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그리스로 간 까닭은 ?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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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그리스로 간 까닭은 ? (7) .....

난닝거와빤스 6 344
7)산토리니의 어린 양 (?)
 
 

오후 3시쯤 산토리니 항구에 도착했다...
내가 타고온 여객선보다 먼저 도착한 다른회사 여객선이 보였다...
많지않은 승객중 여행자 꼴은 나 혼자 인듯 보였다..,
다른이들은 다들 자기차나 또는 마중나온 차량으로 금새 떠나버렸다...
나는 버스정류장 부스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그때 밴이 한대 오더니 호텔에서 픽업 왔단다.
" 오잉, 난 예약 안했는데.., "
 
알고보니 여객선 도착 시간에 맞춰 온단다, 혹시 여행객이 있을까 해서...,
그러더니 지금은 비수기라 자기네 호텔 외에는 다 문을 닫았단다...,
그리고 버스는 이미 먼저온 여객선 승객을 태우고 벌써 떠났단다..,
오늘은 더이상 여객선이 없어 버스는 이제 안온다고 말한다..,
 
"어때.., 내 말 믿을만하지,그러니 너는 나와 같이 가야해...! "
라고 말하는 듯이 흐뭇하게 미소지며 나를 바라본다..,
 
하지만 나는 설마.., 속으로 " 뻥치네...! " 하며,
괜찮다 나는 버스를 기다려 보겠다 라고 말했더니,
자기를 믿지 못하는 듯한 나의 행동에 기분 상했는지 그래 그럼 그러라고 말하고는 그냥 가버린다...
 
근데,한 이십여분 지났을까 여객선 플랫트홈에는 나외에는 아무도 없고,
오직 바닷 바람에 부딪치는 파도소리만 들린다...
" 오잉~ 정말 버스가 끊겼나..., " 
 
설마 하며 불안한 마음에 항구직원에게 알아보니 오늘은 더이상 버스가 안온단다...
" 뭐..! 아 이런 ~ "
세찬 바닷 바람은 점점 차가워지고 사람은 물론 그 어떤 차도 이제는 보이지 않는다..., 정말 휑~ 하다..,
나는 한동안 굳게 닫힌 텅빈 여객선 대합실앞에서 아무 생각없이 서있었다..
 
그러다,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우선 주위를 둘러보니 저기 멀리 절벽위로 하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타운이 보인다...
거짓말 좀 보태서, 어림잡아 여기서 한 20~30 km거리는 되 보였다... 그곳을 바라보며 잠깐 멍때리다..,
 
" 그래 까짓것  한번 걸어가보자...!!! "   하며 낮으막히 소리쳤다..,
 
그러나 사실 다른 방도가 없었다, 걸어가는 방법 외에는..ㅋ
지금 여기서 날마저 어두워 지면은 정말 낭패이기 때문이다..., 이런...!
절벽 도로 길은 지그재그로 가파르게 나 있었다...아이고..,
 
그렇게 한발 두발  한 한시간 남짓 올랐을때 이었다,
 
그때 갑자기 서러움과 뭔지 모를 두려움,
그리고 빨리 가야 한다는 긴박한 긴장감과 함께 슬픈 감정에 복 받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잠시 흐느끼며 걸음을 멈추었다..
" 어어, 이깟일로 내가 왜 이러지...," 하면서도
너무 익숙한 도로옆 절벽 모습에 기분이 이상해지며, 저기를 기어오르고 싶은 충동까지 느꼈었다...,
 그러나 어두워 지기 전에 빨리 가야 한다는 생각에 지금 이런 감정에 휩쓸릴때가 아니다라며
스스로 를 책망하며 그냥 꾹 참고 다시 걸었다 ..,
 
아~, 그러나 지금 걷고 있는 이길이 내 전생의 어둡고도 슬픈 도피의 여정이 시작 되는 곳이라는 것을 그때는 미처 몰랐었다... 
 
어쨋든 그렇게 세시간정도 걸어서 결국 절벽위 타운 외곽에 도착했다..,
아 정말 마음이 벅찼다..,
하지만 나는 왜 이렇게 가끔 힘들게 살까 하는 생각도 불현듯  들었다..,
그러면서도 자꾸 한쪽 마음엔 아까의 그 야릇한 불안한 긴장감이 계속 흐르고 있었다..,
 
그때,마침 지나는 승용차에 히치하이킹으로 타운의 한 호텔앞까지 올수 있었다....
 
