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만 무료인 방콕 에어컨 버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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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만 무료인 방콕 에어컨 버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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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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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기억속에 남겨 온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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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불 드리는 태국 처자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오랫동안 시선이 머물게 된다.  
자아의 영 밖에 초월적으로 존재하는 신 같은 게 있다고 믿지 않지만,
다른 사람의 종교나 신앙에 대해서는 편견이 없다.
다만 종교를
다른 사람에게 무례나 폭력을 휘둘러도 좋은 면허증 정도로 알고있는 개인이나 집단을 혐오할 뿐……
 
적어도 내가 지금까지 보아 온 태국의 불교신자들은
무례하거나 천박하거나 시끄럽지 않아서
그 점 만으로도 아름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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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송정에 있는 해변 카페 A' de Choi
 
 
해운대에서 달맞이 고개를 넘어가면 송정해수욕장이 나온다.
 
그곳에 커다란 통유리 창문 하나 가득 바다가 보이는 아담한 카페가 있다.
 
카페이름은 A’ de Choi.
 
 
공간은 넓지 않지만 기품이 있어 보인다.
 
아메리카노 한 잔, 캐러멜 마키야토 한 잔, 더치커피 한 잔,
초콜렛 타르트, 레몬 부르통, 슈크림, 이름을 알 수 없는 빵 한 개......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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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VS 자연의 진검승부 (앙코르 유적지)
 
식물과 기후가 투쟁하는 최전선을 생장한계선Timberline 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문명과 자연이 충돌하는 최전선은 무엇이라고 불러야하나?
 
놀랍도록 정교하게 설계된 석조성전들이 침수평원지대에 세워졌다.
중세의 강력한 제국문명이 인류역사상 일찌기 존재한 적이 없는 규모의 성전을 건설한 것이다.
침수평원이란 자연이 지배하는 영역이다. 토목공사를 하기 가장 어려운 장소다.
 
엄청난 노동력과 과학적인 공법이 동원된 문명의 결사적인 도전 앞에
......자연은 일단 굴복했다.
 
수 백년이 지나자 이번에는 자연이 그 생장력과 복원력을 발휘하며
인간이 건설해 놓은 건조물들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자기의 영토에 침입한 인위적 건조물들을 몰아내는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최강의 문명과 최강의 자연간에 벌어져 온 진검승부의 역사가 그 모습을 드러내는 곳,,
일찌기 느껴본 적 없는 충격과 감동이 밀려왔다.
나는,,,,,, 죽기 전에 여기에 왔다 !!  
 
근데 왜 이제야 이곳에 온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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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딤섬 레스토랑의 미국식 아침식사
 
이렇게 구색을 골고루 갖춘 아메리칸 조식은 처음 봤다.
따라서 집시를 받은 직후에는 약간 기뻤다.
그런데 뭔가 하나가 빠진 느낌이다.
먹는내내 뭘까 뭘까 했는데 뭐가 빠진 건지 도통 생각이 나지 않았다.
거의 식사를 마칠 때 쯤이야 빠진 게 뭔지 생각났다.
 
감자가 없잖아 !!
 
웨이트리스를 불러 감자가 어디 갔느냐고 물어보았다.
불행히도 웨이트리스는 해쉬브라운이라는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싸르니아는 감자가 태국어로 뭔지 몰랐다.
지금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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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르니아를 마중나온 포이펫 시민들
 
이들과 악수를 나누기 전에,,,,,, 10 보 앞에 멈춰서서 '환영인파'의 모습부터 사진에 담았다.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살고있는 이들의 끈기와 인내심과 애국심이 인상적이다. 
 
싸르니아가 캄보디아 방문을 마치고 떠나던 10 월 15 일
노르돔 시아누크 공 역시 그의 조국 캄보디아를 떠났다.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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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명품 커피
 
비행 중에는 가급적 알코홀이나 카페인 음료를 안 마시려고 노력한다.
이번에는 예외였다.
인천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라운지에서 커피를 한 잔 마셔보고는,,, 비행기 안에서도 줄곧 커피만 주문했다.
무슨 브랜드를 쓰는지는 모르지만 커피향이 참 좋다. 
기내식도 대체로 훌륭했다.
근데, 안심스테이크는 좀 질겼다.
씹는데는 문제가 없었는데
자르는데 좀 힘들어서 나이프 대신 소형 전기톱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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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암역 북쪽 출구 중화요리 사리원 짬뽕
 
이 집 짬뽕은 무척 맵다. 해물이 많이 들어있다.
오징어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있다고 해서 일부러 갔는데
다리만 있을 뿐 오징어 몸통은 보이지 않는다.
다음 번엔 죽순과 해삼이 들어있는 삼선짬뽕을 시켜야겠다.
 
