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귀신 이야기
임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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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1 01:22
얼마전 우리 게 하우스에 머물다 가신 젊은 손님들이 저녁에 바다에 들어갔다가 해저 굴곡과 강한 조석
으로 인해서 3명이 죽음 직전 까지 갔다가 다행히 침착한 동행자의 구조 활동으로 살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물에 빠졌던 분의 이야기로는 자꾸 뒤에서 뭐가 끌어당기는 것처럼 자꾸 밀려 나갔다는데
제가 보기엔 물 귀신이 끌어 땅겼다고 봅니다
제가 물귀신 이야기를 하니 많은 분들 께서 무슨 택도 없는 소리를 하느냐 그러실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 께서 산이나 강을 가다가 등뒤가 써늘해지는 느낌을 받은 적은 있습니까
그냥 암꺼나 믿거나 말거나 여러분 우중한 저녁 바다엔 들어가지 마십시오
황혼 빛 물드는 남국의 바다 사랑하는 이와 같이 들어가서 수영하는 그 기분 그 느낌 또한 좋기도
하지만 왠만 하시면 들어가지 마십시오 구조요원들도 퇴근하고 없거든요
제가 삼사십대에 마- 부업으로 이른 봄부터 여름 까지 감성돔을 잡으려고 통영 고성 거제 쪽 바다를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면서 스킨 스쿠버로 창 ( spare gun )으로 낚시에도 걸리지 않고 그물도 피해 다니는
영리한 감성돔을 쏘아 잡든 시절에 이야기 입니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계속 헤엄을 치면서 감성돔을
잡다가 오토바이를 둔 곳으로 되돌아 올 때 쯤이면 저녁이 되어 버리는데요 가끔
갑자기 바닷소리 가 뚝 그치고 조그만 물고기도 숨어 버리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그리곤 동굴 깊은 곳에서 울려오는 듯한 이상한 신음소리 으- 아 하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온몸에 전율이 생기지요 그럴 때면 저도 스노클 문 입으로 같이 으-아 하면서 스피아 건 손잡이를
납 벭트에 부딧쳐 가면서 같이 소리를 내는 것이지요 멀리서 가까이서 내게 업습하는 귀신을
달래 주면서 내 또한 귀신이 되는 것이지요 귀신이 어떻게 생겼느냐고 묻지 마셔요
안격어 본 사람은 모릅니다 그냥 앞만 보고 헤엄쳐서 그곳을 벗어나고 나면 다시 바닷소리가 들리고
평상시로 돌아오지요 여러분 결코 납량 특집 이야기가 아닙니다 저녁 바다는 피하십시오 차라리
밤바다가 더 안전 합니다요 제가 직업 다이버로 여러 유형의 잠수 작업을 했습니다만 저녁 나절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혹 취미로 스쿠버 다이빙 하시는 분 밤에 잠수 해 보셔요 정말로 재밋습니다요
아 가고싶다 진달래가 피면 감성돔이 올라 오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