그러나 호텔은 오래전에 이미 영업을 안하는 듯 보였고,
다른 호텔들도 폐쇄 됐거나 거의 영업을 중단한 상태였다..,
그렇게 한 삼사십분을 헤매다 운 좋게 작지만 전망좋은 한 호텔을 찾게 됐고 그곳에 일단 숙소를 정했다...
(나중에 안 사실 이지만 산토리니는 피라마을, 피로 스테파니 마을, 이메로 비글리 마을, 이아 마을 등등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그때 나는 어느 마을에서 있었는지 지금도 아리송하다...)
 
날은 이미 어두워지기 시작해서 근처 가게에서 간단히 먹을것과 빵을 사고 계산하려는데
가게 주인이 이 겨울에 섬에 온 동양인 여행객이 신기 했는지 이것 저것 간단히 묻더니 
 
"얼마나 여기 있을거냐..?"  라고 묻는다..
" 별걸 다 묻네.., 피곤한데  빨리 계산이나 하지.." 속으로 궁시렁 대며
 "싼 방을 빌릴수 있다면 몇개월 있을 예정이다..." 라고 대답하니..,
그가 잠시 생각하더니,  " 잠깐 기다려라.."  하고는 전화를 한다...
 
잠시후 중년에 서양인 이면서도 햋빛에 구릿빛으로 그을린 한 남자가 가게에 들어섰다..,
한눈에 봐도 풍채가 좋고 인심도 넉넉하게 보이는 아주 인상 좋게 생긴 마을 아저씨 처럼 보였다..,
가게 주인이 소개해서 서로 악수를 하면서 가까이 보는데, 무척이나 낮이 익은 모습에 순간 너무 놀랐다..,
" 오잉, 처음보는 사람인데도..어데서 많이 본 사람 같이 낮설지가 않네..,거 참..!
" 인상은 넉넉하니 마치 헤밍웨이 처럼 생겼네..."
" 근데, 왜 자꾸 그냥 한대 치고싶지..,"
" 덩치도 나보다 훨 크고, 나는 싸움도 못하는데... 아, 이것참..! "
 
뿐만아니라 웬지 반갑기도 했지만 ,동시에 잠시 잊었던 아까의 불안한 긴장감이 다시 밀려왔다..,
"아, 정말 왜 또 이러지..." 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가까스로 진정하는데...,
이 남자가 웃으며 자기는 작은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는데, 장기 임대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 아하, 게스트 하우스 주인 이구만...! "
그러면서 내일 아침에 방을 한번 보는게 어떠냐고 넌지지 묻는다..,
 
그렇게 얼떨결에 약속을 하고 숙소로 돌아 오는데..,
아까의 그 긴장감과 이상한 감정들이 또 다시 나를 뒤 흔들다 이네 사라졌다..,
"에이 빨리 가서 씻고 자야겠다..,아마도 너무 피곤 해서 정신이 왔다갔다 하나보다..." 라고 생각하며
바로 숙소로돌아왔다..
그날밤 자는데.., 호텔에 손님이 나 혼자라 그런지 난방도 안되는데다가..,꿈자리 마저 뒤 숭숭해서 잠을 설쳤다...  
 
다음날 아침 가게 앞에서 그를 만나 게스트 하우스로 향했다...
그리멀지 않은 곳에,그 동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서있는 파란 지붕의 작은 성당(교회) 바로 밑에 그의 게스트 하우스가 있었다..,
 
와, 첫눈에 맘에 들었다..,
전망은 물론 이고,아담하니 귀여워 보이는 원룸식의 방이 3개인데,
방은 다 비워 있었고,그중 하나를 임대할수 있단다..,
 
냉난방 겸용 에어콘디션, TV, 전화,화장실, 더블베드,예쁜 창에 운치 있는 정원
(그러나 인터넷은 불가능 했다...)... 그리고 눈 앞으로 그냥 펼쳐진 파란 바다...
거기에 시원한 바닷 바람, (아니 약간은 쌀쌀한 바람...ㅋ)...,
정말 한눈에 맘에 들었다...
 
이런저런 얘기하며 주인과 방세를 협상하는데..,
그런데 이남자 인상좋은 얼굴과는 좀 다르게 약간 음흉스럽게 웃으며,
어떨땐 몸에 슬쩍슬쩍터치를 하려는 듯 하고..,
지금 내가 여기에 묵으려는 것을 아무도 몰라야 한다는 듯이 나한테 목소리를 낮추어 얘기하라는 등..,
 
(아니, 혹시 이 인간도 나를 지금 여자로 생각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마치 숨겨둔 애인 대하듯이 행동 하는게 아닌가...?   영, 깨림칙 했지만..,
내가 너무 민감하게 생각하는것 같기도 하고..또,그냥 그의 성격이려니 하고 대수롭지않게 넘겼다..,
그러나 무엇보다 여러모로 이 곳의 방이 맘에 들어 그냥 모른척 넘어가기로 했다..,
 
어차피 자기는 따로 다른 곳에 산다고 하니
내가 여기 있게 된다 해도 서로 마주 칠일도 별로 없을 테고...
 
