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태국 음식점을 해 볼까 하는데요..
올드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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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2 03:10
안녕하세요. 가끔씩 들려 글도 쓰고 그러는 평범한 남자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실테고 모르시는 분들께는 먼저 인사부터 드립니다... ^^
태국인 집사람이 현재 서울 모 무역회사에서 태국 식품을 수입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회화가 아닌 업무 한국어가 기초 수준이지만 영어가 좀 되기에 그럭저럭 잘 하고 있는데요..
고민 거리가 생겼습니다.
현재 홍콩에 체류 중이신 장모님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고..
한국에 살면서 아내와 함께 태국음식점을 열어보고 싶어 하십니다. 아내도 원하구요.
우리집은 인천 주안이고 대략 고민중인 장소는 인천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는
인천남동공단 옆 연수역쪽 먹자거리에 차려볼까 하는데요.
현재 경기가 불황이다보니 저렴하게 권리금 약간에 내놓은 15~20평짜리 상가들이
더러 있습니다. 음식점이나 주류를 팔았기에 시설들도 그대로 인수하면 되구요..
고민은.. 아내가...
현재 한국에서 조그만 중소기업이지만 이백만원은 안 되어도 비교적 괜찮은 월급 잘 받고 있는데
어려운 직업인 음식점을 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장모님도 생활력이 무척 강하신 분이고..
아내도 엄마랑 함께 살면서 원래 예전 경험이 있는.. 웃음으로 음식점이 해보고 싶다는 주장...
그리고 3년전까지 일반 음식점 경험이 있는 제 명의로 가게를 포괄인수받아 오픈하고..
조만간 태국에서 요리 자격증을 따실 장모님을 제 보증으로 종업원처럼 초청, 워킹비자를 만들어
함께 한집에서 살 계획입니다. 제 소유한 집이 방3,화2,거실에 나름 좁지 않은 집이라 사는데도 지장 없고요.
그래서 전 저대로 직장생활하고.. 아내와 장모님 둘이서 가게를 운영하다가 한국어나 한국 물정을
장모님이 좀 알게된 후에 한국어를 좀 하는 태국 여성분을 채용하여 함께 맡기고 아내는
다시 취직을 하던가 아님 같이 장사를 계속 하던가.. 이런 계획입니다.
처음이라 물론 작은 평수에 큰 인테리어 없이 실패를 각오하지만.. 장모님과 아내의 성격상 잘 할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팔불출 같은 소리지만... 부동산에서도 저보고 이쁜 외국인 아내 잘 데려왔다고 장사 잘 될것이라
아부?를 하시던데.. 대학에서 디자인 전공이라 나름 데코레이션도 할줄 알고.. 패스트푸드 경험도 있고..
음식점을 하게되면 맥주도 소주도 팔게될 것이고.. 일도 힘들테고.. 이 불황 경기에 입소문을 타고..
공단주변이라 그래도 동남아 거주민들이 좀 있더군요. 그렇게 알음알음 홍보도 해볼까 하는데요..
주말이면 저도 거들어야 하고.. 불안과 희망 반반 입니다!!
오늘 다녀온 한 업소는.. 바로 앞집이 이슬람 음식점 이더군요. 주인장인지 인상 부드러운 아시안
남자분이 웃으면서 무척 환영해 주시면서 매출 전표 뭉치들을 꺼내 보여줍니다. 동종의 식당 시너지효과,
타향인들끼리 잘해보자는 환영인듯 합니다. 영어도 한국어도 제법 잘 하시네요.
이거 잘 하는 짓인지.. 아님 괜한 짓거리로 처가집 다 힘들게 만들것인지...
생활력 워낙 강하신 51세 젊은? 장모님께서도 본인의 자금을 함께 투자해 적극 참여하겠다는 불타는
의지를 보여주실 정도입니다. 투자금은 최소한으로 3천 정도로 저렴한 음식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태국음식점!! 2년 거주한 아내와 장모님께 맡겨도 될만할까요?? 한국에서의 태국 모녀의 도전~
이거 사위로서 어찌해야 할지.. 위의 절차나 준비사항, 아님 어떠한 조언이라도 부탁드려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