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없는 날.....
닉치쿤
17
654
2012.05.30 16:46
느즈막히 일어나 동네를 돌아볼까 하고 길을 나서봅니다...
호텔은 무료와이파이가 안되기에 와이파이가 될만한 곳도 찾아볼겸...
멀리 큰건물이 보이네요...무조건 그쪽으로 향합니다..
10분...20분....30분......1시간.....
시내랑은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고 온몸은 땀으로 젖었고.....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타고 다시 호텔주변으로 돌아옵니다...
정말 땡볕에 뭐한건지..
호텔주변엔 미용실이 많습니다..
덥수룩하게 자란 머리도 자를겸....땀도 식힐겸 미용실로 향합니다...
졸고 있던 아줌마... 좋아라 합니다..
머리를 너무 오래 감겨 줍니다...내머리에서 냄새 났나..
어떻게 자를건지 사진첩을 주면서 고르랍니다...
사진중에 닉쿤 사진도 있습니다..... 닉쿤스타일로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릿너이 짤라 달라고 합니다.... 릿너이...릿너이..
아줌마 머리 자르면서 계속 수다를 떱니다......
계속 자릅니다...썩둑...어쩌구저쩌구...썩둑..이러쿵저러쿵...
어째 너무 자른다 싶은데 이미 늦었습니다...
어..어... 아줌마...릿너이 몰라? 릿너이...
제머리카락은 릿너이만 남았습니다....
아줌마가 미안한지 짧으니까 훨 잘생겼다 합니다....
어..그래?? ... 잘생겨지긴 개뿔...
지친 몸과 마음을 끌고 숙소로 돌아가는데..
호텔 바로 길건너에 와이파이 무료 커피숍이 보이네요..
땀 뻘뻘 흘리면서 저 멀린 왜 갔다 온건지..
간단한 식사도 된다기에..
팟카오파오무쌉(?) 하고 커피를 시켰습니다..
지금 이글을 쓰는 동안 음식이 나왔습니다..
제가 먹어본 무쌉중에서..
제일 맛이 없습니다..ㅠㅠ
저는 지금 울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