종로 1 가 청진옥과 강남교보타워 건너편 원조추어탕
이곳들 역시 까다로운 입맛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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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에게 요금을 안 받는 에어컨 버스
 
쎈쎕운하를 탔다.
Pratu Nam Pier 에 내려 판파로 가는 배를 기다렸다.  
근데 배가 안 온단다.
배가 안 와? ?
물이 없단다.
물이 없어? 저기 물 많은데……
 
올라가서 60 몇 번 버스를 타라고 해서 그 버스를 탔다.
에어컨버스인데 안내아줌니가 돈을 안 받는다.
에어컨버스가 외국인에게만 돈을 안 받는다는 소리는 들은적이 없기 때문에
내릴 때 십 밧 짜리 동전 두 개를 준비해서 주니까,, 손사래를 치며 그냥 내리란다.
 
이 날은 운수가 대통한 날인지
절에가서 새우젓과 궁합이 잘맞는 돼지고기 쌀국수까지 공짜로 얻어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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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 교보문고 나무계단
 
대한민국의 심장부는 아이러니하게도 외국인들의 광장이 되어버렸다.
이곳은 동쪽으로 세 블럭 떨어진 인사동과 함께 외국인 유동인구 비율이 가장 놓은 지역일지도 모른다.
 
저 교보문고 간판이 내려다보이는 나무 계단에 앉아
책을 읽거나 텍스트를 주고 받거나
오가는 사람을 바라보는 일로 시간을 보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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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힌민국의 희망 촛불세대
 
줄을 서서 서명하고 있는 이들은 더 이상 촛불소녀가 아니다.
선거권을 획득한 어엿한 청년-학생으로 성장했다.
 
이들의 엄마아빠 세대는  
1985 2 12 , 첫 선거권을 행사하면서
선거혁명의 주역이  됐었다.
 
2012 년 12  월 19 일에는,  
바로 이들이 역사의 물줄기를 돌려 놓을 것이다.
 
기완이 할아버지
22 년 만에 보는데 모습이 별로 변하지 않았다.
지영이 이모
하도 몸을 흔들어대는 바람에 사진도 같이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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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탄 백화점과 Big-C 사이의 육교
 
싸르니아가 방콕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 이 두 백화점 사이를 연결하는 육교 위다.
칼러풀한 거리의 모습을 잘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육교에 오르려면 어린 딸을 데리고 구걸하는 걸인 아주머니에게 신고부터 해야한다.
올해는 걸인 가족이 한 가구 더 늘었다.
 
추신: 근데, 맨 아래 사진 까만 정장 중년 여성은 모하시는 분인지?
사진기자들이 하도 오두방정을 떨며 카메라 세례를 퍼 붓길래 나도 찍어봤다.
 
 
 
 
 
 
 
 
 
 

15 Comments
고구마 2012.11.08 11:46  
두번째 사진은 부산이였군요.
추운 겨울날 달맞이고개 갔다가 바람만 무진장하게 맞고 돌아왔었는데...도무지 어느 까페/식당으로 들어가야될지를 모르겠더라구요.
저렇게 멋진 곳이 있었다니...
부산에서 우린 대체 바람만 주야장창 얻어맞고 뭘 했던걸까요.
그래도 부산의 감천문화마을은 꽤 기억에 오래 남아요. 그런 벽화마을을 처음 본지라...
sarnia 2012.11.09 10:57  
감천문화마을 이야기는 기사로만 읽었습니다.
CNN 에서 한국 볼거리 4 위로 선정한 광안대교를 두 번 건너가면서 트래픽때문에 짜증만 났던 생각이 나네요.
무엇보다 부산은 저와 특별한 인연이 다양한 도시라 더 애정이 가지요.
핫산왕자 2012.11.08 12:06  
태국정부의 서민을 위한 정책중 전기.수도요금 무료(일정량 이하 사용 )
기차3등칸및 에어컨 없는 버스들 중 일부 차량을 '무료 승차버스'로 운행하고 있지만
에어컨 버스가 외국인은 무료? 나도 첨 듣는 소식...

