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후기] 관람객을 위한 배려는 전무했던 여수Ex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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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후기] 관람객을 위한 배려는 전무했던 여수Expo

날자보더™ 29 504
 
Jul 31, 2012
 
 
 
감사하게도 태사랑의 지인인 필리핀님이 주신 Expo무료관람 티켓을 겟하여 갈 날짜만 보고 있었다.
영감과 가고 싶었지만 주말에는 관람자체가 불가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다고 하니
평일에 같이 갈 수 있는 친구와 가기로하고 잡은 날짜가... 7월 마지막 날.
 
몹시도 무더웠던 7월31일.
 
지난 5월에 이미 다녀오셨던 친정엄마는 그러셨다.
 
" 내 장담하건데 그냥 그 표 누구 주거나.. 버리는게 나을걸.."
 
그 정도일까..?
겨우 기업관 하나 보고 오는데도 생병이 날지경이었다는 친정엄마의 소회.
부디 엄살이길 바라며 남원역으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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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원역.
    동충동 집에서 차로 5분여 거리에 있는 남원역이다. 널널한 역주변에 차를 파킹시켜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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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어떤 역사를 가보더라도 이렇게 깔끔하고 잘 정돈되어 있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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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서만 가능한 공공장소에서의 정수기.
    무료물에 대한 감흥은 해외에 나가면 피부에 와 달라 붙는다. ㅎ
 
여수에 가는 기차표를 끊는데 오전시간이었음에도 입석뿐이었다.
혹시나해서 돌아오는 표를 문의하니 딱 9시 입석표 몇 장만 있단다.
아놔~!!
나 날짜 확실히 잡았구나!! 어쩔 수없이 9시 리턴 입석표도 구매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비어있는 자리는 없었고 1시간 여를 서서가야하나 했는데 그래도 다행히 구례역을 지나니 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순천역에 도착하니 엄청나게 밀려 올라오는 승객들. 용수철처럼 튀어올라 좌석주인에게 자릴 내어준다.
(좌석표와 입석표의 가격차는 꼴랑 3~400백원이거늘... ㅠ_ㅠ)
 
바글거리는 사람들과 함께 도착한 여수expo역.
Tip  expo입구와 여수 expo역은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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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역에서 expo입구로.. 엑스포역은 출입구3과 바로 연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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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문쪽으로 가서 미리도착했던 친구와 조인.
    표는 기계인식으로 출입하게 되어 있고, 당일 1회 재입장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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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
    TV 홍보영상에도 자주 나왔지만 디지털 영상이 천장을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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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버로 거듭난 지금... 실제 물속이 아니면 감흥이 없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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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에서 어부가 잡아서 기증했다던 고래상어..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_-a
 
소문대로 어마어마한 인파의 물결!!!
오늘은 평일이건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돗자리까지 펴놓고 여기저기서 쉬기도하고, 줄서서 기다리기도 하고,
점심먹으려고 식당을 찾은 사람들 또한 줄을 서서 기다려야하는 상황.
 
해양생태계를 주제로 하는 이번 여수 Expo에서 가장 볼만한 것은 주제관들이다.
아쿠아리움, 해양생물관, 해양산업기술관, 해양문명도시관, 해양베스트관, 그리고 스카이타워와 빅오(Big O)..
하지만 하나도 볼 수 없었다.
짧게는 40분, 길게는 2시간 여를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었던 각종 주제관.
나와 친구는 마음을 비우고 마실댕기듯이 다녀오자고 미리 입을 맞췄던터라 주제관을 들어가겠다고 기다릴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었다.
 
점심시간이라 그나마 한가했던 <국제관>에 들어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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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이걸 왜찍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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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물과 밀물처럼 이리저리 물결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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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 있었던 미국관, 유럽관 등은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했었으므로
    바로바로 입장이 가능한 대서양공동관에 들어가 국가 이름도 생소한 아프리카관들을 구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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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키스탄관.. 카슈미르지역을 제외하곤 파키스탄도 여행가능지역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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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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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떼끼~!!>
    기니관에 전시되어 있었던 거대한 목각상. 내 마음을 표현한 것 같다.
 