그러나 그와 말하며 눈이 마주치는 순간 순간 이상하게 오래전에 기억속에 남은 듯한, 
수치심과 분노가 치밀며,어제 같은 긴장감이 다시 느껴질때는
나도 모르게 섬찟, 섬찟 놀라곤 했다..,
 
" 아니 정말 내가 왜 이러지..., 왜 이렇게 불안하고 초조하지..."
이 사람하고는 처음 만난 사이인데 이상하네..,
" 아,지금 내가 몸이 많이 피곤해서 그런가..."
라고 그냥 단순히 생각하려 했지만,
찜찜한 마음은 여전히 나를 불안하게 했다...
 
그때, 그가 내게 무슨일을 하길래 여기서 몇개월씩 있냐고 묻는 그의 말에, 퍼뜩 정신이 들면서.,
순간 그냥, 화가라고 약간은 민망하게 대답하곤은..,(순전히 방세를 싸게 얻기 위해....ㅋ)
그림을 보여주려고, 그림백업 해둔 PMP를 ON 했으나  웬일 인지 갑자기 먹통이 되며 작동을 안한다, 어,어, 나 참..,
 
"이상하다 어제까지만 해도 잘 됐었는데..." 정말 이상했다...
"엠병할, PMP 까지 왜 이러지 정말..,  나 정말,  돌아가시겠네...! "
하며 투덜거리면서도, 뭔가 자꾸 이상했지만..,
잠깐 에러 때문이겠지 하며,.., 
 
이곳이 무척이나 맘에든 나는 그냥 모든 것을 무시한체,
결국 그와 선불로 한달 300유로에(전기세, 물세 포함..) 방을 빌리기로 얘기를 마무리 졌다......
(단 10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비수기에만...ㅋ)
 
그렇게 다음날 이사하기로 하고, 동네 한바퀴 돌아본 뒤 숙소로 돌아와 짐 정리 하면서,
먹통된 PMP 를 이리저리 살펴 봤으나 도저히 작동을 안한다.. 이런...
 
"이게 없으면 안되는데..,"
" 그림자료는 물론이고, 키타 연주곡..,음악,그리고 e 북등 모든것이 들어 있는데.., 큰일 이네.."
그러나 도저히 원인을 모르겠다..,아, 정말 난감했다, 당장 내일 숙소를 옮기기로 했는데..,
 
먹통된 PMP 갖고, 그곳으로 가봤자 그림은 물론, 키타연주 연습도 할수없고... 아 정말, 답답했다...
그렇다고, 몇개월씩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있을수도 없고..,
 
오후 네네 마실겸 온 동네를 다 돌아 봤으나 인터넷 카페 한군데와 조그만 전자기기 판매점이 있을 뿐..,
PMP를 수리 할만한 곳은 눈에 안 띄었다...
 
결국..,할수없이  아테네로 다시가서 수리하기로 마음 먹고, 바로 집주인에게 사정얘기를 하고,
다시오겠다고 양해를 구한뒤..,
그날 저녁 배편으로 다시 아테네로 향했다...
" 아.., 나, 정말  이게 뭔짓인지..!!! "
(물론 PMP 수리후 바로 다시와서 산토리니는 천천히 돌아보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어쩔수 없이 배를 탄 순간..,
산토리니 섬 에 있던 내내 불안하고 초조하던 그 긴장된 맘이 싹 사라지며 맘이 아주 편해 지면서,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 까지 나오는게 아닌가...!
 
" 오, 잉..,아 이런~~....1 "
" 어..~ 뭐지, 이 기분은..." 정말 묘했다,
" 이게 지금 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정말...! "
 
이렇게 혼자 구시렁대며..,
휴게실 한편에 앉아서 오랜만에 편안한 마음으로 잠시 멍때리는데...,
 
바로 앞에서 어떤 중년의 아버지인듯한 남자가 울며 떼를 쓰는 십대로 보이는
어린 딸 인듯한 아이를 심하게 나무라는 모습이 보이는게 아닌가...!

