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쿤카~
간큰초짜
12
1426
2012.05.04 09:27
어제 점심때쯤 업무약속 때문에 안양 호계동을 다녀왔습니다.
점심 시간 전에 도착해서 얼른 끝내고 사무실로 돌아와서
점심 먹을려고 했는데...시흥대로에서 호계사거리까지
교통체증+사고처리+공사통제 3단 콤보 훼방질 때문에
12시 30분이 돼서야 도착했습니다. 애매한 시간이라 방문시간
연기를 미리해두고 범계역 인근에서 혼자 점심을 먹었습니다.
밥 다먹고 나오는데, 계산대 앞에 어떤 외국인이 계산원과 서로
당황스런 얼굴을 마주하고 있길래, 순간적으로 아..서로 말이 안통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짧은 몇마디 통역을 해줬습니다. 그 외국인은 영어로 의사소통이 문제가 없었고
계산원은 12,000원을 영어로 말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저의 아주 유창한(!) 영어로..."트웰브 싸우전드"로 상황정리해줬습니다.
식당 앞에서 몇마디 대화하다가 태국에서 관광차 왔고, 새로 오픈한
롯데백화점 보러 왔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1년에 한번씩 한국에 오신다네요.
태국분이라 괜히 반가운 마음에 또 유창한(!) 태국어도 한마디 했죠. "싸왓디 캅!"
태국말 듣고 좋아하시면서 고맙다며 "컵쿤카~"
순간...아..뭐라 답하지 생각하다가 돌아서서 가시는 그 분 등뒤에 대고
소심하게...마이뺀라이캅~
그 분 다시 돌아보시면서 웃으시면서 컵쿤 막 카~
근데...컵쿤카에 대한 답으로 마이뺀라이캅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태국에선 뻔뻔하게 단어 끼워맞춰서 잘 사용하는 태국말을
한국에서 쓸려니 영 어색하더군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