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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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태사랑

sarnia 25 1068
유튜브는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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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태사랑 모든 분들께 큰절부터 올립니다.                                                                              
 
지난 4 년 간
좋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이제 저는 이 글을 마지막으로
조용히 지내려고 합니다.
 
4 년 전 태사랑을 처음 알게된 경위를 잠깐 말씀드리겠습니다.
중국여행을 준비하고 있던 중
인천에서 배를타고 중국가서
중국에서 기차타고 태국 갔다는
특이한 여행기를 발견했습니다. 
‘XX의 타일랜드라는 블로그였습니다.
 
나도 기차타고 태국갈까?? ?? 하다가
우연히 ‘XXXX의 빠이 여행 이야기인가 하는 여행기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태사랑으로 다시 토스되었습니다.
 
저를 태국에 관심을 갖게 만들고 태사랑으로 안내한 두 분의 이야기꾼..
그분들은 예전에
각각 낫티수이양'이라는 닉으로 활동하시던 분들입니다.
요샌  안 보이시는데 어디로 멀리 떠나신 걸까요?   
어쨌든 이 두 분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오프라인에서 만났던 분들
아프로벨로 닉을 바꾸신 플랜뚜빅 님과
그 분의 조카 ,
키가 큰 멋진 신사 문자 님,
민증 (여권)까고서야 서로의 나이를 믿었던
동안의 지존 나마스테지 님,
행복하고 밝은 표정이 짱이었던 죽은 시인의 수학 님과 그 여친 님
뵐 기회는 없었지만 공항가는 길에 전화로 인사만 드렸던 필리핀 님
그리고
태사랑이 인연이 되어 쪽지와 메일로 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주고받던 분들..
모두 반가웠습니다.
 
비록 온라인상에서 만난 분들이지만
동쪽마녀 님, 고구마 님, 핫산왕자 님, 그리고 곰돌이 님은
아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이 네 분은 저에게
참 좋은 기운과 영향을 주신 분들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겸손함과 따뜻한 배려가 배어있는 일관된 인격이야말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최강 막강의 무기(?) 라는 것을 가르쳐 주신 고마운 분들입니다.
 
언제나 제 든든한 동지가 되어 주셨던 수호천사 K. Sunny
예쁜 사진낙관을 만들어 보내주신 영원한 멘토 케이토 님
이 두 분에게는 큰 빚을 진 기분입니다.  
 
무엇보다 이 자리에서
꼭 하고 싶은 일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도 제가 가장 미안해 하는 몇 분께
사과하고 화해의 악수를 청하는 일이 그것 입니다.
 
그 분들은 주로 대한민국방에서 만났던 분들입니다
그 방은 풍수지리가 잘못되었는지
분위기도 뒤숭숭하고
잘못 얼씬거리다간
패가망신할 수 있는 무서운 방이기도 했습니다.
 
게시물 불라인드 처리된 분들도 있고
3일간 발언권 정지
자퇴, 강퇴, 자의반 타의반 칩거,
걸레통 들고 벌서기,
막말 쪽지 날리기 등등
오만가지 사건들이 벌어졌던 방이었지만
나이 계급장 체면 예절같은 거 다 집어던지고
적나라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는 곳이었다는 점만큼은 참 맘에 들었습니다.
 
그 방에서 만나
어려운 시절을 함께 보냈던 분들을 생각하니까
마치 마음 한 쪽이 종이에 베인듯
아련한 아픔이 느껴지면서
갑자기
……
눈시울이 뜨거워지려고 합니다. 
 
용산 착한혁이 님은 씩씩하게 잘 사시는지
저보다 조금 형님이신듯한 타오킴 님은 여전히 건강하신지
방콕중 님은 왜 요새 안 보이시는지……
 
대한민국 방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지금 조국에서 벌어진
사상초유의 ‘쥐터게이트’ 사건과
이 사건으로 인해
임기가 1 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모가지가 위태로워진그 분의 기구한 팔자가 떠올라
제 마음이 한결 슬퍼집니다.
……
 
제가 태사랑과 함께했던
4 년이라는 세월은
강산을 2.5 분의 1 이나 변하게 할만큼
길다면 긴 세월 이라고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그 긴 세월을 돌아보면서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다름이 아니고
제가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 태사랑의 명품 포스팅들은
의외로
태국 한인업소정보라는 이름의 방에 많이 있었다는 것 입니다.
 