국제관에 대한 실망감이 그 크기를 더해갈 즈음
국립현대미술관이 cancel된 사우디아라비아관을 메꾸려 부랴부랴 마련한 <Bill Viola 특별전>부스가 보인다.
직접 받아오신 약수물로 관람객의 지루한 기다림을 달래주던 분이 작품감상에 앞서 intro를 약간의 설명으로 대신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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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영상물로 표현한 것 중 10여분의 편집본이 상영되었다.
    물과 불과 사람..
    형언하기 어려운 10분여..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전부 감상하지 못한 탓이리라.
    너무 그로테스크해서 오싹오싹했다가.. 이내 졸립다.
    이해를 넘어서 무언가 느껴보고자 했는데 open mind하기엔 내게 너무 난해했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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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을 둘러본 소감은..
 
초등학교 사회과부도만 펼쳐도 알 수 있는 국가명, 국기, 인구, 생산품, 현재 국가원수 등이 벽면에 붙어 있고
그저 몇몇 풍광사진과 목각 조형물이 대충 늘어져 있는 아프리카관이었다.
안내데스크는 비어있기 일쑤였고 설령 안내하는 사람이 앉아 있었다 하더라도 그 시큰둥함이란... -_-;
과연 그런 곳을 둘러보고 <저기 한 번 꼭 가보고 싶다>고 느낄 관람객이 몇이나 될까...?
공동구매라도 한 것인지... 늘어 놓고 판매하는 상품들도 아프리카관이나 동남아관이나 다 비슷비슷했다.
그래서 이쪽 국제관엔 관람객이 이렇게 드물었을까..?
정말 실소를 금치 못할 전시관의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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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고문서를 전시해놓은 곳은 그나마 성의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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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관람객들을 가장 편안하게 해주었던 터키관을 끝으로
    그곳이 그곳 같은 국제관 관람은 이쯤해서 마치기로 했다.
 
잠시 목을 축이러 들어간 커피숍.
오히려 이런 곳에서 바라본 여수바다의 view가 훨씬 그럴싸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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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이면 꽤 볼만하다는 Big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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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자리에서 Big O쇼를 보겠다고 쇼가 시작하기 3시간 전부터 땡볕에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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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멘트공장을 개조해서 만들었다는 스카이타워.
    저곳도 올라가려면 2시간 가량을 기다려야 한단다. 그렇다면 포기..
    낮에는 저렇게 보이는 곳이 밤이되니 저렇게 조명빨을 자랑한다.
 
 
8시30분에 시작한다는 Big O쇼를 먼 발치에서나마 보고 남원으로 오려고 했는데 그마저도 제시간에 시작하질 않는다. 기차시간이 다 되어서 역으로 향한다.
 
엄청난 더위에 갈증은 끊임없이 올라오고
제아무리 훌륭하고 멋진 볼거리가 있다고 하더라도 1시간 넘게 이런 인파와 땡볕에 줄을 서야만 한다면..
다른나라의 Expo도 이 모양일까..?
관람객들 누구하나의 얼굴에서도 즐거움과 행복함이 가득한 미소는 찾아볼 수 없었다.
더우기 <OO군 내지 XX시 방문의 날>이라고 해서
expo막바지에 무료입장객들이 자치시군별로 벌떼같이 몰려들었다.
얼마나 많은 무료표를 뿌려댄 것인지..
목에 입장표를 메달고 더위에 지쳐 guide를 따라 터벅터벅 발걸을음 옮기시는 어르신네들이 정말 안쓰럽다..
 
이놈의 expo.. 과연 무엇을 보여주려는 것일까..?
나뿐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수박겉핥기 식으로 관람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한 번씩 해보았을 질문일 것이다.  예쁜 언니야들이 옥구슬 굴러가는 목소리로 <어서 오세요~> 인사 한 번 해주는게 관람객들이 느낄 수 있는 배려의 시작이자 끝이었다.
 
 
29 Comments
호루스 2012.08.14 15:53  
고생하셨군요.

전 천성이 사람 많은 곳은 싫어하는지라, 84 아시안 게임도, 88올림픽도, 2002 월드컵도 그외 대전엑스포 등등 한번도 현장 방문한 기억이 없네요.

