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 동안 망설여왔던 여행을 떠나렵니다
걸산(杰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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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6 14:38
오랫 동안 망설여왔던 여행을 떠나렵니다
V-XXVI-MMXII
인도 가이드북을 맨 처음으로 다 읽은 것이 아마도 90 년인가 91년이니
인도 여행을 생각했던 것도 참으로 오래라고 해도 되겠네요.
하지만 왠지 모르게 인도는 그냥 훌쩍 떠나기에는 너무나 벅차고
만만하게 다가서기에는 아니다 싶었나 봅니다.
그러다 몇 해 전 부터 그래도 그냥 함 부딛쳐봐,
라는 뚱딴지같은 생각도 들더니.
어쩌다가는 불교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절에 댕기거나 하지두 않으면서)
불경 스타디도 몇 해 하게 되니 조금씩 불교에 맛을 들이다간
끝내는 유명한 교수님한테 고대 인도 언어인 팔리(Pali)어(巴利語)도 몇 달씩 배우고
대충 그림도 그려지니 마음이 바뀌더라구요.
그렇게 한 두 해를 여행 준비를 하면서 벼르다가
얼마 전에 갑자기 떠나기로 결정을 했네요 - 그 더운 델.
40 도가 훌쩍 넘어가는 더위 속에서 어떻게 견뎌낼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커다란 밑그림도 다 마치고 세부정보만 마무리지어 가고 있답니다.
어짜피 비행기표 티케팅도 마쳤겠다, 돈까지고 다 입금시킨 상태이니
어쩔 수 없죠 이젠 - 떠나는 수 밖에는.
남들은 한겨울에나 간다는 인도를, 한 여름에 떠나는 짓거리.
그것도 무려 70 일 코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