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미미 짝 찿기가 왜 이리 어려운지
임선장
8
381
2012.03.05 18:16
이젠 태국의 봄인지 우리집 새들이 유달시리 짝지를 지어서 둥지를 만들곤 하는데 미미는 늘 외톨이라
공연히 짝지끼리 입마추고 털 다듬어주는사이에 끼어들어 훼방을 놓기도 하고 괜히 신경질을내서
지 혼자 발버둥을 치다간 저녁이 되면 우리에서 꺼내 달라고 야단을 부리는데요 방안으로 데려다 놓으면
거실에서 우리 늦둥이와 같이 티브를 보다가 잠들곤 합니다 그래서 벌써 몇달채 미미 신랑감을 구하고
있었는데요 며칠 전에 새장사에게서 연락이 와서 신랑감을 만났는데 인공 부화한지 한 2주 정도 되어 보이는 한눈에 너무 예쁘고 마음에 들어서 집으로 데려와서 미미에게 선 보이고 애지 중지 했었는데요 그저께단체 손님 씨 푸드 식사 때에 잠시 현관에 뚜껑달린 새집에 넣어서 놓아 두었는데요 한참 손님들 께서 식사 중에 갑자기 미미 신랑 비명 소리 순간적으로 아차 싶어서 뛰어 나가니까 뒷집 껌둥 강아지가 우리 새 신랑을 물고 냅다 뛰는 겁니다 손님이고 뭐고 고함을 지르고 손에 잡히는대로 몽둥이를 들고 뒤쫏아서 겨우
새 신랑을 돌려 받았지만 새신랑은 이미 축 늘어졌고 내 이노무 깡아지 새끼 때려 직인다꼬 추격전을 벌리는데 손님 접대고 **이고 새상에 그렇게 분 할수가 없드라고요 늘어진 새신랑을 맛사지 하면서 그렇게
마당을 뺑뺑 거리고 있는데 아연해 하든 우리 마나님 제발 손님 케어 좀 하라카고 ... 손님들은 무슨 일인지 영문을 몰라서 아메 집주인 더위먹었나 했을 끼라요 우째해서 손님 께서 가시고 나서는 다시 분해지는 마음 참 한심한 순간의 불찰로 빼갔긴 새신랑 목숨 얼마나 안타까운지 그것도 내가 불쌍해 하든 검둥이
강아지 한테 빼았기다니...
사연은 이렇습니다 우리 뒷집에 술에 취해서 오토바이 타고 사각 전봇대를 정통으로 들이박아서
머리가 사분의 일이 없어져 버린 세상에 아무른 도움이 안돼는 아저씨가 사는데요 몇달전에 부인이
교통사고로 죽고 나니까 개들 먹이를 주는둥 마는둥 하니까 네마리 개들이 쓰레기통 뒤져서 먹고 살고
우리 셋집 사람들이 불쌀타고 잔반주고 해서 먹고 사는데요 그 중에서 검은 강아지가 제일 작고 삐쩍
말라서 보기에 불쌍해서 잔반이 생기면 갔다 주기도 하고 후문을 비집고 들어오면 먹을것을 주곤
했었는데요 우리 마나님은 절대로 주지마라 하고 내는 버리는 음식이 아깝지 않느냐 이걸 개에 주는것도 공양이다 이라면서 잔반을 주고 지내온 이 껌둥이 강아지가 배은망덕하게 새신랑을 요절 낸 겄입니다
우리 마나님 항시 하시는 말씀이 당신 배에서는 선장이었지만 집에와선 내 말을 들어라 그랬었는데요
홧김에 술 몇잔 마시고 게 하우스 평상에 누워서 밤하늘 별들을 보면서 아이고 아깝아라 아이고 아깝아라
하고 있는데 요눔의 깜둥이 제 지은 죄가 뭔지 아는지 사정거리 밖에서 멀쭉거리고 있었지요
저눔을 직이야 분이 풀리겠는데 아이고 내죄다 내가 울 마님 말 안듣다가 그 예쁜 새신랑을 죽였구나..
마 어제사 아깝아서 묻지도 못하고 있든 새신랑 후원에다 묻어주고 미안타 다음엔 파푸아 깊은 산중에서
태어나거라 하고 기도 했었지요
허- 우짭니까 오늘 부터 또 우리 미미 신랑 찿아야 겠네요
그래도 고마운게 우리 마나님 다른데다 거금 오천바트 날린 것 같았으면 난리가 났을텐데
아픈 내 마음을 아는지 아뭇 소릴 않네요 뭐 나중에 잋어버릴 때 쯤 되면 꼭 써먹겠지만요
그나저나 요 똥개 새끼 껌둥이자식 내 잔반 주나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