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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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던데...

고구마 10 614
육지에서 여름방학이 시작되긴 되었나봅니다.
늘 여행자가 많은 제주이긴 한데요, 그래도 6월 중하순까지는 이른바 제주말로 허서방님들( 렌트카)만 많이 다녔었는데...
대학교 방학이 시작되는 즈음에 이르게되니, 자전거와 스쿠터 여행자들이 부쩍 늘었어요.
보통은 이런 스쿠터에는 한대에 한명씩 타는데요
색색깔의 파스텔톤 스쿠터를 2인 일조로 타거나 하는 귀여운 여대생들도 보이고 있습니다.
근데 운전미숙인게 확실히 표가 나서, 그점이 너무너무  아슬아슬해요.
막 어쩔줄 모르면서 운전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는...저러다 차랑 사고라도 나면...-_-;;

아버님집에 보일러 설치해드리듯, 우리차에 블랙박스 달아드려야 겠어요. -_-;;

하여튼 날도 좋고하야, 오늘은 늘~ 가는 ...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로 불리운다는 애월 해안도로에 가서, 바다를 향해 앉아 망망대해를 바라보고 있는데

오~ 저 멀리서 새하얀 요트가 한척 두둥실 출현합니다.

깃대를 한층 세워 세모꼴의 돛을 올린 그 하얀 외양을 보니, 저녁에 망망대해로 출발해나가는
오징어 잡이배들과는 확연히 다른 유유자적함이 느껴지는데요. 그것도 잠시...

배가 가까운 시야에 들어와서 자세히 보니... 으음...

(바람 많기로 소문난 제주, 오늘도 바람이 진짜 많이 불었었어요.)

파도에 배가 아주 그냥 유린을 당하는 안스러운 지경입니다.
바람과 파도때문에 배 앞머리가 한껏 들렸다가 다시 그 반동으로 앞머리가 바닷물에 흠씬 잠기는데,  그게 시계추처럼 반복을 하면서 앞으로 전진하는거에요...으으...저도 꼬 따오에서 투어할때 그런 지경당해봐서 아는데
정말 오 마이 갓!! 이였거든요.

멀리서 봤을때는
아~ 저 배안에 있는 사람들 지금 와인 파티 하고 있는거 아닐까? 생각이 들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저정도면 이미 오바이트 하는 사람도 있겠다 ... 싶은게 하여튼 걱정이 될 정도던데요, 어떻게 방향을 잡아서 북쪽으로 계속 가긴 가더라구요.

인생을 곧잘 항해에 비유하기도 하던데...
하긴 멀리서 봤을때 비극처럼 보였는데 가까이서 보면 희극인경우도 있고
다 사례별로 다르겠지요.


10 Comments
뭉그적 2012.06.28 22:38  
그래도 얼마나 다행입니까

파도 속으로 들어가기만 하고 나오지 않는것 보다야

비록 어제 저녁에 먹은 것까지 쏟아 내더라도...

파도 속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튀어 오른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요.