허기사 저도 공짜표가 있었다면 날자보더님처럼 고생을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_-;;;
날자보더™ 2012.08.14 16:28  
저도 사람많은 곳은 안가는 편인데
그래도 필리핀님께 받은 표를 썩힐순 없어서 갔어요.

가장 좋았던 것이라면... 오래간만에 무궁화호를 탔다는 거 정도랄까요??
종이배 2012.08.14 16:11  
20년전쯤 되었을까요? 중학교 때 단체로 대전엑스포 가서 개고생한 이후로 엑스포라고 하면 절대로 가지 않겠다고 생각했지요. 지금도 마찬가지군요.
날자보더™ 2012.08.14 16:29  
전 국가적 행사에 처음 가보았어요.
나이 마흔을 코앞에 두고 처음 겪어본 일이었답니다. ㅎㅎ
세일러 2012.08.14 17:26  
저도 사람 많이 모이는 곳은 무조건 피하자가 소신인지라...
도대체 언제까지 과시, 생색, 업적위주 행사를 치러야 하는지...
그런 행사라도 치러야 하는 지방의 사정도 이해는 합니다만.
날자보더™ 2012.08.14 20:24  
모르겠어요.
저런 행사유치가 해당지자체에 기대했던만큼의 득을 안겨주는지는..
돈은 들이 부었다지만 그 어디에서도 여수 expo찬양글은 찾아보기가 힘든게 사실이에요.
시골길 2012.08.14 19:14  
관람후기는 정성과 열의를 듬뿍 담아 올려 주셨다는... ㄷㄷㄷㄷ
보더==>다이버로 변신하셨다는 말씀이시쥬..?? ^^
날자보더™ 2012.08.14 20:26  
당분간은 투잡인걸로~ ㅎㅎ
별로 정성스럽게 올리지 못했어요. 당최 흥이 안나서 말이에요.
sarnia 2012.08.14 22:20  
인도관 근처에서 걸어가는 저 커플이 쓰고 있는 모자가 제가 찾고 있는 거예요...... ^^

'천 개의 언덕을 가진 나라' ?? ㅎㅎ 번역 참....

밑에 자세히 보면 'land of a thousand hills' 라고 쓰여 있는데 저거 번역하신 분은 참 정직하고도 원칙에 충실하신 분 같군요. 검색해 보니 르완다 였어요.
날자보더™ 2012.08.14 23:39  
아, 저 모자..저도 있는데 해골이랑 바꾸실래요?
르완다였군요.. 그런데 저걸 저렇게 아니고 어떻게 번역해야할까요?
직설적인 제겐 아주 딱인 번역인데.. ㅎㅎ
sarnia 2012.08.15 09:25  
그럴까요 ^^
해골 아직 수 놓지 않았는데,,, 제가 원하는 스턀은 여자 분 쓴 거 말고 남자 분이 쓴거예요.

어떻게 번역해야 할지는 저도 잘 모르겠는데, 저 카피를 딱 읽는 순간 처음 드는 생각이 '언덕이 천 개 안 되는 나라도 있나?' 하는 거 였어요. 그래서 좀 다른 표현은 없을까 하고 ~~

아, 저 글 보니까 생각났는데, 보이는 거라곤 황량한 들판과 하늘 밖에 없는 사스카체완 이라는 주(州)가 있어요. 그 주 자동차 번호판에 이런 문장이 새겨져 있답니다

'Land of the living skies'

참 멋진 표현이죠 : )
날자보더™ 2012.08.15 16:33  
자동차 번호판에 그런 문구도 새겨 넣는군요.
저도 어디 펍에서 몇 개 본 것 같아요.
요새 우리나라 번호판들은 전국구가 되놔서 어디 지자체에다 세금내는 차인지도 구분이 잘 안가요.

