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마음이 울적합니다
아니 저 밑바닥에서부터 저려옵니다
제놈들이 이땅에 들어와 한 일이라곤
처음부터 한일이라곤 죄없는 내 나라 사람들에게
총질밖에 없었는데
반세기 넘은 지금 이시절 이때까지도
여전한 살육이구나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울적하고 저려서
마당에 세워둔 삽자루라도 들고 나가서
그놈의 양키놈들을 싸끄리 패 두들기지 못하는
용기없는 내가 부끄러워서
마음이 하루종일 아프고 또 아팠읍니다
내 머릿속엔 태프트-가쓰라 밀약이 떠돌고
1945년 8월 인천항에 환영나온 내나라 사람들에게
총질을 해대던 그 양키들의 군화발 소리와
1948년 4월3일 제주에서 터져오르던
미국놈들의 총소리가 함께 어우러지고
한국전에서 미군에게 무고히 희생당한
양민들의 비명소리위에
효순이와 미선이의 얼굴이 하루종일 겹쳤읍니다
효순아 미선아 정말 미안하구나
양키고홈!!!