파도와 뭉그적거리는 작은 요트...  흠... 그거 한번 타보고 싶어지는군요.
Cranberry 2012.06.28 23:07  
렌트카=허서방님 이란 방언이 재미있어요 ^^ 왜 허서방이라 할까요?? 
서울 더워요. 앉아있어도 땀이 나고..제주는 바람부니 시원하겠죠?
시골길 2012.06.29 00:29  
차량 번호판이 [허 1234]로 시작되죠.. 그래서..
빅토스 2012.06.28 23:21  
지난 따오들어갈때 롬프라야 여객선도 유달리 대단했습니다. 옆자리 앉은 남미 여성분 챙겨준다고 담담한척 했지만 누구나 비슷한 상황.
하지만 조금 있으면 둘도없는 따오라는 생각에 힘들어도 참았죠. 
살면서 시련이 없을 수는 없죠.
기회는 다시 안올것 같은데 다시 오더라구요. 하지만 저 같은 경우 조금 문제라고 생각되는건 실수했었다는 것을 망각하고 또 반복한다는 것이에요.
상운 2012.06.29 00:05  
제주도가고싶네요.. 고2때 수학여행 월드컵 경기장 바로앞 정말 좋은 콘도에서 잔기억만.. 늦여름에가보고싶네요 ㅎㅎ 관광객들많이없을때 ㅎㅎ
케이토 2012.06.29 02:54  
오와 마치 바이킹에라도 탑승한 느낌의 파도였나 봅니다. ㅎㅎㅎ
작년 9월에 제주도를 태어나 처음 가봤는데 그 오레오부스러기 같은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자갈밭과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깊은 푸른색의 바다가 그립습니다 ;ㅅ;
면허따고 첨으로 제주도에서 운전했었는데 옆좌석에 타고 있던 당시 저의 동행인은
제가 운전대 잡은지 10분만에 "바꿔. 이러다 죽겠어." 했다는 그런...
그래서 그 뒤로 운전은 안하고 오토바이 욕심을 내고 있는데...아무래도 블랙박스 다셔야할듯...
항상배고파 2012.06.29 08:49  
제주 오토바이는 일단 50씨씨는 일인용 입니다 혼자만 타는거죠 125이상이 이인용 입니다 이것도 세명타면 안돼요 아직 본격적인 여름은 안됐지만 연일 30도에 가뭄에 햇볓에 오토바이 안타던 사람은 오토바이가 무섭다는걸 모른답니다 시속 50키로만 넘고 바닥이 아스팔트이면 청바지 입어도 피부가 상합니다 그런데 제주도 스쿠터보면 반바지 입고 타는 여성들 많습니다
보는거랑 직접 타는거랑 많이 다릅니다 아차하면 바루 슬립에 보는 사람이 아찔할때가 많습니다 이건 직접 본건데 제주공항에서 내려서 스쿠터 타고 남녀가 한 스쿠터 타고 오는데 여성은 걸어오고 남성은 스쿠터를 고갯길에서 밀고 가는것이 보여서 밧데리가 나갔나 해서 잠시 밀어서 엔진 거는걸 보여주려고 했더니만 하는말이 주유소가 먼가요? 허거덕 기름이 떨어진거...
그것도 해안도로에서 많은 사람이 다니는 서해쪽이 아니라 동해쪽에서 온 나는 한 10키로 이내에서 주유소를 못봤는데 렌트한 스쿠터에 전화해서 기름좀 가져오라고 말했더니만 건성으로 네 네 하는 말에 그냥 인사하고 떠났지만 차고 스쿠터고 기름없으면 못간다는건 상식인데 자동차 스쿠터가 편한 만큼 더 신경을 써야 사고가 안나고 안전하고 재미 있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하는 할튼 제주에 포카리스웨트 바닷물 색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는 ^^
세일러 2012.06.29 10:22  
태사랑엔 감수성과 표현력 풍부한 분들이 참 많아요..
오레오 부스러기 현무암, 포카리스웨트 바다...
더 설명이 필요없는 가슴에 와닿는 표현이네요.
근데 상품과 연관된다는게... ㅎㅎ
수이양 2012.06.29 10:29  
그.. 제주도가 초보들 운전하기 좀 좋은 곳인건 맞는거 같아요.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친구랑 둘이 제주도 갔었는데 갔던 이유도 운전 하러 였거든요 ㅎㅎ;

그리고 저도 블랙박스를 달아야지 맨날 하면서도 사려고 보면 뭐가 좋은지도 모르겟고.. 고민만 하다가 사이트를 닫아버리네요. 만약 구입하시게 되면 공유좀 해주세요 어떤걸로 구입하셨는지 ㅎㅎ
임선장 2012.07.01 11:04  
운명이란 치차가 찰라에 바꾸어 놓는것이 인생 입니다
멀리서 보면 비극 가까이서 보면 희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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