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 1년 후, 그리고 새로운 직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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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 1년 후, 그리고 새로운 직업 :)

케이토 116 2491
안녕하세요 케이토입니다 :)
 
비가 오락가락하는 일요일 오후네요, 오랜만에 태사랑에 글을 남겨 봅니당. 오늘은 제 얘기를 좀...
간만에 시원하고 편안한 일요일을 맞이하여 닭백숙을 끓이며 늦은 오후를 만끽중입니다.
요 한달사이에 제 인생에서 다시는 못할것 같은 일을 해낸 기념으로 몸보신 하려구요. ㅋㅋㅋ
 
문득 달력을 보다가 8월 10일. 왠지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은 날인데, 싶어서 기억을 더듬어보니
작년 4월에 회사를 그만두고 4월 24일 방콕으로 출국, 108일간의 배낭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던-
바로 그날이라는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올해 8월 10일. 드라마틱하게도 그토록 원하던 회사에서
너 이제 우리회사 들어오라며 러브콜이 왔어요. 이틀동안 정신 못차릴 정도로 울고불고 난리 부르스를 추며
축하받다가 태사랑에도 소식을 전하러 왔어요 :) 태사랑이 없었더라면 저의 긴 여행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여행기에 공감해 주시고 그냥 암꺼나에서 좋은 이야기도 많이 보고듣고
저의 시야를 넓혀주시는 다양한 분들을 알게되서 저한테 좋은일이 생기면 꼭 알리고 싶었던...그런 마음!
무작정 회사를 그만두고, 좋아하는 여행 실컷 하다가 딱 1년만에 백수생활 접게 되네요 :)
이번 일을 통해서 인생이라는 것, 이렇게 재밌으니 열심히 살아볼만 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는 올해 서른 한살 입니다.
어리디 어린 나이도, 그렇다고 삶에 대한 노련함과 연륜을 자랑할 만큼 무르익지도 않은 그런 나이네요.
여고동창생들이 하나둘씩 자기자리 하나씩 차지하고, 직급이 높아져 가고, 멋지게 가정을 꾸려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부럽다고 생각하면서도 난 여기저기 호기심이 너무 많아서 앞으로 나아가는 속도가
남들보다 느릴 뿐이지 절대 뒤처지고 있는게 아니라고...그냥 천천히 할래! 하고 웃어넘겼지만,
여자나이 서른 한살...참 제 나이이긴 하지만 뭐라 말할 수 없는 애매함이 있는 그런 나이인거 있죠.
그 와중에 정말 다행이었던건 부모님이 전혀 제 나이나 결혼에 대해 압박을 주지 않으셨다는 점?
그 외에도 부모님께 감사드릴 일은 참 많지만 언제나 우리딸은 알아서 잘 할거니까, 라고 믿어주시는 점이
제가 무언가를 하고자 할때 가장 큰 힘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
 
작년에 여행을 다녀온 이후로 저는 대외적으로 공식 백수였어요.
3년 넘게 회사 다니면서 벌어놓은 돈 야금야금 까먹어 가면서, 실업급여 받아가면서 그 와중에
정신 못차리고 놀때 안가면 언제 가냐며 해외여행은 한두달이 멀다않고 태국이다 일본이다 홍콩이다
신나게 다니고, 부모님께서는 쟤가 드디어 미쳐 날뛰는구나...너 같은애 처음 봤다고 하셨지만 -_-;;;
통장잔고는 점점 바닥을 치고, 다시는 이딴 일 안해! 라고 큰소리 뻥뻥치고 그만둔 동종업계에서
딱히 하는 일 없으면 다시 일하지 그래. 하는 제안을 받습니다. 잠시 흔들렸지만 (...) 그깟 자존심이 뭔지,
안한다고 박박 우기다가 그럼 알바라도 하라고 해서 아무 부담 없이 그냥 시간만 채우는 알바생이 됩니다.
대내적으로는 알바생, 대외적으로는 백수...뭐 사실 이런것도 딱히 사는데 지장은 없구나 싶었지만...
 
