려 오기 전에 가려 했던 게.
 
이렇게 주의를 환시기켜 주는 문자를 받기까지
밍기적거리며 미루어만 왔던 거래유.
 
2. 마지막 날
 
그래도 더 미루다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나섭니다,
티켓 하나 돈 주고 사둔 거 그냥 날릴 순 음짜나유.
 
지난 달에는 하루 제대로 날 잡아서 서둘러 나서서
반고흐in파리전, 바티칸전, 그리고 미국인상주의전.
 
알차게 1타 3전을 노릴 작정이었지만;
그냥 두 개라도 제대로 볼 수 있을까 말까하게 출발.
 
3. 고흐와 인상주의
 
사실 뭐 빈센트 반 고흐하념 너무나 유명해 할 말 없지만
대학 1 학년 때 유럽여행 중에 박물관에서 가득 보았고,
 
나중에 나오는 서간집이며, 한국에서 열린 웬만한
전시회는 훑고 다녀 더 이상 볼 거 없을 거 같으면서도.
 
이번에도 참 빼 먹지 않고 잘 왔다 싶더라구요,
초딩들의 습격은 주중에도 그치지 않아서 그렇지.
 
4. 자화상
 
전 자화상 하면 고흐와 렘브란트 껄 좋아해유,
고흐 껏도 좋지만 렘브란터 껏이 더 드라마틱하낟.
 
구라파 어디 가보면 렘브란트 자화상이 쭈욱 모아 있는 데
그 것들은 렘브란트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 그냥 보여주잖아요.
 
고흐건 렘브란트건 참 처절하게 삶은 마치는 데
권총으로 자살을 하거나, 길거리에서 굶어죽거나.
 
5. in 파리
 
이번 주제가 파리시기인 데, 나름 좋아보이네요.
고향-파리-아를(생레미)-오베르를 잇는 대목과
 
고향에서의 습작시걸과 아를의 화려함으로 넘어가는
파리로 나와 전통에서 나름의 길을 찾는 길목
 
몇 해 전 서울에 온 감자먹는 사람들을 다시 보고 싶어
두 차례나 보러 가게 만든 빈센트라서 더더욱.
 
6. 미국의 인상주의
 
인상주의하면 유럽이나 프랑스만 떠울리다가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는 미국의 인상주의 전.
 
뭐, 당연히 미국에서 인상주의 화가와 그림이 있을 테고
뭐, 당연히 미국에도 공산주의자와 공산당이 있을 테지미나;
 
처음 만난 미국의 여러 지역에서 꽃 핀
화려한 그림들도 색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네요.
 
 
17 Comments
깔깔마녀 2013.01.31 12:42  
전 노래를 물어보시는 줄 알았어요.. ㅋ
예당에서 고흐전을 하는군요...
걸산(杰山) 2013.01.31 12:57  
당연히 빈센트하면 돈 맥글린의 팝도 포함해야죠^^;
시골길 2013.01.31 12:50  
Starry, starry night~~
좋아합니더..^^
걸산(杰山) 2013.01.31 12:58  
그 별 그림은 지난 번 전시회 때 (한 5 년 되었나 몰라요) 왔었죠?

그 때도 참 익히 알려진 작품 여럿 왔었는 데, 이번에는 자화상이 많이 왔고.

탕귀 영감도 보이더라구요.
동쪽마녀 2013.01.31 12:55  
와!
저 그제까지 숙제 중 하나가 고흐의 "The Starry Night" 였는데.
붙들고 있을 때는 왠수 같더니 넘기고 나니.ㅋㅋ
우리 도로시 데리고 다녀와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걸산님!^^
걸산(杰山) 2013.01.31 13:00  
이번 껀도 절대로 볼만은 합니다. 다른 거 몰라도

그냥 자화상 여러 점과 탕귀영감만으로도 본전 나올 거 같던데요.

지난 번 전시회 때 그 별 작품도 좋았고 했지만^^;
포맨 2013.01.31 14:00  
10시만되면 라디오에서 나오던 멘트...
별이 빛나는 밤에~

그림은 잘몰라서요...
그림애호가가 같이 가자했었는데...

고호~냐 고흐~냐로
전면 설전후
현재 냉각기를 갖고있지요...
걸산(杰山) 2013.01.31 14:41  
포맨 님 지두 아주 오래 전에는 아무 것도 모르고 (지금도 모르죠)

하지만 좋다는 거 (유명한 거)만 제대로 골라서 자꾸 다니고

조금씩 공부도 하고 그러면 나중에는 가지 말라 해도 저절로 가게 되요.

돈 들이고 시간 들여 가면서 - 남들이 보면 거의 미친 짓으로 보일 지라도.

참, 그리고 전 전시회 가면 거의 꼭 '(대)도록'을 사요.

취미 가운데 전시회 (대도록) 모으는 것도 나름 좋아요.

다만 쓸 데 없는 데 쏠쏠하게 돈이 들어가서 그렇지.

나중에 생각날 때마다 꺼내서 펼쳐 보면 디게 좋다는.
kairtech 2013.01.31 15:10  
가끔은
별이 반짝 반짝 빛나는밤에
라고  약간 변형된  멘트도  있었습니다

요즘  한가하신가요?
난닝거와빤스 2013.01.31 14:47  
제가 알기론 고호는 아버지처럼 목사가 되기위해 신학교에서 공부하지만, 몇년동안...
연설문 한장을 못외워 결국 아무도 가길 원하지 않는 탄광촌으로 목회자로 갑니다...

