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도 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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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도 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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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회사가 바뻐서 휴가를 반납하고 가을이나 겨울에 가려했다가 이런 저런 이유로

오늘 가는군요

마눌님 꼬셔서 연차내고 최대 3박 5일일정으로....

휴가 기간 공백 메우려 어제(?) 아니지 오늘 새벽 3시에 우리 부부가 잠들었네요

꼴랑 3박 5일인데 할일이 뭐이리 많은지 어제는 치사해서 '이걸 가 말어?' 할 정도로 정신 없었습니다

여행 자료도 마무리 해야하고 인수인계도 해야하고......(종일 컴터 윈도창 2개 열어놓고 번갈아가며 함)

회사에서 칼라 프린터로 방콕 파타야 지도 A3 각각 2장

메뉴판 A4 각 2장

일정표

음식이름과 식당 못찾을까봐 틈틈이 정리한 파일

각종 바우처

그외 중요한 정보들을 프린트해서 늦은 시간 퇴근했더니 ......

울 마눌님 서재에서 뚜껑열리셔서 특근중이시더군요




나 : 뭐해? 낼 가는데 출근했다가 집에 와서 짐챙기려면 지금해야지

와이프 : .............(느낌 쐐하다 쿨럭)

나 : 뭔데?

와이프 : 낼 오전에 구매팀에 1주일 부식 오더 넣어야해 오전에 회의자료 정리하고
 
             보고해야하고 ........인트라넷이 어쩌니 저쩌니 꿍시렁꿍시렁

나 : 명색이 부서 No 2인데 대타없어? 언제끝나?

와이프 : 몰라.....발주 한번 잘못하면 몇 백만원 부식비 오버해... 새벽 늦께까지 해야할꺼 같아.........

나 : 밥은?

와이프 : 생각없어.........

나 : .........


이번 여행은 나보다는 와이프에 초점을 둔 여행이다......(그래 맞벌이 부부로 여지껏 산 내가 죄인이다!)

시작도 전에 회사일로 삐걱거리니 둘다 돌아 버릴뻔했다

일단 냉장고 열어서 숙주, 고수, 오징어와 어묵을 얹은 해물쌀국수에 쥐똥고추를 넣어

육수를 칼칼하게해서 땀좀나게 해줬다

그랬더니 분위기가 많이 좋아져서  와이프한테는 가방만 정리하라고 시키고

난 설겆이 해서 식기 건조기에 넣고

12시 넘어서 방 구석구석 진공 청소기 돌리고 

밥 비닐 봉지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고 빨래 돌리고 널고 (평소에 안합니다~~~)

스마트폰에 각각 영화 7편 음악 247곡씩 다운해주시고 태사랑 한번더 검색해주니

침실에 들가자마자 '잘자 ~' 한마디하고 몇초만에 레드썬이었습니다

야들아(양쪽 회사 사람들)~~~!!!

우리 이제 가도 되겠냐~~~~~~~!!!

16 Comments
곰돌이 2012.03.28 11:41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잘 다녀오세요 ^^*
페이스 2012.03.28 16:22  
ㅎㅎ 감사합니다 지금 열심히 공항으로가는중입니다
싱주민 2012.03.28 12:09  
행복해보이십니다~
페이스 2012.03.28 16:23  
사는게 다 똑같죠머 ^^
고구마 2012.03.28 12:12  
쇼핑으로 와이프님의 기분을 업시켜주세요.
푸념인데. 왠지 깨소금의 냄새가.  ^^
페이스 2012.03.28 16:25  
ㅎㅎ 그래야죠~~

아녀 우리부부  자주 싸워요

제가 속이 좀 좁아서  ^^
이끌리 2012.03.28 17:27  
완전 즐거운 시간 되셔요~

맛난 음식 많이 드시고
 분위기 좋은 곳에 가서 낭만도 만들어보시구요

혹 치앙마이 온다면~
꽃순이 이끌리 관람 가능합니다 호호호
페이스 2012.03.30 10:52  
ㅎㅎ 감사합니다  우드랜드  로비에서 무료와이파이 합니다

무지덥네요
객주 2012.03.28 17:28  
신나고 재미난 여행 되세요~
페이스 2012.03.30 10:52  
ㅎㅎ  감사합니다
솜킷 2012.03.28 18:58  
이래서 때로는 여행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잇차 막~~"
페이스 2012.03.30 21:53  
아차 빠졌군요  감사합니다
클래식s 2012.03.29 05:13  
다른건 없구요. 여행기간중에 양쪽회사에서 제발 여행 잘다니고 있냐는 안부를 빙자한 업무 전화좀 안가길 바랍니다.  전에 보면 기분좋게 잘 다니던 분들도 5분이상씩 업무 통화 받고 나면 기분이 확 다운되시더라고요..  미처 못알린 분들도 샥샥 그날 따라 전화 안주시길.. ^^
페이스 2012.03.30 10:54  
어제 티파니쇼 보는데 집사람회사 림파라핀서  밥먹는데 저는 거래처 사장님  전화와서  죽이고 싶었습니다
독고현 2012.03.29 08:52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즐겨라!!!!!! .....그리고 ......또 일해야돼겠죠...
페이스 2012.03.30 10:55  
아~~~~~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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