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먹어본 최고의 소고기...
필리핀
27
977
2012.11.05 08:50
안녕하세요...
지난 6월에 몇몇 지인들과 함께
일본 홋카이도를 6박 7일 동안 여행했습니다...
12인승 미니버스를 렌트하여
하루에 400~500킬로미터를 달리며
매일 잠자리를 옮겨다니는 고된 일정이었습니다... ㅠㅠ
그 여행의 컨셉은 이른바 <에코 투어>였어요...
311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로 일본은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요...
평소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던 이들이
우리보다 앞서서 환경문제로 고민하는
일본의 현장을 살펴보자고 뭉친 것입니다...
그렇다고... 일정 내내 학구적인 분위기였던 것은 아니고요... ^^;;;
도중에 천년의 숲에서 승마로 힐링도 하고
맛난 것(단, 유기농 친환경 음식!)도 먹고
암튼 홋카이도 일대를 유람하는 그런 여행이었습니다... ^^*
그 여행의 중요 일정 중 하나가
바로 타카하시 목장 방문이었는데요...
타카하시 목장은 친환경적 환경에서 소를 기르며
탄카쿠규라는,
풀향기(?)가 나는 오가닉 비프를 제공하는
일본 유일의 목장으로 이름이 난 곳입니다...
목장과 함께 식당과 펜션 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이 끊임없이 찾아오고
택배로 소고기를 주문하는 이도 많다고 하더군요...
타카하시 목장의 베이스캠프(?)입니다...
이곳에 펜션시설이 있고 차도 마실 수 있습니다...
저희가 늦은 시간에 도착한지라
오가닉 비프 시식부터 했습니다... ^^;;;
한국의 고깃집과는 달리 밑반찬이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밑반찬이 크게 필요하지는 않더군요...
왜냐구요???
고기가 너무너무 맛 있어서
다른 걸 함게 먹는다는 건
죄악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ㅎㅎ
부위별로 담아서 1인당 한 접시씩 제공하더군요...
그야말로 레알 신선한 생고기입니다...
양도 꽤 되어서 여자분은 다 먹지 못하고
남자도 겨우겨우 접시를 비울 정도였습니다...
이게 1인분에 2천엔 정도였던 것 같은데...
한국과 비교해도 너무너무 착한 가격입니다...
한국의 고깃집에서 한우를 배 부르게 먹으려면
1인당 10만원으로도 모자라지 않은가요?
다음날, 목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젖을 짜야 하거나 컨디션이 안 좋은 소들은
이렇게 친환경 우사에 머물고 있고...
대부분의 소들은 저렇게 초지에 방목되어 있더군요...
그런데, 이날 저는 아주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일본의 소와 한국의 소가 확연하게 다르다는 것을...
과연 무엇이 달랐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