아이는 울면서 계속 안 가겠다고 떼 쓰는 듯 보였고,
아버지는 그러한 그녀를 억지로 끌고 가려는 듯한 분위기 였다...
그 모습을 보며,
 
" 아~ 왜 꼭 내 앞에서 씨끄럽게 저러나..., 에이...! "
하며 고개를 돌리는 순간...!!!
 
갑자기 아~~!!!   아~~!!!   
 
나도 모르게 탄식하며,정신이 멍해지는가 싶더니,
또 다시 모든 것이 한꺼번에 확 보였다...
 
마치 아무것도 안보이는 어두운 방에서 형광등을 켰을때..,
갑자기 방안에 모습이 한번에  확~  다 보이는 것 처럼...,
 
아..!, 이런, 젠장할...!!!
 
전생에 나의 아버지는 그 집주인 같은 인간 이었던거야..,!!!
 
겉 모습은 아주 인자하게 사람좋게 생겼지만...하지만, 그 속은...!!!
 
나를 강제로..., 그 인간이...!!!   
 
그 교회( 성당 ) 밑  허름한 곳에서.., !!!
 
나를 그 짐승같은 인간이 그 어리고 앳된 자기 친 딸을...!!!
 
그래서, 그 인간으로부터 나는 도망쳤던거였어...맞아..,!!!
 
정신없이그 곳을 빠져나와 지나가는 자동차를 얻어타고 항구로 이어지는 도로까지와서는..,!!!
 
그 절벽길을 혼자서 두려움과 수치심에 울며 기어서 내려왔었고..,!!!
 
아무도 모르게 몰래 배에 올라타서 혼자 아테네로 도망친거 였었어...!!!
 
아, 정말,이런..!!!
 
아, 너무 가슴이 저려왔다..,세상에 어떻게 그런 일이 나에게...!!!
 
그랬다.., 그랬던거 였다...!!!
 
성당(교회)에서 수녀교육을 받던 나는 어느날..,
그 게스트 하우스 같이 작고 외떨어진 어느 빈 집에서, 인상좋게 생긴 아버지로부터 강제로 겁탈을 당하고,
수치심과 절망감에 어찌 할바를 모르다가,아버지에 대한 두려움과 미움을 뒤로 한체,
 
그 험한 절벽길을 울면서 기어내려와
우선은 빨리 이곳을 빠져나가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에 무작정 아테네로 가는 배를 탄거였었다...!!!
 
그래서 어제 절벽길을 오를때 가끔씩 그렇게 슬프고 괴로 웠으며,
예전에는 가끔 그와 같은 절벽길을 오르내리는 꿈도 꾸었던 것이다..,
(1부 첫머리에서 이미 얘기 했었다...) 
 
그리고,그 집주인을 보는순간 전생의 아버지와 비슷한 그의 분위기에 그가 낮설게 느껴지지 않았던거였다...
아니 오히려 분노와 불안한 긴장감이 밀려 왔던거였다...
그러나 내가 그곳에 머물려고 하자 갑자기 PMP가 먹통이 되며 거기를 떠나게 되면서..,
 
지금 바로 사실을 깨닫게 된거였었다.... 
 
아, 이런...!!!
(나중에 아테네에서 PMP가 단순히 방전 됐음을 알았지만 그때는 왜 그 생각을 미쳐 못했었는지 지금도 의문이다...)
 
(치앙마이에서 만난 전 무속인 한국처자가
전생에 나를 신전일을 돌보는 일을 하는 십대의 그리스 여자라고 하면서,
아버지에게 겁탈을 당한뒤 자살 했다고 말해 주었었다..,
전생에 그리스 여자라는 것 까지는 그럴수도 있겠지라고 생각했었지만 ,
아버지에게 그런일을 당하고 자살 했다는 말에는 당시에는 쉽게 수긍하기 힘들었다,
너무 통속적이고 진부한 스토리 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그녀가 지어낸게 아닌가 생각 했었다...
그러나 산토리니섬에서 겪은 여러 정황을 살펴볼때 나는 그부분에 대해서도 지금은 신빙성을 갖게 되었다...)
 
전생에 그렇게 아테네로 도망친 나는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바 같은데서 일하며 잠시 생활하다가..,
친절한 동양인..,( 한국 또는 일본인....) 을 만나는 계기로...,
(내가 처음 아테네 숙소 근처 바에서 만난 20대 스웨덴(?) 아가씨에게 그랬던거 처럼..,)
 
여러모로 그리스와 비슷한  그러나 그리스로부터 멀리 떨어진
한국  (나라가 반도인점, 내면적 정서, 신에 대한 믿음, 철학적 전통...등등 )에 대해서 알게 됐고,
 
자살을 한 다음 그리스와 비슷한 한국에서 다시 태어나게 된 걸로 추정한다..,
(약한 여자가 아닌 지금처럼 대책없게 막 생긴 남자로서...,)
 
아니 사실 지금은 그렇게 믿는다...
 
