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뜻대로 안되니 더 재미있는 이 세상.
수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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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3 11:55
안녕하세요. 준이입니다.^^
한국도 요즘 날씨가 많이 풀렸다 들었습니다.
LA와서 온통 어르신님들만 만나다보니까 매번 하는이야기가
'여기는 날씨가 너무 좋아' 입니다
굳이 어른들이 말씀안하셔도 알정도로 이곳은 살기가 너무 좋은거같네요..ㅎ
정말 외국영화에서 보던 잔디가 정갈하고 마당도 적당히 있는, 단층 혹은 2층집에다가,
새벽이 되면 아주 깜깜해지고 조용해지는 거리가,
불과 몇 일전까지 방콕에 있던 제게 생소하기까지 합니다. 밤공기 먹고 사는 제가-_-
밤에 돌아다니면 위험하다는 말에 등하나 키고 책을 보고 있는 모습에...참 재밌네요.
사실 전, 너무 만만히 보고 있었거든요. 이곳 생활을,
온통 화려해보이는 서울보다, 너무 초라해보이는 모습, 어떻게 보면 차라리,
방콕이 더 화려해보이는 듯한, LA시내의 모습이 좀... 만만해보였다고나 할까요.
잠자리를 구하는데 24집을 돌아다녔습니다-_-;
와... 어쩜 그렇게 많은 방중에 가격이며, 위치며, 제 입맛에 맞는 곳이 없을까요 ㅋㅋ
간신히 구해서 들어간 집은 크기는 전의 고시텔보다 크지만, 뭐랄까...
아까 샤워를하는데 이게 뜨거운물과 찬물이 랜덤으로 막 나오다가 조절이 되는 듯하다가
또 뜨거운물나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ㅋㅋㅋ
일자리를 구하러 갔었드랬죠.
제가 누굽니까
웨이터라구요?
아니죠
청.담.동.웨이터 출신이란말입니다.-_-
면접을 보러갔죠.
음.
어깨에 힘 빡주고.
겉으론 겸손한척 하며..
"네.. 아 저 청담동에서 3년..."
(후후후후...)
....
...
"네 그런건 별로 안중요한데, 영어할줄아세요?"
-_-;;;;;;;;
.............
미국인들이 이용하는 술집에서 괜히 영어 몇마디 할줄안다고했다간...ㅋㅋㅋ
어찌보면 미국에서 영어도 없이 일자리를 구하려던 생각자체가
아이러니 하기는 하지만, 하하...
결국 지금 일주일이 넘었는데 아직 일자리를 못구해서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또 어느새 죽어버린 '배움'에 대한 열망도 엄청나게 강하게 자라나고 있어서,
벌써 단어장이랑 회화책 사들고 공부하고 있습니다..하하.
만약 이곳에와서, 바로 영화에나오는 것 같은 이쁜집을 구하고, 처음으로 간 곳에서
면접에 붙었더라면, 지금은 어떨까요...?ㅎㅎ
그 동안 바쁘게 살고, 노느라 잊고 있던, '나의 앞길, 나의 인생'
뭐 이런거에 대해서 엄청나게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내 뜻대로 안되니, 더 재미있는 이 세상.
참..
살 맛납니다.^ㅡ^
하루 빨리 태사랑에 들어올 생각도 없이 바쁘게 살아야 할 것인데...
틈만나면 타이러브 닷 넷들어와서 태국여행기 읽고있는 제가 참....ㅋㅋㅋ
아... 얼마전에 친구에게 쪽지를 받았습니다. 재수생인 저에게는 친구이지만 학교선배인,
아주 이쁜여자애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_-;; 8월에 태국을 가게되서 태사랑에 들락날락거리다가, 제 여행기를 재미있게 읽었다고...
너무 반가운 쪽지 였습니다.
여행기 몇 편 올리고 정보좀 얻었다고, 태사랑이라는 공간이 무슨 마음의 안식처 처럼 되었습니다..-_-;
최근들어 홈페이지에 이런저런 짜잘한 문제가 많이 생겨서 고생하시는 것 같은데,
이런 공간을 만들어주신 요술왕자님과 고구마공주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