그러나 권위와 위엄을 갖춘 목사를 원하는 그곳 탄광촌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그들과 같이 일하고 먹고 자고  하는 고호에 질린 , 그곳 사람들에게 쫒겨 집으로 돌아옵니다...
사회생활이 힘든 그는 어쩔수 없이, 혼자 할수 있는 그림을 하게 됐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그림들은 뭔가 우울하고 처절하게 느껴집니다....ᄒ
걸산(杰山) 2013.01.31 14:57  
네, 맞아요. 고흐의 초기작들을 보면 (파리로 오기 전) 특히 그런 모습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죠.

더구나, 제대로 그림을 그린 게 아니라 스케치로 남은 작품들은 지금 보아도 무슨 사회주의나 진보쪽에서 만든 선전용 걸게그림이나 노동단체의 전시물같이 보일 지도 모르죠.

오히려 고흐가 그렇게 권위나 질서 대신에 인간과 자연에 대한 사랑이 있었기에

보다 더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독특한 길을 열어가지 않았나 하네요.

한 마디로 그러한 우울이나 어둠이 나중에는 무엇보다도 강렬한 색깔로 나타나지 않았을까요?
kairtech 2013.01.31 15:12  
파리
오르세에서 본  목욕하는 여인의 그림
동네  사우나벽에  타일에 그린그림이라  자주보았었는데

글세  그게  오르세에  걸려있는거보고
참  무식한  나를  다시한번 일깨워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걸산(杰山) 2013.01.31 18:17  
그렇죠. 다 아는만큼 보고 느끼게 된다는~!

전 지난 여름에 인도 2 달 넘게 다녀오고 요즘 책 좀 보다보니

가이즈북 쓴 새~애~ㄱㄱ도 무식하게 휘갈겨 댄 책임두 있다지만, 또 그걸 철석같이 믿고 한 두 군데를 그냥 건너뛴 게 이미 후회가 되고 있는 정도랍니다. 아, 띠~ 왜 그걸 그냥 빼먹고 지나간겨?

무식이 죄죠; 나중에 다시 가서 봐야 하는 댓가를 치러야 하는.

정말 별로라고 해서 뭐 그런가 보다 하고 건너 뛰었더니, 아 글쎄 그게 유네스코 문화유산이고 아주 의미가 큰 걸 몇 달 뒤에 알게 되었으니, 뭐 할 수 있나요. 다시 가야쥬.
어랍쇼 2013.01.31 17:27  
저는 다행히 초딩들의 습격시간을 피해서 갔는지 한가하게 잘 보고 왔습니다.
너무 좋던데요~
보고싶은 작품을 못봐서 좀 아쉽지만(4년뒤에 또 온다니 -_-;;)...
그림은 잘 모르지만 고흐작품에서 느껴지는 감정이나 정서는 마음으로 직구로 와닿아 볼때마다 좋더라구요.
유니크한 예술가적 삶에 대한 동경(?)도...ㅎㅎ
전이번에 [쟁기로 간 들판]의 터치감과 [아고스티나 세가토리]의 슬픈눈에 감명 받고 왔습니다.
걸산(杰山) 2013.01.31 18:14  
정말 전시회에 가서 직접 작품을 보면, 어떻게 그림을 그렸는지도 알 수 있잖아요.

어떤 것은 붓질을 거칠게 했다든지, 어떤 것은 아주 세밀하게 했다든지 등등~

세가토리도 좋고, 들판도 좋고.

전 자화상이 여러 가운데 서로 다른 분위기도 좋더군요.

정말 한 번 한 번 덧칠해 가는 걸 느끼면 그런 게 바로 그냥 화보집에서 보는 것과 천양지차임을 알 수 있죠.

그래서 세상에 공짜가 없는 거라지만^^;
여사모 2013.01.31 20:07  
그냥암꺼나 글 올리는분들은 사진 정말 잘찍으세요.
걸산님~
기계 모 쓰세요?
범상치않은 사진입니다...
걸산(杰山) 2013.01.31 21:20  
저는 사진기는 별로 좋은 거 안 써요, 아니 못 써요. 돈도 음찌만서두 다른 데 우선순위가 있어서 쓸 데도 많고, 사진에서는 카메라가 젤 마지막 우선순위라는^^

오히려, 사진에서 우선순위는 사진도서, 사진전시회 입장권, 사진 전시회 대도록, 사진전문가 특강 참가비, 그 뒤에 하드웨어로 넘어가. 카메라 바디보다는 렌즈가 더 우선이쥬. 그런 거 저런 거 다 나온 다음 제일 끝에가 카메라 바디래유.

지금 실제로 쓰고 있는 카메라는 필름카메라와 디카 각각 1 대씩에 렌즈는 17-40, 70-200 등을 포함해 번들렌즈들이랍니다.

그리고, 이 글에 올린 사진은 DSLR로 찍은 사진두 아녀유. 촬영정보 보시면 몰로 찍었는지 곰방 아실 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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