제 밀짚모자.. 저 남자분이 쓰신 것 같은거랍니다! ㅋ
GunitE 2012.08.15 10:57  
서울-노원에서 70번 경기버스 타고가면 아프리카 예술 박물관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공연(선택) 포함 만원가량하는데, 훨 나은듯요. 사람이 없어요~ 바람 솔솔 부는 시골에서 아프리카 음악들으며 흐느적대며 춤추는 아프리칸들 많아요.
날자보더™ 2012.08.15 16:34  
저도 그곳 이야길 얼핏 들었어요.
일산? 파주?쪽에 있다는 그 곳인가요? 가보고 싶어요.
aRun 2012.08.15 11:42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expo라는 이름을 가진 행사 중 몇 안되는 국제적인 큰 규모의 행사로
사실상 따져보자면 93년 대전 엑스포 이후 최고의 행사입니다.
저는 4월 말 태국에 들어왔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못 봤지만 정말 꼭 보고싶었던 엑스포였는데..
국민 여동생인 아이유를 필두로 너무 많은 홍보를 한 탓도 있겠지만,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인기폭발인 '외도'에 관광객이 끊임없이 오가는..
한국인의 한국여행이 상상이상으로 너무나 활발한 우리나라 특성상...
단기간 볼 수 있는 '새로운' '무언가'가 있으니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제작년 생긴 통영 미륵도 케이블카나, 슬로시티 청산도 같은 곳은..
조금 한산해지는 겨울을 빼면 몇 년째.. 여수엑스포 같은 인산인해이니.. 할 말 다 했죠 뭐.

태국 들어오기 직전 여수 및 인근 지역의 숙박 풀부킹 및 치 솟는 방값에 치를 떨며 왔는데
지역 발전에 그나마 도움이 된 행사였다면 만족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날자보더™ 2012.08.15 16:38  
네, 부디 여수집값 상승 외에 지역경제에 기여한 바가 있었다면 그걸로 만족해야겠죠.
하지만 여수는 이미 공단덕에 꽤 부유한 지자체 축에 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현재 제가 살고있는 남원은 전국 시군구 중 지자체 재정건전성 최악이라는 불명예가.. -_-;)
쩡이^^ 2012.08.15 12:51  
아...부산-서울 살다 여수시민인 남편으로 인해 덩달아 여수시민으로 5개월째 살아가고 있는 사람으로써 좀 부끄럽습니다.ㅠㅠ
평소라면 관심도 안가졌을 여수가 제가 정착을 하기도 했고, 올해 엑스포가 열리기도 하여 친구들이
겸사겸사 왔다 갔는데 다들 엑스포에 학을 뗐어요ㅠ 준비며 진행이며 너무 부족하고 미흡한 점 많고,
주변 숙박업소와 음식점들 기회다 하고 줄줄이 가격인상에...

5월 5일 예비 오픈으로 티켓을 천원에 팔아서 처음으로 가봤는데, 오랜시간 그 긴줄을 서서 기다릴
자신이 없어 태국관 딱 하나 들어가보고 사람 구경만 줄창하다 왔던 기억이 나네요ㅠ

다시는 안가 하고 있다가, 원래 33,000원짜리 티켓이 석가탄신일 연휴 때 특정일권이란 이름으로
둔갑하여 4만원으로 인상되었을 때, 제가 너무 좋아하는 존 레전드가 하필 그 때 온다고 하여 남편과
둘이 8만원의 거금을 들여 딱 30분짜리 공연 그것만 보고 오기도 했어요.ㅠㅠ

그리고는 정말 다시는 안가하다가 엑스포 꼭 가고 싶다는 친구 커플 때문에 마지막으로 한번 더
가서는 또 폭풍 후회...ㅠㅠ기업관 하나 볼려고 한시간 정도 기다린거 같습니다. 그리고는 비인기
국제관 관람 후 발길을 돌렸지요~ 그때는 반일권이라고 해서 오후 2시 이후 입장권을 2만원엔가
사서 들어갔었어요.

근데, 얼마 후 아파트 관리실에서 여수시민을 위한 무료표 배포한다고 안내 방송을 계속 해댑니다.ㅠ
아...정말 짜증난다 싶었어요. 표도 말만 잘하면 여러 장 주고... 표를 여러장 받아놓고도 그 무더위에
사람에 치여가며 장시간 줄서서 구경할 자신이 없어 포기... 아직도 책상 서랍안에서 그 표들이
고스란히 들어있어요~

날자보더님의 후기를 보고 완전 공감가고, 여수시민으로서 답답한 마음도 드네요ㅠㅠ 국제적 규모의
행사를 유치하여 개최할 때는 정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함을 알면서도 왜 이렇게 밖에 못했는지...

