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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뉴욕하하 4 385
최근에 가끔 수원에 출장가는데..동남아나 아랍분들이 넘 많다..솔직히 근데..정은 안가고..몰려다니는게 좀 무섭다.. 뭐 그렇다고 백인에게 호감이 가는것도 아니지만~~~ 과연 나는 동남아나 미국에서 어떤 대우를 받는 인종일까.???, 그리고... 태국가면 예뻐보이는 푸잉들이 한국에선 왜 별로라고 생각될까..ㅜ.ㅜ
4 Comments
jindalrea 2012.09.17 11:34  
아주 꼬마일 때부터..
한국 사람 =똑똑한 사람,  미국 사람 = 잘 사는 사람,  아프리카 사람 = 불쌍한 사람,
북한 사람 = 뿔 달린 도끼비..  이렇게 배워서인지..
그냥 그런 관념이 저도 모르게 저를 채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르다'는 것을 이해와 관용의 광장에 자유롭게 펼쳐놓을 길 없는 저의 관념의 크기는..
결국 파키스탄 친구를 사귀고, 미국인 선생님을 사귀고, 조선족 학부형과 친해지면서..
그들을 집단이 아닌, 개인으로 교감하며..달라지고 있습니다..^^;;

다르다는 것이 주는 이질적인 느낌을 받아들이기엔..저는 아직 폐쇄적이고, 고질적입니다.
이 것이 제가 지금껏 살아온 한국 문화일까요? 개인의 성향일까요?
세일러 2012.09.17 13:53  
"Birds of the same feather flock together"라는 영어 속담을 어릴적 배운 기억이 있습니다. 유유상종이라는 말이죠. 왜 그런 속담이 예전부터 있었을까요... 인간은 누구나 본능적으로 자신과 유사한 것에 더 친밀감을 느끼고 자신과 다른 것에 거부감을 느끼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같은 인종과 비교해서, 다른 인종에 대해 친밀감이 떨어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 기분이 드는 것 자체를 가지고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이 근거없는 차별이나 적대감으로 표출되는 것은 문제겠지만요.

그런데 이 "다른 것"에 대한 거부감은 상대적인 것이라서, 상황에 따라 변하기도 합니다. 한국사람과 비교해서 중국인이나 일본인은 같은 인종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차이로 인해 친밀감이 떨어집니다. 그러나 외국, 예를 들어 미국이나 유럽에서 만난 중국인이나 일본인은 상대적으로 백인에 비해 더 동질감과 친밀감을 느끼게 됩니다. 조금 더 폭을 넓히면 같은 아시아라는 이유로 동남아나 심지어 중앙아시아쪽도 백인보다는 더 친밀감을 느끼게 되구요.

물론 근본적으로 인류는 차이가 없다는 것을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느끼고 전혀 편견없이 사는 사람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학습을 통해 자신의 태도를 고쳐나가는 사람도 있겠구요. 하지만 결국 본능적으로 느끼는 감정 그 자체에 대해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것이 부정적인 방향으로(인종차별적 언어와 행동) 실생활에서 표출되지 않는다면 말이죠.
jindalrea 2012.09.18 00:59  
음..제가 겪는 고민은 아주 오래전부터 저를 따라다니는 것인데..
저는 제가 한국 사회에 태어나서, '교육' 받은 것들에 자꾸만 의심이 생깁니다..
(물론 제도권 교육 뿐 아니라 언론이나 주위 환경 등이 포함된 포괄적 교육이요..)
'다르다'는 것에 대한 알 수 없는 거부감과 그 안에서 끊임없이 '동질감'을 느끼고자 애쓰며..
이 노력이 무엇을 향한 것인가..라는 의구심이 치솟을 때면..제 방향각은 길을 잃습니다..

그 것으로부터 파생되는 수 많은 현상들이 인간 본연의 질서인지, 학습의 결과물인지..전자든, 후자든.. 이러한 것이 정당한 것일까?..하는 고민은 꼬리물기를 하며 이슬이만 축냅니다..

이러한 고민이 어려서 하던..'나는 누구인가?'와 마찬가지의 개똥철학인 것도 같고, 끝없는 제 욕심 혹은 제가 사는 일상에서 기인하는 것도 같고.. 참 헷갈립니다..

그런 점에서 세일러님의 말씀이 와 닿았습니다..
'다르다'라 느끼는 것 자체에 죄책감을 갖을 필요는 없다..생각할 수록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때때로 저는 제가 그리 느낌을 미안해하는 경우가 있음을 고백하면서... ...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__)(^^)
동남아이주 2012.10.15 15:27  
매우 매우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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