원래 저란 여자, 되면 하고 안되면 안하고, 태어나서 한번이라도 열정적으로 살아본 적 있냐고 물어보면
없다고 대답하고 살면서 네 인생을 바꿀만큼 힘든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면 그런 적도 없다고 대답합니다.
정말 딱, 먹고사는데 지장없이 부모님 밑에서 인생의 목표도 없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만 하면서
어려운건 안하고 한번 해서 안되면 뒤도 안돌아 보고 놔버리는 그런? -_-; 아무생각 없는 사람이네요?;;;
친구들이 볼때는 자기 좋아하는 거 (여행) 하면서 참 재밌게 사는 것 처럼 보였던 것 같지만...
아무것도 없이 마냥 허세만 부리고 살기에는 세상이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더라구요...
적당히 스펙 맞춰서 들어간 회사에서 푼돈 벌면서 눈치 봐가면서 휴무 빼고 여행다니는게 싫다고
박차고 나와서 그 좋아라하는 여행 실컷 해놓고 쟁여 놓은거 바닥나고 나니, 제가 스스로 만들어 놓은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 그렇게 큰 공포감으로 다가올 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여행이 주는 에너지 하나 믿고 덤볐는데, 제가 더 이상 마냥 어리지도 않고, 무언가 새롭게 시작하기엔
리스크가 너무 많은 사회에서 살고 있다는게 많이 무섭고 힘들더라구요.
 
1년 동안 그야말로 암중모색의 시기를 보내면서 (여행기에서의 미쳐 날뛰는 저와는 상관없이 -_-;;;)
대체 사람은 어떤 일을 해야 스트레스 마저도 즐거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다시 해봤어요.
역시 하고싶은 일을 해야 거기에 대한 답을 찾겠다는 당연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나는 대체 뭘 하고싶은 걸까. 라는 질문을 저한테 던져보니 딱히 하고 싶은것도 없는 뭐 이런..
그렇다면 수년간 질리지 않고 했던게 뭐였지? 여행? ...
희한하게 여행이 일이 되는걸 상상해보니까 별로 상상이 안되는건 뭘까요.
저는 전공이 사진이지만 좋아하는, 취미의 연장이었던 전공이라 그걸 일로 했다간 취미도 안될것 같아서,
졸업하고 계속 딴짓하고 있는데 여행 좋아한다고 여행하는 일을 하면 그걸 과연 제대로 할지가 의문이...
좋아해도 취미로 좋아하는거랑 일로 하면서 즐거운건 또 별개라는 생각을 하며 멘붕이 옵니다. ㅠㅠㅠㅠ
 
그렇게 답이 안나오는 와중에, 실업급여 때문에 취업활동을 증명해야 했던 작년 9월...
마일리지 땜에 들어갔다가, 마침 객실 승무원 공채 진행 중이길래 아무생각 없이 국내항공사에 이력서를
넣게 됩니다. 근데 나이제한이 폐지 되었다는 그 말로만 듣던 세계에서 면접을 보러 오라고 불러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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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이 너무 길었죠? 쓰면서 이미 닭백숙은 다 먹고 냉장고에 넣기까지 하고 밤이 깊었네요-;;;
그 국내항공사를 시작으로 제 항공사 면접의 역사가 시작 됩니다. 한두번해봐서 안되면 안하는데,
하면 할수록 항공사에 근무하면 누릴 수 있는 베네핏(잿밥...)이 와닿는 것이... 니가 바로 내가 할 일이구나,
이렇게 안되기만 하는 일이 세상에 어딨냐고 근 1년동안 아홉번의 면접에 죄다 실패합니다. 하하하하하.
 
그런 일련의 일들이 있고, 딱 1년이 되는 날, 러브콜을 받은 회사는 외국계 항공사입니다 :)
제 자리 있다고 불러준 이 회사는 세번째 도전이었고, 덕분에 홍콩에도 다녀왔습니다 -_- (면접보러)
물론 놀러간거나 다름없던 면접이어서 홍콩에서는 잘 놀고만 왔다는게 포인트지만, 그래도 뭐...
안되면 안하는 제가 그 정도의 열의를 보일 수 있었던 걸 증명하면서 요행도 살짝 바랐었나 봅니다.
 