거기에 있는 글들 중
댓글이 50 개 이상 달린 글들만 추려 모아서
그 댓글 행간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정독한다면
사람과 세상을 보는 눈이 번쩍뜨이는
놀라운 득도의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저는
어디서 무엇을 하던
명예로운 태사랑 회원의 자세를 지키려고 노력할 것이며
많은 분들께서 보여주신 따뜻한 우정과 고귀한 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안녕 내사랑……
태사랑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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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Comments
our 2012.04.01 01:02  
'만우절 특선'이신거죠?;
sarnia 2012.04.01 13:21  
만우절...... 이었군요.

그러고보니 작년 재작년 생각이 나네요^^
그때만 해도 제가 아직 철이 없을때라 ㅎㅎ
고구마 2012.04.01 01:17  
아까 이 글 제목 보고... 안녕의 의미가 hello 일까? 아니면 byebye 일까? 하고 궁금해하며 들어왔는데 이별의 안녕이네요.

글을 읽으면서 놀랐던(?) 점 몇가지는...
아니~ 사르니아님을 직접 뵌 분이 계셨어!! 그것도 한두분이 아니야~ 라는 사실... 미국에 계셔서 오프의 만남은 전혀 없으실 줄 알았거든요.

그리고 저 선량하신 3분들 사이에 제가 껴 있어요. 내일 핫산왕자님 만나서 자축의 사이다 한잔 마셔야 될거 같아요.

그리고 벌써 4년?이 흘렀다니, 세월이 참 빠르다는 생각...

그동안 좋은 글 많이 써주셔서 감사드려요. 근데 our 님 댓글 보니까 또 헷갈리기도 하고 말이에요.만우절 세러모니 였으면 좋겠네요.
sarnia 2012.04.01 13:22  
옛날에......
안재욱 김희선이 주연한 드라마 있었잖아요.
제목 한 번 흉내내어 보았습니다 ^^
K. Sunny 2012.04.02 12:30  
캐나다 사시는데 히힛
sarnia 2012.04.03 10:07  
한국에 살았다면, 안녕 내사랑은 고사하고 김희선이 누군지도 몰랐을지도 ㅎㅎ
고구마 2012.04.03 11:56  
제가 이렇게 허술합니다. -_-;;
요즘은 기억력 감퇴가 무서울 정도라는...
manacau 2012.04.01 04:11  
베트남 호치민에 있습니다.
왜 호치민 이야고요? 먹고는 살아야겠고 태국이 가까이 있으니 가기가 쉽자나요. 주말에.
함 들려 주시기를 간곡히 청 합니다.
영원은 없겠죠.
sarnia 2012.04.01 10:39  
영원이란 당연히 없지요.
시간을 좀 안배해서 사용해야겠어요.
날도 따뜻해졌으니 야외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야할 듯......

작년 여름 어느 자연사박물관에서 본 명언이 생각납니다.

species come
and species go

the only constant in life on earth is
change.

가을까지 거기 계시면
프랑스 요리 잘하는 식당 하나 알아봐 주세요.
manacau 2012.04.03 03:56  
기을까지가 아니라 망할때까지 있어야 합니다.
아파트 방이 두개니 호텔비 절약 하실 수 있습니다. 4성급은 않되지만 3성급은 됩니다.
직원을 통역으로 부쳐 드립니다. 베트남은 언어 땜시 좋은면이 많이 뭍히는 곳이죠.
마사지 않좋아하는 저도 한번씩 들리는 137마사지 쏫니다.
수고 하셨고요. 다른 방법으로 가르침이 계속 되기를 바랍니다.
꼭 들려 주세요. 전 송크란에 맞추어 태국 며칠 갔다 오려 합니다. 한달에 한번씩 출석부...
저번주에 캄보디아 갔다 죽을뻔 했습니다. 사진찍다 보스한테 가서 죽도록 사과하고...
사정사정 끝에 어디서 왔냐고 묻길래 한국서 왔다하니 대충 넘어 가더군요.
국경 넘는데 비자 없이 군 검문으로 대체. 당근 뇌물 오가고. 
캄보디아 카지노 겸 내기 닭싸움.....(닭싸움 하러 가는분들 차 얻어 타고 갔거든요)
근데 이게 여행하는 재미죠. 아마도 분위기가 음습한 태국 영화에서 본듯한....
열광하는 사람들, 베팅을 유도하는 사람들 그리고 조용히 무게 잡고 잇는 보스들....
아프로벨 2012.04.01 11:17  
우선 오늘이 만우절 임을  다시 한번 짚어 봐와 겠군요.

