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누구도 하지 않을 역사상 최대의 진정한 최강 뻘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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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누구도 하지 않을 역사상 최대의 진정한 최강 뻘짓..

트래블라이프 17 667
*창피하다는 말로는 부족할 것 같습니다. 속된 언어의 선택이지만 솔직히 쪽 팔립니다...
때는 한주전의 월요일입니다..그러니까 12일 월요일입니다..
아침에 출근을 했다가 휴가를 출발하는 관계로 막 이것저것을 챙겨야 할 것이
많아서 정신없이 분주하게 막 여기저기 헤집고 쑤시고 다니다가 깔끔하게
마무리를 짓고, 3시쯤 외환은행 가서 환전하고 이젠 다 됐다 싶어 인천공항으로
가는 내항항공편을 이용하러 김해공항으로 택시를 타고 룰루랄라 향했습니다..
이윽고 김해공항에 도착하여 이런 저런 고민할 필요없이 내항편을 티켓팅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출국장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저를 티켓팅한 공항직원이 저를 막 대놓고 찾는 것이었습니다.
여행을 꽤 많이 했지만 공항에서 직원이 저를 찾았던 적은 딱 2번이었습니다.
한번은 케리어안에 스프레이파스가 2개가 있어서 하나는 버려야 한다고해서였고,
또 한번이 이번 사건 이였습니다.
어쨌든 갔더니 항공사 직원의 말은, 지금 전자항공권에 표시되어 있는 출발시간은
인천공항에서 17:05분인데 지금 시각은 16:40입니다..
지금 인천공항으로 가셔도 이미 시간이 지체되어 고객님께서 원래 예약하신 그 항공편은
탑승을 하지 못하십니다. 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 순간 심장은 젤리처럼 말랑말랑 몰캉몰캉하게
변하고 머리는 흐물흐물 해지더군요..
 
그말을 듣고 잠깐을 생각하고 전자항공권의 시간을 보니 제가 인천에서 출발하는 시간은
깡그리 무시하고 방콕에 도착하는 시간은 21:05분을 인천에서 출발하는 시각으로 착각을 했던거죠..
전날 그렇게 확인을 하고 또하고 다시하고 한번 더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어느 누구도 하지 않을 진정한 고품격 하이 퀄리티의 농염한 뻘짓을 선보이고야 말았습니다.
진짜 뭐에 씌었던건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이 한순간에 정신줄을 놓으면 제대로 뻘짓을 할 수 있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어쨌든 항공사 직원의 융통성 있는 일처리로 인해서 저는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21:25분에 출발하는 항공편을 이용해서 방콕으로 건너갈 수 있었습니다.
 
그럴일은 없겠지만 다른분들은 출국하실 때 출발시각을 꼼꼼히 살펴보세요..
저같은 실수는 딱 저 하나면 족합니다ㅎ;..
17 Comments
필리핀 2012.11.18 15:45  
아니... 어떻게 그런 일이...

인천-방콕 편이...

김해-방콕 편으로 변할 수 있지요???