해도해도 안되기만 하니까, 아 이길은 내가 갈 길이 아닌가보다...하다가도 도저히 그 베네핏(...)이
포기가 안되서 그래 그냥 난 죽었다고 생각하고 이번이 마지막이니까 할 수 있는건 다 해보자는 생각으로,
7월 중순 이후 내내 진행된 그 회사의 공채기간을 포함하여 7월 초부터 체중을 10kg 줄였습니다.
블라우스 입은 뒷태가 예쁘지 않은게 내 자신감 저하의 원인인가 싶어서, 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운동하다가 면접보기 전에 죽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했는데 사람이 체중 10kg를 한달에 감량하는 정도로
죽지는 않더라구요 -_-) 외국회사라 서류전형부터 전부 영어로 진행되는 5단계 파이널까지...
답이 안나오는 저의 저질 발영어를 개선해보고자 팝송만 듣고 미드만 봤네요. 아...영어 OTL
작정하고 하니까 저같이 게으르고 노력같은거 일생 해본적 없는 사람도 하면 되더라구요.
7월 31일, 파이널 인터뷰를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는 열흘동안 외롭고 무섭고 슬프고 힘들고,
내가 이걸 왜 하겠다고 해서 이러고 있는지 정말 알 수 없어질 때쯤 되니까...오라고 하네요.
그래서, 갑니다 ㅠㅠ 아직 메디컬이니 비자니 뭐 이런거 남아있지만 어쨌든 파이널마저 통과 ㅠㅠ
 
그렇게나 여행이 좋아서 미친듯이 항공권만 검색하던 제가, 결국 지상최대의 스폰서를 손에 넣고,
그 좋아하는 비행기 실컷 타게 되었어요 :D 전세계 120개 도시를 갈 수 있다는 설렘보다,
제가 그렇게 눈에 불을 켜고 원하던 베네핏으로 드디어 부모님께 효도 할 수 있다는 기쁨? 그게 더 크네요!
여행 자체가 일이 아니면서 여행을 선물처럼 받을 수 있는 일, 이게 정말 제가 하고 싶은 일인가봐요.
 
아마 계속해서 실패했던건,
어렵게 얻은 기회이니 만큼 소중히 여기고 열심히 해보라는 의미였을지도 모르겠어요.
손바닥 뒤집듯이 새롭게 얻은 기회, 열심히 즐겨보려구요 :)
 
 
 
 
 
p.s_
 
파이널 인터뷰를 앞두고 파이널리스트들에게 나눠준 어플리케이션폼의 마지막 장에,
"너를 고용해야하는 이유를 우리에게 좀 더 어필해봐. 네 여가활동을 포함한 이야기로."
대충 이런 질문이 있었는데...저는 라오스 여행이 끝나갈 무렵에 있었던 이야기를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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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happened when I was traveling to the north of Laos one time. When riding a motorcycle by accident I stopped at a cave.
I met a Formosans man, our language didn't connect. The cave wasn't a tourist attraction yet, but the man was a guide for tourist.
I knew very little Lao language and the man didn't understand english. But he tried his best and explained to me about the cave.
The tour was one hour and when I got outside. We didn't know that we were using different languages and it wasn't a problem.
His honesty was shown by his eyes and action. Honesty is transferred. Language isn't the only thing that transfers thoughts.
I want to be a person with action rather than my words to transfer my honesty to others.
 
 
여행을 하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이야기들...
덕분에 면접관이 제 여행경험을 무척 흥미로워해서 면접이란 생각도 잊어버리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왔어요.
 
 
 
그리고 한번쯤은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어도 생각만으로 끝났을 일들을, 강하게 원하고 노력하니 할 수 있는 날이 오네요.
재밌어요, 살아간다는 것. :) 그래서 앞으로는 좀 더 열심히 살아보려고 합니다.
 
 
 
 
 
116 Comments
이끌리 2012.08.17 00:59  
기쁜 일 ....


냉큼

축하 박수를 치는 걸로 ^^...짝짝짝
케이토 2012.08.17 12:41  
이끌리님 고맙습니다 :)!!!

낼름-

축하 박수를 받는 걸로. (배꼽인사) ^ㅡ^*
뚜리부리 2012.08.17 15:03  
글 너무 잘읽었어요!  글빨이...bbb 글왤케 잘쓰시나요 여행기나 블로그 가르쳐주세요 ㅠㅠ
꿈이룬거 대단하고 멋지십니다!! 진짜 축하드려요~~
케이토 2012.08.18 01:27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D! 아하하 전 그냥 산만한 글쓰기의 아이콘인데 ^^;;;

여행기는...