네,,,오늘은 만우절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살니아님의 안녕,,,이란 글을 읽었읍니다, 만우절이니까요,
즐겁고 유쾌한 하루 되시길,,,
멀고 먼 나라에서 옥수수꽃이 피는걸 즐거워 하며  기원드릴께요.


오프라인에서 만났던 회원님들 중,,,
저를 제일 먼저  기록 해 주신 점,  이또한  오늘하루 저를 무척 즐겁게 할 것 같군요 .

감사드립니다.

살니아님은 제가 뵌 유일한 태사랑 회원님 이십니다.
물론 제 조카들과 남동생 빼구요,,,

아,나티여우님도 빼구요,,,ㅎㅎㅎㅎ(그 분은  여행사 사장님과  고객의 관계로 뵈었고,,,)


한번 인연 지은 모든것(사람, 사물, 동물 포함해서,,)들은,
그 인연의 끈을  놓지지 않으려고 부단히 애쓰며 사는 저,,,,플랜뚜빅.

언제 어디서 어떤 연유로 또 뵈올수 있을런지 기약은 못하겠지만,
뵈올 때까지,,,,,건강하시구요,
태사랑에서나마  자주 뵙기를 다시한번 청합니다~

혹시,,,저희 농장을 여행 해 주신다면,
30kg정도의 어린,,,레쵼 바베큐(통돼지 바베큐)에 
코끗이  찌잉한 코코넛 뚜바( 민간주조법으로 자연발효 된코코넛 술),
라푸라푸 라고 하는 생선(우럭 종류)으로 끓인  시원한  맑은 생선국 대접 하고 싶군요.


참,,,,이번 가을,  하노이에서 며칠 묵은 후 사파 여행 할 계획입니다.

여정이 맞으면  무이네나 나짱 정도에서  만날수도 있겠지요~~

훼 음식이 아주 칼칼하고 담백합니다.
느억맘으로 간을 해서 구수하기도 하구요.

분 보 훼....훼 지방 쌀국수 한대접 하시지요...

이번 여행 역시 7월에  군에서 제대 할 조카와 함께..일것 같구요~


전,,,,부활절 기간이라,
기독교도는 아니지만,,,,
몇 안되는지역한인들의 커뮤니티의 場인 교회로,,,


에드먼톤,,,,체리 블로섬은 아직 이르겠지만 좋은 하루 되세요~

 


참 ~///오늘은 아비정전의,,,해피 투게더의 장 국영이  거짓말처럼,,갔던 날이기도 하네요.

Rememberable  장 국영.
sarnia 2012.04.01 12:47  
하노이에 묵으시면 님비라는 곳은 안 가시나요?
남부 메콩델타에서부터 중국국경 고산족 마을까지 모두 누비고 싶은데
제 짧은 일정 주제에 너무 무리한 욕심이겠죠.

라푸라푸, 필리핀 우럭 이름이기도 하지만
막탄섬에 갔을 때 본 그 동상위의 사나이가 라푸라푸였지요.
마젤란을 한 칼에 보냈다는...... 