그 직원분에게 팁 왕창 주셨겠네요~ ㅎㅎ
트래블라이프 2012.11.18 15:58  
솔직히 그 직원분도 귀찮았다면 오늘 못가 내일가 이렇게 했을지 모릅니다.
자기일이 아니니까요..그래도 어짜피 김해공항에서도 방콕가는게 있으니 약간의
비용이 더 나올지 안나올지는 모르지만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셔 위기를 잘 넘겼습니다.
(스케줄 변경 수수료 3만원을 여행사로 송금/휴가를 가느냐 못 가느냐 판에 3만원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ㅜㅜ).
발권한 여행사와 연락하고 아주 빠르게 빠르게 스케줄의 변경을 도와주셨습니다.
팁은 못드렸지만 내일 출근하면 상품권을 들고 찾아갈 생각입니다. 현금은 좀 그렇고ㅎ;..
상대방이 오해할수도 있어 현금은 좀 그래요ㅎ;..
눈물에게 2012.11.18 16:04  
상상만 해도 정말 심장이 쫄깃해지는 이야기네요....
트래블라이프 2012.11.18 16:09  
아마도 전 세계를 통틀어 저런 실수는 저 혼자만 했을 것입니다.
착각을 할게 따로있지요;;..저때는 정말 심장이 젤리가 되어버렸습니다;;..
시골길 2012.11.18 17:05  
여권 집에 두고 출발 = 김해공항 트래블라이프님 사건....... 저는 평가점수 동점 드립니다..ㅋ
김해공항 항공사지상근무자는 칭찬받아 마땅하네요...
정말 쉽지 않은 일처리죠..비슷한 경우를 겪어 보신분은 공감하실거에요. ㅡ,.ㅡ
트래블라이프 2012.11.19 17:27  
제가 위의 글을 적은것도 여권을 집에 두고 공항으로 가신 분의 글을 읽고 적은 것입니다.
그 글을 보지 않았다면 저도 이런 한심한 경험의 글을 적지 않았을 것입니다.
오해는 마세요..여권을 놓아두고 가신 그 분이 한심하다는 말은 절대 아니니 말입니다;..
유사하거나 같은 경험을 하신 분들이 계실지는 미지수입니다ㅎ;..
절대 저 이외는 그런 분들이 있으면 안됩니다. 무척이나 피곤한 일입니다..
당사자는 물론 그 일을 맏아서 하는 직원들도 무척이나 귀찮고 함들고 성가신 일이니
가급적 그런일은 절대 발생해서는 안됩니다..
Satprem 2012.11.18 18:41  
그래도 크게 차질 없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김해 공항에서 티케팅을 햇다니까, 내항 항공권을 공항에서 출발 직전에 구입하셨군요.
내항 항공권은 국제선 출발이 확인되어야 하는데, 판매한 직원도 약간의 실수를 한 듯....
뿐만 아니라 티켓(항공권)을 예약 구입하는 티케팅(발권) 과정과 공항에서 보딩패스(탑승권)를 발급하는 체크인(탑승수속) 과정에서 확인이 되었어야 할 사항인데, 실수가 이어지는 우연이....
트래블라이프 2012.11.19 17:33  
아쉽게도 인천공항에서 출국을 하지는 못하였지만 공항직원분의 발빠른 대처에 의해서
4시간 정도 늦게 출발하기는 했지만 무리없이 출국할 수는 있었습니다.
속된 표현이지만 진짜 뭐 될뻔 했죠, 자기 일 아니니 오늘 항공편 없다, 내일 가든지 여정을 미루어라 그럴수도 있었을 텐데 전혀 그렇게 하지 않고 대체 항공편을 배정해 주었습니다..저는 그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그리고 카운터 직원이 약간의 실수를 하였지만 그건 그 직원의 잘못이 아니라 제 잘못입니다..마이 폴트ㅎ;;.
그런 건 출국하는 당사자가 알아서 잘 챙길 것이지 애꿏은 항공사직원의 심장만 순도 높은
쫄깃함을 선사하였으니 그건 죽어 마땅합니다ㅎ;..
여직원이 얼마나 놀랬는지 사색이 되어서 저를 막 찾더라구요ㅎ;;방송으로..미안해 죽을뻔 했습니다ㅎ;..진짜..
pass 2012.11.18 18:46  
하핫.. 트레블님이 잘(?)생기셨나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트래블라이프 2012.11.19 17:35  
전혀~~~~~~~아닙니다..그냥 어디에나 있는 일반적인 인간인데
"넌 좀 개선이 심각하게 필요한 인간이야"라는 소리를 가끔씩 듣는 인간입니다ㅎ;;..
제가 생각해도 그런 것 같습니다ㅎ;;...
주노앤준 2012.11.18 21:03  
출발하실 때 이런 소동(?)이 있었군요. 그래도 융통성있는 직원을 잘 만나셔서 천만 다행이었네요. ㅎㅎㅎ 다녀와서도 재미있는 후기 남겨주세요~!
트래블라이프 2012.11.19 17:37  
지금까지는 여행을 끝나고 후기를 남긴적이 없지만 이번에는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후기를 써볼 작정입니다..비록 허름한 글이 될어 무플의 수모를 당할지는 모르겠지만요ㅎ;;..
주노앤준 2012.11.20 17:39  
적어도 저는 리플 달아드릴 테니까 그런 걱정은 하지 마시고, 재미있게 여행하고 오세요 ^^
장화신은꼬내기 2012.11.19 00:54  
여행 중 이시군요
 트래블님 ^^
 다행히 방콕은 잘 도착하신 것 같네요 ㅋㅋ
 트래블님도 부산에서 방콕으로 가시는군요
 근데 부산에서 바로 가시면 되는데 왜 인천공항까지 가셔서 출국하시는지..?
 저는 항상 김해공항을 이용하는데 일정이 짧아 인천공항은 이용하고 싶어도
 못한다는 ㅜㅜ
  여긴 완전 추운데 ㅜㅜ 여행 잘하시고 맛난거 많이 드시고 오세요 ~~
트래블라이프 2013.10.14 04:37  
그냥 인천이 좋더라구요ㅎ;..규모가 규모인지라 볼 것도 많아서 좋아요ㅎ~!..
대신 귀국할때는 부산으로 들어오죠ㅎ~피곤할지도 몰라서요ㅎ;..
마파람 2012.11.19 11:03  
그래도 그 정도에서 마무리된게 다행입니다.
트래블라이프 2012.11.19 17:42  
처음엔 삐걱거렸지만 이번에는 현지인도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났습니다.
우리나라 말에 관심이 만았던 택시기사청년(물론 태국인),방콕 방문 8번 동안 한번도
없었던 택시기사분의 요금 할인,마지막 출국날 공항으로 가는 택시기사분은 싸이와 강남스타일로 분위기 들썩거리면서 지루하지 않게 공항까지 가고ㅎ~~..
아무튼 이번은 좋은 사람 참 많이 만났습니다. 아쉬운건 좋은 한국인 여행자를 만나지 못한것이 아쉽다면 아쉽습니다. 저는 3월에 한번 더 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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