엑스포 때 좋았던 건 딱 한가지 버스비 공짜~ㅋㅋㅋ하지만 이젠 버스비 내고 타야 하네요ㅠ
날자보더™ 2012.08.15 16:43  
쩡이님을 비롯하여 여수시민들이 부끄러워할 일이 뭐있겠어요? 저런 행사유치하면서 지역주민 동의를 받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러니까 저 북새통에 무려 세번이나 다녀오셨군요! 대단하세요!
저는 그래도 엑스포덕분인지는 몰라도 여수의 금오도, 안도 이런 숨어있는 보석같은 곳들이 알려지게 되어 좋다고 생각해요!
금오도의 비렁길은 전국적인 걷기 열풍을 타고 꽤 유명해졌더라구요.
더군다나 전남 서쪽과 동쪽을 잇는 고속도로도 생겨서 얼마 전 명사십리도 잘 다녀왔답니다!
포맨 2012.08.15 14:40  
고생하신것보다는 후기가 아주 훌륭합니다...^^
날자보더™ 2012.08.15 16:44  
내용도 뭣도 없는 불평불만만 한가득인 글인뎁쇼!! ㅎㅎ
누텔라 2012.08.15 19:38  
이런행사 한번하면 천문학적으로 눈먼돈에 뒷돈 챙겨먹죠 정치견 + 업자들....

물론 당연히 이번 엑스포도 엄청난 적자구요.....

막판에 공짜표 엄청나게 풀었습니다.  목표인원수 채우려고..... -_-;

결국 이거 제값주고 본사람만 억울하죠....
날자보더™ 2012.08.15 21:45  
그러게요.. 5,6월에 다녀간 사람들은 뭐가 되는지..
객주 2012.08.16 00:43  
여수세계박람회에 대한 평가가 가슴 아프게 들리네요~가장 최근에 열렸던 중국상해세계박람회 때도 그 이상에 대기줄이 있었답니다.자원봉사자로 참여했던 저로서는 많이 아쉽습니다.조금만 찬찬히 살펴 보았어도 쉽게 이런 판단이 나오지 않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저는 중국어통역자원봉사를 했는데...외국분들은 대부분 정말 훌륭한 엑스포였다는 평가인데...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된것인지 비하내지는 자기 얼굴에 침 뱉는 말들을 쏟아 놓아 당혹스러웠습니다.여러가지 아쉬운 점이 많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세계 각국을 초청해서 한 행사인데...조금은 아쉽네요~날자보더님에게 혹 불편하게 들리시지 않으셨음 합니다.
날자보더™ 2012.08.16 09:42  
오히려 제 감상문 때문에 노여워하시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국가주의적 사고가 남들보다 초금 모자란 아줌마의 그저그런 감상문입니다. (엑스포는 엑스포, 나는 나..)
일단 들어가서 뭘 봐야 칭찬이라도 할텐데 들어갈 수조차 없었음에 대한 한탄입니다. 저도 늦게가진 않았는데 말이죠.