웨이트리스에게 '해쉬 포테이토'라 말했으면 어땠을까...ㅎㅎ

*감자는 태국어로 '만화랑'이라 하오~^^*
sarnia 2012.11.09 11:00  
난 처음에 나를 못 본 줄 알았어요.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내릴 때 줘야지 생각하고 있다가 내릴 때 주니까 활짝 웃으며 손사래......
외국인을 무척 이뻐하는 분인듯,,

만화랑? ㅋㅋㅋㅋㅋㅋ
알았어요.
핫산왕자 2012.11.09 13:40  
안내'아지메'가 사르니아 친구의 '연예인 포스'에 感動 해서리

무료승차 혜택을 줬을 수도...ㅎㅎ
쮸우 2012.11.08 13:04  
음음... 잔잔하네요.
앙코르왓은 진짜 꼭 가보고싶은데 늘상 포기하게 되는것 같아요.
담엔 꼭!!! 가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됩니다.
sarnia 2012.11.09 11:04  
꼭 가보세요 ^^ 쮸우님,, 후회하지 않을 듯..
날씨가 더운 곳은 누구랑 같이가면 싸움나기가 쉬우니까 혼자가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동남아에선 내 컨디션의 페이스에 맞추어 여행하려고 하는데,,
이번엔 동행이 있었어요. (씨엠립에 있을 때)
아, 그 동행과 싸운 일은 없지만,,
아무래도 뭔가 자유롭지 못한 건 어쩔 수 없는듯..
쮸우 2012.11.09 13:53  
아.. 그럼 안되는데 ㅋㅋ
늘상 더위는 저와 제 신랑의 사이를 멀게 만드는것중 하나인데 ㅋㅋㅋ
세븐 2012.11.08 19:46  
재능이 아깝습니다..
이제라도 붓 고쳐잡고 전선에 나가심이^^
sarnia 2012.11.09 11:06  
'즐기면서 일한다' 는 제게는 해당사항이 아닌듯......
좋아하던 일도 막상 돗자리 위에서는 재미가 없어지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그냥 여기서 즐기면서 놀고 있는 중 입니다 ^^
간큰초짜 2012.11.08 21:00  
사는게 바빠....까먹고 있었네요. 지금 인천에 계신가요?
내일 번개 있다는데 나오세요~~
사진들 쭉 보면서 한가지 깨달았습니다.
늘 올리시는 사진 보면서 잘 찍었다 생각했는데..
기본 번들 카메라로 찍으셨어도 캐나다의 날씨가 좋아서
그렇다는 싸니아님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었는데
이순신 장군님 사진을 보면서  사진을 잘 찍는 분이시군요.
혹시 카메라기자님이신가 생각하면서도 백기완님 찍은 사진을 보니
또 그건 아닌거 같고...암튼...한국 계시면 내일 뵈요
sarnia 2012.11.09 11:10  
지난 달 말에 돌아왔습니다.
초짜님,, 저는 사진하곤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딱히 취미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한 가지 깨달은 것은,,,,,,
남기고 싶은 장면이다 싶으면 무조건 많이 찍으면 된다는......
그 중에 가장 좋은 걸로 고르면 되니까요.
전부 번들렌즈에 모드별 자동으로 찍은 거구요.
의외로 야간촬영이 맘에 들게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아마도 제가 군시절 총을 잘 쏘았던 (야간사격) 것과 상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
킁타이 2012.11.09 18:21  
사르니아님의 사진,글 참으로 좋슴니다
이렇게 좋은 사르니아님의 여행기를 자주자주 볼수있는것은
이시대에 태사랑에서 함께 숨쉬는것이 참으로 "영광" 스럽슴니다
좋은 글 많이 올려 주세요
가끔 올라오는 사르니아님의 "시댕" 스러운 글만 빼구요 ㅎㅎㅎ
사르닝아님 쑤쑤~~~
sarnia 2012.11.10 11:20  
킁타이 님의 말씀이 신선하고 멋집니다.
이런 반전과 화해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지요 ^^

대한민국 방에서는 날선 대립을 했더라도
다른 곳에서는 활짝 웃고 만날 수 있는 열린 자세, 참 중요한 것인데
아주 훌륭한 모범을 보여주셨어요.

싸울 거리 있으면 싸우고
같이 놀 땐 같이 놀고,,,
언제나 해피하게 언제나 씩씩하게 ^^
세븐 2012.11.12 20:34  
난 시댕스러운 날선 날이 가끔 그리울때가^^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