물론, 그때 나는 아테네로 와서 산토리니로 다시 못가고,
한동안 아테네에서 지내다 밤 기차로 터키 이스탄불로 떠났고..,
그곳에서 모든 것이 진정되고 마음이 가라 앉을때까지 아무 생각없이 그냥 지냈었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정말 희한하게 다시는 전과같은 꿈을 꾸지 않게 되었다...
 
한국으로 돌아온뒤 다시 산토리니로 가서 장기체류하고자 준비 했었으나..,
바로 그해 그리스 경제위기가 처음 터지면서 모든 것이 불투명해져서 결국은 가지 못 했다...

어떻게 보면 믿지 못할 허황된 얘기라고 혹자는 얘기 할수도 있겠지만, 나는 게의치 않는다...
그것은 내가 경험했던 사실 그대로이고..,
그동안 살아오면서 내가 겪었던 미스테리한 몇가지 사실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짬내서 읽어주신 클리앙 식구 여러분들에게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사실, 너무 개인적인 스토리라 그냥 읽어주시는 것만 으로도 만족하려 했는데..,
댓글도 주시고...,
소중한 댓글 주신 여러분께 다시한번 정말 감사 드립니다...^^
 
언제 기회 되면.., 돌팔이 손금 이라도 한번 봐드릴까요... ㅎㅎ
 
 

 
6 Comments
sarnia 2012.09.17 10:27  
씨리랏 병원에서 다시 강을 건너기 위해 선착장에 가는 길에,
그 초라한 동네가 많이 익숙했던 느낌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사실 담달초 캄보디아를 가면서 불필요하게 방콕 경유 육로를 택한 이유 중 하나도
딴 거 보다는 그곳에 한 번 더 가보고 싶다는 충동이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근데 왠지 거기 가서는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곤합니다.

또 한 군데,, 치앙마이 왓오롯시장 금은방근처에서도 이 부근이 익숙한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그곳은 영화 (아메리칸 갱스터)에 나온 장소였기 때문이라는 걸 나중에야 깨닫게 되었지요. 

관심있게 잘 읽었어요 ~~
난닝거와빤스 2012.09.17 23:56  
감사합니다....sarnia 님...^^

언제고 마음이 끌리실때 sarnia 님도 전생여행을 한번 해보심이 어떠실런지요...,
아마도 재미있는 여행기가 되리라 생각 됩니다...~~

여행기간중에 홍수피해없이 무사히 마무리 하시기를 바랍니다....
meiyu 2012.09.17 13:18  
가끔 등 뒤에서 시선이 느껴질 때가 있는데요, 보면 누가 있거든요.
또 괜히 불안한 느낌 같은 건 잘 맞아떨어질 때가 많은 건
정말 신기한 일이지요.

스릴 느끼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그림을 직접 보고 싶네요.
환상적인 화면을 보며 빨려 들어간다는 느낌이 들때도 있어요.
글도 잘 쓰시고, 그림도 잘 그리시고,
맘대로 여행도 하실 수 있고....
부러운 것 천지네요.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여행길 되시길.....
난닝거와빤스 2012.09.18 00:15  
고맙습니다..,meiyu 님...^^
될수있으면, 작위적이지 않게...,
마음이 가는대로 하고자 하려는 그냥 돌팔이 입니다..ㅎ

끄라비 여인그림은 커피숖에 주고 왔어요...
언제고,그림 보여 드릴 수 있으면은 좋겠네요...

기회가 되면 뵐수있게..,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먼지 2012.09.18 09:40  
저는 자신의 내면에서 꿈틀거리는 것들을 남들로 하여금 볼 수 있게하는 작업 즉 글, 그림, 음악을 잘 하시는 분들을  부러워하고 시기하는 사람입니다.

신은 공평하다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하고 찾아봐도 뭐하나 잘하는게 없기에 신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남이 흘려논 배설물이나 주워먹고 삽니다.ㅎㅎ

그 동안 차려주신 음식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꾸벅
난닝거와빤스 2012.09.19 22:50  
안녕하세요, 먼지님...~~

댓글 내공이 상당하신데요...~
조만간 님의 알찬 여행기를 뵙게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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