맞아요! 거기서 자원봉사하시는 분들이나 일하시는 분들(영업장 말고)은 상당히 친절하고 밝으셨는데..
제가 불평불만을 적는데만 정신이 팔려서 간과했네요. Viola특별전 안내, 설명해주신 분도 자원봉사자셨지요.
하지만 저는 자봉자나 근무하는 분들의 친절체험을 하러 여수까지 간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이..뭔가 계속 변명하고 있는 듯한 저의 댓글.. ㅎ
대한민국1%미남 2012.08.16 15:30  
노여워하는 사람중 한명입니다...
여행도 그렇듯 엑스포관람도 여행못지않은 준비와 정보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보더님이 얼마나 많은 정보를 알고 공부를 하고갔는지는 몰라도 정말 중요한 것들은 정보없이 가신듯 하네요.
내용을 보더라도 정작 중요한 것들이나 명소들은 모두 빼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곳만 (메스컴에서 자주등장한) 찾아 가셨으니 불평불만만 싸이기 당연 하겠죠.
누군가 줄줄이 바가지라고 했죠???????
백반 5천원 받던거 6천원 정찰제로 받고요....나머지 음식도 올려봐야 그것도 많이 올려봐야 2~3천원 정도 선 입니다.
숙박비 평일 4~5만원 주말 7~12만원 선입니다.
여름철만되면 매년 되풀이되는 휴가철 바가지에 비하면 엄청나게 얌전 한거 아닌가요???
올림픽 예로들까요??? 말 안해도 아시죠?????
하루 콘도 호텔비를 4~50만원이라도 주고 그것도 없어서 못가는데 내평팽 내지역에 평생 단한번 있을까 말까한 엑스포에 그정도도 없다면  그지역민들은 희생만 하라는 얘기인지요..
여기서 저는 서울 사람입니다. 태어나서 여수 가본적도 없습니다.
그러나 여기 6개월 잠시 엑스포땜에 왔지만 꼭!!! 언론에서만 떠드는것만 믿고 보고 오면 불평 불만이 많이 생길 따름이죠.언론은 국가행사에 칭찬보단 까는 기사가 훨씬 많죠..당연한걸...
자신의 부족한 정보력과 노력은 생각 안하고 운영적인 문제점만 말하는 그런분들 정말 짜증납니다.
그리고 무료 입장권은 여수지역과 여수 엑스포를 위해 함께 노력해주신 6~7개 전남 소도시 국민들께 감사의 표시로 드렸다고합니다. 그게 그렇게 배아프고 자신의 눈엣 가시가 되던가요?? 그렇게 여러분들께 피해를 드린건가요???
.......
두서없이 말이 길어졌네요....
마지막으로 거기서 일했던  1만명의 종사자와 10만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
여기분들은 모르겠지만 정말 하루하루 피말리듯이 안전사고없이 최선을 다해 운영에 참가 하였습니다.
하루에 몇명씩 폭염속에서 픽픽 쓰러져가며 링거하나맞고 다음날 바로 또 출근해서 관람객을 맞이 합니다.그건 자기 자신을 위해서였을까요????
관람객 당신들을 위했던거 아닐까요???
뙤악볕에서 14시간을 하루 버텨야 합니다.(교대근무도 있지만)
관람객 배려가 없는 것일까요????
.....
과연 줄안서고 바로바로 들어갈정도로 사람이 없는 엑스포는 과연 성공한걸까요???
하다못해 롯데월드 월요일 평일도 인기시설은 줄섭니다!!!!!!!
욕하실분은 욕하세요....
하도 답답해서 글 올립니다.
날자보더™ 2012.08.16 20:44  
맞아요.. 정보를 더 수집했다면 더 보람차게 구경하셨을 다른 분께 표를 넘겼을텐데..
당최 들어갈 수 있었어야 좋았다 아니다 정확히 '판단'이란걸 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뭘 잘모르는 사람의 주관적인 관람후기에 불과합니다.
거기서 일하신 분들의 노력을 폄하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니 너무 노여워 마세요~
참, 그리고 지역주민의 날이라고해서 전남에 국한하지 않고 전국 각지에서 오셨더라구요.
대한민국1%미남 2012.08.16 15:32  
참고로 그 지역민들은 엑스포를 유치하기위해 14년 전부터 노력하신 분들입니다....93일을 위해 14년을 희생 했는데 그정도도 이해 못하시나요???? 정말 세상 각박하네요
고구마 2012.08.16 22:26  
날자보더님의 엑스포 후기 기대했는데, 이런~ 더운날 고생을 정말 많이 하셨군요.
댓글 써주신거에서 느껴지는게... 참 이해심이 깊은 분이란걸 알거같아요.

저는 제주에서 육지로 올라가는 도중에 한번 볼까? 생각했었는데 아직 제주에서 탱자탱자하는 바람에
여수 엑스포는 놓치게 되었어요.
하여튼 이걸 밑거름삼아 다음번의 큰행사는 더 잘 치루었으면 하고...
날만 좀 덜 더웠으면 일하는분들이나 관람객들이나 조금은 덜 힘들었을텐데 말이에요.
날자보더™ 2012.08.17 15:37  
아직 제주도에 계시는군요!! 제주도도 더울땐 진짜 덥지요??
세계 어디나 박락회는 비슷한 모양이에요.
<21세기 소년>이란 만화를 보면 일본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고요.
건강하게 지내시다가 육지로 건너오셔요~ ^^*

전 내일 방타이~ 하지만 고구마님껜 자랑질이 안먹힐테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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