태국 여행기 :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mytravel2&sca=&sfl=mb_id,1&stx=racyflavor
라오스 여행기 :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lao_travels&sca=&sfl=mb_id,1&stx=racyflavor
미얀마 여행기 :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mym_travels&sca=&sfl=mb_id,1&stx=racyflavor
홍콩 여행기 :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china_travels&sca=&sfl=mb_id,1&stx=racyflavor

이렇게 있네요. ㅋㅋㅋ

그리고 제 블로그는 http://racyflavor.blog.me 입니다 :) ... 근데 블로그는 용도가 일기장이라 공개할때마다 민망하네요 ㅋㅋㅋ
쮸우 2012.08.17 18:01  
우왕! 너무너무 멋져요~
저도 전공이 사진이라 왜인지(?) 남의 일 같이 않네요!
멋진곳에서 멋진라이프 시작하셔요^^
케이토 2012.08.18 01:40  
쮸우님! 전공이 사진이셨군요! 제 맘 이해하시죠 ;ㅂ;! ㅋㅋㅋ
사진을 좋아해서 그걸로 전공까지해서 참 다행이긴 한데...하하하 뭐 그런거죠 :)
이제부터 시작이닌깐, 힘내서 열심히 할게요! 고맙습니당! >.<!
쮸우 2012.08.20 16:39  
맞아요 사진을 좋아해서 그걸로 전공까지해서 참 다행인데!!! 다행인데!!!
거기서 끝인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
제가 02학번인데... 설마 동문은 아니겠죠? ㅎㅎ
케이토 2012.08.20 16:49  
ㅋㅋㅋ 제가 나이대로 갔음 한학번 빠른데 다른 학교 다니다 전학(!) 간거라 일단 학번은 03이에요 :)
사진과 있는 학교가 몇개 안되긴 하는데...후후후... 사진예술과셨던건 아니죠? ㅎㅎㅎ
학교는 좋아하는 공부 잼나게 한걸로 만족해요!
아마 나중에 아이가 생기더라도 학교 공부 만큼은 좋아하는 걸로 선택하게 하고 싶어요 :D
쮸우 2012.08.20 17:49  
ㅋㅋㅋㅋ 저는 걍 사진과였어요.
학과번호가 07번인 ㅋㅋㅋ
케이토 2012.09.02 02:02  
앗...학과번호까지는 모르겠지만....아쉽지만 동문이 아니라능?! ;ㅂ;?!
ㅋㅋㅋ 쮸우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라고 열흘후인 지금 댓글을 달아봅니다)
레만호 2012.08.20 23:17  
와우 케이토님!!!
치료법을 찾으셨군요
그것도 홍콩에서

카타르 승무원 유니폼이나 분위기가
"아라비안 나이트"를 연상 시키던데요
알라딘의 요술램프 같은 반전이군요

축하 합니다

그렇다고 ...
너무 앚지는 마시고

알싸했던 짝사랑,첫사랑
가끔은 기억해 주시길 ...
케이토 2012.09.02 02:05  
레만호님 안녕하세요 :) 축하해 주시는 글에 댓글을 늦게 달게 되어 죄송스럽네요. 고맙습니다!
으허 홍콩에선 결국 망했지만 왠지 그 뒤로 오기게 생겨서 한국에서 힘냈더니 이런 날이 오네요.
후후...어찌 잊을 수 있을까요, 그 날들을. 아마 올해를 돌아보면 제일 먼저 그날들이 생각날텐데 말이예요 :)
아-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한여름 완전 더울때 쓴 글인데 어느새 시원해졌네요.
상주촌놈 2012.08.25 00:10  
와..............................,.. 댓글 장난 아니네요. 기록 세운건 아닌지..?
케이토 2012.09.02 02:06  
제 댓글이 반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페이지가 넘어와서 다행이네요 :D
기록은 후후후...이정도로는 아직 명함을 내밀 수 없어요 >.<
루빰 2012.08.30 04:45  
와,, 케이토님, 축하해요!


전 이제 예전의 케이토님 처럼 방황을 시작해요.
막 백수가 되었는데, 모아놓은 돈도 없고... 실엽급여도 받지 못합니다 ㅠㅠ

저도 제 길을 찾을 수 있길 바라며 :)
온 맘을 담아 축하드려요!
케이토 2012.09.02 02:09  
루빰님 고맙습니다 :)
저도 백수가 되었을때 모아놓은 돈 없이 퇴직금들고 여행 갔다가 그것마저 다 털고 왔어요 (...)
근데 그런게 있어요, 사람이 대단한게 어떤 상황에서든 살아갈 길을 마련해 나간다는거?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더라구요. 힘내세요! 응원하겠습니다!

축하받은 마음 다시 다 돌려드릴 수 있도록 기쁜 소식 들려주시길 >.<)b 오우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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