아프로벨님의 섬 농장을 방문하게 될 날이 오길 바랄께요.
참, 베이스먼트에 내려갔다가 우연히 안정효의 하얀전쟁을 발견했습니다.
한국에 두고왔거나 와이프가 가져간 줄 알았더니
오늘 내일은 그거나 읽으면서 주말을 보낼 것 같네요^^
핫산왕자 2012.04.01 13:27  
헉!!
일단 "만우절특집"이라 믿고싶네요~
작년에 sirnia님이 "무료항공권"소재로 반전을 거듭하는
기가막힌 시나리오를 써내려간 前歷이 있었기에
이번에도 제발 그러하기를...

태사랑 식구들 중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픈 10人을 꼽아본다면 
요왕님.고구마님.나마스테지님등 다섯 분과는  식사를 하였고
나머지 다섯 분 중 sarnia님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태사랑을 떠나신다니...

언젠가 저녁먹으며 김포공항.까치담배.찌그러진 주전자등
그時節 이야기 하며 술 한잔 하입시더~
곰돌이 2012.04.01 19:26  
시유 투마로우^^*


두번까지만 속겠습니다 ^^;;
2012.04.01 23:36  
전 아직도 사비나라고 아이디를 읽고 있어요. 님글 재미있었는데 어딜 가시는 것인지 아쉽네요.
나마스테지 2012.04.01 23:41  
만우특집이 아닌 듯 보여. 좀 요상하네요. 일필휘지의 글빨을 못보게 된다는 거이 넘 섭섭할 거 같아요. 곰돌이님 씨유 투모로.빵 터졌습니다55.여기 시각 19분 남았네...만우절.
sarnia 2012.04.02 00:20  
저 실은......

본문에서 이야기 한 거 대부분 진심이고 사실인데요.
올린 날이 공교롭게도 만우절이라
기념으로 딱 한마디만 거짓말을 했습니다.
날짜가 바뀌었으니 알려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근데 아이모콘 내 녹색 고양이 어디로 갔나요?
나마스테지 2012.04.02 01:26  
갑자기 녹색야옹이 작업 필...원하시면 드리겠음.한마디 거짓말이라...
후회없는사랑 2012.04.02 00:52  
:)

sarnia님이 안계시면 대한민국 방은 너무 썰렁해지겠지요.
간혹 가서 관심있는 글들 잘 읽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부탁드립니다. :)
어라연 2012.04.02 10:56  
제목 보고..헠!!

내용 보고..이런~

댓글보고...-_-+

이상 눈팅 유저의 감상문이었습.....
K. Sunny 2012.04.02 12:27  
아 .. 결국... 저는 만우절의 거짓말을 세 명에게 감쪽같이 당해버렸네요 ㅜㅜ 어쩜 이렇게 머리가 안 좋은지 당하고 당하고 또 당하고도 잘 몰라요 ㅋㅋㅋ
'혹시나~ 혹시나~ 내 이름은 없을까~' 하고 두리번 두리번거렸는데 수호천사 ㅠㅠ (혹시 이 부분이 거짓은 아니겠죠? ㅎㅎ) 감사합니다 ^^* 영광이예요 ㅎㅎㅎ
이제 4월이니 그 곳도 따스해지겠죠? 여긴.. 일년 중 제일 더운 달이라서 숨이 턱턱 막히네요.. ㅜ
케이토 2012.04.02 15:29  
멘토라 해주시니 부끄부끄 한걸요 //_// 롤러코스터같은 일상을 보내느라 태사랑에 예전만큼 글을 남기진 못하지만 그래도 자주자주 들어오고 있는데 이렇게 댓글을 남기지 않을 수 없는 글을 올려주시다니 ㅎㅎㅎ 사실 저도 써니님처럼 제 이름 없을까 두리번 두리번 했다가 감동 받았어요. 헤헤- 감사합니다 :D 서울은 비가 주룩주룩 내리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nadie 2012.04.03 11:15  
작년 만우절 땐 마일리지로 비행기 일등석 탄 얘기를 해었죠. 올 만우절도 어김없이 여러사람 놀라게 하는 군요.
하이파이 2012.04.04 20:55  
휴....다행이네요...매번 낚이네요
또갈거닌깐 2012.04.06 21:28  
와우
만우절에 이런 감동을
가슴을 쓸어 담습니다 ~~~~~~아^^*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